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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토양오염 개선 어떻게 하나…국회 세미나에서 방안 모색

송옥주·김현권 의원 주최로 열려
농경지 토양오염관리 예방적 제도 도입 필요

 

최근 전북 익산시 장점마을의 '집단 암 발병'의 원인이 1급 발암물질인 연초박(담뱃잎 찌꺼기)을 원료로 쓴 비료인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농경지 등의 토양 오염 실태를 점검하고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가 4일 국회에서 열렸다.

 

송옥주,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서는 토양 오염개선을 위한 정책과 과제 등에 대한 토론이 활발하게 벌어졌다.

 

발제를 맡은 이군택 서울대 농생명과학공동기기원 교수는 현행 토양오염 평가 방식의 한계를 지적했다.

 

이 교수는 "지금의 토양오염 평가 방식으로는 안전 농산물 생산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GAP(농산물우수관리) 인증이나 친환경농산물 인증제도 등의 경우 재배지의 토양 오염 평가를 위해 토양오염공정시험기준에 따른 토양환경보전법상의 우려 기준을 적용하지만, 이 자체가 농산물의 안전성과 연관해 설정한 기준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농산물 위주의 사후관리 이전에 예방적 차원의 농경지 토양오염관리 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농경지 토양오염 관리를 위한 합리적인 용출 시험 방법과 재배 제한 기준 설정을 위해 연구단을 설립하는 것을 제안한다"며 "안전 농산물 생산을 위한 사전 관리 차원의 농경지 토양 오염 정기 검사제도도 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양오염 관리의 제도적 한계와 함께 이미 오염된 토양의 정화 방법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도 나왔다.

 

이규산 한국농어촌여구원 책임연구원은 "우리나라 토양오염의 주요 이슈 중 하나로 유류에 의한 오염이 있다"며 "한국은 초기 소규모 주유소 부지 정화를 위한 지중정화 기술이 적용됐지만, 현재 대규모 토양정화는 굴착정화 기술 위주로 적용 중이다. 국내도 지중정화 기술 적용을 위한 고도화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오염정화 기술 중 지중정화의 고도화를 위해 지중정화 오염거동특성 평가의 정확성을 높이며, 정화효율을 증대하는 기술 개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류로 인한 토양 오염을 '균주'를 이용해 개선하기 위한 연구 동향도 발표됐다. 고준일 청호환경개발 책임연구원은 유류로 오염된 갯벌에서 미생물을 발굴한 뒤 배양을 통해 분리한 유류분해 균주의 특성을 발표했다.

 

유류분해 균주인 '아시네토박터(Acinetobacter) SP. CEM 1'은 엔진오일을 일주일 만에 58.1%를 분해하고, 경유는 같은 기간 60.3%, 등유는 90%를 분해했다는 특성을 보였다고 고 책임연구원을 밝혔다.

 

화학비료가 아닌 천연비료로 토양 내 중금속 오염을 완화시켜주는 사례도 발표됐다.

 

해초인 다시마로 비료를 생산하는 중국 세대해양 이명단(Li Ming Tan) 대표는 "싱싱한 다시마 100% 원료로 해서 만든 비료는 과일, 채소의 상품성 뿐 아니라 나무의 면역력을 높여주고 토양의 중금속 오염을 완화시켜주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세대해양은 미생물 효소의 촉매작용을 위해 가수분해 공법으로 다시마 고유의 영양성분 파괴를 극소화해 해조류의 영양물질을 추출한다"면서 "합성호르몬을 추가하지 않고 순수한 다시마의 자연 에너지만을 이용한다"고 했다.  

 

세대해양의 다시마 비료는 작물의 생산량, 과일의 비타민 함유량을 증가시키는 데 효과가 입증되면서 유럽과 미주, 일본, 동남아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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