정부가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추석 앞두고 의료대란에 더해 농산물대란까지 우려되니 수수방관만 할 수는 없었을 게다. 그런데 기대난망이다. 재탕 삼탕이다. 공급 늘리고 가격할인으로 추석 물가를 잡겠다는 것이다. 쌀값은 쌀값대로 비상이다. 가격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수확기가 코앞인데 논을 갈아엎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10개월째 이어지는 쌀값 하락에 정부 대책이라곤 재고 쌀 추가 매입에 실효성 없는 아침밥 먹기 운동 같은 것뿐이다. 게다가 농민이 땀 흘려 키운 그 소중한 쌀을 사료용으로 팔아치우고 쌀 보관비로 혈세만 낭비하고 있다. 차라리 쌀 쿠폰을 도입하자. 기후플레이션으로 농산물 가격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올해는 폭염이 더 기승이었다. 이에 농작물 작황이 큰 타격을 받아 농산물 가격이 치솟는 ‘히트플레이션’이란 용어가 새롭게 등장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김치의 주재료인 무, 건고추, 마늘 등 기초 농산물 가격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편의점 판매 김치 가격도 약 7%~12% 인상된다. 정부 눈치 보느라 가격 인상을 자제했던 식품업계는 경기 불황 장기화, 원재료 가격 및 제반 비용 상승 등을 이유로 내세워 추석 전에 김치 가격 인상을 단행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 연속 20% 후반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2∼6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29.9%였다.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2022년 8월 1주에 최저치인 29.3%, 지난주에 임기 후 두 번째로 낮은 29.6%를 각각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0.6%p 낮아진 66.1%로 나타났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36.2%p다.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2.7%였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였다. 지난 5일과 6일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1.8%p 상승한 34.6%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주 대비 2.1%P 하락한 40.1%였다. 거대 두 정당 간 지지율 격차는 5.5%p로 일주일 만에 오차범위로 다시 좁혀졌다. 조국혁신당 7.8%, 개혁신당 4.1%, 진보당 2.2% 등이었다. 무당층은 8.6%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무선(97%)
‘여·야·의·정’ 협의체를 구성을 놓고 대통령실이 “내년도 정원 조정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의료계가 참여 조건으로 내년도와 2026년 의대 증원 백지화, 2027년부터 증원을 논의하자고 요구하면서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어제(8일) “의료대란 해결 노력에 정부가 또다시 초를 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자 경질을 다시 한번 요구한다”고 밝혔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서면브리핑을 통해 “대통령 사과와 책임자 경질 요구는 외면한 채 ‘증원 유예는 없다’는 예의 고집을 또 반복한 것”이라면서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는 일이야말로 의료대란 해결의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정부가 어제 여야의정 협의체와 증원 재논의가 2026년 증원 유예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본격적으로 재논의할 수 있다던 전날 입장에서 후퇴한 것”이라며 “국민 생명이 걸린 일을 놓고 또 오락가락입니다. 윤석열 정부는 응급실 뺑뺑이로도 모자라 이제 협의체마저 뺑뺑이를 돌리려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정부는 계속 ‘과학적 근거’라는 말만 반복하는데, 정작 증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어제(8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나 “(김정숙) 여사와 대통령 가족에 대한 현 정부의 작태는 정치적으로, 법리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정치 탄압”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문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가 “한 줌의 지지세력을 결집하기 위한 수단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배석한 조승래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표의 말에 문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에) 당당하게, 강하게 임할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나나 가족이 감당할 일이지만, 당에 고맙게 생각한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2시부터 50분간 이뤄진 회동에서는 민주당의 재집권과 관련한 대화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전 대통령은 “어느 때보다 강하고 일사불란한 지도부가 이끄는 민주당이 재집권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했으면 좋겠다”며 “민생과 정치뿐만 아니라 안보와 국방 문제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당내 통합과 관련한 이야기도 있었나’라는 기자들 질문에 조 수석대변인은 “가짜뉴스 등으로 내부가 흔들리거나 분열돼서는 안 된다는 데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가 공감했다”고 답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무더위가 한폴 꺾인 초가을 ‘때아닌 불청객’ 모기가 말썽이다. 일부 모기는 일본뇌염을 일으킬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8일 질병관리청 감염병 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31일까지 두 달 동안 전국 11개 시도, 13개 지점 축사에서 채집된 모기 개체수는 4990마리다. 평년(2020∼2022년까지 같은 기간) 평균치(5972마리)와 비교해 약 20% 감소했다. 기록적인 이번 여름의 폭염과 열대야로 인해, 모기 알과 유충이 자랄 만한 물웅덩이가 줄어들고 집중 호우가 이마저도 날려버리면서 개체 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가을로 접어들면서 지난달 25일부터 일주일새 725마리의 모기가 채집, 평년 평균치(583마리)와 견줘 크게 증가했다. 가을 기온이 예년보다 높아지면서 일본뇌염 매개 모기의 경우 평년 같은 기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질병청은 “모기는 성충이 되는 데 약 12일이 걸리는데 한 마리가 100개 이상의 알을 낳을 정도로 번식력이 좋아 개체 수 증가 속도가 빠르다“며 ”특히 9월은 벌초, 나들이 등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모기물림 예방수칙 준수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
최근 발생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의 전기차 화재에 대해 정부가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다양한 의견이 반영된 이번 종합대책은 이미 나왔던 의견을 상당 부분 정리하는 경우도 있었고 고민한 흔적도 많다. 살펴보면 ▲배터리 관리 시스템인 BMS 체계적 관리, ▲배터리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한 경고앱과 배터리 인증제 조기 도입, ▲검사기준 강화와 과충전 예방 및 충전제어를 위한 스마트제어 완속충전기 보급, ▲기 보급된 완속충전기에 매년 일부분씩 충전제어 기능을 포함한 완속충전기 교체 등을 통해 전기차 화재 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자 하는 방법이 담겼다. 혹시라도 지하공간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하면 스프링 쿨러 시설 강화와 각종 진압시설의 강화, 무선 소형소방차 도입, 근본적으로 화재를 예방하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 노력 등 부처별 융합형 대책이 모두 모였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이번 종합대책이 크게 아쉬운 이유는 무엇일까? 필자는 이미 정부에 각종 대책을 정리해 제공하면서 더욱 확실한 대책을 요구했었다. 실질적으로 전기차 화재 요인을 분석하고 각종 요인에 따른 확실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들이다. 필자가 보깅[ 이번 종합대책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바로 공동주택 입주자들
토요일인 7일, 서울 강남대로 한복판에서 2만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기후위기비상행동과 환경운동연합 등 611개 시민·사회단체 등은 이날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강남역 일대에서 '기후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자'라는 슬로건으로 정부의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경제성장을 위해 전력 수요를 늘리면서 핵 위험과 온실가스를 늘리는 위험한 질주 속에 민생은 없다"며 "기후재난과 불평등 세상을 바꾸고 평등하고 존엄한 삶을 지키기 위해 함께 행진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후 3시께 시작된 집회는 일상이 된 기후 재난으로 목숨을 잃은 수많은 희생자를 생각하는 묵념을 첫 순서로 시작됐다. 이들은 노동자 일자리를 보장하는 '정의로운 전환'과 공공 재생에너지 확대, 온실가스 감축 목표 강화 등을 촉구했다. 정록 기후정의행진 공동집행위원장은 "노동, 인권, 여성, 환경, 반빈곤 운동 등 다양한 영역에서 다른 세상을 일구기 위해 분투해온 우리는 뜨거워진 세상, 무너져내리는 세계에서 기후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기 위해 투쟁하고 저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준영 한국노총 금속노련 위원장은 "폭염과 폭우가 일상이 되는 기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신임 지도부가 8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깨어있는 조직의 힘으로 ‘함께 사는 세상’ 꼭 만들겠습니다”라고 방명록에 글을 남겼다. 당초 지난달 22일 예정됐던 일정이 이 대표의 코로나 확진 판정으로 순연된지 약 2주 만이다. 이후 이 대표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건 지난 2월 이후 7개월 만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천하람 의원은 8일 “지난 3년간 한국조폐공사에서 발행한 여권이 1,300만 권을 초과하는 데 반해 여권 개별배송 이용률은 12%에 불과하다며 국민편의를 위해 이용률 제고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하람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추석 연휴기간(13일~18일) 국제선 탑승객이 최소 12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여권을 2일 만에 수령할 수 있는 직배송 서비스는 국민 대다수가 이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천하람 의원은 “2021년 12월부터 외교부와 한국조폐공사는 차세대 전자여권 사업의 일환으로 대국민 편의 제고를 위해 여권 신청자가 지정한 주소에서 여권을 직접 수령할 수 있는 ‘개별우편배송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존에는 시·군·구청에 방문하여 여권을 신청하면, 신청자가 여권을 수령하러 재방문해야 했지만, 개별우편배송서비스를 이용하면 5,500원의 수수료를 부담하고 최소 2일 후에 기재한 주소로 직배송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여권 발급 업무를 도맡은 한국조폐공사는 지난 3년간 여권 발급 사업으로만 2,400억 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사단법인 한기범희망나눔이 주관하는 ‘2024 스타와 함께하는 희망농구 자선경기(이하 자선경기)’가 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렸다. 희망농구 자선경기는 희망농구올스타조직위원회 주최, 사단법인 한기범희망나눔 주관, 보건복지부, 대한체육회, 대한민국농구협회, KBL, WKBL, 의정부시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이날 자선경기 ‘사랑팀’에는 한기범 감독을 필두로 전 SK나이츠 출신 김건우, 김준성, 양우섭과 개그맨 김재욱, 정철규, 탤런트 김택, 박재민, 배우 이태선, 모델 이대희, 한승수, 가수 홍성욱이 사랑팀으로 힘을 모았다. 김규택 감독의 희망팀에는 김민수, 전 SK 나이츠 전태풍, 전 KCC 이지스 이항범, 탤런트 강인수, 모델 김수겸, 문수인, 배우 박광재, 김승현, 오승훈, 가수 정진운, 차한결이 한 팀으로 출전했다. 축하 공연에는 가수 박상민과 김재롱, 성악가 정찬희, 김기선, 걸그룹 3PIECE가 무대를 장식했고 하프타임에는 희망농구 출전 선수들과 의정부시 다문화 학생들이 릴레이, 사랑의 모금함 등 이벤트를 통해 심장병환우 돕기 모금도 펼쳤다. 이외에도 경품 추첨을 통해 에어아시아 항공권, 한우물 정수기와 인펜토코리아 자전거, 프로농구구단 사인볼 등 다양한
국민의힘이 7일 “의료계의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영훈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은 어제(6일) 의료공백 장기화에 따른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지역 필수의료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송영훈 대변인은 “정부도 환영의 의사를 밝히며 여야의정이 함께 논의하는 장에서 모든 검토가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며 “야당에서도 여야의정 협의체를 신속히 가동하자고 화답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어제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서로 한 발씩 물러나 원점에서부터 문제를 함께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해 대화하고 협의해야 할 것’이라며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 제안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냈다”고 말했다. 송 대변인은 “이러한 입장이 의료계 전반으로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환자와 환자 가족들이 대화가 시작되기를 간절히 고대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그 분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국민의 부름에 응답할 때”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국민의힘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의료공백 해결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이 7일 “국민의힘 인요한 최고위원이 수술 청탁을 하도록 만든 장본인은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의료대란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국민께 사과하라”면서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는 복지부 장관과 차관을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매일 같이 병원 현장에서 들려오는 소식에 온 국민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며 “제때 수술이나 시술을 받지 못하고 대기하는 중증 환자, 버스에 치여 생명이 위급한데 120여km 떨어진 병원을 찾고 또 찾아가야만 했던 어르신, 대학병원 100미터 앞에 심정지로 쓰러졌지만 병원에 갈 수 없었던 학생까지 다 셀 수가 없을 지경”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다른 나라에 살고 있는가. 뉴스를 보긴 하는가. 국민의 절규가 들리지 않으는가”라면서 “이번 의료 대란에 대해 책임 있는 정부 관계자들은 ‘응급실 뺑뺑이’가 사실이 아니라며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라고 하라”고 요청했다. 이어 “복지부 차관은 고열, 복통, 출혈에도 전화할 수 있으면 응급실에 가지 말라고 한다”며 이게 제정신으로 할 소리인가“라고 힐난했다. 그는 “국민의힘 최고위원이자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