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전의면에 있는 비암사 극락보전(極樂寶殿)이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24일 세종특별자치시 유형문화재 제1호인 비암사 극락전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비암사는 통일신라 도선(道詵)국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오는 사찰로 국보 제106호인 계유명전씨아미타불비상(癸酉銘全氏阿彌陀佛碑像)이 출토된 곳이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된 극락보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으로, 일반적인 측면 3칸형에서 벗어난 2칸형 불전이다. 또 창호는 일반적인 조선 후기 불전 창호와는 차별성이 보인다는 것이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앞쪽 창호는 문얼굴을 4분할해 가운데 두 짝은 여닫이를 두고 문설주로 분리하고, 나머지 좌우에는 외짝 여닫이를 설치했다. 뒤쪽 창호는 이른바 영쌍창으로 분류되는 방식으로, 쌍여닫이창의 중간에 설주를 세운 형태이다. 문화재청은 "세종 비암사 극락보전은 건물 조성연대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찾을 수 없다"면서도 "17세기 중엽 지방 사찰 불전의 시대 특성과 지역색을 잘 간직한 점에서 국가지정문화재로의 가치가 지닌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설명했다. 세종 비암사 극락보전은 30일간의 보물 지정 예고 기간과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
전문예술극단 예인방(이사장 김진호)은 연극 '못생긴 당신'이 한국연극협회가 주는 제13회 대한민국 연극대상 베스트 작품상에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015년 '엄마의 강'으로 작품상을 받은 데 이어 두 번째다. 못생긴 당신에서 엄마역을 맡아 열연한 임은희(나주연극협회장)씨가 자랑스러운 연극인상을 수상하면서 겹경사도 맞았다. 특히 임씨는 2014년 같은 상을 받은 남편 김진호 씨와 함께 부부 수상이라는 영광도 안았다. 못생긴 당신은 돈밖에 모르는 생선장수 아내 덕자와 난봉꾼에 바람둥이인 남편 오철과의 전투같은 삶을 그려 가정회복이라는 소중한 메시지를 던져준 수작으로 평가받았다. 전남지역 순회공연을 넘어 서울 올림픽공원 K아트홀 무대에 올려져 한국 연극을 선도하는 예인방의 위상을 각인시켰고, 가정의 달과 추석을 맞아 광주MBC가 전막을 녹화 방영하면서 지역 내 문화 메세나 운동을 촉발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말기 암 환자 역을 열연한 임씨는 강렬한 내면연기를 통해 '익숙하기 때문에 잊고 살아가는' 세태에 경종을 울렸다. 연출가 송수영 씨는 "창작극을 찾아보기 힘든 연극계에서 흔들림 없이 가족서사를 고집해온 예인방의 대표적인 정극(正劇)"이라며 "사랑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 선수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2조 원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과 함께 손흥민 선수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그 규모가 1조 9,885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번 추산치는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에서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한국은행 산업연관표, 국내·외 설문조사 등을 종합해 손흥민 선수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것이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손흥민의 유럽 축구 시장에서의 가치는 1,206억 원, 손흥민 선수에 의한 대유럽 소비재 수출 증대 효과는 3,054억 원, 그에 따른 생산 유발 효과 6,207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1,959억 원으로 추산됐다. 여기에 손흥민의 활약으로 인한 감동과 자긍심 고취, 유소년 동기 부여 등 국내 유발하는 무형의 가치는 7,279억 원, 광고 매출 효과는 연 180억 원으로 추산됐다. 문체부는 최근 손흥민의 활약이 계속 되면서 선수 가치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전성기에 접어든 선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추산치는 최소치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향후 경제적 파급효과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박양
배종선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사랑의 노래'가 출간됐다. 첫 시집인 '어서 오세요' 이후 5년 만이다. 총 5부로 나눠 모두 70편의 시가 수록된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척박한 환경을 이겨내고 핀 꽃과 꽃으로 비유되는 어머니를 중심으로 한 인물들과 민족, 그리고 관념의 의인화와 인식론적 사유 등을 경이로운 눈으로 다채롭게 펼치고 있다. 해설을 집필한 공광규 시인은 "배 시인의 시에서 특정 제재나 주제, 어휘가 자주 눈에 띄는데 이는 시인이 평생 밀고 가는 세계의 한 축이거나 복판일 수 있다"라며 "그의 창작 방법을 특정할만한 눈에 자주 들어오는 어휘와 방식이 돋보이며, 그것은 나, 꽃, 어머니였다"고 말했다. 시집 '사랑의 노래'는 '나'를 중심으로 꽃과 어머니에 대한 경험과 어휘를 원심 가까이에 두고 있다. 시의 제재와 의미 영역을 확장해가는 저자의 시 세계를 만나볼 수 있으며, 다양한 어법과 가볍고 간결한 문장으로 독자에게 선물하고 있다. 배 시인은 "앞으로도 잊혀 가는 모든 것에 애정을 가지고 아름다운 자연과 처절한 자기 성찰 그리고 바다 향기 나는 고향, 어머니와 예수님의 사랑을 노래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지난 10일 경기도 관광 및 경기관광공사의 혁신에 함께할 ‘경기관광 주민 혁신단' 10명을 위촉했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구성된 '경기관광 주민 혁신단'은 경기도 관광과 공사에 관심 있는 일반인 대상으로 선발했으며, 위촉일로부터 1년간 공사에서 추진하는 경기도 및 공사 혁신 사업에 함께 참여한다. 이번 주민 혁신단은 경기도내 7개 시·군 및 서울시 거주민으로 연령대(20~60대)와 직업군도 다양하게 분포됐다. 공사는 열린 혁신경영을 추진하기 위해 그간 내부적으로는 ‘GTO Innovator’라는 혁신리더를 부서별로 선발하여 공사 내부 혁신을 이끌어왔다. 혁신리더는 지난해부터 월 1회씩 혁신리더 모임을 통해 공사 혁신과제를 선정하고 우수혁신사례 등을 발굴했다. 뿐만 아니라 공사 혁신문화 조성을 위해 ‘90년생과 소통하는 조직소통’ 캠페인, ‘혁신 슬로건 공모전’ 등도 추진했다. 1기 주민 혁신단은 ‘경기도 및 경기관광공사 혁신 10대 제안’에 참여해 주민의 눈으로 필요한 ‘혁신 비전’을 제작할 예정이다. 또한 공사 내부 혁신리더들과 함께 공사 사업에서 필요한 혁신 주안점을 탐색하고, 공사 사업설명회와 행사 등에 꼭 필요한 혁신 아이디어
5세기 신라 무덤에서 금동관과 비단벌레 날개로 만든 금동 장식품 등 수십여 점이 나왔다.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7일 경주 쪽샘지구 신라고분 44호 돌무지덧널무덤 발굴에서 무덤 수장자가 착용한 금동관과 금귀걸이 등이 나왔다고 밝혔다. 또 가슴걸이, 금·은 팔찌, 금·은 반지, 은허리띠 장식 등 장신구 조합과 비단벌레 딱지날개로 제작된 금동 장식 수십 점, 돌절구‧공이, 바둑돌, 운모(雲母) 등이 나왔다. 앞서 연구소는 지난 2014년부터 해당 무덤에 대한 정밀발굴조사를 진행해 왔다. 연구소는 "장신구의 구성과 재질 등을 고려했을 때, 44호의 주인공은 신라 돌무지덧널무덤 축조기의 최상층인 왕족으로 추정된다"라며 "장식대도가 아닌 은장식 도자(刀子)를 지닌 것으로 보아 여성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또 "금동관, 귀걸이, 팔찌, 허리띠 장식 등 장신구의 크기가 전반적으로 작은 점도 피장자가 여성일 가능성을 뒷받침한다"라며 "장신구 크기가 작은 점은 기존 조사 사례 중 금령총과 유사하다'라고 했다. 연구소 측은 이번 발굴에서 비단벌레 날개로 만든 금동 장식품을 주목했다. 비단벌레의 딱지날개 2매를 겹쳐 물방울 모양으로 만들고, 앞뒤판 둘레를 금동판
신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속에서도 경기도에서는 다양한 주제로 많은 영화제가 비대면으로 치러지며 도민들과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8일과 29일 경기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는 음악과 영화의 만남이라는 콘셉트의 제3회 미사리음악영화제가 열렸다. (사)한국영화인총연합회 하남지부가 주최, 주관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영상위원회, 하남시청, 하남문화재단, 한국예총 하남지부가 지원한 이번 미사리음악영화제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일부 행사를 축소하고, 대부분의 행사를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중계로 진행했다. 영화제는 첫날 28일 인디 뮤지션들의 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뮤지션 소매(Somae)와 셀린셀리셀리느(SellinSellySelline), 빈티지 프랭키(Vintage Frankie), 됸쥬(DyoN Joo) 등이 별도의 스튜디오에서 라이브 공연을 펼치며 영화제 개막을 축하했다. 영화제 둘째 날인 29일에는 영화 '안녕 미누'와 '홀로그램유니버스' 등이 초청작으로 선정돼 상영됐다. 영화 '안녕 미누'는 네팔 출신 이주민 노동자 미누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스무 살에 한국에 와 식당일부터 봉제공장 재단사로 일했지만 2009년 강제
지난 11월 28일과 29일 양일 동안 경기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음악과 영화의 만남이라는 콘셉트의 제3회 미사리음악영화제가 열렸다. (사)한국영화인총연합회 하남지부가 주최, 주관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영상위원회, 하남시청, 하남문화재단, 한국예총 하남지부가 지원한 이번 미사리음악영화제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일부 행사를 축소하고, 대부분의 행사를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중계로 진행했다.
미국 캔자스주 로렌스 시에 위치한 캔자스 대학 도서관에서 올해 한국 철학사상을 명쾌한 통찰력으로 풀어낸 영문 저서가 출간됐다. 이 책에는 단군의 홍익인간 정신과 최치원의 풍류도, 조광조의 개혁사상, 퇴계와 율곡의 성리학 요체, 김일부의 정역 사상, 현대 사상가인 다석과 류승국 선생의 사상 등이 압축적으로 소개됐다. 「The Way of Humanity(仁道): Confucian Wisdom for an Opening World/Teachings of the Korean Philosopher, Haengchon」이란 다소 긴 제목의 책의 저자는 이 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있다가 작년 12월말에 은퇴한 에드워드 캔다 교수다. 캔다 교수는 책 부제에 나와 있듯이 자신에게 한국철학사상을 전해주며 우정을 나눈 행촌 이동준 교수의 가르침을 설명하면서 자신의 학문적 지향점을 밝혀 놓았다. 비록 139쪽의 책이지만 한 미국인 학자의 눈에 비친 한국철학사상의 일면을 볼 수 있으며, 나이와 국적을 초월한 두 사람의 사제 간의 정과 학문에의 애정을 느낄 수 있다. 그 깊은 인연을 더듬으려면 시간의 바늘을 1970년대 중반으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 1976년 3월 에드워드 캔다
‘제3회 미사리음악영화제’가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경기 하남문화예술회관 아랑홀에서 열린다. (사)한국영화인총연합회 하남지부가 주최, 주관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영상위원회, 하남시청, 하남문화재단, 한국예총 하남지부가 지원하는 미사리음악영화제는 28일 첫날 인디 뮤지션의 비대면 온라인 축하공연으로 첫 테이프를 끊었다. 29일에는 영화제 초청작으로는 '안녕 미누'와 '홀로그램유니버스' 등이 선정돼 상영된다. '안녕 미누'는 네팔 출신 이주민 노동자 미누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스무 살에 한국에 와 식당일부터 봉제공장 재단사로 일했지만 2009년 강제추방을 당했다. 추방의 위기 속에서 같은 처지의 이주민 노동자들과 '스탑 크랙다운'(Stop Crackdown·단속을 멈춰라)이라는 밴드를 결성하고 이주노동과 인권의 현장에서 노래를 불렀다. 영화는 노동자를 상징하는 빨간 목장갑을 끼고 마이크 잡은 미누의 모습을 통해 관객들에게 한국 사회에 경종을 울린다. 미누는 지난 2018년 심장마비로 47년의 짧은 생을 마감했지만, 그의 목소리는 영화에서 생생하게 울려 퍼진다. 두 번째 초청작 '홀로그램 유니버스'는 1991년 16살 차이가 나는 동생과 포크 듀오 그룹
인디음악과 독립영화의 만남이라는 콘셉트의 제3회 미사리음악영화제가 오는 28일과 29일 양일간 경기 하남문화예술회관 아랑홀에서 열린다. (사)한국영화인총연합회 하남지부가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영상위원회, 하남시청, 하남문화재단, 한국예총 하남지부가 지원하는 이번 영화제는 지난 2018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3회째를 맞는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일부 행사를 축소해 모든 경쟁 부문을 초청 부문으로 전환하고, 시상식 등을 제외한 행사는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중계한다. 올해 영화제 초청작으로는 '안녕 미누'와 '홀로그램유니버스' 등이 선정돼 상영된다. '안녕 미누'는 네팔 출신 이주민 노동자 미누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스무 살에 한국에 와 식당일부터 봉제공장 재단사로 일했지만 2009년 강제추방을 당했다. 추방의 위기 속에서 같은 처지의 이주민 노동자들과 '스탑 크랙다운'(Stop Crackdown·단속을 멈춰라)이라는 밴드를 결성하고 이주노동과 인권의 현장에서 노래를 불렀다. 영화는 노동자를 상징하는 빨간 목장갑을 끼고 마이크 잡은 미누의 모습을 통해 관객들에게 한국 사회에 경종을 울린다. 미누는 지난 2018년 심장마비로 47년의
경북 경주 신라 황룡사지에서 금동제·철제 자물쇠 3점이 출토됐다.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25일 신라 사찰 학술조사연구사업으로 추진 중인 '황룡사 서회랑 서편지역 발굴 조사 성과'를 발표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지난 2018년부터 그동안 미조사 지역으로 남아있 황룡사 서쪽 회랑의 일부 발굴한 결과 통일신라에서 고려 시대에 이르는 건물지, 배수로, 담장지, 폐와구덩이 등 다수의 유구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삼국~고려 시대에 사용된 기와류, 토도류, 금속유물 등이 다수 출토됐는데, 이 가운데 금동제·철제 자물쇠 3점이 함께 나왔다. 연구소는 "넓지 않은 조사구역 내에서 통일신라·고려 시대 자물쇠 3점이 출토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라며 "서회랑 외곽공간의 기능을 밝히는데 중요한 자료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통일신라 시대 건물지 기초층에서 출토된 길이 6cm의 금동봉황장식 자물쇠는 지금까지 확인된 바 없는 매우 특징적인 유물로 평가된다. 주조로 제작된 금동자물쇠는 봉황의 비늘이나 날개 깃털 등의 문양을 세밀하게 표현해 매우 정성스럽게 만든 귀중품으로 추정된다. 연구소는 "해당 구역이 사찰과 관련해 중요한 물건을 보관하는 장치나 시설 등이 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