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동부와 강원 영서·산지에서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눈은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폭설과 함께 한파까지 겹치면서 전국을 얼어붙게 했다. 그러자 서울시는 11일 눈이 올 것을 미리 대비해 염화칼슘을 살포했으나 정작 눈은 오지 않았다. 12일, 출근 길에 나선 시민들은 이면도로와 골목길은 물론이고 보도블록 위까지 뿌려져 있는 하얀색 가루를 보고 의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구석구석 뭉쳐 덩어리진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이 흰색 가루는 눈이 아니라 눈이 올 때를 대비해 미리 뿌려둔 제설제다. 기자와 만난 한 시민은 "이것도 국민의 세금인데 눈도 오지 않은 도로에다 이렇게나 많이 살포하면 어떻하냐"고 혀를 끌끌찼다. ◇사전 살포 원칙 속 과도한 제설제...잔류 오염 논란 확산 지방자치단체의 제설제 살포 기준에 따르면, 눈이 내리기 전 제설제 사전 살포가 원칙이다. 서울시도 ‘눈구름 도착 전 제설제 사전 살포 완료’를 기본 원칙으로 명시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에서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수록 살포량을 늘리고, 염화칼슘·염화나트륨 등 제설제 종류별 사용법을 구분해 적용한다. 또 적설량 예측에 따라 사전 살포량을 조정하고, 교량이나 그늘진 도로 등 결빙 우려가 큰 구간을 우선 관리하는 등 기온과 적설량에 따른 세부 기준을 마련해 운영 중이다. 행정안전부도 제설 대상 구역을 골목길·이면도로, 보도, 생활 밀접 공간 등으로 구분해 눈쌓임 취약구간을 지정하고 담당자를 배치하도록 하고 있다. ◇도로는 녹여도 환경은 병든다...제설제 잔류 피해 확산 그렇다고는 하나 일부 차량 통행이 적은 도로와 이면도로에서는 실제 적설량보다 과도한 제설제가 뿌려진 모습에 시민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제설제가 자연적으로 사라지는 물질이 아니기 때문이다. 염화나트륨과 염화칼슘 등 고체 화학물질인 제설제는 시간이 지나면 습기와 만나 녹아 물에 섞이거나 차량 통행·빗물 등에 의해 씻겨 내려갈 뿐, 스스로 증발하거나 분해되지 않는다. 눈이나 얼음과 접촉해야 제 기능을 발휘하는 특성상, 눈이 없는 도로에 과다 살포될 경우 그대로 잔류하게 된다. 이 같은 잔류 제설제는 토양과 하천 오염 등 환경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눈이 내리지 않아서 도로에 뿌려 놓은 제설제가 성분 특성상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도로 주변 식물이 고사하고 금속 부식이 가속되는 것은 물론, 하천의 염도 증가 등 생태계 교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차량 통행이나 바람에 의해 흩날린 제설제가 사람의 눈이나 피부에 닿으면 따가움이나 호흡 불편을 야기시키는 사례도 있다. 제설제에 포함된 염류가 토양에 스며들면 염분 농도가 높아지면 식물 생육을 저해되고, 녹은 제설제가 하천이나 지하수로 유입될 경우 염분 농도가 상승해 민물고기와 수생식물의 생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바람에 날린 제설제가 가로수 잎에 직접 닿아 마르거나 고사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또한 염화칼슘이 뿌려진 도로를 개나 고양이가 걸을 경우 발바닥 피부가 약해지고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열감이나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반려인의 신발에 묻은 제설제를 핥아 삼킬 경우 구토·설사 등 위장 장애를 일으키고, 심하면 내장기관에 문제를 유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울시는 결빙 사고 예방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날 발생한 결빙 사고 이후 행정안전부가 도로 결빙과 살얼음 우려를 이유로 공문을 내려보냈다”며 “주말에도 제설제 살포 요청이 있었고, 오늘 아침 기온이 영하 9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돼 결빙 위험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상청 예보를 토대로 행안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으며, 이러한 지침은 자치구 등 하위 기관에도 전달된다”며 “서울시 자체 기준에 따라 예상 시점에 맞춰 제설제를 살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오후 시간대 눈 예보가 반영돼 추가 살포가 이뤄졌다는 설명도 내놨다. 시 관계자는 “자치구와 협력해 물청소나 청소차량 운영 등 후속 조치도 검토하고 있으며, 민원이 접수될 경우 즉시 자치구와 협의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파 속 제설제 공방...안전과 환경 사이의 딜레마 정부 차원에서는 친환경제설제 사용 확대를 추진하며 기존 제설제의 환경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책적 전환이 병행되고 있다. 기존 염화칼슘·염화나트륨 기반 제설제가 초래하는 환경오염 문제를 줄이기 위해서다. 환경부는, 2019년 12월 중순부터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친환경 제품을 우선 구매하도록 권고하면서 친환경제설제 구매액은 2016년 130억6100만원, 2017년 158억6000만원, 2018년 268억500만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나라장터 국가종합전자조달 시스템에서 ‘친환경제설제’를 검색한 결과, 지난해에는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장, 일산대교, 경상남도 합천군, 서울시 성동·남부·서부·강서도로사업소 등에서 총 9건의 구매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의 구매 비중이 점차 확대되는 흐름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국내 친환경제설제를 제조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일반 제설제는 철 부식, 콘크리트 파손뿐 아니라 식물과 해양 생태계에도 악영향을 준다는 건 모두 아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오염 요소를 제거해 환경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환경부는 ‘제설제 환경표지인증(EL610)’ 제도를 도입해 비염화물계 제설제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의 한파 대응 과정에서 드러난 제설제 사용 문제는 단순한 도로 관리 차원을 넘어 환경 정책과 직결된 과제다. 결빙 사고 예방과 환경 보호라는 두 과제를 어떻게 균형 있게 해결할 지, 지자체와 정부의 대응 전략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명과 메시지를 주고받는다. 또 회의, 모임 등에 참석하지만 정작 마음을 기댈 사람은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이제 친구 사귈 나이가 지난 건가?” 스스로 다독여 보지만, 고립감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이처럼 사람들 속에 있는 데도 "외롭다"는 감정은 나이가 들수록 더 또렷해진다. 수도권에 사는 대학 친구와 가끔 전화를 주고받는다. 통화 끝에 늘 “살아 있을 때 자주 보자”는 말이 오간다. 말은 참 그럴듯하나 막상 그들을 만난다고 해서 내 고립감이 해소될 것 같지는 않다. 추억은 반갑지만, 지금의 삶을 나눌 이야기는 점점 줄어든다. 서로가 변해왔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자리에서 위로보다 허전함이 남을 때도 있다. 그래서 용기를 내 동호회나 각종 모임이나 세미나에 나가 보기도 한다. ‘이번엔 다르겠지’ 하는 기대를 품고 가지만 대부분의 모임은 그냥 모임으로 끝난다. 명함을 교환하고 안부를 나누지만, 그다음 이야기가 이어지지 않아 돌아오는 길에는 “역시 쉽지 않네”라는 실망감만 남는다. 필자가 이런 건 아닐 것이다. 그러다 문득 예전 일이 떠올랐다. 한창 활동할 때 한 세미나에 참석하며 명함을 쇼핑백에 잔뜩 넣고, 쉬는 시간마다 사람들에게 다가가 인사를 하며 명함을 건넸던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꽤 무모하고 뻔뻔한 행동이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4~5명에게서 “한번 따로 뵙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 거리에서 전단지 100장을 돌리면 평균 5명에게서 연락이 온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었다. 그때는 몰랐지만, 그 경험이 중요한 힌트를 주고 있었다. 관계는 사실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확률 게임’이다.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도 가만히 있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반대로 조금 어색하고 민망해도 먼저 나서면, 생각보다 많은 가능성이 열린다. 그렇다면 나이 들어서도 이런 방식이 통할까? 답은 “그렇다”이다.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더 의식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젊을 때는 학교, 직장, 군대처럼 관계를 자동으로 만들어 주는 장치-이를 ‘우정 시장’이라고 해도 무방하다-가 있었다. 하지만 나이들면 그런 시장이 사라진다. 그러니 여전히 같은 방식으로 친구를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밖에 없다. 새 친구를 사귀고 오래가는 관계를 만들고 싶다면 몇 가지 원칙이 필요하다. 첫째, 목적을 내려놓고 관계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 바로 자아 인식의 변화다. 단순히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활동을 시작하거나 동호회에 가입하는 것이 아니다. 새로운 자아를 발견하거나 더욱 깊이 있게 다지고자 하는 정체성과 관련된 활동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임산부들은 대개 해산(解産) 전 교육에서 친구를 사귀려고 한다. 이는 자기의 경험을 이해하는 사람들을 만날 뿐만 아니라 엄마로서의 정체성을 재확인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우리는 친구와의 관계를 통해 스스로를 정의한다. 이러한 관계는 우리가 바라는 자아, 현재의 우리 모습,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될 모습을 만들어 가는 데 도움을 준다. 그래서 취미를 잘 배우기 위해, 정보를 얻기 위해 모임에 나가면 관계는 부차적인 것이 되고 반대로 ‘사람을 만나기 위해’ 그 자리에 나가면 태도가 달라져 질문이 늘어나고, 경청하게 되고, 상대를 기억하게 된다. 둘째, 숫자를 두려워하지 말자. 한두 번의 실패로 “역시 나는 친구 사귀는 데 소질이 없어”라고 결론 내리기엔 이르다. 명함 100장을 돌려 5명에게 반응이 오면 충분하다. 친구도 마찬가지다. 10번의 어색한 만남 끝에 한 명의 오래 갈 친구가 생긴다면, 그것은 지극히 성공한 투자다. 셋째, 깊어지기를 서두르지 말자. 나이가 들수록 우리는 금세 의미 있는 관계를 기대하지만 관계에도 발효의 시간이 필요하다. 가벼운 안부 인사, 커피 한 잔, 짧은 산책이 쌓여 어느 날 문득 “이 사람과는 말이 통한다”는 순간이 온다. 90대 중반인 저희 어머니가 오래전 실내 수영장에서 만났던 분들과 지금도 우정을 나누고 있는 걸 보면 그렇다. “진정한 친구 한 명만 있어도 성공한 인생”이라는 말이 있다. 친구는 많을 필요도 없고, 화려할 필요도 없다. 다만 내가 나서야 한다. 나이 들어 친구를 사귀는 일은 용기가 필요하지만, 그 용기는 고립된 삶에 작은 균열을 낸다. 그 틈으로 웃음이 들어오고, 이야기가 스며든다. 2026년 새해에는 기다리지 말고 한발 먼저 다가가 보자. 단, 친구는 만들어 가는 관계임을 명심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지난 주보다 2.7%포인트(p) 상승한 56.8%로 나타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2일 발표되며,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5일~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천5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는 56.8%로 조사됐다. 부정 평가는 37.8%로 지난주 대비 3.6%p 하락했고, ‘잘 모름’은 5.3%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한중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와 코스피 사상 최고치 돌파 등 경제·외교 분야의 성과가 지지율 상승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다”며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가 50%대 중후반에 안착했다”고 분석했다. 리얼미터가 지난 16~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8명을 대상으로 별도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2.1%p 오른 47.8%, 국민의힘은 2.0%p 내린 33.5%로 나타났다. 개혁신당은 4.3%, 조국혁신당 2.6%, 진보당 1.6%, 무당층 8.5%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해 8월 첫째 주 이후 약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국민의힘은 기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율 상승 배경으로 “외교 성과와 증시 호조가 집권 여당에 대한 신뢰 회복으로 이어졌다"며 "공천 의혹과 관련한 신속한 당사자 사퇴 등 자정 조치가 리스크 확산을 차단했다”고 평가했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9%p, 정당 지지도 조사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4.2%, 정당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4.1%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 3선의 한병도 의원이 선출됐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 투표를 치른 끝에 백혜련 의원을 꺾고 당선됐다. 득표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병도 신임 원내대표는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약 4개월)를 보장받는다. 민주당은 11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원내사령탑의 공백을 메울 원내대표 보궐선거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한병도·백혜련·진성준·박정(기호순) 4명의 후보 1차 투표(의원 투표 80%·권리당원 투표 20%) 결과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한병도·백혜련 의원이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됐다. 한 신임 대표는 이날 당선 직후 “지금 이 순간부터 일련의 혼란을 신속하게 수습하고 내란 종식, 검찰개혁, 사법개혁, 민생 개선에 시급히 나서겠다”고 말했다.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총격에 30대 여성이 사망한 사건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미 전역에서 벌어졌다. 브라이언 오하라 미니애폴리스 경찰국장은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전날 밤 약 1천명의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해 29명이 체포됐다가 풀려났다고 밝혔다고 AP,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오하라 국장은 시위대가 얼음과 눈, 돌 등을 던지는 등 과격한 양상을 보였다면서 이 과정에서 경찰관 1명도 얼음에 맞아 경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시위는 주말 전국으로 확산됐다. 시민단체 '인디비저블'은 텍사스, 캔자스, 뉴멕시코, 오하이오, 플로리다주 등 미 전역에서 'ICE영구 퇴출'을 구호로 내건 시위 수백 건이 동시다발적으로 열린다고 예고했다. 팀 월즈 주지사를 비롯한 민주당 소속 미네소타주 정치인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 강화에 반발하면서도 평화 시위를 호소하고 나섰다. 월즈 주지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트럼프는 수천 명의 무장 요원을 우리 주에 투입했고 그들이 사람을 죽이는 데는 하루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번 사건이 공포·갈등을 유발하도록 설계된 트럼프 대통령의 '리얼리티 TV식 통치'의 결과라고 비난한 월즈 주지사는 "이제 그는 혼란이 그 끔찍한 행동을 덮기를 바라고 있다"며 "그가 원하는 걸 주지 말라"고 시민들에 당부했다. 제이컵 프라이 미니애폴리스 시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군중을 선동하는 행위에 대해 "그것이 바로 트럼프가 원하는 바"라며 "그는 우리가 '미끼'를 물기를 바라고 있다"고 경고했다.
다카이치 사나에(Takaichi Sanae) 일본 총리가 이달 23일 소집될 예정인 정기국회 초반에 중의원을 전격 해산할 가능성이 자민당(여당) 내부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일본에서 중의원 해산은 총리가 가진 가장 강력한 권한 중 하나다. 정기국회 초반에 중의원을 해산한다는 것은 정책 논의보다 총선 승리를 통한 정국 장악을 우선한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일본 NHN 뉴스에 따르면 여당인 자민당은 지난해 임시국회에서 무소속 의원의 합류로 가까스로 중의원(하원, 총 465석) 과반을 회복했다. 하지만 참의원(상원, 총 248석)에서는 여전히 여소야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국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한 조기 총선 카드가 다시 부상했다. 정기국회 소집을 앞두고 다카이치 총리는 기자단의 중의원 해산 관련 질문에 “국민이 고물가 대책과 경제대책의 효과를 실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금은 눈앞의 과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표면적으로는 해산 가능성을 부인하지도, 인정하지도 않는 신중한 태도이지만, 자민당 내에서는 이를 ‘정치적 여지’를 남긴 발언으로 해석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다카이치 정권은 출범 초기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경제·안보·재정개혁 등 굵직한 정책을 내세웠지만, 참의원에서의 여소야대 구도가 발목을 잡고 있다. 특히 예산안 처리나 경제정책 관련 법안 심의 과정에서 야당의 견제가 거세지면서, “정권의 추진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조기 총선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자민당 내에서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자민당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정기국회 초반 해산이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이는 현재 다카이치 내각의 지지율이 높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판단, 경제대책에 대한 일부 계층의 긍정적 평가 등 초기 성과, 참의원 여소야대 타개 필요성 등이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야당은 다카이치 정권의 조기 해산 가능성에 대해 “정책 실패를 덮기 위한 정치적 계산”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고물가 상황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가운데 총선을 치르는 것은 “국민을 정치적 도구로 삼는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NHK 뉴스에 따르면 일본의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경제대책, 방위비 증액, 재정건전성 확보 등 굵직한 현안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그러나 해산 가능성이 현실화될 경우, 국회는 사실상 ‘선거 국면’으로 전환되며 정책 논의는 뒷전으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 일본 정치권에서는 “다카이치 총리가 언제든 결단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11일 담화를 통해 “명백한 것은 한국발 무인기가 우리 국가의 영공을 침범했다는 사실 그 자체”라며 “실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이날 담화에서 "사태의 본질은 그 행위자가 군부냐 민간이냐 하는 데 있지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 국방부의 전날(10일) 발표에 유의한다며 "개인적으로는 한국 국방부가 우리에게 도발하거나 자극할 의도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데 대하여 그나마 연명을 위한 현명한 선택이라고 평하고 싶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지난 4일과 작년 9월, 한국의 무인기가 침투했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해당 일자에 무인기를 운용한 사실이 없다고 밝히며 민간 무인기일 가능성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11일 “정부는 북측에 대한 도발이나 자극 의도가 없음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며 “정부는 이번 무인기 사안에 대해 군의 1차 조사에 이어 군경 합동 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결과를 신속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남북 간 긴장을 완화하고 신뢰를 쌓아가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와 노력을 지속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여야의 공방전은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은 정부의 공식 발표에 앞서 북한의 주장을 토대로 이번 사안을 ‘국군의 무인기 작전’이라고 단정했다”고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북한의 노골적인 협박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분명한 안보 메시지는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국방부에 따르면 우리 군이 보유한 510여 대의 정찰용 무인기 중 북한이 공개한 기체와 일치하는 기종은 단 하나도 없다”며 “북한까지 무인기를 보낼 능력이 있는 상급 부대들조차 해당 시간대에 작전을 수행한 사실이 전무하다는 것이 국방부의 확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은 정부의 공식 발표에 앞서 북한의 주장을 토대로 이번 사안을 ‘국군의 무인기 작전’이라고 단정했다. ‘이전 정부의 행위는 외환 혐의냐’고 따져 물으며 공세를 펼쳤다”며 “안보에는 여야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무인기 침투라면 중대 범죄’라고 언급한 것 역시 전제부터 신중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우리 군은 해당 무인기를 보유하거나 운용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고, 북한의 주장도 객관적 검증을 거치지 않은 일방적 발표에 불과하다”며 “북한은 날짜·경로·영상·기종까지 나열하며 위협 수위를 끌어올렸고 이를 노동신문 전면에 실었다. 이는 대남 적대 노선을 재확인하고 향후 도발의 명분을 축적하려는 단계적 공세”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대응은 ‘군 작전은 아니다’, ‘민간 여부를 수사하겠다’는 설명에 머물러 있을 뿐, 북한의 노골적인 협박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분명한 안보 메시지는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주식시장 반도체 투톱으로 불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심리가 엇갈리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고공행진한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이 이번주 삼성전자를 3조원 가까이 쓸어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의 주식 1670억원을 순매도한 것과 대조적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5∼9일) 개인 투자자들의 삼성전자 순매수액은 2조91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주간 기준 지난 2024년 9월 둘째주(9∼13일·2조9천530억원)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이다. 일별로 보면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닷새 연속 '사자'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들은 SK하이닉스 주식 1670억원을 순매도했다. 또 개인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살 때 빚 의존도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에 따르면 8일 기준 삼성전자의 신용잔고 금액은 1조977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린 뒤 변제를 마치지 않은 금액으로, 이 잔고가 늘었다는 것은 레버리지(차입) 투자가 증가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 신용잔고는 지난달 29일 이후 이달 8일까지 7거래일 연속 늘었다. 한편, 최근 인공지능(AI) 투자 증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 기대가 산재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지난 8일 4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공개하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20조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08.2% 증가해, 7년여만에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 기록을 경신했다.
북한 정찰총국과 연계된 해킹그룹 김수키(Kimsuky)가 QR코드를 통한 새로운 해킹 수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사이버정보 속보 안내문을 공개했다. 안내문에 따르면 김수키 그룹 해커들이 최근 미국 내 비정부기구(NGO), 싱크탱크, 학계 등의 외교정책 전문가들로부터 ‘퀴싱(Quishing)’ 수법으로 정보를 탈취하려는 시도를 한 것이 포착됐다. ‘퀴싱(Quishing’은 ‘QR코드(QR Code)’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QR코드 안에 악성 URL을 숨겨 피해자를 가짜 사이트로 유도하는 해킹 기법을 말한다. 최근에는 대부분의 회사 이메일과 컴퓨터에는 보안 수단이 마련돼 있다. 하지만 해커가 악성 QR코드를 첨부파일이나 내장 그래픽으로 포함한 이메일을 발송하면 받는 사람이 이메일을 회사 컴퓨터로 열어봤더라도 그 속에 포함된 QR코드를 스캔하려면 모바일 기기의 카메라를 써야만 하므로 보안 수단이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이번 FBI 안내문에는 악성 QR코드를 이용해 설문지 링크나 행사 참석 신청 링크 등으로 위장한 사이트로 연결시키고 이를 통해 암호, 개인정보, 지문 등 민감한 정보를 탈취하려고 시도한 사례들이 여러 건 보고됐다. FBI는 회사와 기관 등이 임직원들에게 사회공학적 해킹 수법들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고 정체가 확인되지 않은 QR코드를 스캔하는 것이 위험한 행위임을 교육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까다로운 비밀번호를 설정하도록 의무화하는 것도 대응책으로 꼽았다. 특히 김수키가 사용하는 퀴싱 공격 방식은 △공격 이메일에 QR코드를 삽입하고 △QR코드를 스캔하면 모바일로 유도하며 △악성 사이트로 연결하고 △악성 사이트를 통해 계정 비밀번호와 개인정보 및 생체 정보 등 정보를 탈취하는 등 순서로 진행된다. 특히 김수키 그룹의 공격 특징은 다중인증(MFA)을 우회하기 때문에 더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FBI 측은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QR코드 연결 URL을 분석할 수 있는 모바일 기기 관리 도구 배포, 피싱 방지 다중 인증 사용, QR코드 스캔 후 활동 기록 및 모니터링, 사용자 접근 권한 검토 등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오늘(10일)은 북쪽에서 강한 한기가 내려오면서 전국에 거센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현재 전국 곳곳에 강풍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늘 밤까지는 강한 바람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강원과 경북 북부에는 한파경보가, 서울을 비롯한 그 밖의 지역에는 한파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낮아지겠고, 내일(11일) 아침 기온은 오늘보다 10도 이상 급강하하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8도, 춘천 영하 12도, 대전 영하 7도로 출발하겠다. 곳곳에서 눈구름도 발달한 가운데 수도권에 약한 눈이 내리겠다. 이밖에 강원 지역 눈은 오늘 밤까지, 그 밖의 지역은 내일까지 이어지겠다. 예상 적설량은 강원 산지에 최대 10cm 이상, 호남 서해안에는 20cm가 넘는 많은 눈이 예상된다. 강풍과 강설이 겹치는 지역에서는 교통 불편과 시설물 피해에 유의해야 한다. 한파와 강설의 영향으로 내일은 종일 춥겠다. 춘천 영하 12도, 서울 영하 8도, 대구 영하 5도까지 떨어지겠고, 한낮에도 서울은 영하 4도에 머물겠다. 광주와 대구는 1도로, 오늘보다 8~10도가량 낮아 체감 추위가 더 심하겠다. 바다의 물결은 대부분 해상에서 5m 안팎으로 매우 높게일 전망이다. 해상 안전사고에 주의가 필요하다. 다음 주 월요일(12일) 밤사이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눈이나 비가 지나겠다.
메타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투입할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원자력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초대형 전력 계약을 체결했다. 메타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9일 비스트라(Vistra), 오클로(Oklo), 테라파워(TerraPower)와의 합의를 통해 2035년까지 최대 6.6GW 규모의 원전 전력을 공급받는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했다. 1GW는 원전 1기의 발전량으로, 약 100만 가구가 동시에 쓸 수 있는 전력 규모다. 6.6GW는 대형 원전 6기 이상에 해당하는 용량으로, 단일 기업이 민간 차원에서 확보한 원자력 전력 패키지로는 미국 역사상 최대 수준으로 평가된다. 메타가 원자력 전력을 사들이는 이유는 오하이오주 뉴올버니에 건설 중인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프로메테우스(Prometheus)’ 때문이다. 메타는 이곳을 “미국의 AI 혁신을 뒷받침할 슈퍼클러스터”로 규정하며, 향후 자사 AI 인프라의 핵심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AI 모델 고도화와 ‘개인용 슈퍼인텔리전스’ 비전을 내세우는 메타에게 연속적이고 안정적인 대규모 전력은 필수다. 조엘 캐플란 메타 최고글로벌이슈책임자(CGAO)는 “최첨단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는 미국이 AI 분야 글로벌 지배자로서 위치를 공고히 하는 데 필수”라며 “원자력은 우리의 AI 미래를 구동하고 국가 에너지 인프라를 강화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타는 특히 ‘데이터센터 때문에 일반 소비자 전기요금이 오르는 일은 없게 하겠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못 박았다. 대용량 AI 수요가 지역 전력망에 부담을 주고, 그 비용이 일반 가정·기업으로 전가될 수 있다는 비판에 대응하기 위한 발언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메타가 이번 계약으로 아마존·구글·마이크로소프트(MS) 등 흔히 '하이퍼스케일러'라고 부르는 경쟁사들을 제치고 가장 큰 규모의 원전 전력 구매자가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메타는 이번 계약의 재정적 규모 등에 대해서는 논평을 거부했다. 메타는 이번 원전 전력 계약이 지역 전력망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설계됐다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AI 데이터센터 가동으로 인해 일반 소비자에게 전기요금이 전가되는 일은 없게 하겠다는 것이다. 메타는 동시에 이번 프로젝트가 수천 개의 건설 일자리와 수백 개의 장기 운영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 경제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에 메타가 손잡은 세 기업 중 두 곳은 AI 업계의 핵심 인물들이 깊이 관여한 회사다.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사 오클로는 오픈AI CEO 샘 올트먼이 이사회 의장을 지낸 회사이며, 테라파워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직접 설립한 원전 기업이다. AI 기술의 최전선에 있는 인물들이 차세대 원자력 기술에도 투자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계약은 에너지와 AI 산업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AI 데이터센터의 폭증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탄소 배출이 없고 24시간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원자력에 다시 주목하고 있다. MS는 컨스텔레이션 에너지와 손잡고 스리마일섬 원전 재가동에 나섰고, 아마존과 구글 역시 SMR 기업 투자와 장기 구매 계약을 통해 원전 확보 경쟁에 뛰어들었다. AI 시대의 경쟁은 이제 단순히 더 큰 모델을 만드는 싸움을 넘어, 누가 더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전력을 확보하느냐의 문제로 확장되고 있다. 메타의 이번 행보는 그 전선에서 한발 앞서 나가겠다는 강력한 선언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M이코노미뉴스’에서 한 주간 놓치지 말아야 할 국내외 주요 IT 이슈 3가지를 선정, 요약해 보고자 합니다. 이번 주에는 AI 패러다임이 기존에 대형언어모델(LLM)에서 피지컬AI의 핵심요소인 ‘세계 모델’로 변경되고 있다는 소식, 중국 기반 해킹조직 솔트 타이푼이 미국 하원 보좌진 이메일을 침해했다는 소식, 일본에서 올해 3대 안보문서의 전면 개정 착수를 위해 봄에 전문가회의를 출범시킨다는 소식 등 세 가지를 단신으로 소개합니다. 1. AI 패러다임 전환...공간 지능과 세계 모델이 주도하는 미래 현재 대부분의 AI 서비스는 텍스트에 기반한 대규모 언어모델(LLM)이 주도하지만, 업계는 이제 언어를 넘어 물리적 세계를 이해하는 AI, 즉 ‘세계 모델(World Model)’ 개발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IT 미디어 씨넷에 따르면 ‘세계 모델’은 물리 법칙, 객체의 움직임, 공간 구조 등을 디지털 청사진으로 재구성해 AI가 현실 세계를 추론하고 예측하도록 돕는 기술이다. 이는 단순한 대화형 AI를 넘어 로봇, 자율주행, 의료 등 실제 환경에서 행동하는 ‘물리적 AI(피지컬 AI)’의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AI 연구의 거장 얀 르쿤(Yann LeCun, 메타 수석AI과학자 겸 부사장)은 메타를 떠나 세계 모델 개발 스타트업에 합류했다. 중국계 미국인 컴퓨터 과학자 페이페이 리(Fei-Fei Li)는 공간 지능을 “다음 기술 혁신의 개척지”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공간 지능이 스토리텔링, 창작, 로봇 공학, 과학 연구 방식까지 바꿀 것이라고 전망했다.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CEO도 CES 2026에서 세계 모델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물리 법칙과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모델 구축이 향후 AI 발전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세계 모델은 기존 AI가 의존해 온 대규모 인간 생성 데이터 대신, 시뮬레이션을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활용해 인과 관계를 추론하는 능력을 강화한다. 엔비디아는 자사의 세계 모델 ‘코스모스’를 통해 차량 센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재구성하고, 사고 상황을 시뮬레이션해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합성 데이터는 드문 예외 상황까지 예측하는 데 도움을 주며, 이는 AI가 허상에 빠지지 않고 실제 세계를 정확히 이해하도록 만드는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업계의 이러한 흐름은 AI가 단순한 챗봇을 넘어 현실에 뿌리내린 기술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 中 연계 해킹조직 ‘솔트 타이푼’, 美 하원 보좌진 이메일 침해 미국 하원 핵심 상임위원회 보좌진들의 이메일 계정이 중국 연계 사이버 조직 ‘솔트 타이푼(Salt Typhoon)’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며 워싱턴 정가가 긴장하고 있다. 침해 사실은 지난달에 처음 포착됐고, 이달 8일 전후로 관련 보도가 확산됐다. 여러 매체는 중국 국가안전부(MSS)와 연결된 사이버 스파이 캠페인이 배후라고 지목했다. 다만 미국 정부가 아직 공식적으로 조직명을 특정해 발표한 단계는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 공격은 미국 하원 중국특위, 외교위원회, 정보위원회, 군사위원회 등 대중국 전략과 외교·군사·정보 정책의 핵심 역할을 맡는 위원회 보좌진들을 주요 표적으로 삼았다. 의원 개인 이메일 침해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보좌진 계정이 뚫린 것만으로도 정책 논의와 입법 방향이 외부로 노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미 2024년에도 의회예산국(CBO)과 의회조사국(CRS) 등 의회 기관이 외국의 해킹 공격을 받은 바 있어, 이번 사건은 의회를 겨냥한 장기적 스파이 활동의 연장선으로 해석되고 있다. 기술적 세부 사항은 수사 중이라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솔트 타이푼이 통신사와 백본 네트워크를 장악해 통화·문자·이메일 트래픽을 감청하는 방식으로 활동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공격 역시 정보 탈취 목적의 첩보 작전으로 평가된다. 미 의회 보안 담당 기관과 연방 정부가 합동 조사에 나선 가운데, 중국 정부는 모든 해킹을 반대한다며 연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향후 미국이 솔트 타이푼 관련 제재를 강화할지, 그리고 미·중 관계 완화 기조 속에서 사이버 안보 문제를 어떻게 조율할지가 주요 외교적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3. 일본, 3대 안보문서 올해 전면 개정 착수...전문가회의 봄 출범 일본 정부는 국가안전보장전략(NSS), 국가방위전략(NDS), 방위력정비계획(DBP) 등 이른바 3대 안보 문서를 올해 안에 전면 개정할 계획을 본격화하고 있다. NHN,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 3대 문서들은 일본 안보 정책의 최상위 지침으로, 2022년 말 개정 당시 ‘반격 능력(적 기지 공격 능력)’ 도입의 근거를 마련했던 핵심 문서들이다. 이번 개정은 그로부터 4년 만에 다시 추진되는 것으로, 일본이 방위력 강화의 속도를 한층 더 높이려 한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방위력의 획기적인 강화를 위해 정부는 4년 전에 책정한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3대 안보 관련 문서에 대해 올해 개정을 목표로 검토를 진행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이르면 올봄(내년 봄) 외교·안보·사이버 보안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문가 회의를 설치해 개정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회의는 동아시아 안보 환경 분석, 필요한 방위력 수준 제언, 개정 문서의 기본 골격 마련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다카이치 수상은 이전에 "각국은 드론 대량 운용을 포함한 새로운 전투 방식과 장기전을 대비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논의를 거듭해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이르면 올봄에 외교와 안보, 사이버 보안 전문가 등을 구성원으로 하는 전문가 회의를 설치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 그리고 국제정세와 북조선과 중국의 군사력 증강, 러시아와 북조선의 연대 강화 등 동아시아의 안보 환경을 분석한 후 필요한 방위력에 대해 논의하고 제언을 정리할 전망이다. 3대 안보 관련 문서 개정과 관련해서는 자민당도 4월 중에 정부에 제언하는 것을 목표로 향후 논의를 본격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