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후보가 정계 은퇴를 전격 선언했다.
홍 후보는 29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2차 경선에서 탈락한 직후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지난 30년간 여러분의 보살핌으로 참 훌륭하고 깨끗하게 정치인생의 문을 열어서 졸업하게 돼서 정말 고맙다”며 “이제 시민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면서 “이번 대선에서 저의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이에 앞서 홍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지막 도전을 앞두고 마음을 비우니 참 편안하다.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세상에 순응하고 살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이가 들었어도 아직도 내게 부족함이 많다는 걸 늘 느끼고 배우고 고치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또한 지나 가리로 다를 늘 믿는다”며 “우리 국민에게 강 같은 평화가 오기를 간절히 기원 하면서 또 하루를 시작한다”고 했다.
그는 어제(28일)도 “나는 대선에만 집중하지 당권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이미 당대표를 두 번이나 한 사람이 다른 후보들처럼 당권이나 잡으려고 나왔겠나”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후보가 되어 패배하면 그 책임을 지고 바로 정계 은퇴하겠다”며 “마지막 도전이라는 게 그런 뜻”이라고 했다.
홍준표 후보는 지난 2017년 대선 때 자유한국당(국민의힘의 전신) 대선 후보로 나섰다가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선 문재인 전 대통령에 밀려 낙선했고, 지난 2022년 대선 때는 국민의힘 당내 경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밀혔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5월 3일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 중 최종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