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6일부터 19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유럽 대표 영화 산업 행사 '시네유럽(CineEurope) 2025'에 참가해, 자사의 첨단 시네마 LED 스크린 ‘오닉스(Onyx, 모델명: ICD)’를 유럽 시장에 정식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오닉스’는 삼성전자가 2017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 극장 전용 LED 디스플레이로, 탁월한 화질과 안정성으로 영화 관람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4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시네마콘 2025'에서 업그레이드된 오닉스 신제품을 처음 공개한 바 있다. 새로운 오닉스는 뛰어난 화질뿐만 아니라 다양한 화면 크기 구성, 폭넓은 미디어 서버 호환성, 그리고 업계 최초로 제공되는 10년 장기 유상 품질 보증 프로그램을 통해 극장주들에게 신뢰와 경쟁력을 제공한다. 오닉스는 ▲4K 해상도(4096×2160) ▲최대 120Hz의 고주사율 ▲DCI-P3 100% 색 재현력을 갖추고 있으며, 깊이 있는 블랙 표현과 고명암비를 통해 감독이 의도한 디테일을 섬세하게 전달한다. 또한, 일반 프로젝터 대비 약 6배 밝은 최대 300니트 밝기로 조명이 밝은 환경에서도 콘서트, 스포츠 생중계 등 다양한 콘텐츠 상영에 적합하다. 스크린 사이즈는 5m부터 20m까지 네 가지 표준 규격으로 제공되며, 공간에 맞춰 유연하게 확장 가능한 스케일링 옵션도 마련돼 있어, 상영관 규모에 따른 맞춤형 설치가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Pixar)와 협업해, 디즈니∙픽사 신작 ‘엘리오(Elio)’를 오닉스 스크린에 맞춘 4K HDR 콘텐츠로 마스터링했다. 이 영화는 오는 18일 국내에서 개봉하며, 삼성 오닉스가 설치된 롯데시네마 수퍼LED 상영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향후 픽사의 차기작 '호퍼스(Hoppers)', '토이 스토리 5' 등도 오닉스 최적화 콘텐츠로 제작될 예정이다. 미국 픽사 본사 캠퍼스 내에도 오닉스 스크린이 설치돼 제작 테스트 및 시사회에 활용되고 있다. 픽사의 제시 슈뢰더 포스트 프로덕션 부사장은 "삼성 오닉스는 제작자가 의도한 화면을 그대로 구현할 수 있게 해주며, 새로운 방식의 시각적 스토리텔링을 가능케 한다"고 평가했다. 정훈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극장에서만 가능한 깊이 있는 몰입감을 전달하는 오닉스 기술력을 유럽 무대에 소개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영화 제작사와의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시네마 경험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은행장 이호성)은 17일 직원용 AI 업무지원 플랫폼인 지식챗봇에 자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를 전면 적용해 직원들의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인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외부 솔루션에 의존하지 않고 하나금융그룹 관계사인 하나금융티아이와 협업을 통해 생성형 AI 기술을 내재화함으로써 보다 지속 가능한 AI 기술 활용을 실현했다. 특히, 글로벌 빅테크의 대화형 AI 검색 기능 형식을 도입해 사용자 만족도 제고 및 진화된 직원 경험을 제공한다. 새롭게 리뉴얼된 지식챗봇은 ‘AI모드’와 ‘검색모드’를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으며, 업무지식(규정, FAQ, 게시글, 전자결재 문서 등) 정보를 생성형 AI(H-GPT)가 종합‧분석하여 구체화된 답변을 제공한다. 이는 최신 규정과 명확한 출처를 제공함으로써 신뢰성을 강화시키고 대화형 지식탐색을 통해 우수한 질적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 또한, 기존 편의기능인 ▲필요서류 안내 ▲상품 정보제공 ▲하나원큐메뉴 안내 ▲금융계산기 및 실시간 환율정보 ▲번역기 등은 그대로 유지하되 생성형 AI 기술을 통해 사용자의 질문에 대한 핵심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고 관련성 높은 답변을 제공한다. 더불어 키워드, 요약, 후속 질문 추천을 통해 추가 탐색 방향을 유도해 심도 깊은 학습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다양한 형식의 텍스트 생성과 창의적 글쓰기, Coding, Copilot, 이미지 생성 기능 등을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사용자가 업로드한 문서를 AI에게 분석 요청하는 등 나만의 GPT를 직원들에게 공유할 수도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최신 디지털 기술을 금융서비스 및 직원들의 업무에 접목시켜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며, “이번 서비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생성형 AI 업무지원 플랫폼을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공습이 이어지고 있는 이란 수도 테헤란에 있는 사람들에게 즉각 현지를 떠날 것을 촉구했다. 이와 동시에 백악관 상황실에서 국가안보회의 준비를 지시했다고 폭스뉴스가 전했다.
고려아연이 전략 광물과 희토류 수출 통제 등 각국의 자원 무기화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TMC(The Metals Company)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치열해지는 자원 확보 경쟁 속에서 유망한 자원 공급처를 선제적이고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고려아연은 지난 16일 TMC 지분 약 5%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계약 체결을 진행했다. 계약 전 마지막 날 종가 기준으로 약 8500만달러(약 1165억원)의 자금을 투입했으며, 향후 TMC의 시장 가치와 성장성이 확인될 경우, 일정 가격에서 주식을 추가 매입할 권리까지 계약 조건에 반영했다. TMC는 심해에서 니켈과 코발트, 동(구리), 망간 등을 함유한 망간단괴(폴리메탈릭 노듈) 등의 채광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전기차, 재생에너지, 첨단 산업에 쓰이는 핵심 소재들을 확보하고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고려아연은 이번 투자로 향후 TMC가 채취한 자원을 국내외에서 제련하는 등 사업적 연계와 협력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양사는 미국 내 시설 투자 등 추가적인 협력도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자원 독점화를 저지하고 자원 안보를 강화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한 가운데, TMC는 연내에 채광 허가를 취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TMC에 대한 지분 투자가 한미 간 자원 안보 협력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정부의 대미 협상력을 높일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투자로 니켈은 물론 구리, 코발트, 망간 등을 함유한 망간단괴를 안정적으로 조달받아 당사 제련소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고려아연은 이번 투자를 통해 미국 행정부가 적극 추진하는 탈중국 공급망 구축 프로젝트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미국 정부의 ‘외국 우려기업(FEOC)’ 지정과 세제 혜택 배제 등 리스크를 최소화해 이차전지 핵심 소재의 공급망 자립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미국 내 전략 광물 공급망 구축 과정에서 제련 능력 확충이 중요하다”며 “고려아연과 TMC의 새로운 파트너십은 미국 내 기업과 소비자에 독립적이면서도 신뢰할 수 있는 독보적 니켈 공급망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고려아연의 미국 내 입지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발표한 2025년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대한민국이 지난해보다 7계단 하락한 27위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17일 IMD가 지난해 통계와 올해 3~5월 사이의 설문조사를 반영해 발표한 세계경쟁력연감(World Competitiveness Yearbook)을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IMD는 매년 69개국을 대상으로 ▲경제 성과 ▲정부 효율성 ▲기업 효율성 ▲인프라 등 4개 주요 영역과 20개 부문, 337개 항목을 종합 평가한다. 이번 순위 하락의 주된 요인은 '기업 효율성'의 급격한 저하다. 이 부문에서 한국은 지난해 23위였으나 올해는 44위로 무려 21계단이나 떨어졌다. 생산성과 노동시장 유연성, 금융시스템, 기업 운영 방식, 조직 문화 등 대부분 세부 항목이 부진했다. 특히 대기업 경쟁력은 41위에서 57위로, 기업의 위기 대응 능력은 17위에서 52위로 급락했다. '인프라' 항목에서도 순위는 11위에서 21위로 10계단 하락했다. 기본 인프라뿐 아니라 기술, 과학, 보건 및 환경, 교육 부문까지 고르게 낮은 평가를 받았다. 도시 인프라 운영, 물류 효율성, 디지털 인재 확보력, 사이버 보안 능력 등에서 경쟁력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경제 성과'와 '정부 효율성'은 상대적으로 개선됐다. 경제 성과는 11위로 전년보다 5계단 올랐으며, 국제 무역과 투자, 물가 안정 등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다만 고정자본 증가율과 청년 실업률은 낮은 점수를 받았다. 정부 효율성은 31위로 8계단 상승했다. 조세 정책과 제도적 기반에서 평가가 개선됐으며, 개인소득세 및 법인세 관련 지표가 각각 43위로 상승했다. 그러나 정치적 불확실성과 사회 여건 관련 평가는 악화됐다. 지난해 말 계엄 논란 등 정치 리스크가 기업 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스위스는 이번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며 전년보다 한 계단 올랐고, 지난해 1위였던 싱가포르는 2위로 내려왔다. 3위는 홍콩이 차지했다. 한국은 아시아 주요국인 대만(6위), 중국(16위)보다 낮은 순위를 기록했고, 일본은 35위에 머물렀다. 주요 7개국(G7) 가운데서는 캐나다(11위), 미국(13위), 독일(19위) 등이 한국보다 상위권에 올랐다. 영국은 29위, 프랑스 32위, 이탈리아는 43위였다.
4월 전국 부동산 시장은 매매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3월 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등락이 교차한 가운데 아파트와 비(非)아파트 주택 거래가 전월 대비 특히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4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9만8223건, 거래금액은 35조7263억원으로 전월(10만7745건, 43조8767억원) 대비 각각 8.8%, 18.6%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동월(9만5425건, 30조4732억원) 대비로는 거래량은 2.9%, 거래금액은 17.2% 증가했으며 올해 월별 기록 중에서는 두 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다. 유형별 현황을 보면 9개 부동산 유형 중 거래량이 직전월 대비 증가한 유형은 공장·창고 등(일반)(12.7%), 상업·업무용빌딩(7.9%), 상가·사무실(7.3%), 토지(1.1%) 등 4개로 확인됐다. 이에 반해 아파트(-18.2%), 연립·다세대(-10.1%), 오피스텔(-8.9%), 단독·다가구(-1.8%), 공장·창고 등(집합)(-0.7%) 5개 유형의 거래량은 전월보다 감소했다. 거래금액에서는 상업·업무용빌딩(40.8%), 상가·사무실(31.5%), 토지(19.0%), 공장·창고 등(일반)(15.0%), 공장·창고 등(집합)(2.3%) 5개 유형이 전월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하락폭은 아파트(-35.0%), 연립·다세대(-16.2%), 오피스텔(-10.1%), 단독·다가구(-8.9%) 순이었다. 올해 4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4만891건으로 전월(4만9991건) 대비 18.2% 감소했다. 같은 기간 거래금액은 29조375억원에서 18조8778억원으로 35% 줄었다.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9개 부동산 유형 중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으나 전년 동월(3만7984건, 16조5304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7.7%, 14.2% 늘었다. 전국 17개 시도별로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거래량 및 거래금액 추이가 동일한 방향으로 나아갔다. 전월 대비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동반 상승한 곳은 세종과 울산 2곳으로 확인됐다. 세종의 거래량(1326건, 79.9%)과 거래금액(6964억원, 84.4%)이 각각 상승률 1위에 올랐고 울산의 거래량(1428건, 0.4%)과 거래금액(4885억원, 11.0%)이 그 뒤를 이었다. 전년 동월과 비교 시 세종의 거래량은 293.5%, 거래금액은 360.2% 증가했으며 울산은 각각 34.2%, 50.2% 상승해 나란히 선두를 지켰다. 나머지 시도 중 대전을 제외한 14개 지역의 거래량 및 거래금액은 전월 대비 일제히 하락했다. 가장 큰 낙폭을 보인 서울의 거래량은 3월 9523건에서 4월 5025건으로 47.2% 줄었고 거래금액은 13조5799억원에서 5조6095억원으로 58.7% 감소했다. 이는 지난 3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여파로 증가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토허제 확대 재지정 이후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어서 높은 하락세를 보인 지역은 경기와 인천으로 나타났다. 경기의 4월 거래량은 1만1008건으로 전월(1만3446건)보다 18.1% 감소했으며 거래금액은 7조7539억원에서 23.6% 하락한 5조9267억원에 머물렀다. 인천의 거래량은 2868건에서 13.9% 줄어든 2468건을, 거래금액은 1조1427억원에서 16.2% 감소한 957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유일하게 거래량과 거래금액 등락이 엇갈린 대전의 경우 거래량은 1319건에서 1287건으로 2.4% 감소했으나 거래금액은 4318억원에서 4553억원으로 5.4% 증가했다. 한편, 오피스텔은 3361건으로 전월(3690건) 대비 8.9% 감소했으며 거래금액은 8587억원에서 7717억원으로 10.1% 하락했다. 지난해 동월(2598건, 5728억원)보다는 각각 29.4%, 34.7% 늘어난 수치다. 4월 한달간 상가·사무실 거래는 3380건으로 직전월(3149건) 대비 7.3% 증가했다. 거래금액은 같은 기간 1조928억원에서 1조4370억원으로 31.5% 늘었다. 전년 동월(3364건, 1조1150억원)에 비하면 각각 0.5%, 28.9% 상승한 모습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을 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여 차 캐나다를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45분쯤 캘거타에서 라마포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남아공은 한국, 인도, 호주, 브라질, 멕시코, 우크라이나 등과 함께 G7 정상회의에 초청됐다. 곧이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가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캐나다 캘거리공항에 도착한 이후 첫 일정으로 라마포사 대통령과 한·남아공 정상회담을 했다. 이 대통령은 곧바로 지난 12일 전화통화를 나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도 대면 회담을 가졌다. 또한 이 대통령은 캐나다 체류 기간 중 미국, 일본 등 G7 회원국 정상과의 양자회담도 조율 중이다. 이 대통령은 앞서 캐나다행 비행기에서 가진 기내 기자간담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성사시 통상 협상과 관련해 꼭 관철시킬 의제를 묻는 질문에 "최소한 다른 국가에 비해서 더 불리한 상황에 처하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한 과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에는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다니엘 스미스 앨버타주지사 주재 환영 리셉션과 메리 사이먼 캐나다 총독 주재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17일에는 G7 회원국과 초청국까지 포함한 확대 세션에 참석한다.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인공지능(AI) 에너지 연계를 주제로 발언할 예정이다.
추억의 가요를 부르는 ‘노래에 담긴 서울’ 공연이 14일 오후 관악구 신림동 도림천 수변 무대에 올려졌다. 서울시가 후원하고 (주)방송문화미디어텍(매체명 : M이코노미뉴스)이 주관·주최한 이날 공연은 <제1부> 절망과 눈물의 서울, <제2부> 희망과 웃음의 서울, <제3부> 오늘은 내가 아버지 되어 등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의 장으로 펼쳐졌다. 이날 공연을 축하하기 위해 자리를 함께 한 임만균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장은 "우리 관악구에서 아주 의미 있는 행사가 열리게 돼 기쁘다"며 "관악구민들께서 함께 노래하고 즐기는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또 조재성 M이코노미뉴스 대표는 "서울 지명을 담은 노래가 2천 여 곡이 넘는다"며 "오늘 공연에서는 그 중에서 몇 곡을 선정해 부르겠지만 이 자리에 함께 하신 분들에게는 아름다운 추억을 안겨줄 것으로 안다. 즐거운 시간 되시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이날 공연은 추억과 오늘이 어우러지는 1부 첫 곡으로 호탕한 목소리와 시원한 가창력의 주인공, 마음을 뻥 뚫어준 트로트 여전사 가수 리화의 무대로 서울 야곡(1950)과 안개낀 장충단 공원(1967)으로 시작됐다. 이어진 무대는 1987년 노래 ‘당신은 아시나요’로 큰 인기를 끌었던 가수 이명주의 '돌아가는 삼각지(1967)'와 자신의 신곡 '너도 바보 나도 바보(2024)', 감성 가득한 매력의 주인공 가수 이루네가 부르는 '나침판(1984)'과 '망원동 부르스(2023)'가 울려 퍼지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 담백하고 깊은 감성의 목소리 주인공인 가수 유화는 '서울이여 안녕(1968)'과 '신사동 그 사람(1988)'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진 2부에서는 강렬한 무대 매너와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무대를 장악한 가수 화자가 부르는 '제3한강교(1979)'와 '서울의 찬가(1966)', 그리고 섬세한 감성과 맑은 음색의 주인공 가수 연정이 부르는 '비내리는 영동교(1985)'와 '광화문 연가(1988)'는 관객들의 가슴을 펑 뚫었다. 또한 자신만의 색깔로 노래하는 가수 니은이 부르는 '이태원 연가(1986)'와 '사랑의 거리(1989)', 소프라노 안성민이 '럭키 서울(1984)'과 '서울이여 언제까지나(1977).' KBS 가요무대에 출연해서 그 실력을 인정받은 가수 이태강의 '사랑 찾아 인생 찾아(2013)'가 이어지며 공연장에선 여기 저기 환호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3부의 시작은 그룹 휘파람 멤버인 가수 이하령이 '서울탱고(1998)'와 '서울(1982)'을, 시원한 가창력에 기타 솜씨까지 수준급인 가수 진태령은 '동물원의 혜화동(1988)'과 '시청 앞 지하철역에서(1990)'를, 선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가수 구재영은 '충무로의 밤(2018)"과 '합정역 5번 출구(2019)'를, 가수 김기석은 '관악산(2023)',과 '영등포의 밤(1963)'을 무대에 올렸다. 3부 끝에는 출연 가수 모두가 무대에 올라 관객과 함께 ‘서울 서울 서울(1988)’을 합창하며 서울의 희망을 노래했다. 이날 공연장에서는 중간중간에 노래 속에 담긴 서울을 맞추는 퀴즈도 진행됐는데 “덕수궁의 돌담길은 어떤 궁궐 옆에 있는가”라는 퀴즈에 관객들은 어린아이처럼 손을 번쩍 들면서 “덕수궁”이라고 큰 소리로 말했다. 또, 가수 패티 김이 부른 ‘서울의 찬가’는 노래비가 어디에 있는가를 묻는 퀴즈에는 “세종문화회관 옆”이라고 말해 높은 참여도를 보였다. 이 외에도 가수 이용의 노래 ‘서울’에서 사과나무를 심어보자고 한 곳이 어디냐는 퀴즈에는 “종로”, 감나무를 심어보자고 한 곳은 “을지로”라고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난이도가 높은 퀴즈도 나왔는데, 관악구의 자랑인 강감찬 장군을 딴 관악구의 초등학교 두 곳을 묻는 퀴즈에는 “인현초등학교”와 “은천초등학교”라고 답해 관악구의 사는 자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인헌초등학교는 강감찬 장군의 시호인 ‘인헌’에서 따온 이름이고 은천초등학교는 강감찬 장군의 처음 이름인 은천에서 따온 이름이다. 두 초등학교는 모두 관악구에 소재한다. 퀴즈를 맞힌 관객들에게는 가수들의 노래가 담긴 USB가 선물로 증정됐다. 이날 행사장에서 만난 지역민인 김행자(62세/ 주부)는 “오늘 노래도 너무 좋고 정말 멋진 공연이었다. 기분이 좋아서 함께 춤도 췄다”며 들뜬 기분을 그대로 전했다. 또 다른 지역민인 박정열(70세) 씨는 “우리 국민이 작년 연말부터 얼마나 우울했냐"고 반문한 뒤에 "이런 노래 행사를 자주 해서 웃을 기회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이와 함께 공연장에서 나왔다는 젊은 엄마(37세)는 “오늘 오신 가수 분들이 파워풀한 것 같다”며 “운동하러 나왔다가 가족이 함께 공연을 봤는데 중간중간에 퀴즈를 내고, 또 서울에 관련된 노래들이라고 하니까 참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공연 본 소감을 전했다. 행사장에서 안전관리 안내를 담당한 한 젊은이는 “노래 한 곡 한 곡이 단순히 선정된 것이 아니라 모두 의미를 담아낸 것 같아서 참 좋았다”며 “기획하는 과정에서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은 올해 2025년과 서울의 25개 구의 의미를 담아 서울의 지명이 담긴 25곡의 노래를 선정해 부르는 행사로 기획됐다. 출연 가수들은 자신들의 노래가 아닌 주최 측에서 선정해준 노래를 불러야 하는 부담을 안고 무대에 올랐다. 출연 가수들은 "많은 행사 하러 다니지만, 오늘 공연은 우리 모두에게 참 의미를 주는 것 같다"며, "앞으로 이런 행사를 기획하게 된다면 적극 참여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국벤처창업학회(회장 이우진)와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실이 1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코스닥 3000 유니콘 40 중소벤처기업 성장방안’ 세미나를 개최하고,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및 정책 전략을 논의했다. 세미나는 중소기업의 성장 정체, 자금난, 인재 부족 등 복합 위기에 대응하고자 마련됐다. 디지털 자산 활용부터 코스닥 활성화 전략까지 다양한 해법이 제시되었으며, 침체된 투자심리 회복과 장기적인 스케일업 전략 마련에 초점이 맞춰졌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전성민 가천대학교 교수는 지역 기반 벤처투자의 한계를 지적하며 “기술력과 시장성을 보유한 스타트업이 초기에 글로벌을 목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 방식의 대대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선별적 집중 투자, 후속 투자 연계, 해외 LP와의 협력 등 ‘확장형 투자 전략’이 유니콘 배출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표자인 강형구 한양대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부동산 토큰화 등 디지털 자산 기반의 새로운 투자 재원 조달 모델을 제안했다. 그는 시뇨리지 수익 일부를 벤처 재원으로 활용하고, 비생산적 자산을 혁신금융에 연결하는 방식으로 생태계 전반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AI·바이오·크리에이티브 산업과 디지털자산의 융합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최영근 상명대학교 교수는 정부가 주도하던 투자 구조에서 민간이 중심이 되는 체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는 투자 방향 제시와 규제 완화, 자금 확대 지원에 집중하고, 회수 측면에서는 코스닥 지배구조 개선과 세제 혜택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좌장을 맡은 이병헌 광운대 교수는 “이번 논의를 통해 우리 벤처 생태계는 디지털 기술, 글로벌 자본, 정책 혁신이라는 세 축 중심의 재편이 필요함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최민식 경희대 교수는 중소기업 지원 법제 정비와 더불어, 기업 규모에 따른 규제 차등화, 규제 샌드박스 확대, 글로벌 기업과의 규제 형평성 확보 필요성을 강조했다. 500글로벌의 신은혜 수석심사역은 해외 자본 유치를 위한 제도 정비와 펀드 개방성 제고, 민간 장기자금의 참여 기반 확대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태윤 빗썸 전무는 “글로벌 유니콘은 증가세인 반면, 한국은 감소세에 있다”며 기술기반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해 전방위적인 규제 개선과 인재양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디지털 실물자산(RWA)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 벤처가 이 시장에 진입하려면 디지털 인프라 확보와 공익적 활용 모델 마련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세미나를 주최한 민병덕 의원은 “중소벤처의 성장을 위해 디지털 자산과 회수 시장을 포함한 종합적 제도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코스닥 시장의 역할을 강화하고 글로벌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한 전략적 방향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16일 “최근 중동사태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에 대응해 유류세 인하를 8월 말까지 2개월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행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정부는 2021년 11월 첫 유류세 인하가 시행된 이후 현재까지 16번째 유류세 인하 시행을 앞두고 있다. 지난 5월 1일부터 이달 30일까지 정부는 휘발유의 경우 10%(82원) 인하된 738원, 경유는 15% (87원) 깎인 494원의 유류세를 물렸다. 기재부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한 이유로 최근 가공식품과 외식비를 중심으로 물가가 오르면서 민생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또한 중동 사태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 가능성도 반영했다. 이와 관련해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연장 조치는 중동 사태로 국제 유류가격 변동성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이 750조원을 넘어섰다. 이달 들어 2주 만에 2조원 가까이 불어난 것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12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50조791억원으로 전월(748조812억원) 대비 1조9979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1조4799억원 증가했고 신용대출도 이달 들어 6002억원 늘었다. 오는 7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주택자금을 미리 조달하려는 움직임이 대출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또 주택자금을 빌리기 위한 '영끌'(영혼 끌어모은 대출) 현상에 이어, 최근에는 증시 호황에 따른 '빚투'(빚 내서 투자)도 영향을 미쳤다. 앞으로 내달 '수도권 3단계 스트레스 DSR'이 시행되면 대출 한도가 지금보다 3~5%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이날부터 국내 은행들의 대출 담당 부행장들을 소집해 긴급 간담회를 열고, 금융감독원은 현장 점검을 통해 은행들의 DSR 규제 적용 여부도 조사할 계획이다.
진보당이 16일 쿠팡 퇴직금 체불 사건과 관련해 “한 점 의혹 없이 전면 재수사하라”고 검찰을 향해 촉구했다. 이미선 진보당 부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논평에서 언론 보도를 인용해 “검찰이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의 일용직 퇴직금 체불 사건과 관련해 핵심 증거를 누락한 채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며 “검찰은 법의 수호자가 아니라 자본의 하수인임을 자인한 것이며, 즉각 관련자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미선 부대변인은 “이미 고용노동부는 쿠팡이 퇴직금 지급을 회피할 목적으로 일방적으로 취업규칙을 개정하고, 노동자 동의 절차마저 무력화한 사실을 확인해 대표이사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면서 “검찰이 압수수색 결과와 수사보고서 등 핵심 증거를 누락한 채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면, 이는 명백한 수사 축소·은폐이자 법치주의에 대한 심각한 훼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쿠팡은 수많은 노동자의 희생 위에 막대한 수익을 쌓아 올리면서도, 최소한의 권리인 퇴직금 지급을 피하기 위해 ‘근로기간 리셋’이라는 전례 없는 꼼수를 도입했다”며 “이는 명백한 불법행위다. 그런데도 검찰이 이에 눈 감았다면, 검찰은 더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지금 즉시 이 사건을 전면 재수사하고, 모든 의혹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며 “대검찰청은 불기소 결정의 배경에 외압이나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 철저히 감찰하고, 그 결과를 국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고의적 증거 누락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관련자 전원에 대한 형사처벌과 수사라인 배제를 단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용노동부도 더 이상 눈치 보지 말고, 쿠팡의 전관 영입 로비와 불법적 노무 전략에 흔들림 없이 대응해야 한다”면서 “퇴직금은 노동자의 권리이며, 누구도 이를 회피할 수 없음을 정확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