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국힘 주진우 국회의원을 향해 “공직생활만 해 온 인물이 70억 원에 달하는 재산을 어떻게 형성했는지 국민 앞에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17 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 의원 가족 명의로 신고된 재산이 약 70억 원에 달한다”며 “20년 가까이 공직에 있었던 인물이 이 같은 재산을 어떤 방식으로 형성했는지, 정치자금이나 금전거래, 자녀 재산형성과정까지 명확하게 설명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또한 박 의원은 “주 의원 본인과 배우자가 각각 5억 원, 6억 원 가량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약 2억 8000만 원의 사인간 채무가 존재한다”며 “그 자체로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지적했다 . 이어 “주 의원의 배우자는 사인간 채무를 1년간 274만원만상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금성 자산이 그렇게 많은데 왜 굳이 돈을 빌렸고, 또 왜 274만원밖에 갚지 않았는지 해명이 필요하다. 이는 위장채무가 아닌지 의심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주 의원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정작 본인에 대한 재산 형성과 채무 관련 의혹은 해소되지 않은 채, 남을 심판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주 의원 아들은 2005년생으로 김민석 후보자 아들과 동갑인데, 그 아들은 7억4000만원의 예금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의문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민석 후보자에 대해서는 “비교적 이른 시기에 정치를 시작했지만 정치 여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며 “과거 사건에 대해 사법적 심판을 받았고, 벌금형을 수형하며 법적 책임을 졌다. 전세금을 털어가며 2억 원의 추징금을 성실하게 납부했고, 동일 사안에 대해 매월 140만 원에 달하는 중가산 증여세도 납부했다. 수십 년간 야인으로 지내며 정치적 책임까지도 졌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주진우 의원도 본인의 재산 증식 과정과 사인간의 채무, 그리고 그 차용금에 대한 차용증을 국민 앞에 낱낱이 공개할 의사가 있는지 밝히고, 총리 후보자에 대한 근거 없는 정치공세는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단장 서영교 의원)이 17일 “심우정 검찰총장이 비화폰을 지급받았고, ‘명태균 게이트’ 수사가 본격화할 당시 김주현 전 민정수석과 두 차례에 걸쳐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24년 10월 10일과 11일, 총 24분간 통화를 언급하며 “김건희도 주가조작 의혹과 디올백 수수 관련 서울중앙지검과 조사방식을 조율하던 때에 김주현 전 민정수석과 두 차례 비화폰으로 통화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창원지검은 지난해 9월 30일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의원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명태균 게이트 관련 수사를 본격화했고, 명 씨는 10월 7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검찰이) 날 잡으면 한 달 만에 대통령이 탄핵될 텐데 감당되겠나, 감당되면 하라’고 큰소리를 쳤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10월 8일 윤석열이 명 씨는 2번 자택에서 만났고 ‘경선 막바지쯤 명 씨가 대통령의 지역 유세장에 찾아온 것을 본 국민의힘 정치인이 명씨와 거리를 두도록 조언했고, 이후 대통령은 명 씨와 문자를 주고받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기억한다’고 첫 공식해명을 했다”며 “명 씨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통화와 문자 연락을 윤석열-김건희 부부와 계속해왔다고 했고 ‘내가 했던 일의 20분의 1도 안 나온 것이다. 그러다가 입 열면 진짜 뒤집힌다’라고도 이야기 했다”고 지적했다. 게이트 진상조사단은 “이런 시점에 심우정 검찰총장과 김주현 전 민정수석이 통화를 했다. 또한 통화 이후 중앙지검 국정감사를 앞둔 10월 17일 심우정 검찰총장은 김건희 주가조작 의혹 관련 무혐의 처분을 내린다”며 “심 총장과 김 민정수석의 통화가 이뤄진 다음이니, 여기에 대통령실의 압력이 들어갔다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진상조사단은 “그동안 심 총장은 김건희 디올백 수수와 주가조작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려 봐주기 수사를 했고, 윤석열 구속취소 결정에 대해 즉시항고를 포기해 윤석열을 풀어줘 내란에 동조했다”며 “이 모든 비정상적 결정의 배경에 김주현 전 민정수석, 윤석열과 김건희가 있었을 것이라고 의심할 만하다”고 했다. 또 “심 총장은 김성훈 전 차장의 구속영장 신청을 3차례나 반려하면서 경찰 수사를 방해한 혐의, 김용현 전 장관의 비화폰 번호를 물어보고 이를 이진동 차장 등에게 넘겨 김용현 전 장관이 자진출두하도록 하는 등 검찰 수뇌부가 내란 중요임무 종사자와 비밀리에 내통했다는 부적절한 행태란 점에서 시민단체에 의해 공수처에 고발되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검찰총장이 비화폰을 지급받은 것 역시 검찰이 윤석열의 친위대였음을 방증하는 증거”라면서 “검찰이 김성훈 전 차장의 구속영장 신청을 반려한 건 심우정 검찰총장의 비화폰 사용 때문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가 비화폰을 사용했다는 것도 이례적인데, 김건희와 김주현 전 민정수석과의 비화폰 통화내역이 드러났다”면서 “지난해 7월 3일 김건희와 김주현 전 수석의 비화폰 통화가 이뤄진 뒤 7월 20일에 황제출장조사가 이뤄졌다”고 했다. 이들은 “김건희는 검찰 출석요구에 불응하다가 어제(16일) 갑자기 지병을 이유로 입원했다. 김건희 특검이 곧 출범할 상황에서 김건희가 전격적으로 입원한 것은 수사 지연의 목적, 수사를 피하려는 꼼수”라며 “윤석열과 김건희는 수사기관의 소환조사에 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공수처는 고발된 심우정 검찰총장을 신속히 수사하고, 특검 역시 심우정 총장과 김주현 전 민정수석의 내란 가담과 수사은폐 의혹 등에 대해 수사 착수와 함께 명명백백히 진상을 규명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부산 해운대을)은 외국인의 무분별한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고, 국민에 대한 역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17일 대표 발의했다. 우선, 이번 개정안은 외국인의 부동산 취득에 대해 ‘상호주의 원칙’을 의무 적용하도록 했다. 현행법은 상호주의 적용 여부가 실질적으로 제도화되어 있지 않아 사실상 사문화된 상태다. 개정안은 대한민국 국민의 부동산 취득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외국의 경우, 동일하게 우리나라 내 외국인의 부동산 취득을 제한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주거용 부동산의 경우 상대국의 허용 범위 내에서만 거래를 허용하도록 규정했다. 또한 외국인이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 내에서 토지를 취득하려 할 경우, 사전에 시장·군수·구청장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 내국인은 대출 규제 등 다양한 제약을 받지만 외국인은 비교적 손쉽게 부동산을 취득할 수 있어 형평성 문제가 지속 제기되어 왔다. 김미애 의원은 “대한민국 국민은 대출규제와 허가제도에 따라 부동산 거래가 제한되는 반면, 외국인은 상대적으로 거래 자유를 마음껏 누리고 있다”며 “이 법안은 자국민 역차별을 바로잡고, 국민의 주거 안정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고 강조했다.
의료 대란으로 진료가 미뤄진 일부 환자들 사이에서는 지난 16일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김건희를 두고 "병원 측의 특혜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서울아산병원은 의료 대란 이후 일반병실 입원은 물론 응급실 입원도 차례를 목빠지게 기다려야 하는 병원으로 유명하다. 아산병원에 진료 예약을 한 환자 가족은 "입원은커녕 진료만 받으려고 전화했더니 1년 가까이 걸린다하더라. 김건희는 뭔데 일사천리로 입원이 되냐"고 토로했다. 김건희는 지난 13일 외래 진료를 받았으며 평소 앓던 지병이 악화해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는 현재 정신과 병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명은 과호흡과 우을증 증세다. 김건희 변호인은 "입원 사실은 맞다"라며 "구체적인 병명 등은 말씀드릴 수 없다"라고 밝혔다. 서울 아산병원 측 역시 "입원 사실이나 사유 등은 환자의 개인정보여서 확인이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건희는 지난달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면서 건강 문제를 이유로 밝힌 바 있다. 문제는 김건희 특검을 이끄는 민중기 특별검사는 전날 특검보 8명을 추천하고 특검 사무실을 알아보는 등 수사 준비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우울증의 핑계로 입원을 하면서 특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동을 했다는 점이다. 한편, 김건희의 갑작스런 입원 소식에 일부 환자들은 불만을 쏟아냈고, 일부 누리꾼들은 "서울아산병원 특혜 의혹을 압수수색을 통해 조사해야 한다", "특법을 앞두고 꼼수치는 게 뻔히 보인다" 등의 반응이 줄을 잇는다. 지난 5월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을 찾은 김 모(65) 씨는 당뇨병 합병증으로 대장이 막히는 긴급한 상황에서 아산병원을 찾았지만 입원이 불가능해 타 병원으로 옮기는 소동을 겪었다. 그는 "병원 측은 우울증 환자에게 입원 병원을 내줄 공간에 중환자들을 위한 입원실을 확대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김건희가 입원한 병실이 특실일 것이란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에는 병동과 층마다 특실이 있다. 병원마다 다르긴 하지만 특실은 일반병동보다 가격이 비싸 우선적으로 급하게 입실을 가능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환자 개인정보로 입원 여부와 병명, 병동 등의 확인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가 17일 김용현 보석 석방과 관련해 “짜고 친 행위”라고 일갈했다. 서왕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어제(16일) 지귀연 재판부가 내란의 2인자, 김용현의 보석 석방을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원내대표는 “구속기간 만료를 이유로 한 직권 보석이었다. 말은 직권보석이지만 검찰이 요청을 했고 법원이 받아들인, 짜고 친 행위로밖에 볼 수 없다”면서 “검찰은 당연히 추가 기소로 이런 사태를 방지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미 지귀연 재판부는 윤석열의 구속을 풀어주기 위해 구속기간을 ‘시간 단위’로 계산해 석방한 전력이 있다”며 “애초부터 중대한 내란 사건을 한 재판부에 몰아준 배당 자체가 적절하지 못한 것이었다. 그마저도 비공개 깜깜이 재판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과 그 최측근들의 내란재판, 어쩌면 현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재판이 될 수 있는 이 사건에 대해 법원이 의도적으로 배당을 단순화하고 방관한 것은 아닌가”라며 “재판의 신속한 진행을 위해, 내란 재판에 집중심리 제도를 적용, 일주일에 두세 번이라도 공판을 열었어야 마땅하지 않았나”라고 캐물었다. 그는 “지금과 같은 짬짜미 수사와 재판으로는 내란에 대한 실체 규명과 단죄 자체가 불가능하다”면서 “곧 발족할 내란 특검을 통해, 원점부터, 총체적으로 다시 다루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송언석 의원이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당선된 것을 언급하며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제안한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에 대해서 ‘역사의 기록을 되돌릴 수 없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며 “윤석열 탄핵에 반대한 입장을 지금도 고수하겠다는 뜻”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송 의원은 지난 3월 탄핵 심판이 한창이던 시점에, 지역구 김천에서 윤석열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했고, 온갖 왜곡된 논리와 허위 주장으로 윤석열을 두둔한 바 있다”며 “이제 혁신이란 말조차 국민에겐 조롱처럼 들릴 뿐이다. 국민의힘 스스로, 내란의 과거를 폐기처분하지 않는 한, 결코 국민 앞에 설 자격이 없다”고 덧붙였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취임 일성으로 ‘혁신’을 강조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당의 신속하고 파격적인 쇄신을 위해 혁신위 구성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개혁안을 포함해 당내 의견을 두루 수렴한 개혁안을 준비할 것”이라며 “혁신의 목표는 다시 전국 정당으로 나가는 것이다. 핵심은 수도권 민심 복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대선에서 참패한 수도권, 특히 인천·경기 민심을 면밀히 분석하고, 정책적으로 타겟팅하겠다”며 “새 정부 출범 후 서울 집값의 폭등세를 보며 여당보다 먼저 합리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 하나가 되어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며 “서로를 포용하고 존중하며 민생 중심의 정당을 다시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변화를 거부하면 멸종을 피할 수 없다”며 “우리 국민의힘은 국민과 함께 혁신위를 통해 생존을 위한 변화와 쇄신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여름철 대표 인기 메뉴인 냉면과 삼계탕 가격이 지난달 또 올랐다. 17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에서 냉면 한 그릇 평균 가격은 5월 기준 1만2천269원으로, 4월(1만2천115원)보다 154원 더 올랐다. 냉면 한 그릇 평균 가격은 2022년 4월 1만원, 2023년 6월 1만1천원, 작년 12월 1만2천원선을 각각 처음 넘었다. 삼계탕 평균 가격은 5월 1만7,654원으로 지난 4월 1만7,077원에 비해 577원 올랐다. 삼계탕 역시 2017년 6월 1만4천원, 2022년 7월 1만5천원, 2023년 1월 1만6천원, 작년 7월 1만7천원선을 잇따라 돌파했다. 유명 식당의 냉면과 삼계탕값은 평균 가격보다 훨씬 비싸다. 필동면옥은 올해 들어 냉면값을 1만4천원에서 1만5천원으로, 을밀대는 1만5천원에서 1만6천원으로 각각 올렸다. 또 을지면옥은 냉면을 1만5천원에, 우래옥·봉피양·평가옥은 1만6천원에 각각 팔고 있다. 삼계탕 유명식당인 토속촌과 고려삼계탕, 논현삼계탕은 기본 삼계탕 한 그릇을 2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외에 칼국수값도 지난 4월 9천615원에서 지난달 9천692원으로 77원, 비빔밥은 1만1천423원에서 1만1천642원으로 39원 각각 인상됐다. 김밥(3천623원), 자장면(7천500원), 삼겹살 1인분(200g·2만447원), 김치찌개 백반(8천500원) 등 4개 품목 가격은 전달과 동일하다.
17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은 15개 교육단체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3월부터 시행된 'AI 디지털교과서'에 대한 교육주체(교원·학생·학부모) 2만7,417명의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기간은 5월 2일부터 5월 18일까지 였고, 전국의 학부모, 교원, 학생 등 2만7,417 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설문 응답자는 △교원 9,424명(34.3%) △학생 6,427명(23.4%) △학부모 1만1,404 명(41.6%) △기타 162명(0.6%)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8.2%는 "정책이 사전 준비 없이 졸속 시행됐다"고 지적했으며, 65.2%는 "교육당국의 현장 소통이 부족하다"고 답변했다. 특히 교원의 71.7%, 학부 모의 81.1%는 교육당국이 현장 의견을 수렴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AI 디지털교과서의 교육적 효과에 대해서도 부정적 평가가 다수를 차지했다. 응답자의 70.8%는 "투자 예산 대비 효과가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으며, 교원 60.1%는 "수업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호소했다. 특히 3월분 사용료 납부에 대해 79.1%가 "타당하지 않다"고 응답했으며, 이 중 60.4%는 "매우 부당하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강 의원은 "미흡한 콘텐츠로 제대로 활용되지 않았음에도 사용료를 부과하는 것은 현장을 무시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기자회견에서 강경숙 의원과 연대한 교육단체들은 교육부에 ▲ AI 디지털교과서 정책 전면 재검토 ▲학교 자율 선택이 가능한 '교육자료'로 전환 ▲3~5 월분 사용료 환급 및 미사용 콘텐츠 비용 재계산 ▲교육주체 참여형 협의체 구성 등을 촉구했다. 강 의원은 "AI 는 교육혁신의 도구이지만, 현장 의견을 묵살한 채 밀어붙이는 방식으 로 추진해 학교 현장의 혼란을 초래했다"며, "이주호 장관은 2026 년도 사업을 즉각 중 단하고 새 정부가 교육철학을 재정립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지역의 긴박한 안보 상황을 이유로 캐나다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단축하고 조기에 귀국한다. 이에 따라 예정됐던 한미 정상 간 회담도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백악관은 1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으로 오늘 밤 복귀해 중대한 현안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G7 회의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둔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에서 벌어지는 중대한 사안 때문에 예정된 만찬 후 귀국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애초 트럼프 대통령은 15일부터 17일까지 G7 회의에 참석할 계획이었으나, 하루 앞당겨 복귀하게 됐다. 이는 그가 1월 재임 후 처음으로 참여한 해외 다자정상회의 일정이었지만, 중동의 급박한 정세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판단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이스라엘은 테헤란 북부 ‘3구 지역’ 내 이란 군사시설에 대한 공습을 감행했고, 이란 국영방송 본사가 두 차례 타격을 받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스라엘은 사전 경고를 통해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를 촉구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귀국 직후 백악관 국가안보상황실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 준비를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뉴스 진행자 로런스 존스는 엑스를 통해 이 같은 지시 사실을 전했다. 이스라엘의 공격 수위가 정권 전환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NSC를 통해 미국의 대응 수위, 특히 군사적 지원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귀국으로 인해 G7 정상회의 계기로 예상됐던 이재명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은 개최되지 못할 전망이다.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50대 여성 노동자가 기계에 끼어 숨진 사고와 관련해 SPC삼립 시화 공장과 SPC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사고 발생 29일 만이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17일 오전 9시부터 고용노동부와 합동으로 SPC삼립 시화 공장과 서울 서초구 SPC 본사 내 12곳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노동부는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노동자 사망 사고 경위와 ‘2인 1조 작업 원칙’ 미준수 여부 등을 입증할 압수물을 확보할 방침이다. 고용노동부도 언론 공지를 통해 “중대산업재해 수사 담당 근로감독관과 경찰 인력 등 80여 명을 투입해, 산업안전보건법,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업무상과실치사 위반 여부 입증을 위한 증거 확보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노동부는 "이번 압수수색에서 윤활유 도포 등 기계 정비 작업 시의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행되었는지에 대한 증거 자료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달 19일 새벽 3시경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한 50대 여성 노동자가 냉각 컨베이어 벨트에서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 중 기계에 상반신이 끼이는 사고로 숨졌다. 경찰과 노동부는 지난달 27일 합동으로 현장 감식을 벌이고, 공장 관계자들을 형사 입건하는 등 수사를 벌여왔다. 아울러 강제수사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 압수수색 영장을 여러 번 청구했으나 법원은 번번이 이를 기각했다. 경찰과 노동부는 압수수색 영장 4차 청구 끝에 지난 13일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압수수색을 전격 단행했다.
신세계백화점은 17일 명동에 있는 신세계스퀘어에서 지드래곤과 협업한 시보 영상을 선보이며 해외 관광객들과 글로벌 팬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물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보 영상은 지드래곤의 ‘위버멘쉬’(Übermensch) 앨범 내 타이틀곡 ‘투 배드’(Too Bad) 뮤직비디오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아나모픽 기법을 통해 입체감 있게 구현된 지드래곤이 신세계스퀘어 화면을 가득 채우며 등장하고, 명동을 찾은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2025년 신세계스퀘어는 아일릿의 ‘아몬드 초콜릿’(Almond Chocolate)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러브 랭귀지’(Love Language) 등 뮤직비디오를 연이어 공개하고 연계된 팝업 매장과 포토존을 백화점 내 구성하는 등 K-컬처 팬들에게 한류 문화 전도사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신세계는 소중한 우리 유산의 원형과 그 아름다움,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국가유산청과 협업, 신세계스퀘어 ‘케이 헤리티지 갤러리’(K-Heritage Gallery)도 운영 중이다. 박물관에 소장된 유물을 디지털 기술로 생생하게 원형 복원하거나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을 입히고 예술적 완성도를 더한 미디어 아트로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신세계는 신세계스퀘어 개장과 함께 24년 청룡의 해를 기념하는 미디어 아트 ‘청동용’을 공개했다. 훼손된 부위가 불꽃과 함께 되살아나는 장면으로 복원 과정을 생동감 있게 그려내고 출토지인 연못을 영상 배경으로 입체적이고 상징적으로 구현해 현장과 온라인 모두에서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5월부터는 두 번째 미디어 아트 ‘순종어차 중구 순례’를 상영 중이다. ‘순종어차와 함께하는 시간 여행’을 주제로 1900년대 희정당, 1950년대 숭례문, 1980년대 서울역, 2025년 신세계백화점 본점까지 변화하는 서울의 랜드마크와 생활상을 순종어차를 중심으로 보여주며 서울의 근현대사를 상징적으로 담아냈다. 신세계는 지난 2월 국가유산을 알린 공로로 국가유산청으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았다. 연말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3번째 미디어 아트를 포함해 앞으로도 ‘K-Heritage Gallery’를 통해 지속적으로 우리 유산의 가치도 알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성환 신세계백화점 상무는 “시대와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한국의 뛰어난 예술성을 신세계스퀘어를 통해 소개하고자 하였다”고 밝혔다.
우리 국민의 경제 심리가 최근 11개월 만에 가장 긍정적인 수준으로 측정됐다. 1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뉴스심리지수는 108.43으로 집계됐다. 하루 전인 12일에는 109.05까지 올라 지난해 7월 11일(110.86)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지난해 12월 10일 77.08까지 추락, 화물연대 파업이 이어지던 2022년 12월 2일(77.02)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새 정부에 대한 경제적 기대와 국정 전반의 안정적인 정책이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이 2022년 1월 개발해 매주 월요일 실험적 통계로 공표 중인 뉴스심리지수는 경제 분야 언론 기사에 나타난 경제 심리를 지수화한 것이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경제 심리가 과거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 등 대외 정세 불안 속에도 뉴스심리지수가 상승세를 나타낸 건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완화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한은이 추산하는 정치 불확실성 지수는 지난 15일 기준 1.0(일주일 이동평균)으로 비상계엄 직전인 지난해 12월 3일(0.5)에 가깝게 떨어진 상태다. 코스피가 2,900선을 돌파하는 등 국내 증시가 모처럼 활기를 띠는 점과 20조원 이상의 2차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논의되는 점 등도 경제 심리 개선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새 정부가 전략산업 재정 지원과 기업 지배구조 개혁을 통해 주식시장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코스피는 지난 16일 급등에 이어 코스피가 17일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어제보다 0.45% 오른 2,959.93에 개장했다. 코스닥지수는 0.36% 상승한 780.08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