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은 제주에서 고위급 통상 협상을 시작하며 통상 이슈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했다. 이는 지난 달 24일 워싱턴에서 개최된 ‘2+2’ 회의 이후 약 3주 만에 이뤄진 후속 협의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의 방한을 계기로 성사됐다. 양국은 APEC 통상장관회의를 계기로 만나, 상호관세 문제를 포함한 다양한 통상 쟁점을 두고 협력 방안을 타진하고 있다. 15일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제주에서 그리어 대표와 면담하고, 양국이 직면한 주요 통상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면담은 한미가 사흘에 걸쳐 이어가는 고위급 통상 협의의 일환이며, 16일에는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그리어 대표 간의 양자 회담이 예정돼 있다. 그리어 대표는 또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고위 관계자들과 별도 비공개 회동을 갖고, 조선 분야의 협력 가능성을 논의할 계획이다. 회의에서는 군함 및 상선 건조, 정비·보수·유지(MRO) 분야를 포함한 협력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이며, 이는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조치에서 한국이 예외를 받을 수 있도록 산업 협력을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이번 논의를 통해 한미 간 조선업 협력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날 APEC 회의 계기를 활용해 한중 간 양자회담도 열렸다. 정 본부장은 리청강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과 만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서비스 및 투자 분야에 대한 후속 협상과 양국 간 경제·통상 협력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산업부는 이 자리에서 양국이 APEC 같은 다자 체제를 통한 협력과 핵심 광물 공급망의 안정성 확보에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현재 진행 중인 협의에서 한미 양국은 상호관세, 경제안보, 투자 협력, 통화 정책 등 폭넓은 분야에서 실무 차원의 논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앞으로 협상 속도를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6일 “이번 대선이 끝나면 한국의 정통 보수주의는 기존판을 갈아 엎고 새판을 짜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래도 이당에서 행복할 때가 DJ, 노무현 정권시절 저격수 노릇할 때였던 거로 기억한다”며 "저격수 노릇이 정치의 전부인양 착각하고 자고 일어나면 오늘은 무엇으로 저들에게 타격을 줄까만 생각하면서 당의 전위대 노릇을 자처할 때 나는 그게 내 역할인 양 착각하고 그때가 이당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이당은 언제나 들일하러 갔다가 저녁 늦게 집에 돌아오면 안방 차지는 일 안 하고 빈둥거리던 놈들이 차지하고 있었다”면서 “2006.4 서울시장 경선 때 비로소 이당의 실체를 알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하는 놈 따로 있고 자리 챙기는 놈 따로 있는 그런 당이라고 그때 알았다”면서 “그런 속성이 있는 당이란 걸 알고도 혼자 속 앓이 하면서 지낸 세월이 20년이였다. 그 앞 10년은 철부지처럼 뛰어 놀던 시절이었다”고 회고했다. 또 “이당의 정통 보수주의는 이회창 총재가 정계 은퇴하면서 끝난 당이었는데, 그간 사이비 보수들이 모여서 온갖 미사여구로 정통 보수주의를 참칭하고 국민들의 눈을 가린 그런 세월이였다”면서 "지금은 당의 정강정책 마저도 좌파정책으로 둔갑시키 놓았다. 자신들이 '국민의짐'이 된줄도 모르고 노년층들만 상대로 국민의힘이라고 떠들고 있다”고 일갈했다. 마지막으로 홍 전 시장은 “영국의 기득권층 대변자였던 토리당이 몰락하고 보수당이 새롭게 등장 했듯이 판이 바뀌지 않고는 더 이상 한국 보수진영은 살아날 길이 없다”고 꼬집었다.
어제 스승의날의 맞아 일제히 ‘교권 강화’를 내세우며 교육정책을 발표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는 16일에도 각각 전북, 충청 등에서 표심 공략에 나선다. 이재명 후보는 ‘텃밭’인 전북을 찾아 익산역 동부광장 유세를 시작으로 군산, 전주, 정읍 일정을 차례로 이틀째 호남 유세를 이어가며 K-컬처 ‘전통의 소리를 잇다-청년 국악인과의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김문수 후보는 경기 성남시 판교역에서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동탄역 앞에서는 ‘광역급행철도(GTX)로 연결되는 나라’ 공약 발표도 예정돼 있다. 오후에는 충청을 찾아 행정수도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준석 후보도 충남 일대에서 중원 공략에 나선다. 이 후보는 단국대 천안캠퍼스에서 학생들과 아홉 번째 ‘학식 먹기’ 행사를 진행한 뒤 천안중앙시장에서 집중 유세를 펼친다.
한국가스기술공사 엔지니어링사업처는 지난 13일 PVGAS-PMC가 발주한 ‘푸마이-호치민 가스관 확장 프로젝트’의 기본설계 및 예가산출 용역을 약 171만 달러에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존 운영 중인 35.5km 규모 푸마이-호치민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외에 25.5km 규모 주배관을 추가 증설하는 프로젝트다. 사업 기간은 베트남 정부의 예비 타당성 승인을 위한 개념설계(2개월), 베트남 정부의 예비 타당성 승인을 거쳐 기본설계 및 예가 산출(4개월) 등 총 6개월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가스기술공사 엔지니어링 사업 분야에서 추진 중인 ‘해외 천연가스 인프라 확대 및 사업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발주처와의 직접 영업을 통해 결실을 이뤄낸 성공 사례다. 가스기술공사는 공사 설립 이후 최초로 베트남 주배관 엔지니어링사업에 진출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15일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만났다. 우원식 의장은 이날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이주호 권한대행을 면담하고 6·3 조기 대선에서 정부가 불법 행위를 철저히 차단하고, 공직자들의 중립성을 유지하는 데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이 권한대행은 “이번 선거를 공정하고 깨끗하게 치름으로써 대선이 국민적 화합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이어 우 의장은 “대선 후보들에 대한 테러 위협 우려가 있는 만큼, 각 후보 측 요청이 있을 경우 정부가 적극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이 대행은 “경찰이 현재까지는 잘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받고 있지만, 만에 하나라도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후보 경호 강화를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부동산·건설 시장에도 친환경에너지 바람이 불면서, 건설사들이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적용한 시공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 정부의 주문대로 다음 달부터 ZEB 5등급 인증 대상이 공공건축물에서 30가구 이상 민간 건축물(아파트)로 확대되면, 이러한 기류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GS건설에 따르면,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시대에 맞춰 에너지 절약형 조명을 자체 개발해 아파트 브랜드 자이(Xi)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해당 조명 시스템은 초고효율 LED와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 제어 기능을 탑재해 기존 조명보다 에너지 소모를 30∼50% 줄였다. 또한 실질적인 전기료 절감과 탄소 배출 감소를 실현하는 친환경 기술을 탑재하고, 조명 전문회사인 ALTO社와 협력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색온도와 밝기가 조절되는 HCL(Human Centric Lighting) 조명을 개발, 자이 아파트에 선택사항으로 적용하기 시작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이번 조명 시스템 개발을 통해 에너지 절약은 물론 건강, 감성까지 아우르는 토털 라이팅 솔루션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GS건설은 친환경에너지 사업에도 진출했다. GS건설은 지난 달 청정 암모니아를 연료로 주입해 탄소 발생 없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플랜트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영일만 산업단지 내에서 온실가스감축이 필요한 기업을 대상으로 상용 플랜트를 운영할 계획을 밝혔다.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GS건설은 올해 1월 HD현대인프라코어, 아모지(AMOGY)社와 함께 ‘청정수소화합물(암모니아) 기반 수소엔진 발전기’ 개발을 위한 전략적 기술협약을 맺었다. 사업 파트너사로 참여하는 미국 아모지는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수소를 연료로 전기를 만드는 엔진을 생산한다. GS건설은 아모지와 HD현대인프라코어와 함께 이들이 개발한 기술을 합쳐 40ft(피트) 컨테이너 크기의 발전 모듈을 포항 영일만 산단에 설치하고, 실제 발전과 전력공급을 실증할 계획이다. 양사와 함께 준비하고 있는 새로운 발전기 모듈은 아모지사의 기술로 암모니아를 액체 연료처럼 기기에 주입해 수소로 변환하고, 변환된 수소는 HD현대인프라코어의 수소엔진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두 개의 기술을 합쳐 일체형으로 모듈화한다. GS건설 측은 “강화되는 탄소 감축 규제에 따라 회사의 미래 친환경 에너지 사업의 하나로 이번 사업을 준비해 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탄소배출권, 탄소국경세 등 기업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무탄소 전기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도 설명했다. 롯데건설도 현재 연구개발 조직 내 에코에너지TFT를 통해 탄소 저감 및 신재생에너지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ZEB 인증 대응과 건물 생산 전력 활용성 강화를 위해 롯데케미칼, 엡스코어, 스탠다드에너지 등과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서울시 잠원동 본사 사옥에 ‘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BIPV)’과 ‘바나듐 이온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VIB ESS)’를 시범 구축해 성능평가에 나섰다. 건물 일체형 태양광발전 시스템은 건물 외벽에 설치돼 전력을 생산함과 동시에 외장재 역할을 하며, 별도의 설치 면적이 필요 없어 도심 내 활용도가 높다. 롯데건설은 태양광 모듈을 GtoS(유리와 철판 접합) 공법으로 설치했으며, 일반 태양광 모듈인 GtoG(Glass to Glass: 양면유리 접합) 방식과 달리 전면은 유리, 후면은 철판으로 제작해 무게를 경량화했다. 또한 태양광 필름 소재는 수분 침투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변색과 부식의 우려가 있어 수명이 강한 POE(Polyolefin Elastomer)로 사용했다. 바나듐 이온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VIB ESS)의 경우, 배터리 전문기업 스탠다드에너지와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했다. 스탠다드에너지가 개발한 ‘바나듐 이온 배터리’는 물 기반 전해액을 사용하기 때문에 발화 위험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며, 배터리 수명이 길고 높은 충전효율을 자랑한다. 또한 ‘바나듐 이온 배터리’를 타일 형태로 만들어 실내에 부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해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5년 CES 혁신상’도 수상했다. 롯데건설은 올해 2월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시멘트 기술을 개발하고 현장 적용에 성공하기도 했다. 건설 현장에서 주로 쓰이는 시멘트의 주원료인 석회석은 약 1300℃ 이상의 높은 온도로 가열하는 방식으로 제조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다량 배출된다. 이번에 롯데건설이 개발한 기술은 일반 시멘트보다 약 200℃ 낮은 온도에서 제조가 가능하며, 석회석 사용량 절감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인다. 또한 롯데건설은 해당 시멘트는 이산화탄소와 반응해 굳기 때문에,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재활용하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롯데건설은 태양광 발전 시스템 개발, 이산화탄소 반응경화 시멘트 개발 등 친환경 분야 신기술에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친환경 분야 신기술을 적극 개발해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건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이 친환경 시공을 추진하게 되면 비용이 더 들어가는 부분이 있지만 이러한 움직임은 시대적 흐름이고, 기업들이 정부 정책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다”라며 “이런 판단에 따라 최근 건설사들은 아파트가 친환경화하고 제로에너지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고민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오는 6월부터 30가구 이상 공동주택은 인허가를 받을 때 ZEB 5등급에 준하는 설계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고 지난 7일 발표했다. 5등급은 10~13% 수준의 에너지 자립률을 충족해야 한다. 연면적 1000㎡ 이상인 건축물은 12월부터 새로운 기준이 적용된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자진 탈당을 요청하겠다고 했다. 김용태 위원장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첫 기자간담회에서 ‘윤 전 대통령 탈당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에 대한 질문에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윤 전 대통령을 찾아 뵙고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께서 합리적 판단을 하실 것”이라며 “비대위원장으로서 정중하게 탈당을 권고드리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여당과 대통령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정당 민주주의를 제도화하겠다”며 “당과 대통령 분리 원칙을 당헌 당규에 반영하고, 대통령의 선거 공천 등 주요 당무에 대한 개입을 금지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YTN 보도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김문수 대선 후보가 전화통화에서 '지금 당을 나가면 선거를 치를 수 없다' 식의 말을 들었다"며, 사실상 "자리를 지켜달라"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는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는 것과는 배치되는 상황이다. 앞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판단할 문제라고 말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직속 경제성장위원회가 15일 출범했다. 경제성장위는 그동안 미래성장비전·국가거버넌스·미래혁신산업·지식서비스발전·외교통상산업·K-방위산업·에너지·스마트농축수산업·사회통합전략·금융혁신·생성형국가전략·지역성장동력·바이오헬스·글로벌디지털금융·보건의료·부동산·건설·혁신인재양성·스마트교통·과학기술미래전략 등 19개 중앙정책 분과 및 지역경제조직으로 구성된 민주당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위원장 이언주)로 활동한다. 경제성장위는 각 분과위가 검토·수립한 경제성장 정책을 엮어 각 1천여쪽이 넘는 '새 정부의 K-이니셔티브- 경제성장전략보고서', '새 정부의 K-이니셔티브- 경제성장전략보고서 (2) 및 Q&A' 등 정책집을 2회 발간한다. 분과위에는 안도걸 수석부위원장을 비롯해 민홍철·홍기원·허성무·조인철·문대림·김윤 부위원장·정동영·정성호·구윤철·이용득 고문 등 원내외 인사 대거 참여했다. 분과장으로는 한훈 전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미래성장비전, 김우호 전 인사혁신처장이 국가거버넌스, 조병제 전 국립외교원장이 외교통상산업, 강은호 전 방위사업청장이 K- 방위산업, 이규연 전 jtbc 보도담당대표가 사회통합전략 분과장을 각각 맡았다. 경제성장위는 그동안 창원·거제·여수·광양·구미·포항·사천·대덕연구단지 등 전국 각지의 조선·철강·석유화학·자동차·방위산업·에너지 등 부문 산업현장과 연구현장을 방문, 경영진과 노조측을 각각 만나 현장 의견 경청, 산업경쟁력 강화 및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 논의에 매진해 왔다. 향후 △경제성장 맞춤형 어젠더 발굴 및 정책 기조 수립 △민주당 중도확장 전략 △민주당과 경제계·산업계 연대 강화 △산업생태계·노동자 동반성장 전략 등 측면에서 활약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후보가 15일 국민의힘 의원 50여 명과 함께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대법원을 찾아 ‘사법부수호 및 민주당 규탄대회’를 열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자기 선거법 재판을 파기환송 했다고 대법원장 탄핵과 특검이라는 해괴망측한 일을 하는 자가 표를 달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대선은 독재를 막기 위한 거룩한 애국 행위”라며 “사법부를 말살하는 독재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피켓을 들고 “3권분립 보장하라” “사법부 족쇄 입법 즉시 중지” 등의 구호를 외쳤다.
중국 온라인 유통 플랫폼 ‘테무(Temu)’가 한국 소비자 몰래 개인정보를 해외로 넘긴 사실이 드러나면서, 우리 정부로부터 13억6,000여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14일 전체회의를 통해 테무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에 대해 과징금과 과태료 처분, 개인정보 관리체계 개선 권고 등을 결정했다고 15일 발표했다. 개인정보위는 지난해 4월부터 테무와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계 전자상거래 업체들을 대상으로 국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해왔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해 7월, 개인정보 국외 이전 관련 규정 위반으로 19억7,800만원의 과징금을 선고받은 바 있다. 반면 테무는 매출 관련 자료를 기한 내 제출하지 않아 처분이 지연됐다. 김해숙 개인정보위 조사1과장은 “테무의 자료 제출이 미흡해 확인 작업이 길어졌고, 최근 입점 판매자 정보 수집 건도 함께 조사하면서 시간이 더 소요됐다”며 “조사에 충분히 협조하지 않은 점도 고려돼 가중처분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테무는 상품 배송 등의 명목으로 한국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국, 싱가포르, 일본 등 여러 해외 업체에 위탁하거나 보관토록 했지만, 이용자에게 이를 고지하거나 개인정보처리방침에 명시하지 않았다. 또한 수탁자들에 대해 보안 교육이나 처리 실태 점검 등 필수적인 관리·감독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행법상 국외 위탁이 필요한 경우, 관련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메일 등으로 사용자에게 통보해야 한다. 이외에도 테무는 국내에서 하루 평균 290만명이 사용하는 서비스임에도 국내 대리인을 지정하지 않았고, 회원 탈퇴 절차를 7단계로 복잡하게 설계해 사용자 권리 행사도 제한했다. 다만 조사 중 테무는 일부 시정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정보처리방침을 개정해 국외 이전 사실과 수탁자 명단을 공개하고, 탈퇴 절차도 간소화했다. 특히 2025년 2월부터 한국 판매자를 직접 모집하며 ‘로컬 투 로컬’ 서비스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입점 신청자의 신분증과 얼굴 동영상을 수집하고, 법적 근거 없이 주민등록번호를 처리한 사실도 확인됐다. 개인정보위는 해당 정보가 파기되었고, 현재는 대체 방식으로 본인 확인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개인정보위는 국외 이전 및 주민등록번호 오남용 관련 위반에 대해 13억6,900만원의 과징금을, 국내 대리인 미지정 및 위탁 관리 소홀에 대해 1,76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아울러 개인정보 처리 위탁 및 흐름 정보의 명확한 공개, 수탁자에 대한 관리 강화, 정보주체 권리 보장 조치 등을 명령했다. 더불어 오는 10월부터 적용될 국내 대리인 관련 개정 규정에 따라, 테무의 한국 법인을 국내 대리인으로 지정할 것을 권고했다. 개인정보위는 앞으로도 중국 기업의 국내 진출 증가에 대비해 한중 인터넷협력센터 및 중국 현지 기업 대상 간담회를 통해 국내 개인정보 규정을 적극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다가오는 6·3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 등록이 끝난 상황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과반 지지율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지난 14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뉴스1 의뢰로 지난 12~13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를 실시해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민주당 후보 51%,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31%,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8%, ‘모름·응답 거절’은 1%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95%로 압도적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88%, 이준석 후보가 5%였다.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 간 단일화에 대해선 반대 응답이 오차범위 내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43%가 ‘단일화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답해 ‘단일화하는 것이 좋다’ 38%보다 높았다. ‘모름·응답 거절’은 19%였다. 단일화한다고 가정할 경우 ‘누구로 단일화하는 게 좋으냐’는 물음에는 김문수 후보가 48%를 기록해 이준석 후보 36%보다 높았다. 이번 선거의 캐스팅 보트로 평가받는 중도층 선호도에서 김 후보에 앞섰다. 이 후보의 중도층 지지도는 56%였다. 반면 김 후보는 20%에 머물렀다. 이준석 후보는 10%였다. 한편,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당선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69%의 응답자가 이재명 후보를 택했다. 김문수 후보는 19%, 이준석 후보는 2%를 기록했다. 모름·응답 거절은 11%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가상번호)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8.9%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해운 전문업체 HMM이 올해 1분기 호실적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부산으로의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뒤인 15일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HMM은 전장 대비 6.49% 오른 2만2,1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7.21% 오른 주가는 한때 10.58% 오른 2만3,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HMM은 지난 14일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13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23% 늘어난 2조8,547억원으로 집계됐다. HMM은 관세 여파에 따른 물량 감소와 해상운임 하락에도 선대 확충과 신규 서비스 확대, 영업 강화 등으로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중 관세 협상 진전에 따른 글로벌 무역 회복 기대감도 해운주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관세발 물동량 불확실성 속에서도 운임 반등 기대감이 살아날 전망이다. 저평가 매력이 여전하고 2조원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 시점도 다가오고 있다"며 HMM 목표주가를 2만7천원에서 2만9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관세와 수에즈 운하 문제 등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러한 미·중 관세 불확실성이 운임 하락을 저지하며 오히려 주가 하방을 제한하고 있다”며, "HMM은 올해 2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를 감안한 연말 기준 주식수는 전년 대비 5% 이상 증가할 것이다"고 전망된다. 한편, 이재명 후보가 전날 부산 유세에서 "북극항로 개척 대비를 위해 HMM의 부산 이전을 추진하겠다"면서 "정부 출자지분이 있어 마음을 먹으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