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1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향해 “당장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내란 수사에나 성실히 응하라”고 촉구했다.
박찬대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권한대행이 대통령 후보처럼 행동하는 것이 정상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박 직무대행은 “65주년 4.19혁명 기념식에서 국민 통합, 상생 법치를 외치고 18일 제45회 장애인의날 기념식 축사에서는 ‘우리가 이룩하고자 하는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비전을 발표했다”며 “헌법재판관 지명도 모자라 국회 대정부질문에는 불참하고 호남과 영남을 오가며 기업 탐방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는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권한대행과 대통령 간 업무에 차이가 없단 망발까지 서슴지 않았다”며 “자격 없는 총리가 모호하게 노코멘트로 출마설에 연기를 피우며 미국과의 관세 협상 전면에 나선다는 것 자체가 국민을 농락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 토론회를 두고 “내란수괴 윤석열을 배출한 한 때 여당으로 국정혼란과 위기를 낳은 책임을 지고 사과부터 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이자 염치지만 민주당 후보에 대한 비난만 이어갔다”며 “이런 저열한 수준의 후보를 낸다는 것 자체가 국민에 대한 모독이다. 국민의힘은 이제라도 후보를 내지 말라”고 강조했다.
또 “국정 혼란과 위기에 책임지고 사과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지만, 후보들은 어떤 반성과 사과도 없었다”며 “국민의힘 후보들은 내란의 원인을 민주당으로 돌리는 등 극우 유튜버 같은 얘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없고 온통 민주당만 있는 토론회였다. 스스로 설 수 없는 정당, 이것이 국민의힘의 민낯”이라면서 “우려스러운 점은 상대 당에 대한 최선의 존중도 없다는 것”이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