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환경부가 올해 1월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및 해양수산부 해양보호생물로 관리되고 있는 ‘붉은발말똥게’를 선정했다. 강물이 바닷물과 섞이는 지역(기수역)의 돌 아래, 언덕, 초지대 등 굴을 파고 서식하는 말똥게는 전반적으로 검은색을 띄나, 붉은발말똥게는 대부분 집게다리와 이마 구역이 선명한 붉은색을 띠고 있어 붉은발말똥게라고 이름 지어졌다. 발똥개는 발똥 냄새와 유사한 냄새가 난다고 해 이름 붙여졌다고 하는데 이는 유기물(죽은 물고기, 죽은 곤충, 떨어진 나뭇잎 등)이 섞인 흙을 먹는 습성으로 해당 먹이로 인해 말똥 냄새가 나는 것으로 추정하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붉은발말똥게의 몸길이는 약 3cm, 폭은 3.5cm이다. 등면은 볼록하고 사각형이며 구역을 구분하는 얕고 선명한 홈이 있다. 옆 가장자리에는 뚜렷한 눈뒷니(눈 뒤쪽에 튀어나온 부분) 1개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집게 끝은 황백색이며 바깥 면에는 크고 작은 알갱이 모양의 돌기가 촘촘히 나 있고, 안쪽 면에는 큰 돌기가 줄지어 나 있다. 걷는 다리에는 검은 빛을 띠는 빡빡한 털이 나 있다. 붉은발말똥게는 잡식성으로 죽은 곤충, 물고기, 식물 등 유기물이 섞인 흙을 주로 먹는다. 번식기는 여름으로 알려져 있으며 4~8월에 암컷은 배 아래에 알을 붙여 보호하다가 포란으로부터 1달 이내에 산란하며, 부화할 때 바다에 유생 개체를 내보낸다. 인도네시아, 대만, 중국, 일본 등에 분포하는 발똥개는 국내에서는 서해안과 남해안 일대 및 제주도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붉은발말똥게는 제한된 서식 조건, 갯벌 매립과 연안 개발로 인한 서식지 훼손이 개체수 감소의 주요 요인이다. 또한 도둑게와 외형이 유사해 혼획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붉은발말똥게와 같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을 허가 없이 포획·채취·훼손하거나 죽이는 경우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 원 이상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국립생물자원관 누리집(nibr.go.kr) 또는 국립생태원 누리집(nie.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가정보원이 중앙부처, 광역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152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이버보안 실태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은 중앙부처와 광역지자체는 단 하나도 없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5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사이버보안 실태평가’를 발표했다. ‘우수’ 등급은 공공기관 32개로 지난해 대비 3개 기관이 증가했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석유관리원은 사이버 보안 전담조직을 확대하고 용역사업장 보안관리를 개선해 같은 기간 ‘보통’에서 ‘우수’ 등급으로 상향됐다. 우수 등급을 받은 광역지자체는 2024년부터 2년 연속 단 한 곳도 없었고, 중앙부처는 해당 기간 정보기술(IT) 기기 통제 미흡으로 3개에서 0개로 감소했다. ‘보통’ 등급은 중앙부처 44개, 공공기관 55개, 광역지자체 15개였다. 60점 이하에게 주어지는 ‘미흡’ 등급을 받은 공공기관은 없었다. 다만 ‘미흡’을 받은 중앙부처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소방청, 우주항공청, 재외동포청이, 광역지자체는 서울시, 충남도가 해당했다. 방미통위는 2024년 ‘보통’ 등급이었지만 지난해 사이버 보안 전담인력과 관리역량 부족으로 ‘미흡’으로 하락했다. 소방청, 재외동포청, 서울시, 충남도는 2년 연속 미흡 등급을 받았다. 국정원에 따르면 소방청과 재외동포청은 기관 전체적으로 사이버 보안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고 개선 노력이 낮았다. 서울시는 전담조직 신설 등 개선된 부분이 있었지만, 시스템 규모 대비 부족한 인력으로 인해 보안관리가 미흡했다. 충남도는 2024년 확인된 취약점의 보안 조치가 부족했다. 국정원은 많은 기관이 지난해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와 같은 실제 상황 대비 훈련을 형식적으로 수행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앙부처는 국정자원에 백업과 복구대책을 전적으로 의존했다고 국정원은 꼬집었다. 이에 따라 국정원은 올해 진행되는 실태평가에서는 재해복구 시스템 구축과 실전 복구 훈련, 주요 시스템 비인가자 접근통제 등을 집중해서 확인하겠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실태평가 결과가 정부업무평가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와 재정경제부에 이를 지원하고 공공기관 경영평가 시 사이버 보안 실태평가 배점도 기존 0.25점에서 0.6점으로 늘렸다. 국정원 관계자는 “미흡 등급 기관을 대상으로 종합적인 보안컨설팅을 지원하는 등 적극적으로 관리해 보다 내실 있는 사이버 보안 실태평가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과학기술 협력과 디지털 기술 전반의 협력을 확대할 기반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이달 4일부터 7일까지 중국을 국빈방문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중국 과학기술부와 ‘국제(글로벌) 공동 도전 대응을 위한 과학기술 혁신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해 기후변화, 지속가능 발전 등 양국이 공통으로 직면한 글로벌 공동 도전에 함께 대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한 세부계획으로 공동연구, 연구자 간 교류 등 과학기술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중국 공업정보화부와 ‘디지털 기술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경제 성장과 민생 회복에 기여하기 위해 디지털 확산, 디지털 포용 등 디지털 기술 전반으로 협력 분야를 확대했다. 이번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양국 간 과학기술 및 디지털 분야 교류 및 협력을 추진할 기반을 마련했으며, 부처 간 간 협의체를 통해 양국의 경제 성장과 민생 회복에 기여하는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올해 서울에서 중국 과학기술부와의 한·중 제16차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올해 베이징에서 제5차 중국 공업정보화부와의 한·중 정보통신기술(ICT) 협력 전략대화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 겸 부총리는 재중 한인 과학기술자협회(이하 재중과협) 주요 인사와의 오찬 간담회를 통해 중국의 과학기술 발전 및 인재 양성 정책 동향을 공유하고, 한국과 중국의 과학기술 협력 방향 등을 논의했다. 또 재중과협의 출범 10주년을 축하하고, 양국 간 과학기술 협력의 가교역할을 해오고 있는 재중과협을 격려했다. 재중과협은 중국 주요 대학에서 학생을 지도한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이 빠르게 기술 발전을 이루어 낼 수 있는 정책적 배경을 공유하고, 양국 간 과학기술 협력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안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향후 양국 간 과학기술 협력 발굴에 활용할 예정이다. 재중과협은 한·중 과학기술 협력이 양적 확대 국면에 진입하면서, 현지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상시적 교류 창구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2015년 12월에 38명의 정회원으로 창립됐다. 현재는 정회원, 준회원, 단체회원, 특별회원, 명예회원, 학생회원 등 다양한 회원 유형이 있다. 재중과협은 재중 한인 과학기술자의 네트워크를 제도화해 학술·정책·산업 정보를 공유하고, 한중 협력의 현지 거점 역할 수행을 목적으로 한다. 현재는 약 16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재중과협의 주요 활동은 △재중 한인 과학기술자를 대표하는 상설 네트워크 구축 및 운영 △한·중 과학기술 정책, 연구 환경, 취업·창업 정보 교류 △정기 총회 및 학술대회 개최를 통한 연구 성과 공유 △중국 현지 젊은 연구자 및 학생 대상 멘토링·교류 활동 추진 △국내외 한인 과학기술자 협회와의 연계 및 학술 교류 창구 역할 수행 등이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계기로 5일 중국 베이징에서 ‘한-중 비즈니스 포럼’이 개최된 가운데 양국 기업 간 총 9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이번 MOU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함께 한 가운데 체결돼 소비재, 콘텐츠, 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경제협력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먼저 소비재 분야에서는 4건의 MOU가 체결됐다. 우리나라 신세계그룹이 상품을 발굴하고, 중국의 알리바바인터내셔널은 자사 플랫폼을 통해 한국 상품을 온라인으로 수출하기로 했다. 양국의 메가 유통 플랫폼 기업 간 협력으로 ‘알리바바’의 글로벌 유통망을 활용한 한국 우수 상품의 세계 시장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어묵 기업 삼진식품은 중국 삼진애모객 유한공사와 협력해 중국 내 매장 운영·유통·마케팅 등 사업 전반에 대한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국 딸기 품종의 중국 스마트팜 생산·유통 협력을 위해 ‘팜스태프(FARMSTAFF)’와 중국 ‘중환이다(中環易達)’ 간 MOU도 맺어졌다. 이를 통해 거대 중국 내수 시장에 K-푸드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파마리서치(PharmaResearch)’는 중국 ‘광둥바이올메디컬’과 OEM 협력으로 피부 재생 솔루션을 위해 중국 생산 미세침습 치료 시스템(Micro-needle Therapy System, MTS) 제품의 글로벌 공급을 확대하기로 해 K-뷰티 산업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콘텐츠 분야에서 3건의 MOU가 체결됐다.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포토부스 운영사 ‘서북(Seobuk)’은 중국 ‘베이징 아이또우 컬쳐미디어 유한공사’와 협력해 K-POP 아티스트 IP 기반 콘텐츠 공동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헬로웍스’와 중국의 ‘크온’은 숏폼, 예능, 영화, 드라마 등 콘텐츠 제작 전반에 대해 중국 내 판권 유통 협력을 넘어 공동 제작 및 IP 공동 개발에 이르기까지 포괄적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게임 분야에서도 우리나라 ‘루트쓰리’와 중국 ‘바운더리 싱귤러리티 테크놀로지(Boundary Singularity Technology)’ 간 서비스 협력 및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이를 통해 중국 파트너 기업이 현지 라이선스 취득과 서비스 운영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콘텐츠 분야 MOU 체결을 통해 그동안 상품 위주의 양국 교역·투자 협력이 성장 잠재력이 높은 고부가가치 소비재·콘텐츠 분야로 확산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급망 분야에서 2건의 MOU가 체결됐다. ‘에스더블유엠’은 글로벌 IT 제조 기업인 중국 ‘레노보(Lenovo)’와 레벨4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 공동 개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거성산업’은 중국 ‘BF Nano Tech’와 발전소·수처리 분야에서 양국에 15만 달러 규모의 나노(Nano) 재료 공장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친환경 분야 제삼국 시장에 공동 진출할 계획이다. 이상 2건의 업무협약으로 신 산업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중국 내수 공급망 참여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경주 APEC 기간 개최된 한·중 정상회담에 이어 두 달 만에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중 간 경제·통상 협력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특히 이번에 체결된 9건의 MOU를 통해 소비재, 콘텐츠 및 공급망 등 중국 거대 내수시장에 우리 기업들의 참여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며 “산업통상부는 대한상의, 코트라 등 관계기관과 함께 중국 정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전기차 충전 플랫폼 기업 플러그링크가 2025년 국내 완속 전기차 충전기 등록 대수 증가 폭 1위를 기록했다. 6일 기후에너지환경부 무공해차 통합 누리집에 따르면 플러그링크의 완속 충전기 누적 등록 대수는 2025년 기준 3만3705기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대비 1만8849기 증가한 것으로, 2025년 한 해 국내 완속 충전 인프라 사업자 가운데 가장 큰 증가 폭이다. 플러그링크는 아파트·오피스텔 등 공동주택 중심의 생활 밀착형 충전 인프라 구축 전략을 통해 설치 속도와 운영 효율을 동시에 높여왔다는 설명이다. 실제 이용률과 장기 운영 안정성을 고려한 인프라 확장 전략이 이번 성과로 이어졌다고 회사는 밝혔다. 플러그링크는 누적 기준 5만5000기 규모의 완속 충전기 설치 물량을 수주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단계적 인프라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2025년 5월 한화솔루션 전기차 충전사업부문 인수로 확보한 충전 인프라와 운영 경험이 확장 및 운영 안정성 강화의 기반이 됐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인수 이후 기존 충전 자산을 단계적으로 통합하고, 단일 플랫폼 기반 운영 체계를 적용해 관리 효율과 서비스 품질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전국 단일 플랫폼을 통해 충전기 상태, 이용 패턴, 전력 사용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AI 기반 데이터 분석·모니터링 기술을 적용해 운영 효율과 대응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프라 확대 과정에서도 서비스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방침이다. 플러그링크는 향후 정부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관리 방침에 부합하는 운영 원칙을 기반으로 인프라를 확장하고, 이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충전 편의성과 서비스 품질 개선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인철 플러그링크 대표는 “2025년은 충전기 설치 규모뿐 아니라 운영 역량과 확장성을 함께 입증한 한 해”라며 “안정적인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수주 물량을 차질 없이 구축해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정적이고 편리한 충전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경제 수도의 바탕은 시민 이재명 대통령은 2026년 신년사를 통해 서울을 ‘대한민국의 경제 수도’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 구상은 단순한 수사나 도시 브랜드 전략이 아니다. 이미 성장률이 1%대에 머무는 저성장 국면에서, 수출만으로는 국민의 체감 경기를 바꾸기 어렵다는 현실 인식에 기반한 정치적 선택에 가깝다. 이제 성장은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조건의 문제이며, 수도의 경쟁력은 초고층 빌딩과 금융상품이 아니라, 시민의 일상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되는가에 달려 있다는 판단이 그 배경에 깔려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서울만의 것이 아니다. 세계 최대 경제도시 중 하나인 뉴욕에서도 최근 식료 가격 급등과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도시 차원의 핵심 정치 의제로 부상했다. 2025년 뉴욕시장 선거 과정에서 시장 후보였던 조란 맘다니는 ‘시 소유 식료품점(Municipal grocery stores)’ 도입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뉴욕시 5개 자치구에 시가 직접 소유·운영하는 식료품점을 설치해, 임대료와 재산세, 과도한 유통 비용을 제거한 가격으로 기본 식료를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맘다니 뉴욕시장의 구상은 민간 유통을 대체하겠다는 게 아니었다. 도시가 최소한의 공공 유통 채널을 확보해 식료 가격의 기준점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민간 시장 전반의 가격 상승 압력을 완충하겠다는 접근이다. 실제로 관련 여론조사에서 뉴욕 시민의 약 3분의 2가 도시 차원의 식료 가격 안정 정책 도입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실행 단계는 아니지만, 뉴욕이라는 글로벌 금융·서비스 중심 도시에서조차 장바구니 물가가 도시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이재명 대통령의 ‘서울 경제 수도’ 선언과 맘다니 뉴욕시장의 ‘시의 소유 식료품점’ 공약은 서로 다른 정치·제도적 환경에서 출발했지만 문제의식을 공유한다. 그것은 대도시의 경쟁력이 더 이상 성장률이나 금융 규모만으로 설명될 수 없으며, 시민의 생활비, 특히 식료와 같은 필수 영역의 안정성이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한다는 인식이다. 경제 수도란 자본이 모이는 곳이 아니라, 시민이 살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지향점은 같다. ◇경제 수도는 생활 중심이어야 서울은 지역내총생산(GRDP)이 500조 원을 상회하는 세계적 경제도시다. 하지만 시민의 일상은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 주거비와 함께 식료·외식비 부담은 서울 민생의 가장 취약한 고리로 떠올랐다. 특히 1인가구 비중이 40%에 육박하는 서울에서 식비 지출은 더 이상 조절 가능한 소비가 아니라, 회피할 수 없는 고정 비용이 됐다. 서울은 제조업 중심의 성장 도시가 아니라 서비스업과 소비, 플랫폼, 외식·관광·문화 산업이 경제의 중심을 이룬다. 이 구조에서 식료와 외식 물가가 불안정해지면, 그 충격은 즉각적으로 소비 위축과 자영업 부진, 고용 불안으로 이어진다. 장바구니 물가의 작은 변동이 도시 전체의 활력을 흔드는 이유다. 경제 수도를 말하면서 이 문제를 외면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서울 경제 수도 모델은 금융과 개발 중심 모델이 아니라, 생활 인프라가 탄탄한 소비·서비스 중심 도시 모델이다. 그 핵심 축 가운데 하나가 ‘공공식료 기본사회’다. ◇ ‘공공식료 기본사회’의 효과 ‘공공식료 기본사회’란 식료를 시장에 전적으로 맡기지 않고 생산·유통·접근의 핵심 경로를 공공적으로 설계·관리함으로써, 먹고 사는 문제를 개개인에게 부담 지우는 것이 아니라 사회가 함께 보장해야 할 기본 조건으로 전환하는 사회 모델이다. 특히 그동안 생산과 도매 단계까지 형성되어 온 공공적 연결 구조를 넘어, 앞으로는 소매 단계까지 공공의 책임 범위를 확장함으로써, 시민의 일상에서 식료 접근성과 가격 안정이 실제로 체감되도록 하는 것을 지향한다. 이는 단지 공공의 개입을 확대한다는 선언이 아니다. 소비자의 삶과 직접 맞닿는 지점까지 공공의 역할을 옮기겠다는 구조적 전환이다. ‘공공식료 기본사회’는 공공조달, 공동물류, 디지털 정산과 가격 추적 같은 체계적 장치를 통해 가격 형성의 경로 자체를 안정화한다. 이는 가격을 인위적으로 낮추는 방식이 아니라, 가격이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구간을 완충함으로써 소비 위축과 민생 불안을 예방하는 구조다. 전체 소비자물가는 비교적 안정돼 보이지만, 식료와 외식 물가가 체감 경기를 좌우하는 최근 국면에서는 이러한 경로 안정화가 실질 가처분소득을 방어하는 핵심 수단으로 작동한다. 이러한 물가 안정 효과는 통화정책과 금융 여건에도 간접적인 긍정 효과를 가져온다. 물가 변동성이 낮아질수록 중앙은행은 과도한 긴축이나 완화에 치우치지 않고 보다 유연한 정책 운용이 가능해진다. 특히 식료 물가처럼 통화정책으로 직접 제어하기 어려운 영역에서 구조적 완충 장치가 작동할 경우, 통화정책은 경기와 물가 사이에서 보다 안정적인 균형점을 확보할 수 있다. 이는 거시경제의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민생과 금융을 불필요하게 충돌시키지 않는 정책 환경을 조성한다는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공공식료 기본사회’는 유통과 물류 비용을 구조적으로 낮추는 산업 정책적 효과도 갖는다. 신선식품은 거래 부대비용, 운송비, 보관비, 폐기·손실 비용이 고스란히 가격에 반영된다. 현재의 다단계·중복 물류 구조에서는 이러한 비용이 누적되며, 이것이 소비자 가격을 끌어올린다. 공동물류 체계, 표준화된 포장·소분, 디지털 정산 시스템이 결합될 경우 이러한 중복 비용과 비효율이 줄어들고, 이는 곧 유통비 절감과 소매가 안정으로 이어진다. 이는 단기적인 가격 인하보다, 장기적으로 경제 전반의 비용 구조를 개선하는 효과를 가진다. 사회적 비용 측면에서도 ‘공공식료 기본사회’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식료 접근성이 불안정할수록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의 영양 불균형과 건강 악화가 심화되고, 이는 의료비 증가와 노동 생산성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기본식료와 공공급식, 먹거리 안전망이 안정적으로 작동할 경우, 질병 예방과 건강 유지라는 간접 효과를 통해 사회 전체의 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다. 따라서 공공식료는 단순한 복지 지출이 아니라, 장기적 재정 부담을 줄이는 예방적 투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 ‘공공식료 기본사회’와 지속가능성 그렇다면 공공식료 인프라는 어떤 방향으로 구축되어야 하는가? 첫째, 현금 지원이나 일회성 가격 보조보다 가격 형성 경로의 구조적 안정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는 ‘얼마를 지원할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가격이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고 전달되는가’를 설계하는 문제다. 둘째, 단발적 대책이 아니라 공공수요를 기반으로 한 장기 계약 중심의 공급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계약재배와 장기 거래는 생산자에게는 소득 안정성을, 소비자에게는 가격 예측 가능성을 제공한다. 셋째, 데이터와 투명성에 기반한 정산·가격 추적 시스템을 통해 거래 정보의 비대칭을 줄이고 시장 규율을 강화해야 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정책 수단은 디지털 유통 인프라와 생활권 식료 인프라를 결합한 통합 구조다. 서울시는 AI서울온라인도매시장을 구축해 도매·직거래를 아우르는 공공 거래 플랫폼을 직접 설계·운영하고, 공공 기준가격과 투명한 정산 체계를 통해 가격 왜곡과 불공정 거래를 최소화한다. 이 플랫폼은 전통시장과 중소마트가 산지와 직접 연결되는 통로로 작동해 대형 유통사 중심 구조를 완화하고, 도매–소매 간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는 가격 기준선을 형성한다. 이와 함께 생산비 기반 계약재배와 정가 거래를 바탕으로 한 공공형 공동체지원농업(CSA, Community Supported Agriculture)을 도입해 생산자 소득을 안정시키고, (못난이)농산물 정기 구독과 공공 유통망 연계를 통해 폐기품 감소와 소비자 가격 안정을 함께 달성한다. 여기에 서울퍼블릭마켓이라는 오프라인 공공식료 거점을 생활권 단위로 구축해 도매 가격이 합리적인 소매 가격으로 이어지도록 하고, 소량 소비에 불리한 기존 유통 관행을 개선한다. 나아가 공유부엌·아침센터 등 공공 조리 인프라를 확충해 1인가구와 청년층의 식비·시간 부담을 낮추고, 공공식료를 활용한 ‘건강한 한 끼’ 모델을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육성함으로써, 생산–유통–소비–생활이 연결된 지속가능한 공공식료 생태계를 완성한다.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공공식료 거버넌스의 정립이 출발점이 된다. 중앙과 지방 차원에서 전담 조직과 운영위원회를 설치해 정책 결정과 집행의 책임 주체를 명확히 하고, 위기 시 자동으로 작동하는 가격 안정 프로토콜을 제도화해야 한다. 동시에 공공조달·계약재배 플랫폼을 통해 학교·공공급식, 농식품바우처, 취약계층 먹거리 지원 등을 하나의 통합 수요로 묶음으로써, 생산과 유통의 변동성을 줄이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필요가 있다. 공동물류 거점, 표준화된 포장·소분 시설, 디지털 정산 인프라는 이 구조를 현실화하는 핵심 요소다. ‘공공식료 기본사회’는 단기간에 완성될 수 있는 정책은 아니다. 그러나 경제 성장률과 민생 지표가 동시에 악화되는 구조적 국면에서, 생활 조건의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설계되고 단계적으로 확산된다면, 한국 경제의 하방 리스크를 줄이는 중요한 기반으로 작동할 수 있다. 식료는 단순한 소비재가 아니라 생존과 직결된 생활 조건이며, 그 가격과 공급의 안정성은 도시와 국가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한다. 서울이 ‘대한민국의 경제 수도’를 지향한다면, 그 경쟁력은 자본을 더 많이 끌어들이는 데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시민이 안심하고 장을 볼 수 있는 도시, 생활비 불안이 일상을 잠식하지 않는 도시야말로 진정한 경제 수도다. 장바구니 물가를 외면한 경제 수도는 없다. ‘공공식료 기본사회’는 선택이 아니라, 경제 수도를 현실로 만들기 위한 구조적 대응책이다.
산업통상부(이하 산업부)와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현지시간으로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 2026’(Consumer Electrics Show, 소비자 가전 전시회)에 범정부 협업으로 최대규모 한국관을 구축한다. 올해 CES 2026에서 대한민국은 전체 혁신상 수상기업 284개사 중 168개사가 혁신상을 받으며 역대 최대의 성과를 올렸다. CES는 IT·가전 등 첨단기술을 선도하는 글로벌 대표 전시회로 올해는 ‘Innovators show up’(혁신가들의 등장)을 주제로 가전,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분야에서 AI 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과 서비스들이 대거 전시될 예정이다. 전 세계 150여개국에서 약 4500개사가 참가하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삼성, LG, 현대, SK 등 주요 대기업부터 혁신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과 유망 스타트업까지 약 1000개사가 참가한다. ◇통합한국관 확대...CES에서 한국 기업 존재감 강화 특히 올해는 산업부의 ‘통합한국관’과 중기부의 ‘K-스타트업 통합관’을 중심으로 38개 기관, 470개 기업의 부스 디자인, 로고 등을 통일한 한국관을 구축,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코리아 프리미엄’ 마케팅과 대형 국가관 운영으로 국내 참가기업의 수출마케팅 효과가 증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통합한국관은 2024년 32개 기관(443개사)에서 지난해에는 36개 기관(445개사)로, 올해는 38개 기관 및 470개사로 꾸준히 증가했다. 통합한국관 참가기업을 대상으로는 △현지 전문가 초청 세미나(5일) △기술시연회(6일~9일) △K-Innovation 피칭 챌린지(7~8일) 등을 통해 월마트, 인텔 등 글로벌기업과 비즈니스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CES 주최사인 CTA(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가 지난해 11월초에 발표한 ‘CES 혁신상’ 1차 결과에 따르면, 전체 혁신상 수상기업 284개사 중 168개사가 한국 기업으로 집계됐다. 특히 인공지능(AI), 로봇, 디지털헬스 등 36개 분야에서 기술, 혁신성, 디자인이 뛰어난 제품에 수여한다. 올해는 총 3600여개 제품이 신청해 수상 경쟁이 더 치열했던 가운데, 한국은 3년 연속 최다 수상국가에 오르며 국제무대에서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국가별 수상 기업수는 한국 168개사, 미국 54개사, 중국 34개사, 대만 13개사 등이다. 국내 수상기업 168개사 중에서 중소기업이 137개사로 80%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올해 CES 핵심 테마가 ‘AI’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AI 분야 최고 혁신상 3개를 모두 한국 기업이 수상했을 뿐 아니라 혁신상 수상도 28건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수상분야는 인공지능(AI) 28건, 디지털 헬스 24건, 지속가능성과 에너지 전환 14건 등이다. ◇CES 2026, AI와 XR로 미래 기술 패러다임 재편 올해 CES 2026의 핵심 트렌드는 △AI △디지털 헬스 △모빌리티 △확장현실(XR) △지속가능성 △스마트홈 통합 등이다. AI 파트에서 주요 전시 방향성은 ‘개인의 맞춤형 경험과 지능형 생태계를 제공하는 능동적이고 지속가능한 AI 기술의 확장’이며, 디지털 헬스 파트에서는 ‘웨어러블 센서기반 실시간 건강 모니터링과 AI 분석을 통해 예방, 맞춤형 의료 경험을 제공하는 지능형 헬스케어’다. 모빌리티에서는 ‘초고속 충전, 자율주행, 전기화된 소형·서비스형 이동 수단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하다. 또 연결된 지능형 이동성 생태계의 확장’을, 확장현실(XR)에서는 ‘AI 기반의 홀로그래픽 및 광학 디스플레이 기술로 몰입형 공간 컴퓨팅이 더욱 현실감 있게 확장’을, 지속가능성에서는 ‘친환경·스마트 기술로 에너지와 자원을 절약하고, 배터리 재활용·에너지 저장·그린 수소 등 탄소를 줄이는 순환 경제 솔루션’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스마트홈 통합에서는 ‘AI와 IoT 기반으로 기기 간 상호운용성을 구현하고, 사용자 행동을 학습해 자동화와 최적화를 수행하는 지능형 홈 플랫폼’을 주요 전시 품목으로 택했다. 주요 기조연설 연사 및 주제를 살펴보면, 5일에는 리사 수(Lisa Su) AMD 회장 겸 CEO가 ‘AMD의 AI 솔루션 비전’를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6일에는 야닉 볼로레(Yannick Bollore) 비방디 회장 겸 CEO가 ‘기술과 인간의 창의력을 결합해 미래를 재정의’를, 위안칭 양(Yuangquing Yang) 레노버 회장 겸 CEO가 ‘하이브리드 AI, AI 중심의 혁신 전략, 디바이스‑서비스‑인프라의 융합’을 주제로 발표한다. 또 조 크리드(Joe Creed) 캐터필라 CEO가 ‘전통 중장비 기업에서 AI를 통한 하이테크 혁신기업으로 전환’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갈 예정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AI 기술을 둘러싼 기술 패권 주도권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세계 최고의 혁신기술 경연무대인 CES는 우리 기업들이 가진 기술력과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정부도 우리 기업의 혁신 역량이 수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CES 2026에서 우리 벤처·창업기업들이 우수한 성과를 거둬 한국이 미래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고 있음을 세계 무대에 각인시켰다”며 “정부는 혁신 기업들이 CES를 디딤돌 삼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54.1%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2월 29일부터 1월 2일까지(1일 제외) 전국 유권자 20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0.9%포인트 오른 54.1%를 기록했다. '잘못함'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1.4%였으며 '잘 모름'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4.6%였다. '잘함'이라는 응답은 지난주 조사 대비 0.9%포인트(p) 상승했고, '잘못함'이라는 응답은 지난주보다 0.8%p 감소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청와대 명칭 복원과 첫 출근 등 상징적 행보, 제주항공 참사 사과, 코스피 4300선 돌파 및 역대 최대 수출 달성 등 경제 지표 호조가 지지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혜훈 장관 후보자 논란과 김병기·강선우 공천 헌금 의혹 등으로 상승폭은 제한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지난달 31일과 이달 2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5.7%로 전주 대비 1.2%포인트 상승하며 2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반면 국민의힘은 35.5%로 0.2%포인트 하락해 2주 연속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양당 간 지지도 격차는 전주 8.8%포인트에서 10.2%포인트로 벌어졌다. 개혁신당과 조국혁신당은 각각 3.7%, 3.0%를 기록했고 진보당은 1.4%, 기타 정당은 1.4%를 기록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9.3%였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 응답률은 4.8%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3.1%포인트, 응답률은 4.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에 대해 “시진핑 주석의 초청으로 성사된 올해 첫 정상외교이자 대한민국 경제 활로를 뚫는 행보”라고 치켜세웠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과 중국은 수천 년 동안 교류 관계를 맺어온 동반자이자 전략적 협력 파트너”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중국은 세계적인 경제대국이자 우리나라 최대의 무역 파트너, 최대 수출·수입 교역 상대국으로 상호 막대한 영향력을 강진 나라로, 2024년 기준 우리의 수출 상대국 비중은 중국이 19.5%로 1등이다. 미국이 18.7%, EU가 10.0%, 일본은 4.3%”라고 강조했다. 또 “윤석열 정권 때 불편했던 중국과의 관계가 복원돼 한중 관계의 정상화의 길로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남북관계 복원, 한반도 평화에도 기여하는 한중 우호 증진에 큰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시진핑 주석을 만나 환영식을 진행하고 정상회담, MOU 서명식까지 국익을 위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면서 “공급망, 투자, 디지털, 경제, 벤처 스타트업, 인적교류, 관광 등 민생과 직결된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으로 국민께 자랑할 만한 선물 보따리를 잔뜩 들고 와주시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019년 12월 이후 6년 만에 SK, 삼성, 현대, LG 등 한국 4대 그룹 총수를 포함한 200여명의 대규모 경제 사절단이 이번 일정에 동행했다. 오늘 베이징에서 열릴 ‘한중 비즈니스 포럼’과 수요일 ‘한중 벤처 스타트업 서밋’에서 양국 경제협력을 복원하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이자 임시정부 청사 건립 100주년인 올해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방문이 예정돼 있다. 나라를 잃은 위기 속 독립과 국민 주권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들의 숨결이 서린 역사적인 장소”라고 했다. 정 대표는 또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자랑스러운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이념을 계승하고’라고 돼 있다"며 "이런 역사적, 헌법적 가치가 서려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이 대통령이 방문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뿌리와 헌법, 민주주의 역사를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저탄소 축산혁신지구 시범사업' 첫 대상지로 경기도 포천시와 전북 김제시, 경북 영천시 3개 지역이 선정됐다. 축산혁신지구는 가축분뇨의 체계적 관리와 활용을 통해 친환경 축산 모델을 현장에서 구축·검증하고, 이를 바탕으로 축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사범사업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5일 발표한 이들 3개 지역은 향후 축산혁신지구 사업의 초기 모델이자 기준 사례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포천, 김제, 영천 지역은 각각 산업 연계형, 농업 연계형, 수출 연계형 축산혁신지구로 구분되며, 향후 축산혁신지구 정책의 유형별 표준 모델로 활용될 예정이다. 먼저, 포천시는 가축분뇨를 에너지원으로 전환해 지역 산업과 연계하는 ‘산업 연계 에너지 전환형 혁신지구’를 조성한다. 양돈농가 약 58개소(분뇨 490톤/일 규모)에서 발생하는 분뇨의 정기수거 체계를 마련해 실증하고, 지역에서 발생하는 우분은 연간 약 1만 6천 톤 규모로 가축분 고체연료를 생산할 계획이다. 발전시설(GS포천그린)과의 연계를 통해 가축분 고체연료를 에너지화하고 이를 염색집단화단지 등 지역 산업단지에 활용하여 지역 단위 탄소저감 효과를 동시에 도모한다는 안을 구상 중이다. 김제시는 농업 생산과 연계한 ‘농업 연계 자원순환형 혁신지구’ 유형으로 추진된다. 양돈농가 33개소(분뇨 665톤/일 규모)를 대상으로 정기수거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의 우분을 활용해 연간 약 1만 6천 톤 규모의 가축분 고체연료를 생산해 화훼·토마토 등 시설농가 3개소에서 에너지로 활용하게 된다. 여분의 고체연료는 전남 여수 산업단지(남동발전)에 공급해, 지역 내 과잉 발생 가축분뇨를 외부 에너지 수요와 연계·활용하는 모델을 구축한다. 영천시는 해외 시장과 연계하는 ‘수출 연계형 축산혁신지구’를 조성한다. 양돈농가 15개소(분뇨 220톤/일 규모)에서 발생하는 분뇨를 정기수거해 퇴·액비로 생산하고, 이를 베트남 등 해외 시장으로 수출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살포 시기와 지역에 따라 사용이 제한되던 퇴·액비를 안정적으로 처리·유통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고, 가축분뇨 관리의 계절적·지역적 제약을 해소하는 운영 모델을 실증한다. 사업은 ’올해부터 ’30년까지 연차별 추진계획에 따라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우선 2026년에는 지역별 가축분뇨 발생량과 특성 및 여건을 반영해 가축분뇨 처리계획을 수립하고, 이후 고체연료의 활용시설, 연료 투입 및 연소시스템 등 발전 설비에 필요한 시설 등을 개선한다. 또한, 양돈농가에 축적된 분뇨 제거 및 이후 정기수거 체계 구축 등을 연차별로 이행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이번 축산혁신지구 시범사업을 통해 구축된 모델을 구체화하고, 연도별 추진 성과를 체계적으로 분석·검증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발전소 등 에너지 활용 시설과 연계한 가축분 고체연료 생산과 가축분 정기수거 체계 등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검증된 모델을 중심으로 성과가 확인될 경우 타 지역으로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은 제조 기술, 품질 등 각 분야에서 사내 최고 기술전문가에 부여하는 ‘삼성 명장’에 올해 17명을 선정했다. 삼성은 사내 최고 기술전문가를 육성하고 직원들의 성장을 독려하기 위해 2019년부터 삼성 명장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 명장은 해당 분야에서 20년 이상 근무하며 장인 수준의 숙련도와 노하우를 갖추고 리더십까지 겸비한 인재가 선정 대상이다. ‘2026 삼성 명장’에는 △삼성전자 12명 △삼성디스플레이 2명 △삼성SDI 1명 △삼성전기 1명 △삼성중공업 1명 등 총 17명의 직원이 선정됐다. 이는 2019년 제도 신설 이후 최대 규모로, 명장을 배출한 관계사도 5개사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와 2024년에는 각각 15명의 명장이 선정됐다.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에서는 모바일 핵심부품의 소재가공·표면처리·광학 전문가 이상훈 명장이, 통신 기지국 제품 제조기술 전문가 김상식 명장, 모바일 렌즈 금형 전문가 서성철 명장, 가전제품 개발·제조 등 품질 전문가 송원화 명장, 개발·품질의 폭넓은 경험을 갖춘 남궁균 명장, 30년 경력의 환경안전 전문가 김종열 명장, 31년 경력의 구매 SCM 전문가 윤경석 명장 등이 선정됐다. 반도체 사업을 맡고 있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는 에치(Etch, 식각) 공정 양산성 확보 전문가 나민재 명장, CMP(Chemical Mechanical Polishing, 화학기계적 연마) 설비 전문가 이동우 명장, CVD(Chemical Vapor Deposition, 화학 기상 증착) 공정 RF·Plasma 전문가 강보승 명장, 인프라 훅업(Hook-up, 유틸리티를 정밀하게 연결하는 공정) 기술 전문가 박찬제 명장, S.PKG 비파괴 검사 전문가 김주우 명장 등이 포함됐다. 또 삼성디스플레이에서 기석 명장과 이동영 명장, 삼성SDI에서 안병희 명장, 삼성전기에서 김광수 명장, 삼성중공업에서 이재창 명장 등도 이름을 올렸다. 삼성은 제도 초기에 제조기술, 금형, 품질 등 제조분야 위주로 명장을 선정했지만, 최근에는 구매, 환경안전 분야 전문가도 명장으로 선정하고 있다. 7년 전 삼성전자에 처음 도입된 명장 제도는 2020년 삼성전기를 시작으로 2021년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로 확대됐으며, 지난해부터는 삼성중공업까지 운영 범위를 넓혔다. 명장으로 선정된 직원들은 격려금, 명장 수당, 정년 이후에도 계속 근무할 수 있는 삼성시니어트랙 우선선발 등 다양한 인사 혜택을 받는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은 지금까지 86명의 명장을 배출했으며, 이를 통해 핵심 기술인재 이탈 방지와 후진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며 “기술 인력 저변 확대를 위해 국제기능경기대회와 전국기능경기대회 후원을 지속하는 등 국가 산업 생태계 강화에도 이바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올해부터 자녀가 미성년일 때 부양 의무를 하지 않은 부모는 상속권을 갖지 못하게 된다. 2일 대법원이 공개한 '2026년 상반기 달라지는 사법제도'에 따르면 1월 1일부터 일명 '구하라법(민법 제1004조의2)'으로 불리는 상속권 상실 선고 제도가 시행된다. ‘구하라법’은 피상속인의 직계존속이 미성년 시기 부양 의무를 중대하게 위반했거나, 피상속인 또는 그 배우자·직계비속에게 중대한 범죄행위, 또는 심히 부당한 대우를 한 경우 상속권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피상속인은 생전에 공정증서에 의한 유언으로 상속권 상실 의사를 표시할 수 있으며, 유언이 없는 경우에도 공동상속인은 해당 사유를 안 날로부터 6개월 이내 가정법원에 상속권 상실을 청구하면 된다. 최종 판단은 가정법원이 맡도록 해 유족 간 무분별한 분쟁을 방지하도록 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21대와 22대 국회에서 각각 1호 법안으로 발의해서 6년간 추진해 온 해당 법안은, 2024년 8월 국회를 통과해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이번 민법 개정으로 자녀에 대한 양육 의무를 중대하게 위반한 부모는 상속권을 상실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처음으로 마련된 것이다. 이 법안은 2019년 세상을 떠난 가수 고 구하라 씨의 사례에서 출발했다. 어린 시절 양육을 포기하고 장기간 연락이 끊겼던 친모가 사망 이후 상속재산을 요구하면서, 양육 책임을 다하지 않은 부모에게도 기계적으로 상속권이 인정되는 현행 민법의 한계가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구하라 씨의 오빠 구호인 씨는 2020년 국회에 입법 청원을 제기했고, 서 의원이 법 제정의 필요성을 알리며 입법 논의를 본격화했다. 그러나 해당 법안은 20대·21대 국회에서 여야 정쟁과 법안 적체 속에 임기 만료로 폐기를 거듭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서영교 의원은 22대 국회에 들어 다시 민법 개정안을 1호 법안으로 제출했고, 결국 2024년 8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시키는 데 성공했다. 서 의원은 법안 통과와 관련해 “아이를 낳았으면 양육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상식을 법으로 세우는 데 6년이 걸렸다”며 “민법 개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억울한 피해를 외면할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구하라법은 낳았다는 이유가 아니라, 함께 살며 책임을 다한 가족을 보호하기 위한 법”이라며 “2026년 1월 1일 시행을 통해 더 이상 같은 억울함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하라법의 시행일은 2026년 1월 1일이지만 헌법재판소가 유류분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2024년 4월 25일 이후 상속이 개시된 사례에 대해서도 소급 적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