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3일~24일 양일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카자흐스탄, 아르메니아를 방문했다.
25일 산업부에 따르면 이번 안 본부장의 출장에는 산업부, 주러시아공관(아르메니아 겸임), 주카자흐스탄공관 등 정부, KOTRA, KIAT, 한수원 등 공공부문뿐 아니라 삼성전자, 기아자동차, SK텔레콤, 두산에너빌리티, 한화에너지, KCC 등 민간 기업으로 구성된 27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했다.
이들 일행의 첫 번째 행선지인 카자흐스탄은 우리나라 대(對) 중앙아시아 교역의 70.8% (’22년 기준)를 차지하는 중앙아 최대 교역 상대국으로, 자동차, 차(車) 부품 등 우리 주력 수출 품목의 핵심 시장 가운데 하나이다.
안덕근 본부장은 23일, 스마일로프(Smailov) 카자흐스탄 총리를 예방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이에 스마일로프 총리는 “오늘 체결된 산업통상자원부와 카자흐스탄 산업건설부 간 「한-카 무역·투자 협력 양해각서(MOU)(TIPF)」가 양국 경제협력의 새로운 추진력이 될 것이라 믿는다”며 우리와의 경제 교류 확대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안 본부장은 오스파노프(Ospanov) 산업건설부 차관, 비좌노바(Bizhanova) 무역통합부 차관 등과 면담하며 원전, 발전 설비(플랜트), 핵심 광물, 자동차, 전자, 공적개발원조(ODA), 디지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어서 방문한 아르메니아는 우리나라 수출 전략 지역으로 급부상하는 국가로, 최근 5년간 우리와의 교역규모가 4.6배 증가했다. 올해 9월까지의 교역규모는 9000만 달러(1209억6000만원)로 양국 교역 역대 최고치(2022년, 6천4백만 달러)를 경신하는 등 우리와의 경협이 활발한 국가이다.
안 본부장은 24일, 니콜 파시냔(Nikol Pashinyan) 총리를 예방했으며, 바한 케로비안(Vahan Kerobyan) 경제부 장관, 알렌 시모냔(Alen Simonyan) 국회의장 등과도 잇달아 면담했다. 안 본부장은 이번 방문에서 아르멘 측과 원전, 공적개발원조(ODA), 무역·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아르메니아 경제사절단 중 하나인 KCC는 지난달 ‘한국의 페인트 관련 기업과 협력을 하고 싶다’는 아르멘 경제부 측의 요청에 따라 동행한 것으로, 케로비안 경제부 장관은 우리의 요청에 신속하게 응답해 준 한국 정부의 추진력에 감탄하며 감사를 전했다.
이번 출장에서 안 본부장은 카자흐, 아르멘 두 나라 고위 인사들과 면담하며,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던 국제연합(UN) 총회 기조연설에서 우리가 전 세계에 제안한 ‘무탄소(CF) 연합’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