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올림픽파크포레온) 공사가 조합과 시공사업단의 분쟁으로 전면 중단된 가운데 21일 공사 현장에는 ‘유치권 행사 중’이라는 현수막이 여기저기 걸려있다.
해당 재건축은 둔촌주공 아파트 5930가구를 철거하고 지상 최고 35층, 85개동, 1만 2032가구 신축아파트를 건설하는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이다.
앞서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롯데건설로 구성된 시공사업단은 재건축 조합과 공사비 증액 문제를 놓고 갈등을 벌여왔다.
갈등의 핵심은 약 2년 전 전임 조합 집행부가 체결한 5600억원 가량의 공사비 증액계약인데, 새 조합 집행부는 이 계약이 무효라고 주장해왔다.
결국 시공사업단은 지난 15일 0시부터 공사를 중단하고 유치권 행사에 들어갔고, 조합은 이에 맞서 공사중단이 10일 이상 이어지면 오는 25일 총회를 열고 계약을 해지하겠다며 초강수를 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