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는 싱그러운 새 봄기운을 타고 하루가 다르게 정보와 문화산업의 중심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5조 원이 투입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지난 2008년 착공돼 내년 완공을 앞두고 공사를 서두르고 있다. 2011년에 둥지를 튼 광주CGI센터에서 영화와 애니메이션, 3D 컨버팅 기업들이 입주해 놀라운 성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전국 유일의 문화산업 투자진흥지구 조성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돼, 정보와 문화 콘텐츠기업들의 보금자리로 변신하고 있다. 이와 같은 광주광역시의 정보문화도시화의 중심에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김용관 원장이 뛰고 있다. 작년 11월에 신임 원장으로 취임한 김 원장을 만났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2002년에 설립돼 10년을 넘긴 역사를 갖고 있으면서 많은 발전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어떤 기여를 해왔고, 앞으로의 비전을 설명해주세요.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광주광역시가 출자한 출연기관으로 광주지역 정보·문화 산업의 진흥을 목적으로 설립되었습니다. 지난 10년간은 정보통신과 IT산업을 위해 많은 일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문화산업에서는 창업이라든가 기업 육성과 같이 보육 위주로 사업을 펼쳐왔습니다. 초기에 비해서는 현재 1
국민에게 서비스한다는 확고한 공기업관, 글로벌 1등 기업을 지향하는 진취적 비전, 직원들의 자기계발과 회사의 이익을 일치시키는 인재육성책, 지난 3년 간 단 한 차례의 노사분규 없이 화합하는 직장문화를 보여준 공기업이 있다. 우리나라 원전에 핵연료를 제조하여 공급하는 한전원자력연료 주식회사이다. 1982년에 정부재투자기관을 설립된 한전원자력연료는 이제 핵연료의 국산화를 넘어 핵연료의 설계기술과 부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원자로노심 설계 기술과 한국형 핵연료 기술을 개발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 회사를 3년 간 지휘해온 김기학 사장을 만났다. ‘한전원자력연료’라는 회사명에서 추측은 됩니다만 우라늄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핵연료가 되는 것인지, ‘원자력연료’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발전소에 있는 발전기를 돌릴 때 연료로 석유도 있고, 석탄도 있고, 가스도 있죠. 그것들을 태워서 물을 증기로 만들어 그 힘으로 발전기를 돌립니다. 원자력 발전기는 석유와 석탄, 가스 대신에 천연 우라늄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우라늄을 그대로 원자로의 연료로 사용할 수 없고 연료봉 형태로 만들어야 하는데, 이 과정에 고도의 기
산업화 시대의 상징이었던 구로공단이 위치해 있었고 지금은 외환위기 속에서 대한민국 IT의 중심지인 가산디지털단지로 재탄생한 금천구는 1965년 구로단지 조성 이래 우리 경제의 성장에 커다란 기여를 해왔다. 이 금천구를 책임 맡고 있는 차성수 구청장은 참여정부 시절 시민사회수석을 지냈으며 구청장으로 변신한 후 교육에 남다른 비전을 갖고 다양한 교육적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성수 구청장은 참신한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3명의 입양 자녀를 훌륭하게 키워내고 있는 모범적 가장이자 시민이기도 하다. 그를 구청장실에서 만나 올해 여러 가지 구정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금천구에 살지 않는 타 지역 서울시민들은 금천구가 구로구에서 떨어져 나온 곳으로만 알고 있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습니다. 금천구의 지리적, 인구적 특징과 지역경제적 의미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금천구는 정조19년(1795년) 금천현에서 시흥현으로 명칭이 변경되어 불리우다 1995년 구로구에서 분구되었으며 옛 명칭인 ‘시흥(始興)’은 글자그대로 &lsq
한국영화를 얘기할 때 이장호 감독을 빼놓을 수 없다. 1970~1980년대를 풍미했던 이장호 감독이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위해 다시 영화 현장에 돌아왔다. 새 작품의 촬영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이장호 감독을 만나봤다. 이장호 감독이 1974년에 내놓은 <별들의 고향>은 그야말로 장안의 화제였다. 오늘날에 와서 당시 서울 관객 46만 명을 동원했다는 것이 어느 정도였는지 상상하기 어렵다. 요즘 상영되고 있는 <광해, 왕이 된 남자>가 관객 1천만 명을 돌파했다고 하지만 시중에서 이 영화를 놓고 느끼는 체감은 미미하다. 그러나 1974년 <별들의 고향>은 당해 연도뿐만 아니라 근 10년 가까이 <별들의 고향>의 포스터를 거리와 가게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었고 영화 속 명대사를 다방이나 술집에서 들을 수 있었다. 그 시대의 아픔을 리얼하게, 감동 있게 그렸기 때문이었다. 영화 <부러진 화살>로 묵직한 캐릭터 연기를 보여준 안성기 씨의 출세작 <바람 불어 좋은 날>(1980년)도 이장호 감독이 만들었다. 이장호 감독은 한국 영화계의 전설 신상옥 감독으로부터 영화를 배웠다. 신 감독
최근 웅진그룹의 극동건설이 부도를 맞았고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건설사들이 줄줄이 워크아웃과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자고 나면 건설사의 부도 소식이 들린다고 해도 지나친 표현이 아닐 정도다. 건설협회에 따르면 최근 시공능력평가 100위권 건설사 중 법정관리나 워크아웃에 들어간 곳은 모두 21개사에 이른다. 이들 중에 시공능력 20-30위권 회사들도 여럿 포함돼 있다. 이 같은 건설사 부도 사태는 장기간에 걸친 주택사업의 부진 때문이다. 건설사들이 외환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 활황을 타고 무리하게 주택사업을 펼친 데 따른 후유증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정부가 최저가 낙찰제(공사 입찰에서 가장 낮은 가격을 써낸 입찰자를 낙찰자로 선정하는 제도) 대상 공사를 300억 원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덤핑경쟁을 초래한 것도 잇단 부도의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이런 건설 불황 속에서도 무 차입 경영과 협력업체에 대한 현금 결제, 가족 같은 회사 운영으로 모범을 보이는 경영자가 있다. 올해 건설의 날에서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하기도 한 도원이엔씨 성우종 대표를 만났다. 요즘 같은 건설 불경기 중에 무 차입 경영을 한다는 게 정말 놀라운데요.
골프장 캐디는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으로 대접받지 못하고 노동 강도도 센 직업 중의 하나다. 10만원 남짓 한 캐디피가 유일한 소득원인 이들은 새벽부터 일찍 나와 어두워질 때까지, 때로는 야간에도 일을 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힘들고 피곤한 몸은 견딜 수 있어도 참을 수 없는 모욕적인 말과 업신여기는 듯한 골퍼들의 태도는 캐디들을 더 지치게 한다. 파인리즈 리조트의 김재봉 회장은 2006년 오픈 할 때부터 캐디야말로 골프장의 핵심적인 가치이자 경쟁력이라고 생각하고 그들을 육성해왔다. 그는 주변의 편견을 무릅쓰고 캐디들을 티칭 프로로 훈련시키고 이들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골프 아카데미도 세웠다. 그리고 3년전부터 태국과 중국 캐디들도 참가하는 국제캐디골프대회까지 개최하게 되었다. 먼저 제3회 국제캐디골프대회를 축하드리며, 이 대회의 성과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캐디를 소중하게 여긴다는 생각을 외국에서 알아준다는 점에서 저는 외람되지만 대단한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관광대국인 태국에서 굉장한 불이 붙었어요. 태국에서는 범국가차원에서 캐디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태국에서는 캐디가 클럽하우스에 들어오면 재수가 없다고 했대요. 그랬던 태국이 ‘이제 캐디들이
박원순 서울시장이 어느 새 취임 1주년이 다 돼 간다. 시민활동가로서 세계적인 메트로폴리탄인 서울시의 장을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되었지만, 지금까지 그의 시정 성적표는 일단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보여진다. 가장 크게 두드러져 보인 성과라고 하면 서울시 부채를 1조원 이상 줄였다는 점이다. 지자체들의 방만한 행정이 국민들의 지탄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일궈낸 업적이라 ‘희망을 쏘다’라는 표현이 과장되지 않을 것 같다. 이번 호 커버스토리에서 그의 시정과 어려웠던 점, 개인의 얘기들도 소상히 들어본다. 시장님께서는 지난해 11월 선거 때 말한 공약 대부분을 이행하거나 이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시민 복지기준 마련’에 대해서 많은 우려 속에서 진행되었는데요. 공약을 실천하시면서 가장 어려웠던 때는 언제였으며 현재진행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요? 먼저 이렇게 뵙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올 여름, 큰 더위와 큰 비 속에 모두가 무탈하셨기를 바랍니다. 11월 선거 때라고 말하니 벌써 이렇게 시간이 흘렀는가 되돌아보게 됩니다. 공약에 관해서는 소명을 가지고 검토하고 있습니다. 성과로 접근하기 보
탈북자관련 ‘물망초’ 사단법인을 만드셨습니다. ‘물망초’라는 이름을 짓게 된 동기가 있는지요? “물망초라는 것이 한자 그대로 ‘아니 물, 잊을 망, 풀 초’, ‘잊지 마세요’에요. 이런 이름을 붙인 것은 우리나라 120년의 근현대사를 보면 나라가 너무 어려웠잖아요. 주권을 잃었고 주권을 잃기 전에는 못살아서 난리쳐야 했고요. 그 과정에서 국민들이 버려지고, 희생되고, 잊혀지고, 그런 사람들이 너무 많았죠. 우리나라는 너무 짧은 시간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뤘어요. 그러다보니까 잊지 말아야 할 사람들을 다 잊어버리고 있거나 또는 잊으라고 강요하는 세상이 되어 버렸죠. 이제는 최소한 국가를 위해서 일했던 사람이나 나라의 도움을 받지 못해 버려졌던 사람들에게 따뜻한 손이라도 건네줘야죠. 우리 국민들이 그들을 기억이라도 해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대한민국이 OECD국가가 되었잖아요. 이제는 세계10위권 경제 대국이 됐는데요. 그 사람들을 위해 구명조끼라도 보내주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에서 물망초라는 이름을 붙였어요.” ‘물망초&rs
대학을 나와도 취직자리가 없어서 백수로 사는 젊은이가 헤아릴 수 없이 많고 일을 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어서 놀아야 하는 우리의 현실. 그러나 이 사람의 이력을 보면 우리가 어떤 자세로,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잠시 고민하게 된다. 젊은 나이에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며 마을이장을 지냈고 36세에 최연소 기초단체장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그리고 지금, 경남도지사로 재임 중이면서 또 다시 많은 국민들에게 조명을 받고 있는 김두관 경남도지사를 만났다. ‘불환빈, 환불균(不患貧, 患不均)’, ‘백성은 가난함을 걱정하기보다 불공평함에 분노한다’는 논어의 구절은 김두관 경남도지사의 좌우명이다. 지도자의 역할은 사회구성원들이 공평하게 대우받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그는 섬김의 정치를 하고자 노력한다. “지난 20년, 신자유주의에 가위눌린 채 지내왔다면 이제는 공존과 공영의 대한민국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모 방송국의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은 시사하는 바가 큰데요. 구성원들 간의 경쟁을 통해 최후의 1명만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화합을 통해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다 같이 살아남는
30여 년을 방송인으로 살아오며 클로징멘트로 시청자들의 답답한 가슴을 시원스레 뚫어 준 방송인 신경민 전 앵커가 19대 국회의원으로 여의도 거리에서 새로운 행보를 시작했다. 지역주민들을 위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 좋은 언론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그를 만났다. 언론인이라는 한직으로 30여 년을 살아오며 좋은 언론을 만들어보겠다고 애썼던 신경민 전 앵커.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멘트를 거리낌 없이 내보내는 그는 저널리스트로서 시대를 예민하게 보려던 언론인이었다. 그의 역량과 노력은 클로징 멘트로 응축됐다. 그것을 본 시청자들은 그의 입을 통해 나온 말 한마디에 후련함을 느낄 수 있었고 대리만족도 느꼈다. 그러던 그가 어느 날 방송을 그만뒀다. 무수히 많은 말들이 만들어 졌고 그의 하차에 대해 언론은 공정하지 못한 균형성을 문제 삼았다. 하지만 그를 향한 손길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그리고 2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후 그는 19대 국회의원이라는 타이틀로 새로운 여의도에서 다시 행보를 시작하고 있다. 30년을 걸었던 거리에서 언론인의 눈으로 봐왔던 것들을 정치인이 되어 바꿔가고자 한다고. 우선 당선소감을 말씀해주십시오.
건국대학교의 축산(소, 돼지를 키우던 농장) 본거지가 골프장으로 탈바꿈했다.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소재 스마트KU골프파빌리온 골프장이다. 에티켓이 실종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골프문화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시도하고 골프대중화를 열겠다고 나선 이는 언론인 유협 사장이다. 그를 만났다. 우리나라의 골프역사는 매우 짧다. 그럼에도 세계적인 선수들을 많이 길러냈다. 그 선수들이 나올 때 방송사의 한 가운데서서 중계를 하고 보급을 위해 힘쓰며 골프의 잘못된 관행들을 바로 잡기 위해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던 이가 유협 사장이다. 그런 그가 이제 ‘경영인으로서 현장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살려 골프대중화를 여는데 앞장서고 싶다고 말한다. 모든 것은 시장경쟁 원리에 의해 자연스럽게 접점이 정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골퍼들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골프장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는 것. “우리나라 사람들은 원래의 골프정신을 망각하고 있어요. 급한 성격 때문인지 몰라도 골프타수 경쟁에만 열을 올릴 뿐 일상의 피로를 풀면서 인프라를 구축하는 장으로 활용할 줄을 몰라요. 참 많은 것을 얻은 수 있는 곳이 사실은 골프장인데도요. KU골프장이
패션시장은 늘 새로운 변화를 요구한다. 트렌드를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고 시대의 흐름을 가장 단적으로 보여주는 분야가 패션이기 때문이다. 패션시장의 새로운 바람을 예고하는 패스트패션의 생산력과 슬로우패션의 장점을 갖추고 로맨틱 향수를 지닌 디자인 언어로 기본기가 단단한 옷을 만들고 싶다는 ‘케이앤튤립’ 전경숙 대표를 만났다. 어느 분야든 글로벌화 되지 않으면 존재가치가 무의미해지고 있다. 그만큼 기존 사업의 업그레이드와 발 빠른 전략이 절실해지고 있는 것이다. 트렌드를 선도해가는 패션시장은 더욱 이런 조건을 필요로 한다. 생산과 유통이 단기간에 충족되는 패스트패션이 인기를 끄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국내 패션계 최초로 패션리더의 비전을 수립하기 위해 변화를 꽤하고 있는 ‘코카롤리앤튤립’은 생산, 유통, 창작의 세 가지 조화를 충족하고 글로벌 패션브랜드를 리드하고 나섰다. 소비층을 연령대로 하여 시장을 분석하는 구시대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고유의 아이덴티티로 고객들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서다. 기존브랜드인 ‘코카롤리’가 추구하지 못했던 크리에이티브를 중점으로, 고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패션을 추구하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