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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간> 죽기 전에 시 한 편 쓰고 싶다!

 


"오래 보아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

 이 한 문장만 봐도 우리는 금방 풀꽃 시인 나태주의 시라는 걸 알 수 있다. 그는 이 두 문장만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했으며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5월을 맞아 나태주 시인이 우리에게 말한다. 우리는 누구나 시인이 될 수 있다고. 당신 안의 시를 끄집어 내보자고.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라고 말한다. 내 주변에 글을 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고 서점에서는 여전히 글쓰기 책이 꾸준히 팔리고 있다.


죽기 전에 살아온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자서전을 써보고 싶어 하는 사람, 또는 직접 노랫말을 만들어 불러보고 싶은 사람이나 재미난 이야기를 소설로 풀어보고 싶은 사람 등 글쓰기에 대한 욕구는 끊임이 없다. 이 중에서도 가장 매력적인 글쓰기는 단연 시 쓰기다.


내 마음을 단 몇 줄의 글로 표현하는 마치 노랫말 같은 시! 요즘에는 좋은 시를 따라 써보는 필사가 유행이며 시 낭송모임이 생겨났고 좋은 시를 암송하자는 봄도 일고 있다. 그런데 정작 내 손으로 멋들어진 시 한편을 써보려고 하면 참 막막해진다. 어디서부터 어떤 이야기로 풀어가야 할까. 아무나 시인이 될 수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사랑하는 이에게, 혹은 나 자신을 위해 혹은 슬프고 기뻤던 순간을 시로 표현할 수는 없을까.

 

특별한 시 쓰기 수업

 

이 책은 한마디로 나만의 글쓰기를 위한 특별한 시 쓰기 수업이다. 따분하고 지루했던 글쓰기 기술, 이론 수업에서 벗어나 어떤 주제든 어떤 소재든 상관없이 나만의 이야기를 써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 그리고 갤러리에서나 만나볼 수 있었던 몽우 조셉 킴의 그림들과 나태주 시인의 보석 같은 시들을 함께 읽고 배우는 동안 이미 우리는 시를 쓸 준비가 된다.


은영 씨로 시작하는 이 책은 구성이 독특하다. 수년 간 또 수십 권의 시집과 산문집을 내어온 나태주 시인 특유의 명량하고도 따뜻한 문체가 돋보인다. 책 속에서 부르는 은영 씨는 실제 인물이지만 이는 곧 내 손으로 시를 써보고 싶은 모든 독자를 지칭하는 말이기도 하다.


은영 씨! 붕어 빵 속에 붕어가 없고, 제비꽃 속에 제비가 없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지요? 그 말은 우리의 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시 속엔 시가 없고, 책 속엔 시가 없는 법입니다. 다만 박제된 시, 숨 쉬지 않은 시, 타인의 시가 들어 있을 뿐입니다. 붕어빵의 붕어는 모형일 뿐이고 제비꽃이 다만 조그만 한 송이의 아름다운 꽃 이름 이듯 말입니다. 그럼 어디서 시를 찾아야 할까요? 우리 일상생활의 자연 속에서 시를 찾아야 합니다. 정작 숨 쉬는 시, 펄펄뛰는 시는 일상생활과 자연 속에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정말로 좋은 시라면 그것부터 새롭게 시작해야 해요. 좋은 독자라면 그런 시인을 눈여겨 알아봐야 합니다.


시는 자연, 인간, 세상 속에 보다 많이 흩어져 있습니다. 그것을 찾아야 합니다. 시 쓰기는 또 다른 보물찾기 입니다. 신의 세상 속에 아주 많은 시들을 보물로 숨겨두셨습니다. 그걸 찾으면 되는 겁니다. 나아가 시 쓰기는 발견이기도 합니다. 삶의 발견, 인생의 발견, 세상의 발견이 바로 시 쓰기입니다. -본문 중에서-  

 

아름다운 5, 그리고 의미 있는 시간


이 책을 읽은 모든 독자는 곧 은영 씨가 된다. 항상 마음속에 시를 쓰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지만 펜을 들면 문장 하나 쓰기도 두렵거니와 어떤 정말 잘 쓴 글인지 문장인지 막막하기만 한 사람이 바로 은영 씨이다. 오랫동안 글을 써온 사람도 은영 씨가 된다. 좀 더 좋은 시를 쓰기 위해 깨알 같은 힌트들이 책 도처에 흩어져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 책은 글쓰기 위해 그동안 숨겨두었던 감정과 기억들, 그리고 자연들과 만나는 계기가 된다.


읽고 느끼고 배우는 동안 한 편의 시의 만들어지는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나만의 글쓰기 수업. 아름다운 5월 가장 따뜻하고 의미 있는 시간으로 당신을 안내할 나태주 시인의 죽기 전에 시 한 편 쓰고 싶다에 푹 한 번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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