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현지시간) 최대 1년 6개월의 유예기간을 두고 의약품에 대한 관세를 200%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발빠르게 관련 대책을 발표했다. 9일 셀트리온은 주주서한을 통해 “그동안 지속적으로 미국 의약품 관세 부과 움직임을 모니터링하며 영향을 최고화 할 수 있는 상황별 대응 전략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단기, 중기, 장기로 구분해 세 가지 대응 전략을 마련했다. 단기 전략으로 2년분의 재고 보유를 완료했고 앞으로도 상시 2년분 재고 보유를 유지할 계획이다. 중기 전략은 생산 거점을 미국에 마련하는 것이다. 미국에 판매할 제품은 미국 내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현지 위탁생산(CMO) 기업과 파트너 계약을 완료한 상태다. 장기적으로는 미국 생산시설 보유 기업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시점을 정해지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당사는 미국 현지에서의 대응 체제를 단기뿐 아니라 중장기 전략까지 차근히 진행 중”이라며 “미국 내 의약품 관세 정책이 어느 시점에, 어떤 규모로 결정되더라도 회사에 미치는 영향이 없도록 내년 말까지 준비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회의에서 의약품 관세에 대해 “우리는 미국으로 생산시설을 마련할 시간을 1년이나 1년 반 정도 줄 것이고, 이후에는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관세율은 매운 높은 200% 정도”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이 9일 국민의힘 송언석 비대위원장이 윤상현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정치보복이라고 규정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윤석열과 김건희가 당무를 주무르며 공천에 개입할 때는 아무 말도 못 하더니 뻔뻔함이 비할 데가 없다”며 “전형적인 물타기이자 진실 은폐 시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상현 의원과 김영선 전 의원은 김건희의 공천 개입 의혹과 깊이 연결된 핵심 인물”이라면서 “이들에 대한 압수수색은 의혹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정당한 수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검이 해야 하는 역할이자, 국민적 의혹에 답하는 첫걸음을 정치보복으로 몰아가는 것은 윤석열·김건희의 부당한 당무 개입을 감추기 위한 수작에 불과하다”면서 “더 이상 국민을 기만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그는 “진실이 드러나는 것이 그토록 두렵다면, 애초에 왜 불법적이고 비정상적인 방향으로 당이 운영됐는지부터 자성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문 원내대변인은 민중기 특검을 향해 “야당의 어깃장에 흔들리지 말고, 오직 진실을 밝힌다는 마음으로 국민만 바라보며 무소의 뿔처럼 나아가라”고 당부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9일 “내란 수괴 윤석열을 재구속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병기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란 수괴에게 단 1분의 자유도 허용해선 안 된다. 감옥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직무대행은 “사법부는 법과 정의를 바로 세우고 상식과 회복을 바라는 국민 기대에 응답해 주길 바란다”며 “윤석열은 본인에게 유리한 진술을 강요하는가 하면 모든 책임을 부하들에게 전가하는 비루한 짓을 반복하고 말 맞추기를 시도한 혐의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말 맞추기를 시도한 혐의도 받고 있는데 이는 명백한 사법방해 행위”라며 “내란범은 모두 구속됐는데 내란 수괴는 국민 혈세로 경호받으며 여유롭게 일상을 즐기는 거 납득할 국민이 있겠나”라고 일갈했다. 그는 특검과 관련해선 “오늘 오후 윤석열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있다. 내란특검의 속도전 맹활약이 만든 결과”라면서 “3대 특검에서 빠지지 않는 이름이 있다. 바로 김건희”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건희가 윤석열 계엄과 내란에 얼마만큼 직간접적으로 개입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면서 “3특검의 신속하고 철저한 공조수사를 통해 김건희 국정농단의 모든 실체를 밝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직무대행은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와 관련해선 “국회는 국익 우선 관점에서 이재명 정부 외교적 노력을 지지하고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이라면서 “민주당은 우리 기업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입법적 지원도 빠르게 검토하고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의 초당적이고 대승적인 협력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뱅크(대표이사 윤호영, Daniel)는 점차 정교해지는 스미싱 대응을 위해 올해 상반기 동안 ‘AI 스미싱 문자 확인’ 서비스를 통해 수집된 스미싱(피싱 문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5년 상반기 스미싱 문구 유형 통계’를 발표했다. 이번 통계는 지난해 12월 ‘AI 스미싱 문자 확인‘ 서비스 출시 이후 6개월간 접수된 약 37,000건의 스미싱 데이터를 기반으로, 카카오뱅크 AI데이터사이언스팀이 주요 키워드를 추출하고 문구 유형별로 빈도수를 집계해 분석한 결과다. ‘AI 스미싱 문자 확인‘ 서비스는 카카오뱅크 앱에서 의심되는 문자를 복사해 붙여넣기 하면, ‘스미싱 위험이 높은 문자’, ‘안전한 문자’, ‘단순 스팸 문자’, ‘판단이 불가능한 문자’ 등 4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문자의 신뢰도를 판단하는 기준을 제공한다. 2025년 상반기 가장 많이 발생한 스미싱 문구 유형은 ‘개인정보 유출/수집 사칭’으로, 전체의 37%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금융기관 사칭(19%) ▲기업 및 광고 사칭(18%) ▲청첩/부고 등 지인 사칭(12%) ▲과태료/범칙금 등 단속 사칭(10%) ▲기타(4%) 순으로 나타났다. 문구 유형별 상세 내용을 살펴보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개인정보 유출/수집’ 사칭 수법에는 “계정이 해킹됐으니 차단을 위해 링크를 클릭하라”, “계정에 불안정한 활동이 확인됐다. 보안 인증을 완료하라”, “개인정보 인증이 필요하다” 등 이용자의 불안감과 긴급함을 자극하는 문구가 주로 사용됐다. 뒤를 이어 ‘금융기관 사칭’ 스미싱 유형이 19%를 차지했다. “승인되지 않은 거래가 발생했다”거나 “환급금을 확인하라”는 문구가 포함된 메시지가 대표적이며, 실제 금융기관에서 온 문자로 착각하도록 교묘하게 구성된 사례가 많았다. 특정 금융기관명을 언급하며 피싱 링크나 전화번호로 연결을 유도하는 경우가 자주 확인됐다. 기업이나 광고를 사칭한 문구는 전체의 18%를 차지했다. 주요 문구로는 “무료 쿠폰 도착”, “이벤트 당첨”, “배송 확인 요청” 등이 있으며, 실제 프로모션 문자처럼 보이도록 위장한 것이 특징이다. 청첩장이나 부고 알림 등 지인을 가장한 스미싱은 12%, 과태료나 범칙금 등 단속을 사칭한 유형은 10%로 나타났다. 이처럼 지인 사칭, 단속 사칭 등 전형적인 수법은 오랜 시간 사용되어 왔으며, 최근까지도 꾸준히 시도되고 있다. 이외에도 스미싱 유포자는 사회적 관심이 높은 트렌드를 문구에 반영하기도 했다. 입시 시즌에는 ‘대학 합격 통보’나 ‘교육비 납입 증명서’ 등과 같은 문구가 등장했고, ‘오징어게임 시리즈’ 관련 내용을 활용한 사례도 포착됐다. '건강검진 결과통보' 등 평상시 관심이 높은 문구로 이용자를 유인하기도 했다. 카카오뱅크는 “스미싱 문자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수법 또한 점점 더 교묘해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문자를 받았을 경우, 카카오뱅크의 ‘AI 스미싱 문자 확인’ 서비스를 통해 내용을 검증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LG AI연구원이 정밀 의료 분야의 혁신을 목표로 한 차세대 인공지능(AI) 플랫폼을 선보이고, 미국의 유수 의료기관과 손잡고 본격적인 글로벌 협업에 나섰다. LG AI연구원은 9일 차세대 정밀 의료 AI 모델 ‘엑사원 패스(EXAONE Path) 2.0’을 발표했다. 이 AI는 병리조직 이미지와 유전체 데이터를 융합 학습해 암의 조기 진단과 치료 전략 제시에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유전자 변이를 예측하는 정확도가 78.4%로, 글로벌 최고 수준(State of the Art)에 해당한다. 기존 유전자 검사에 2주 이상 걸리던 분석 기간을 1분 이내로 단축할 수 있어 암 치료의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엑사원 패스 2.0’은 수천 조각으로 나눈 병리 이미지(패치)와 전체 슬라이드 이미지(WSI)를 동시에 학습하는 방식을 채택해, 기존 AI가 겪던 ‘특징 붕괴(Feature Collapse)’ 한계를 극복했다. 이를 통해 단일 조직 이미지를 기반으로도 유전자 활성도를 추정하고, 표적 치료제까지 추천할 수 있다. LG AI연구원은 폐암과 대장암 등 주요 암종에 특화한 AI 모델도 함께 개발 중이다. 향후 특정 질병에 적합한 환자군을 조기에 식별해 불필요한 검사를 줄이고 치료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계획이다. 박용민 LG AI연구원 AI 비즈니스팀 리더는 “엑사원 패스 2.0은 임상 현장에서 빠르게 암 환자의 조직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치료법을 도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제약사와 의료진이 신속하게 표적 약물을 결정할 수 있어 신약 개발과 치료 혁신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모델 공개에 맞춰 LG는 미국 밴더빌트대학교 메디컬 센터(Vanderbilt University Medical Center)와 세계 최고 수준의 멀티모달 의료 AI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 황태현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AI 기술을 연구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임상 데이터에 기반해 AI를 개발·적용하는 ‘임상 AI 구현(Clinical AI Implementation)’ 분야에서 글로벌 첫 사례를 목표로 한다. 황태현 교수는 미국 정부의 ‘캔서문샷(Cancer Moonshot)’ 위암 프로젝트를 이끌며 공간 멀티모달 분석 분야의 권위자로 꼽힌다. 그는 “우리는 연구실에 머무르는 AI가 아니라, 병원 현장에서 의사들이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AI로 암 조직 내 세포의 공간적 상호작용을 분석해 환자별 치료 반응과 최적의 치료제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G AI연구원은 이 플랫폼을 암을 넘어 이식 거부, 면역 질환, 당뇨병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오는 22일 열리는 ‘LG AI 토크콘서트 2025’에서 엑사원 패스 2.0의 기술력과 임상적 활용 사례를 상세히 소개할 예정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가 9일 국회에서 제427회국회(임시회) 제1차 전체회의를 열고 임광현 국세청장, 구윤철 경제부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각각 오는 15일, 17일 실시하기로 했다. 기재위는 이날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후보자와 임광현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 등을 의결했다. 기재위는 서면질의와 관련해 구윤철 경제부총리 후보자에 대한 서면질의는 오는 11일까지, 임광현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서면질의는 오는 10일까지 제출토록 했다.
9일인 오늘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찜통더위가 이어지겠다. 서쪽 지역과 내륙을 중심으로 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치솟으며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으며, 간밤에는 열대야가 서쪽 지역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나타난 상황이다. 현재 동해안 지역은 대부분 폭염 특보가 해제된 가운데 서쪽은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렸다. 이날 서울과 광주가 36도, 광명은 37도까지 오르겠다. 반면 동해안은 강릉 28도, 울진 26도 등 30도를 밑도는 곳이 많겠다. 낮 최고기온은 26~36도로 예상된다. 인천·경기 서해안과 경북 남부 동해안, 제주도에는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인천·경기 서해안은 늦은 오후부터 저녁 사이, 경북 남부 동해안은 밤사이, 제주도는 오전부터 10일 아침까지 소나기가 예보됐다. 예상 강수량은 5~30㎜이다. 제주도의 경우 5~40㎜로 많은 곳은 60㎜ 이상 내릴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날 미세먼지는 원활환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정부가 이달 12조원대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앞두고 카드사들에 소상공인의 가맹점 수수료 인하를 요청했다. 정부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최근 카드사들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결제 시 가맹점 수수료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민생 쿠폰으로 여러 카드사에 소비가 발생할 것이 분명한 만큼 카드사가 수수료 인하에 협조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을 최근 여러 차례 전달했다"며 "카드사 협조가 가능하다면 행안부, 금융위원회, 카드사가 관련 협약을 맺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9일 말했다. 정부는 결제액 증가에 따라 이익을 보는 카드사들이 소상공인 수수료 만큼은 부담을 낮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카드사들은 수익성이 낮아진 상황에서 역마진을 우려하고 있다. 정부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를 연 매출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업종으로 제한하고 있으며 카드사는 현재 연 매출 30억원 이하 영세·중소 가맹점을 대상으로 우대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지만, 이번 소비쿠폰의 취지를 고려해 수수료율을 추가로 인하해 달라는 것이다. 현재 일반 신용카드 우대 수수료율은 연 매출 3억원∼30억원 이하 구간별로 0.40∼1.45% 수준이다. 정부가 명시적으로 수수료 인하 정도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이를 체크카드 우대 수수료율인 0.15∼1.15% 수준으로 인하하는 안이 거론된다. 올해 가맹점 수수료율이 추가로 인하되면서 이미 영세 가맹점 수수료에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카드사들은 부담을 호소한다. 업계는 2020년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당시에도 카드사가 인프라 구축 비용, 관리비 등으로 약 80억원의 적자를 봤다고 추산하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내수가 침체한 상황에서 소비쿠폰으로 일정 부분 소비 진작 효과가 기대된다"며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여부가 결정되면 소비자 대상 이벤트나 마케팅 여부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에 비수도권 식자재 마트 포함을 검토하는 것을 두고 소상공인연합회가 반대 입장을 내놓고있다. 소공연은 식자재 마트 포함 방침이 시행된다면 소상공인 경기 활성화와 지역경제 선순환이라는 본래 목표를 훼손하고 정책 효과를 반감시킬 것 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대폭 인상을 다시 요구하는 한편, 구리와 반도체, 의약품 등 수입품에 고율 관세 부과를 잇따라 예고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한국이 부유한 나라라고 강조하며 “한국은 자국의 방위비를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미국에 너무 적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며 “나는 한국에 매년 100억 달러를 내야 한다고 했고, 결국 30억 달러 증액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전화 한 통으로 30억 달러를 벌었고, 만족했다”며 “그들은 난리가 났지만, 다음 해 다시 협상하기로 했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정선거 때문에 협상이 이어지지 못했고, 바이든이 결국 그들에게 아무것도 내지 않게 해줬다”고도 비난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많은 돈을 벌고 있고, 매우 잘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 그들은 자신의 방위비를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구리 수입품에 대해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해서도 오랫동안 예고해온 새로운 관세를 곧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구리는 전기차, 군수장비, 전력망 등에 필수적인 소재로, 이번 조치 발표 직후 미국 구리 선물 가격이 10% 이상 급등했다. 의약품 관세는 최대 200%에 이를 수 있으며, 약 1년간 유예될 수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전에도 한국과 일본 등 주요 공급국을 포함한 14개 교역국에 고율 관세를 거론하며 압박했다. 이날에는 브라질, 인도 등에도 10%의 관세를 경고했다. 그는 “EU 및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으나, 며칠 내 EU에도 관세 부과 통보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 상반기 국내 증권사 가운데 '주주환원'에 가장 많은 관심을 쏟은 곳은 '미래에셋증권'으로 조사됐다. 이어 NH투자증권과 하나증권 순으로 나타났다. 9일 데이터앤리서치는 올 상반기(2025.01~06)뉴스·커뮤니티·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4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국내 주요 증권사 10곳의 '주주환원' 관련 포스팅 수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분석 대상 증권사는 임의 선정했으며 조사기간 정보량 순으로 △미래에셋증권(006800) △NH투자증권(005940) △하나증권 △키움증권(039490) △KB증권 △삼성증권(016360)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003540) △한국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등이다. 분석 결과 미래에셋증권이 총 1652건의 정보량을 기록하며 올 상반기 주주환원 관심도 1위에 올랐다. 미래에셋증권은 증권거래세 인하, 배당 확대 유도 등 여러 주주 친화적 정책을 하면서 최근 50% 급등했다. 특히 자사주 비율이 22%가 넘는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에 실적 개선과 정책적 수혜가 결합된 결과로 보여진다. NH투자증권이 1526건의 관련 포스팅 수를 보이며 관심도 2위에 자리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자사주 취득 및 소각 계획을 13년만에 재개하면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하나증권이 913건의 정보량으로 같은 기간 관심도 3위를 차지했다. 최근 비은행 부문 매출 비중을 30%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밝히는 등 하나금융지주가 배당과 자사주 소각 확대를 통해 오는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 △키움증권 875건 △KB증권 852건 △삼성증권 811건 △신한투자증권 620건 △대신증권 550건 △한국투자증권 531건 △메리츠증권 232건 순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올 상반기 증권사들의 주주환원 포스팅 수는 총 856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5271건에 비해 6709건 줄었다"고 말했다.
최근 세계가 열파로 헉헉댄다는 국내외 뉴스를 보면서 모든 걸 내려놓는 방하착(放下着)의 마음을 먹고 산꼭대기로 피신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매일 스스로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작은 일의 기쁨을 찾는다. 이를테면 음식물을 말리려고 아파트 에어컨 실외기 위에 올려놓은 대바구니에 새 모이가 될 만한 씨앗 종류를 뿌려놓고 용케 이를 먹으러 날아오는 갈회색 깃털을 가진 직박구리나 까치를 아침마다 볼 때 저는 짧은 시간이지만 행복하다. 녀석들이 오지 않는 날은 무슨 일이 있나 싶어 궁금하다. 주는 모이가 시원찮은가? 하면서 모이 걱정도 한다. 이처럼 긍정적인 순간이 실제로 우리의 웰빙을 향상할 수 있다고,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의 긍정적 감정 및 심리 생리학 연구소의 바바라 프레드릭슨 소장은 말하고 있다. 그녀는 이러한 순간들이 덧없이 지나가더라도 "심리적 건강과 성장을 위한 영양소 역할을 하여 조금씩 더 나은 자신이 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거다. 그녀의 연구와 다른 사람들의 연구를 종합해 보면 행복의 이러한 부분을 인식하고, 키우고, 즐겨야 웰빙, 회복력, 수완이 키워진다고 한다. 그렇다면 전례 없는 지구온난화의 열파 속에서 힘들이지 않고 짜증을 내지 않으면서 즐거움을 더 많이 누리는 방법은 어떤 게 있을까?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 '짜증 나게 하는 것과 반대되는 것‘ 찾아야 곧 출간될 책 『오늘은 즐거웠다, Today Was Fun』의 저자 브리 그로프(Bree Grpff)는 "개똥 같은 일이란 사소하지만 지나치게 짜증 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개똥 같은 일의 반대'는 “사소하더라도 큰 기쁨을 주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를테면 책상 위의 모든 물건을 직각으로 정리하면 자신만의 작은 세상에 대한 평화와 통제력이 생긴다는 거다. ◇ 몇 가지 'T.L.J.s' 일정을 잡아라 트라우마 연구자이자 "The Joy Reset"의 저자인 메어리 캐더린 맥도널드(MaryCatherine McDonald)는 사소한 작은 기쁨(tiny little josys, T.L.J.s)이란 용어를 쓴다. 이를테면 아침에 처음 마시는 커피 한 모금이나 바나나 껍질을 완벽하게 고르게 벗기는 만족감 등처럼 모든 사소한 작은 기쁨을 나열하고 하루 중 특정 시간에 하나씩 습관으로 만드는 것이다. 슈퍼에서 셀프계산대를 이용하지 않고 계산대 직원과 이야기하며 더 많은 인간적인 교류를 만들어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의도적으로 '슬로 모션'을 실행하라 뉴욕대 그로스먼 의대의 정신과 임상 조교수이자 "실용적 낙관주의"의 저자인 수 바르마 박사는 매일의 활동을 "0.5 속도"로 설정하라고 말했다. 이를테면 레모네이드 만드는 속도를 느리게 하여 레몬을 천천히 썰고 냄새를 맡아보고 설탕 시럽을 섞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속도를 절반으로 줄여나가는 거다. 짧은 시간이지만 마음 챙김을 실천하면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하니까. ◇ '조각'을 찾아라 휴가와 같이 우리에게 "큰 기쁨"을 주는 활동은 때로는 너무 많은 계획, 돈, 시간,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니 휴가를 가지 못했다면, 집에서 휴가 때 마셨던 음료를 만들어 마셔보는 것도 좋다(우산 이쑤시개도 하나 주문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다). 비싼 전신 마사지 대신 네일샵에 가서 10분짜리 의자 마사지를 받아도 좋고 호사스러운 저녁 식사 대신, 오후에 스무디를 만들어 줄기가 든 잔에 마시는 게 더 재밌다.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는데 캔버스와 붓을 꺼낼 시간이 없다고? 그러면 하루에 한 번 낙서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것도 나쁘지 않는가? 정원 가꾸기가 큰 기쁨을 준다면, 작은 바질 화분을 직장에 져가서 직원들에게 바질잎을 한장씩 나눠줘 보세요. 모두 기뻐할 거다. 극심한 더위는 신체 거의 모든 부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신장과 같은 장기에 나쁜 영향을 준다고 한다. 우리는 이제 에어컨 없이 살아갈 수 없다. 하지만 아직은 내 곁에 가지처럼 뻗어 있는 사소한 행복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그러니 앞만 보지 마시고 내 곁도 함께 보자. 내 곁의 사소한 것들로 행복을 주는 나만의 리스트를 만들어 하나씩 내 것처럼 습관화될 때 폭염과 열대야를 물리칠 힘이 생길 거다.
국내를 대표하는 대형 유통기업 SSG닷컴과 CJ대한통운의 배송 협업으로 고객들이 빠른 배송에 큰 기대를 했지만 오히려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지난 1일부터 SSG닷컴(쓱닷컴)과 CJ대한통운이 협업 배송을 시작한지 8일 만에 서울 서부권 고객 대상으로 고객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시행 초기에 폭염까지 덮치면서 협업 배송 지연 사례가 나오고 있다. 특히 고객이 문 앞에 꺼내 놓은 회수용 '알비백'에 상품을 담아주던 방식 대신 박스에 포장해 배송하는 방식을 적용한 것에 불만의 목소리가 커졌다. 주문 이용객 중에는 "주간 배송으로 주문했는데 오후 10시에 도착했다", "얼음이 다 녹아서 왔다, 신선·냉동 식품을 아이스박스도 아니고 종이 박스에 보냈다" 등 불만을 터뜨렸다. 또한 고기와 생선, 신선식품 등을 주문했는데 더운 날씨에 상해서 도착했다는 신고도 이어졌다. 이처럼 배송 지연에 물량 파손 사례가 발생한 것은 CJ대한통운의 '당일 배송' 인력들이 기존 일감에 쓱닷컴 물량까지 추가되면서 업무가 늘어나자 배송지연이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폭염까지 덥치며 배송 기사들의 발이 무거워졌다. 작년 12월 서울 동부권 거주 고객 대상 쓱닷컴 관련 3개 몰 배송을 CJ대한통운이 맡았을 때도 2주 정도 정착될 때까지 지연 배송 사례가 있었다. 그러나 당시만 해도 날이 추워 얼음이 녹거나 박스가 찢어지는 문제는 없었다. 지방에서는 배송 지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쓱닷컴과 CJ대한통운은 배송 인력들이 '일시적 과부하' 상태에서 물량과 박스 모양 등에 적응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명했다. 쓱닷컴 측은 "서울 서부권 고객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이번 주 안에 개선되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동맹 배송방식이 빠르게 자리 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