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기술과 인프라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현재, 미국과 중국이 압도적인 선두 그룹을 형성고 있다. 한국이 세계 3위권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나왔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로 열린 ‘자율주행기술 관련 산·학·연 간담회’에서 주제(2026년 정부예산의 자율주행 R&D 방향) 발제에 나선 하성용 한국자동차모빌리티안전학회 회장은 “각 부처 기술개발(R&D)를 다시 정렬하고 중복은 줄이되 상용화까지 가는 큰 그림을 만들어야 한다”고 시스템의 문제점을 짚었다. 산업부는 차량(SDV), 과기부는 카메라 중심 E2E(엔드투엔드) 자율주행 AI 기술, 국토부는 리빙 맵(Living Map)과 서비스 실증, 여기에 경찰청·해수부로 나눠져 있는 자율주행 R&D를 전면적으로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연구자 입장에서 볼 때 세계 3위권으로 갈 계획이라면 지금의 시스템은 굉장히 회의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미 2018~2019년에 예타를 통해서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KADIF)를 출범시켰고, 5년 넘게 기술과 인프라, 범부처 협업 경험을 쌓아온 KADIF를 단순히 관리 조직이 아닌, 부처를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자율주행 기술개발의 문제는 예산이 아니라 분산되어 있는 힘을 모으는 것”이라며 “지금 우리에게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엔비디아 알파마요, 오픈 소스 공개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6’은 자율주행의 첨단 미래 기술을 직접 눈으로 목격할 수 있는 무대였다. CES에는 웨이모(Waymo), 죽스(ZOOX), 테슬라, 벤츠, 루시드(Lucid), 엔비디아 기반 차량이 대거 등장했다. 라이더 쪽에서는 루미나가 무너지고 아에바(Aeva)가 새롭게 떠올랐다. 정구민 한국모빌리티학회 회장은 CES 2026 모빌리티 동향을 언급한 뒤 “자율주행 기술은 구글이 시작할 때만 해도 객체 인식이었다. 그러나 카메라로 3D 공간을 재구성해 사람처럼 공간을 이해하는 단계에 이르면서 HD맵에서 SD맵으로 넘어왔다. 최근 엔비디아는 VLA(Vision-Language Action) AI 모델을 발표했는데, 예전만 해도 ‘설명 가능한 AI’라는 표현을 썼지만 요즘은 ‘증명가능한 AI, 베리파이어블 AI’라는 용어를 사용한다”고 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대해 설명했다. 과거 크루즈 사고 사례를 든 그는 "보행자가 차에 치여서 자율주행차 앞으로 떨어지면 사람을 통나무로 인식했지만, VLA는 이런 상황에 대해 ‘사람이 누워 있다’, ‘사고 상황이다’, ‘피해 가야 한다’는 식으로 이해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미 미국의 고스트로 보틱스(Ghost Robotics), 영국의 웨이브, 중국의 샤오펑 같은 업체들은 기술이 한발 더 앞서가고 있는 상황이다. 규모만 해도 2024년 기준으로, 구글이 웨이모에 추가 투자한 금액은 50억 달러, 샤오펑이 VLA 2.0 개발에 20억 위안(약 4천억) 영국 웨이브도 5억 달러(약 7천억) 정도를 투자했다. 정 회장은 "AI 분야는 오픈 소스가 더 빠르게 풀리고 있다. 처음에는 데이터가 풀리지 않아서 사용을 못했던 엔비디아 알파마요도 지금은 모두 공개되면서 학생들이 돌려보면서 ‘신세계’라고 한다"며 "우리나라에서도 마음AI가 VLA 관련 논문으로 NeurIPS 아웃스탠딩 페이퍼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VLA를 제대로 돌리려면 차 한 대에 최소 1천 TOPS(초당 몇 조 번의 연산을 처리할 수 있는가를 나타내는 단위) 정도가 필요하다"며 "올해 샤오펑은 3천 TOPS로 가겠다고 하고, 테슬라는 하드웨어 4.0이 500 TOPS, 다음 세대는 2천~2천5백 TOPS까지 본다. AI와 자율주행이 결합되면서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 美, 무인 자율트럭도 도로를 달리기 시작 미국에서는 무인 자율주행 트럭이 도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물류 시장 규모 1천 조인 미국은 2030년이면 16만 명의 트럭 운전자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율주행은 자동차 기술만이 아닌 AI·로봇·반도체·콘텐츠 등이 하나의 시스템화를 말한다. 물론, 천문학적인 비용이 투입이 예상되지만 문제는 속도전이다. 이에 카디프, 기업을 중심으로 범부처가 같이 가는 구조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정 회장은 강조했다. 문체부도, 산업부도, 과기부도 다 같이 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어야, 실증 → 검증 → 제도화 순환 산업계와 학계 전문가들의 열띤 토론도 이어졌다. 황성호 한국자동차공학회 전 회장은 “자율주행이 뒤처졌다는 사회적인 우려가 있긴 하지만 정부의 의지는 강하다"며 "우리나라는 하드웨어나 자동차 산업 기반 기술 측면에서는 세계적으로 앞서 있는 부분이 많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러면서 "AI와 결합해 실제 상용화까지 가는 과정에서는 뒤처진 것은 사실이나 이는 기술 문제라기보다는 상용화 시스템이나 인재 양성 등 전반적인 생태계가 아직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증 →검증 →제도화가 순환되는 체계로 전환을 제언한 그는 "자율주행 분야에신 미국과 중국에 비해서 뒤처져 있는 만큼 국가 차원에서 이끌어야 한다"고 정부의 역할을 재차 강조했다. ◇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 2027년 일몰 우리나라의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 사업은 내년에 일몰된다. 이날 간담회에선 이 부분과 관련한 언급도 나왔다. 박동주 한국ITS학회 회장은 "이렇게 되면 자율주행 R&D가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운영되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며 "카디프와 같은 사업단 역할을 하는 기관이 자율주행 R&D를 통합적으로 기획하고 관리하는 체계가 계속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국무총리실 산하 ‘국민 3대 생명 살리기 운동본부’의 사례를 언급한 그는 “한 조직에서 컨트롤하면서 사망사고를 줄이는 데 상당한 성과를 냈다"며 "자율주행도 마찬가지로, 부처별로 나뉜 R&D와 실증을 공동 데이터, 공동 검증 체계로 묶어서, 중복은 줄이고 일관성 있게 추진하는 것이 하나의 큰 지향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상용화를 염두에 둔 R&D 구조로의 전환에 대해선 “국토부를 비롯한 중앙부처에서 자율주행 상용화에 대한 명확한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며 "대기업은 괜찮지만, 중소기업은 상용화가 보이지 않으면 장기 투자를 하기가 어렵다. 명확한 로드맵이 있어야 기업들도 방향을 보고 기술 개발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R&D 지원 방식도 바꿔야 김영국 한국교통학회 부회장은 R&D 지원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규모, 장기 과제만이 아니라 소규모의 즉각적인 지원, 상시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그는 "작게 지원하고, 빠르게 평가해서 짧은 시간 안에 성과가 보이면 그다음 단계로 이어가는 구조로 개선해서 추가 투자를 이어가는 방식이 맞다”고 강조했다. 주행 중인 차량의 하중을 측정하는 기술을 언급한 박철우 한국도로협회 회장은 “자율주행기술은 도로라는 하드웨어 기술과 센싱, 통신 등 소프트웨어 기술을 연결해 주는 아주 기초적인 인터랙션(둘 이상의 대상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행동을 폭넓게 이르는 말)"이라면서 “하드웨어 인프라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이 맞물리는 지점은 앞으로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관기사] [이슈] AI시대 지도는 어떻게 달라질까?.
이재명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19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반도체 산업 협력을 비롯한 3개 분야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대통령과 멜로니 총리는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소인수 회담과 확대 정상회담에 이어 △반도체 산업 협력 △시민보호 협력 △문화유산과 경관 보호 등 3건의 MOU를 맺었다. 이 대통령과 멜로니 총리는 회담 직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경제·기술 협력을 한층 고도화하는 동시에 한반도 비핵화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라는 명칭에 걸맞게 관계를 미래지향적 수준으로 더욱 발전시키기로 했다”며 “국가의 미래가 달린 과학 분야 교류를 확대하고 AI와 우주항공 등 첨단산업으로 협력의 지평을 넓히며 방산 분야에서도 상호 보완적인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멜로니 총리도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며 “경제적 파트너 관계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양국은 전략대화도 격상하기로 했다. 차기 회의를 조속히 개최하고, 2026~2030년 액션플랜을 마련해 협력 목표를 체계화할 계획이다. 양 정상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2024~2025년 한-이탈리아 상호 문화교류의 해’를 계기로 영화, 박물관, 공연예술, 건축 등 문화예술 교류 확대와 함께, 이탈리아 주요 관광지에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를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이 대통령은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우리 선수단의 안전에도 각별한 관심을 부탁드렸다”고 밝혔다. 한편, 멜로니 총리는 “한국은 교역뿐 아니라 소프트파워도 강한 나라”라며 “제 딸도 K-팝 팬”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민주당의 ‘1인 1표제’ 도입을 위한 당헌 개정안이 19일 당무위원회를 통과했다. 이번 표결에는 당무위원 79명 가운데 현장 참석자 16명을 포함해 61명이 참여했으며, 이 중 2명은 서면으로 반대표를 행사했다. 1인1표제는 당 대표·최고위원 선출 과정에서 적용해 오던 대의원 가중치를 전면 폐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민주당은 지난달 초 같은 내용을 추진했으나 중앙위원회 투표에서 부결되며 한 차례 제동이 걸린 바 있다. 이번에 의결된 개정안은 오는 22∼24일 권리당원 여론조사를 거친 뒤, 내달 2∼3일 중앙위원회 투표를 통해 최종 확정 여부가 결정된다. 이 밖에도 이날 당무위에서는 ‘대의원 실질적 권한 및 역할 재정립’, ‘광역·기초 비례대표 선출 방식 변경’ 등과 관련한 당규 개정안들도 함께 의결됐다. 또 2026년도 중앙당 재정운용 계획 및 예산안, 제9회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피선거권 기준 일부 예외 적용 권한 위임의 등 일반 당무 안건은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이날 민주당 지도부는 ‘1인 1표제’를 놓고 공개적으로 충돌했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끈을 고쳐 매지 않았던 옛 선비의 지혜처럼, 불필요한 오해를 사전에 차단하는 장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선거 룰을 개정한 당사자들이 곧바로 그 규칙에 따라 선출된다면 ‘셀프 개정’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며 “1인 1표제를 도입하되 적용 시점은 다음 전당대회 이후로 하는 방향으로 당헌·당규를 개정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문정복 최고위원은 “1인1표제에 대해 총의가 모아졌다. 이제 와서 다른 부차적 이유로 다시 문제로 삼는 것은 약속을 저버리는 행위”라며 “또 다른 제안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성윤 최고위원 역시 “당원 주권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 1인 1표제는 헌법상·당헌상 너무나 당연한 권리”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과거 직선제를 주장했을 때도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는 비판이 있었지만, 결국 국민이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전주 대비 3.7%포인트 하락한 53.1%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9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12~16일 실시한 1월 3주차 주간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53.1%로 집계됐다. ‘매우 잘함’이 40.9%, ‘잘하는 편’이 12.2%였다. 부정 평가는 42.2%로 4.4%포인트 상승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8%로 집계됐다. 리얼미터 측은 “코스피 4800 돌파와 한일 정상회담 등 경제·외교 성과가 있었다”면서도 “정부의 검찰개혁안(중수청·공소청법)을 둘러싼 당정 간 이견 노출과 여권 인사들의 공천헌금 의혹 등 도덕성 논란이 겹치며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대통령 지지율과는 별개로 진행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이 4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고 국민의힘은 4주 만에 반등하면서 양당간 격차가 지난해 9월 4주차 이후 4개월 만에 오차범위 안으로 진입했다. 민주당은 1주 전보다 5.3%p 하락한 42.5%, 국민의힘은 3.5%p 상승한 37.0%를 기록했다. 개혁신당은 1주 전보다 1.0%p 하락한 3.3%, 조국혁신당은 0.1%p 하락한 2.5%, 진보당은 전주보다 0.1%p 상승한 1.7%, 기타 정당은 0.1%포인트 하락한 1.6%로 집계됐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전주보다 3.0%p 증가한 11.5%였다. 두 조사 모두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각각 4.5%, 3.8%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두고 여야가 충돌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위원들은 18일 “인사청문회를 전면 거부한다”고 밝혔고, 더불어민주당 재정경제기획위원 위원들은 “국무위원 인사청문회는 국민을 대신한 국회의 책무”라고 말했다. 국회 민주당 재경위 위원들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인사청문회는 국민을 대신해 국회가 해야 할 헌법적·법률적 책무”라며 “국민의힘 소속 재경위 위원들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거부하는 것은, 국회 스스로 권한과 책임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재경위 위원들은 “국민의힘은 ‘부실한 자료 제출’을 이유로 인사청문회 거부를 주장하고 있으나, 후보자 측은 오늘까지 국민의힘이 요구한 주요 자료를 제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민주당 역시 후보자 측에 성실하고 책임 있는 자료 제출을 계속해서 촉구하고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인사청문회 개회요구서 제출을 두고 '단독 청문회를 열기 위한 의도'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국민의힘이 인사청문회를 거부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한 상황에서, 민주당의 개회요구서 제출은 인사청문회를 정상적으로 열기 위해 불가피한 고육지책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난 1월 13일 전체회의를 열어 1월 19일 오전 10시에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며 “민주당은 인사청문회가 정상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의 재경위원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국민의힘 재경위 위원들도 성명을 통해 “이 후보자는 국회 청문회장이 아니라, 수사기관 피의자 자리에 앉아야 할 사람”이라면서 “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아무리 이재명 대통령의 선택을 받은 ‘이재명 사람’이라도 하더라도, 국회와 국민을 우습게 여기는 범죄 혐의자에 대한 비호를 멈추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는 전례 없는 수준의 총체적인 ‘비리 집합체’”라며 “갑질, 부동산 투기, 아들 명의 고리 대부업체 투자, 증여세 탈루, 자녀 대입과 병역·취업 특혜, 수사 청탁, 정치인 낙선 기도 등 하루에 4~5개씩 쏟아지는 100개 가까운 의혹으로 이미 고위 공직자 자격은 박탈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고발조치까지 검토하고 있다. 한마디로, 이 후보자는 장관은 커녕 피의자가 될 처지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여야는 자료제출이 의혹을 검증하기에 충실하지 않다면 일정을 미룬다고 분명히 합의했다”며 “후보자는 아직도 개인정보 등을 핑계로 추가 자료 제출을 전혀 하지 않고 있고, 여당은 19일 청문회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국내 포털 업계 양대 축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 패자부활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잇달아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1차 평가 결과 발표 직후 “패자부활전 출전을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도 16일 “재도전할 계획이 없다”며 사실상 불참을 공식화했다. 여기에 또 다른 탈락팀인 NC AI도 패자부활전에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정부의 재공모 계획이 초반부터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 NC AI는 자체 개발한 파운데이션 모델과 컨소시엄을 기반으로 산업특화AI·피지컬AI 등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할 기술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IT 업계에서는 패자부활전에 참여할 경우 또다시 탈락할 가능성과, 그 과정에서 얻을 실익이 불투명하다는 점이 기업들의 소극적 태도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업계의 관계자는 “한 번 탈락한 뒤 재도전해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데다, 경쟁 과정에서 얻을 이익도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올해 상반기 중 1개 팀을 추가 선정하기 위해 재공모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네이버클라우드·NC AI뿐 아니라 과거 정예팀 선발 당시 탈락했던 카카오, KT,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코난테크놀로지, KAIST 컨소시엄 등에도 다시 기회를 부여했다. 그러나 KT를 비롯한 여러 기업과 스타트업은 갑작스러운 재공모 발표에 내부 검토만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파모 1차 공모에는 총 15개 팀이 참여했으며, 루닛·바이오넥서스·사이오닉AI·정션메드·파이온코퍼레이션 등이 탈락했다.
차세대 메모리 기술로 주목받는 ‘강유전체 소자’ 분야에서 한국이 특허출원 세계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재산처가 1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12년간 한국, 미국, 중국, 유럽연합, 일본 등 IP5(지식재산기관)에 출원된 강유전체 소자 특허를 분석한 결과, 한국은 전체의 43.1%인 395건을 출원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연평균 증가율 역시 18.7%로 1위를 기록하며 출원량과 성장세 모두에서 독보적인 우위를 보였다. 강유전체 소자는 기존 반도체 생산 설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추가 투자 부담이 적고, 고집적 AI 칩 제작에 적합한 특성을 갖춰 차세대 AI 메모리 산업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국가별 출원량을 보면 한국에 이어 미국이 260건(28.4%), 일본 170건(18.5%), 중국 42건(4.6%), 유럽연합 38건(4.1%)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증가율에서도 한국이 가장 높은 가운데 중국(14.7%)과 미국(12.5%)이 뒤를 이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전체의 27.8%인 255건으로 최다 출원 기업에 올랐고, 인텔 193건, SK하이닉스 123건, TSMC 93건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최근 3년(2021~2023년)만 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39건, 86건을 출원하며 1·2위를 차지해 한국 기업들이 AI 메모리용 강유전체 소자 연구개발을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김희태 반도체심사추진단장은 “강유전체 소자 분야의 기술 성숙도가 높아짐에 따라 상용화 기술 선점을 위한 특허권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우리 기업이 차세대 AI 메모리 기술 분야를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관련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특허 분석 결과를 산업계와 공유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신임 정무수석비서관으로 18일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임명됐다. 홍익표 신임 정무수석비서관은 오는 20일부터 정무수석 임기를 시작한다. 그는 당 민주연구원장과 정책위의장,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등을 지낸 3선 중진 출신 의원이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최근 사의를 표명한 우상호 정무수석의 후임자로 홍 전 원내대표가 합류한다고 밝혔다. 홍익표 신임 비서관은 원내대표를 맡았던 때 당 대표이던 이재명 대통령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그 당시의 정책적 전문성과 여야 소통의 경험을 살려 청와대와 국회 간 가교의 역할을 해 달라는 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 수석은 홍 원내대표를 소개하며 “합리적이고 원만한 성품”이라며 “국회의원 시절 갈등과 대립을 타협과 합의로 해결해야 한다는 신념 아래 관용과 협업의 정치를 지속해서 실천해온 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와대는 정무 기능에 공백이 없도록 협치 기조를 잘 이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우 수석은 사직 후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출마를 본격적으로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 수석 사직으로 다가오는 지방선거와 관련해 청와대 참모진 개편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원조 친이재명 모임인 7인회 출신 김병욱 정무비서관도 성남시장 출마를 위해 조만간 사직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는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을 시작으로 다수의 비서관과 행정관들이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청와대를 떠날 것이란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인·허가 지연으로 수개월간 중단됐던 주택사업이 재개되며 2700세대 주택 공급이 정상화됐다. 국토교통부와 건축공간연구원은 ‘신속 인·허가 지원센터’ 시범운영 한 달 만에 법령 해석과 기부채납 협의를 지원해 경기 의정부시와 의왕시에 위치한 주택사업 2건, 총 2700세대의 인·허가를 재개했다고 18일 밝혔다. 해당 사업들은 인·허가 지연으로 입주 일정이 불투명했던 곳이다. 신속 인·허가 지원센터는 주택공급 확대방안의 후속조치로 마련된 기구다. 인·허가 과정에서 발생하는 법령 해석 혼선과 지방정부와 사업자 간 이견을 조정해 사업 지연에 따른 사업비 증가와 분양가 상승 문제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센터는 지난해 11월 말부터 인·허가 기관과 사업시행자를 대상으로 지원 신청을 받아 사안을 검토해왔다. 의정부시 주택사업의 경우 방화구획 적용 범위를 둘러싼 건축법 해석 차이로 인·허가가 6개월 이상 지연됐다. 지원센터는 관련 부서와 도면을 직접 검토해 사업자 해석이 타당하다는 유권해석을 제시했고, 이를 통해 재설계에 따른 금융비용과 사업비 증액분 등 약 15억원을 절감하며 인·허가를 재개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안전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판단이 쉽지 않았는데, 중앙부처에서 개별 상황을 고려한 구체적인 해석을 제시함으로써 신속하게 절차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의왕시 재개발 사업에서는 기부채납 면적 축소에 따른 추가 납부 여부를 두고 인·허가 기관과 사업자 간 이견이 발생했다. 지원센터는 관련 법령과 유사 사례를 토대로 기부채납 기준을 제시하고 부족분을 산정해 약 13억원 규모의 기부채납을 조정했다. 이에 따라 사업 지연을 막고 예정된 준공이 가능해졌다. 의왕시 관계자는 “준공 예정 단지로 입주예정자분들의 불편이 없도록 지원하고 싶었음에도 기부채납에 대한 명확한 해석이 없어 판단이 어려웠는데 지원센터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지원을 통해 총 2건의 사업에서 약 30억 원 규모의 사업비 절감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김규철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민간이 협력해 인·허가 과정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현장의 부담을 완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속 인·허가 지원센터의 지속적인 운영을 위한 ‘부동산개발사업관리법’ 일부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로, 국토교통부는 입법이 완료되는 대로 지원센터를 정식 출범할 계획이다.
미국 디트로이트가 다시 한번 세계 자동차 산업의 심장으로 뛰기 시작했다. 지난 13일 자선 행사 ‘더 갤러리(The Gallery)’를 시작으로 25일까지 이어지는 ‘2026 디트로이트 오토쇼(Detroit Auto Show 2026)’가 헌팅턴 플레이스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 오토쇼는 단순한 신차 전시를 넘어, 체험·문화·커뮤니티가 결합된 ‘2주간의 모빌리티 축제’로 확장되며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참가 브랜드의 규모다. 총 41개 브랜드가 참여해 주류 브랜드는 물론, 페라리·애스턴마틴·마세라티 등 초고급 브랜드까지 대거 등장했다. 특히 2027 램(Ram) 1500 SRT TRX, 2027 혼다(Honda) Prelude Hybrid 등 출시 전 모델이 세계 최초로 공개되며 관람객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전시는 내연기관·하이브리드·전기차가 균형 있게 전시되며, 전동화 전환기 속 다양한 파워트레인의 공존을 보여주는 장이 됐다. ◇체험-럭셔리 공존 디트로이트 오토쇼...‘움직이는 전시장’ 진화 2026 디트로이트 오토쇼가 올해도 한층 진화한 모습으로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특히 실내 주행 트랙과 초호화 슈퍼카 전시 ‘더 갤러리(The Gallery)’가 강력한 투톱 콘텐츠로 자리 잡으며, 오토쇼의 성격을 단순한 전시회를 넘어선 ‘움직이는 모빌리티 체험장’으로 확장시켰다. 올해 오토쇼의 상징으로 떠오른 실내 주행 트랙은 규모와 콘텐츠 모두에서 대폭 강화됐다. 디트로이트 그랜드 프릭스 트랙(Detroit Grand Prix Track)과 파워링 미시건 익스피어리언스(Powering Michigan Experience)는 내연기관부터 하이브리드, 전기차까지 다양한 파워트레인의 차량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브랜드별 주행 감각을 비교하려는 관람객들로 연일 붐볐다. 여기에 캠프 지프(Camp Jeep)과 포드 브롱코 빌트 와일드(Ford Bronco Built Wild)의 실내 산악 코스가 다시 등장해 헌팅턴 플레이스 내부에 거대한 오프로드 지형을 구현했다. 관람객들은 실제 산악을 오르는 듯한 극한의 주행 퍼포먼스를 경험하며 각 브랜드의 기술력을 몸소 확인했다. 13일 개막한 ‘더 갤러리(The Gallery)’는 올해도 오토쇼의 대표적인 하이라이트로 자리매김했다. 더 갤러리는 페라리, 애스턴마틴, 롤스로이스 등 초호화 브랜드의 슈퍼카가 한자리에 모여 ‘움직이는 예술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 행사는 단순한 럭셔리 쇼케이스를 넘어, 수익금을 지역 푸드뱅크 Forgotten Harvest에 기부하는 자선 행사로 진행되며 디트로이트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강조했다. 실내 주행 트랙의 역동성과 슈퍼카 전시의 화려함이 공존한 올해 디트로이트 오토쇼는, 기술·문화·사회적 가치가 어우러진 새로운 형태의 모빌리티 축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오버랜딩부터 F1까지...디트로이트 오토쇼, 모빌리티 경험의 지평 넓히다 2026 디트로이트 오토쇼가 올해는 한층 더 다채로운 콘텐츠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신설된 ‘미시간 오버랜드 어드벤처(Michigan Overland Adventure)’와 대폭 강화된 모터스포츠 전시·체험 프로그램이 오토쇼의 성격을 확장시키며, 자동차가 제공할 수 있는 경험의 폭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처음 공개된 미시간 오버랜드 어드벤처는 최근 급부상한 오버랜딩·캠핑·오프로드 트렌드를 반영한 전시로, 관람객들에게 ‘차량 기반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을 한눈에 보여주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커스텀 트럭과 오프로드 SUV, 캠핑 트레일러, 탐험 장비 등이 대거 전시되며, 전통적인 자동차 쇼의 틀을 넘어 “차를 통해 어디까지 갈 수 있는가”라는 새로운 질문을 던졌다.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삶의 방식과 모험의 도구로 확장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올해 오토쇼는 모터스포츠 팬들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가장 큰 화제는 단연 포드–레드불 F1 파트너십의 첫 공개다. 2026 시즌을 겨냥해 개발 중인 F1 머신의 일부 디자인이 공개되며 글로벌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여기에 미시간 센트럴(Michigan Central)에서는 F1과 오프로드 레이싱 차량 전시, 시뮬레이터 체험, 레이싱 과학 프로그램 등 다양한 모터스포츠 콘텐츠가 운영되며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오버랜딩과 모터스포츠라는 서로 다른 두 축이 공존한 올해 디트로이트 오토쇼는, 자동차가 제공하는 경험의 스펙트럼이 얼마나 넓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무대가 되고 있다. 기술·모험·스포츠가 어우러진 이번 전시는 모빌리티의 미래가 단순한 이동을 넘어, 삶의 방식과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분명하게 드러낸다. ◇자동차의 과거·현재·미래를 한 무대에 담은 모터쇼 2026 디트로이트 오토쇼가 올해도 자동차 산업의 흐름과 문화를 아우르는 종합 모빌리티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신차 공개와 기술 전시는 물론, 자동차 문화의 뿌리를 되돌아보는 전시와 업계의 흐름을 상징하는 시상식까지 더해지며,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입체적 경험의 장을 완성했다. 올해 오토쇼의 전통적인 하이라이트인 NACTOY(북미 올해의 차) 시상식은 현장에서 성대하게 진행됐다. 올해의 차에는 닷지 차저(Dodge Charger), 올해의 트럭에는 포드 매버릭 로보(Ford Maverick Lobo), 올해의 유틸리티 차량에는 우리나라의 현대 팰리세이드(Hyundai Palisade)가 각각 선정됐다. 북미 자동차 전문 기자단이 직접 평가해 뽑는 이 상은 매년 시장의 흐름을 상징하는 지표로 여겨지며, 올해 역시 전동화·성능·실용성 등 다양한 기준에서 균형 잡힌 선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올해는 미국 도로문화의 상징인 ‘Route 66’ 개통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전시가 마련돼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1934 Buick, 1969 Chevrolet Camaro 등 역사적 의미를 지닌 차량들이 전시되며, 미국 자동차 문화의 유산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제공했다. 이 전시는 미국 ‘Route 66 Centennial Commission’이 공식 인증한 프로젝트로, 오토쇼의 문화적 깊이를 한층 더했다. 올해 디트로이트 오토쇼는 단순한 신차 전시회를 넘어, 럭셔리·모터스포츠·아웃도어·문화·커뮤니티가 어우러진 종합 모빌리티 축제로 진화하고 있다. 전 세계 41개 브랜드가 대규모로 참여하고, 실내 주행 트랙의 확장, F1 콘텐츠 강화, 그리고 Route 66 100주년 전시까지 하나로 모았다. 이번 디트로이트 오토쇼는 자동차 산업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자동차 문화의 유산을 모두 담아내며 ‘움직이는 모빌리티 박람회’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증명하는 자리로 진행되고 있다.
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 공천헌금 의혹 등에 대한 특검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나흘째 맞은 18일 정치권에선 여전히 공방전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장동혁 대표의 단식은 투쟁이 아니라 수사 회피를 위한 정치 연극이며, 이러한 행태는 더 이상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지적한 반면, 국민의힘은 “장 대표의 요구는 분명하다. 재탕 특검하지 말고, 통일교의 전방위 불법 로비 의혹과 민주당 뇌물 공천 의혹을 성역 없이 밝히자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장 대표의 단식은 성역 없는 진상 규명을 위한 결단이 아니라 수사와 특검의 방향을 흔들고 시간을 벌기 위한 노골적인 정치 연출"이라며 "여론을 인질로 삼아 사법 절차를 압박하려는 비열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의 재탕 특검이라는 주장은 악의적인 왜곡”이라며 “2차 종합특검은 이미 진행 중인 사안을 되풀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기존 수사에서 의도적으로 외면되거나 접근조차 되지 않았던 내란과 국정농단의 핵심을 규명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또 “국민의힘은 ‘이제 공은 대통령에게 넘어갔다’는 표현으로 2차 종합특검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노골적으로 압박하고 있다”고 꼬집으며 “통합을 말하면서 특검 중단을 전제 조건처럼 내세우는 태도는 통합이 아니라 사실상 압박이자 협박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당 지도부 오찬을 '오찬쇼'라고 매도하는 것 역시 '적반하장'”이라며 “단식은 존중하라고 요구하면서, 협치와 대화는 보여주기식이라 폄훼하는 이러한 이중 논리는 스스로 정치적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음을 자인하는 행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민주당은 이 문제 제기를 ‘단식쇼’와 ‘몽니’로 깎아내리며 조롱하고 있다”며 “자신들에게 유리한 사안에는 재탕 특검까지 무리하게 밀어붙이며 막대한 세금을 투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통일교 로비 의혹과 민주당 의원들의 뇌물 공천 의혹처럼 불리한 사안 앞에서는 철저히 눈을 감고 있다”면서 “매번 협치와 대화를 강조하는 이재명 정부는 단식 중인 장동혁 대표를 배제한 채 정당 지도부와 오찬을 진행했다. 단식은 쇼라고 폄훼하면서, 정작 보여주기식 만남은 ‘오찬쇼’가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는 더 이상 논점을 흐리지 말고, 장동혁 대표에 대한 폄훼 발언부터 공식적으로 사과하라”면서 “통일교 불법 로비 의혹과 더불어민주당 공천헌금에 대해 성역 없는 수사와 공정한 특검으로 답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한국 등 주요 반도체 생산국을 향해 "미국에 투자하지 않을 경우 100% 관세를 내거나 미국에서 직접 생산하라”며 "이 두 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택하라"고 재차 경고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러트닉 장관은 이날 뉴욕주 시러큐스 인근에서 열린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신규 공장 착공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메모리 반도체를 만들고 싶은 모두에게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직접 특정 기업을 지목하진 않았지만, 한국과 대만이 주요 반도체 생산국이라는 점에서 두 나라에 100% 관세 부과 가능성을 거듭 시사한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해석했다. 청와대는 18일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를 겨냥한 관세 포고령을 발표한 데 것에 대해 “한·미 조인트팩트시트(공동설명자료)에 명시된 대로 ‘불리하지 않은 대우 원칙’에 따라 우리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구체적인 사항은 미국 측과 협의 과정에서 지속 확인해나갈 것"이라며 "지난해 한미 조인트 팩트시에서 반도체 관세 관련 추후 주요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조건 적용을 명시한 바 있는 만큼, 이 원칙에 기반해 미·대만 간 합의사항을 면밀히 분석하고 미국 측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선 “미국이 ‘현지 생산량에 비례한 관세 감면’이라는 대만의 협상 기준을 한국에 강요할 경우, 한국 기업들은 ‘무한 대미 투자’의 굴레에 빠질 수밖에 없다”며 “수출이 아니라 미국 투자를 강제하는 덫이며, 산업종속을 강요하는 경제주권 침해”라는 주장도 나왔다. 진보당은 브리핑을 통해 “미국의 마가주의(MAGA)가 동맹을 거래 대상으로 취급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지만, 이 정도면 미국은 사실상 거래조차 불가능한 국가가 아닌가. 트럼프 한마디에 수출 시장이 요동치고, 초비상 사태에 휘말리게 되 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더 이상 안정적인 협상대상이 아니라, 국제질서의 가장 큰 위협이자 파괴자가 되고 있다”면서 “지금의 행태는 식민지에게 불평등조약을 강요하던 19세기 제국주의, 함포외교의 귀환”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