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주도하던 시라아 공습에 대해 미국 혈맹인 영국이 의회 반대로 불참을 선언했다.
영국 하원은 29일(현지시각) 전체 회의를 소집해 정부가 전날 제출한 시리아 제재 동의안에 대한 표결을 벌였지만 반대 285표, 찬성 272표로 승인을 거부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의회 결정을 존중한다”며 “시리아 공격명령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국정부는 독자적인 군사행동을 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케이틀린 헤이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29일 “영국의회 결정을 봤다”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에 가장 득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 국방부는 시리아와 인접한 지중해 지역에 이지스 구축함 1척을 더 투입했다. 이로써 지중해에는 토마호그 크루즈 미사일 수십 기씩을 탑재한 미 구축함 5척이 공격 태세를 갖추게 됐다.
29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대 상임이사국은 뉴욕 유엔본부에서 이틀째 회의를 열고 시리아사태 해법을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정훈 기자/ sy1004@mbc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