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실장급 대표단이 미국 알래스카 에너지 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행사는 미국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알래스카 주정부가 한국 측에 참석을 제안했다. 산업부는 다음 달 2일 알래스카주 앵커리지를 방문해 ‘제4차 알래스카 지속가능한 에너지 콘퍼런스’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미 연방정부의 더그 버검 내무부 장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리 젤딘 환경보호청 청장 등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 산업부 관계자는 “알래스카주는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알래스카의 풍력·태양광·수력 등에 대한 관련 산업을 공유할 것”이라며 “또한 최근 추진되고 있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대한 주요 내용도 소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측은 이번 행사에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을 대표로 파견하기로 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유튜브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채널에 올라온 영상을 두고 누리꾼들이 ‘도전(盜電)’ 의혹을 제기했다. 28일 업로드된 문제의 장면은 ‘대선후보 김문수가 홍진경에게 최초로 공개한 극좌파에서 보수로 전향한 이유’ 영상 초반에 등장한다. 해당 영상에는 바쁜 일정 때문에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메이크업을 받는 김 후보의 모습이 담겨있다. 누리꾼은 김 후보가 메이크업을 위해 드라이기 등을 사용하면서 지하주차장 콘센트에 전원을 연결한 점을 지적했다. 해당 장면이 갈무리된 게시물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확산되며 ‘공용전기 도둑질’ 논란이 불거졌다. 누리꾼들은 “아파트 주차장도 공용시설인데 전기를 개인적으로 쓰면 불법 아닌가”, “공용전기를 사용하면 안 된다는 건 상식인 줄 알았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아파트 공용시설에서 전기를 무단으로 쓸 경우 형법 제329조 절도죄에 해당한다. 실제로 2021년 충북 청주에서 입주민이 복도에 설치된 계량기 콘센트를 이용해 보조배터리 2개를 1시간가량 충전했다가 벌금 30만원을 선고받기도 했다.
최근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는 68개 임대 점포 가운데 41개 점포의 임대료 및 계약조건 합의를 완료함에 따라, 회생절차 성공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홈플러스는 과도하게 높은 임대료를 합리적 수준으로 재조정하겠다며 임대점주들과 협상을 진행해왔다. 회생절차와 관련해 최종 답변 기한이 도래함에 따라 홈플러스는 해지권 소멸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번 1차로 계약 해지를 통보했던 17개 점포 외에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인 10개 점포에 대해 법원의 승인을 받아 추가로 계약 해지를 통보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이번 절차는) 단순히 해지권이 소멸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한 27개 점포 임대주들과는 향후 계속 협상을 계속해나갈 것”이라며 “현재 상당수 임대주들과는 입장 차이를 좁혀가고 있어, 긍정적인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 회생절차와 유사한 미국 파산법의 챕터11 절차에서 진행됐던 소매점포 임대차계약 조정 사례를 보면, 임대료는 평균 35%~44% 감액된 바 있으며, 계약 해지는 100건 중 35건으로 약 35%에 이르는 점을 볼 때, 당사가 제안한 조정안이 과도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폐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협상에 임하고 있으며, 일부 임대주들과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 하더라도 해당 점포 모든 직원들의 고용은 보장할 계획”이라며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밝혔다.
29일 오후 1시경 경북 포항시 남구에서 군용기 한 대가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군 당국에 따르면 포항 추락 사고기는 해군 초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초계기에 4명이 탑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 구조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수색 및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 상황은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밝혀질 예정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9일 국회에서 TV토론 당시 여성 신체 부위 언급에 대한 사과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아들 의혹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지난 27일 제3차 대선 토론에서 저는 인권변호사 출신 권영국 후보에게 질문했다. 성폭력적인 인터넷 게시글이 여성혐오에 해당하는지 묻는 질문이었다”며 “해당 표현은 제가 창작한 것이 아니라, 이재명 후보의 장남 이동호 씨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직접 올린 글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자극 목적이 아니라 단계적 검증이었다”며 “이재명 후보는 가족의 일탈에 어떤 책임 의식을 갖고 있는지 또 확인해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후보는 대답을 회피했고, 책임을 외면했다”고 힐난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낙선을 목적으로 한 허위사실 유포”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조승래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준석 후보가 토론에서 언급한) 표현 자체도 저질 음란 공세를 하다 보니 창작을 하게 된 것”이라며 이 후보의 발언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편,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 29일 여의도 개혁신당 당사 앞에서 ‘대국민 언어 성폭력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스타벅스 코리아가 29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광장시장에 스타벅스의 12번째 스페셜 스토어이자 전통시장 내에 오픈하는 두 번째 매장인 광장마켓점을 선보인다. 광장마켓점은 100년 이상의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대한민국 최초의 상설시장인 광장시장이 가진 맛과 멋을 매장에 담아내고,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스타벅스의 특화 매장인 스페셜 스토어로 기획됐다. 국내외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이 방문하는 광장시장의 특성을 반영해 ‘시간을 추출하는 커피상회’라는 레트로 콘셉트로, 마치 원두를 블렌딩하듯 광장시장이 가진 100년의 시간을 블렌딩한 색다른 공간으로 탄생시켰다. 이를 위해 매장 곳곳에 빈티지 느낌의 한글 간판과 현판, 시장의 철문, 포목(베와 무명)을 연상시키는 인테리어 요소 등을 적용해 중장년층 고객에게는 그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또한 외국인 고객과 2030 젊은 세대에게는 신선한 경험을 선사한다. 광장마켓점은 루프탑과 지상 1·2층 등 전체 좌석 수 250여 석 규모로, 각 층에서 경험할 수 있는 공간과 메뉴를 다르게 구성했다. 매장 1층에서는 광장시장의 활기찬 분위기를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테이크아웃 주문으로 운영되며, 시원한 콜드 브루와 나이트로 콜드 브루를 이용할 수 있는 콜드 브루 바를 별도로 운영한다. 메인 2층에서는 국내 아티스트들과 협업한 벽화, 아트웍 등을 통해 스타벅스와 광장시장의 헤리티지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광장시장의 포목에서 영감을 받아 전통 모시와 노방천을 활용해 만든 아트웍 등 다양한 요소를 경험할 수 있다. 광장마켓점 오픈을 기념해 특화 음료와 푸드, MD 상품도 출시한다. 오직 광장마켓점에서만 즐길 수 있는 ‘골든 만다린 홉 피지오’는 감귤 풍미의 시원한 에이드 음료로, 마치 매장의 루프탑에서 청량한 맥주를 마시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개발했다. 스타벅스 손정현 대표이사는 “커뮤니티 스토어이자 스페셜 스토어로 소개되는 이번 광장마켓점을 통해 광장시장이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면서 “이곳 매장이 상인분들과 동반 성장하는 상생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5일 남은 상태에서 20%대 박스권에 갇혀 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대구경북지역 지지율이 30%까지 치솟아 그 원인과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조기대선이 내란을 시도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때문에 치뤄지지면, 보수세력의 텃밭인 경북 지역에서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막판까지 30% 안팎이 유지되는 현상은 보기 드문 광경이다. 일각에서는 이런 변화된 배경에는 '대쪽선비'들로 통하는 안동유림들의 지지선언을 꼽는다. 안동유림 50여 명은 지난 5월 9일 항일독립운동의 상징인 임청각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동 출신인 이재명 후보가 국민을 통합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시대적 소명을 구현할 적임자라는 확신이 있다"며 지지를 선언했다. 이재명 후보는 안동유림 지지선언을 접한 뒤 SNS를 통해 "제 고향 안동은 부러질지언정 굽히지 않는 선비의 고장"이라며 감사의 뜻을 밝힌 뒤 "원칙과 정도를 버리지 않는 유림 정신으로 국민 통합의 책임, 미래 발전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동유림들의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을 막후에서 이끌어낸 사람이 바로 남영래 전 영덕군의원이다. 남 전 의원이 곧바로 만든 안동유림들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게 된 이유를 설명하는 쇼츠는 배포된 지 2주 만에 3만 뷰의 클릭을 받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영덕에서 태어나 초·중·고교를 마치고 국민대학을 졸업한 남 전 의원은 2018년 6월 7대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당선돼 지역 발전과 지역민들을 위해 4년간 활발한 의정활동을 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남 전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빛의혁명시민본부 경북공동본부장을 맡아 안동유림 지지선언을 처음으로 성사시킨 이후 이 지역에서 릴레이 지지선언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지난 12일 남 전 의원은 빛의혁명시민본부 경북공동본부장 자격으로 정재현 전 상주시의장과 김성태 전 의장, 김종준 전 부의장 등 상주시의회 전직 의장단 3명의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에 앞장서고 있다. 이들 전직 상주시의회 의장단 3명은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을 하기 직전 소속 정당이던 국민의힘을 탈당, 지역 주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이들 3명은 열흘 후인 지난 5월 22일 같은 풍물시장에서 선거운동복 착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유세에 뛰어들었다. 정재현 전 상주시의회 의장은 유세장에서 "이재명 후보는 전국에서 부채가 가장 많은 성남시장 할 때, 성남시의 부채를 다 갚고 돈이 남아서 무상 복지를 제공했던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은 우리 서민들의 삶은 나아질 것이고 서민들의 삶의 질은 반드시 높아질 것이다"며 "또한 상주시와 자매결연을 맺었을 당시에도 상주 곶감 납품을 도움을 주고 성남시청 직원들이 농촌봉사 활동 등으로 큰 도움을 주셨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전격 인하했다. 금통위는 29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연 2.50%로 낮췄다. 작년 10월 이후 7개월 사이 네 번째 인하다. 경제 전문가들은 민간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부진으로 이미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 분기보다 뒷걸음쳤고, 미국발 관세전쟁 등의 영향으로 수출까지 불안한 상황에서 금리라도 낮춰 소비·투자를 살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충분한 재정정책이 동반되지 않는 가운데 금리만 계속 내릴 경우, 경기 부양 효과는 미미하고 부동산으로 돈이 몰려 결국 집값과 가계부채만 자극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2.00%p까지 벌어진 미국(4.25∼4.50%)과의 금리 격차도 환율 상승과 외국인 자금 유출 측면에서 걱정거리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생각보다 더 좋지 않은 경기 상황이 지표로 속속 확인되면서 여러 기관이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계속 낮추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한은도 금리를 내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이달 들어 현대경제연구원이 올해 전망치를 1.7%에서 0.7%로 무려 1.0%p나 한꺼번에 깎았고,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상 성장률마저 1.6%에서 0.8%로 반토막이 났다. 8개 해외 주요 투자은행(IB)이 제시한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 평균도 4월 말 기준 0.8%에 불과하다. 한은 역시 이날 공개한 수정 경제 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추정치를 기존 1.5%에서 0.8%로 낮췄다. 석달 만에 0.7%p나 떨어졌다.
한화그룹 유통과 기계 부문 계열사들이 올해 1월부터 다둥이 가정 직원들을 대상으로 ‘육아동행지원금’ 제도를 시행 중이다. 해당 제도를 그룹 내에서 최초로 도입한 유통·서비스 부문에서는 현재까지 직원 39명이 현금혜택(자녀당 1000만원)을 받았다. 29일 한화갤러리아·한화비전 등에 따르면 육아동행지원금 제도는 직원들의 일·가정 양립을 돕기 위해 출산 횟수에 상관없이 자녀가 태어날 시 1000만원을 지원하며, 쌍둥이 등 다태아의 경우 신생아 수에 비례해 지급한다. 그룹 내에서 육아동행지원금 제도를 가장 먼저 도입한 유통·서비스 부문에서는 제도 시행 이후 첫 다둥이가 태어났다. 지난달 25일 쌍둥이를 출산한 김건명 한화갤러리아 고객지원팀 대리는 육아휴직 중 육아동행지원금 2000만원을 수령했다. 김 대리는 “쌍둥이를 만난다는 기쁨이 가장 컸지만, 현실적으로 육아에 대한 걱정이 많았는데 회사의 도움에 용기를 얻었다”면서 “육아 용품 구입과 산후 도우미 고용 등에 사용할 예정으로 이름 그대로 회사와 육아 동행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 대리는 이어 “육아 부담은 줄고 애사심은 커졌다”면서 “앞으로도 이처럼 육아에 실질적 도움을 주는 지원책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달 기준 갤러리아와 호텔앤드리조트(자회사 포함) 소속 39명이 육아동행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계열사별로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15명 ▲한화갤러리아 9명 ▲한화푸드테크 9명 ▲아쿠아플라넷 5명 ▲에프지코리아 1명 순으로 나타났다. 기계 부문에서도 첫 다둥이 출산 가정이 탄생했다. 한화비전은 지난달 28일 쌍둥이를 출산한 강남경 하드웨어 개발2팀 책임 가정에 육아동행지원금 2000만원을 지급했다. 강 책임은 “육아 비용 지출이 남들의 두 배인 만큼 임신 때부터 걱정이 컸다”면서 “회사의 통 큰 지원에 회사와 함께 쌍둥이를 키우는 기분이 들 정도로 든든했다”고 말했다. 이달 기준 한화그룹 기계 부문 직원 24명이 육아동행지원금 혜택을 받았다. 계열사별로는 ▲한화세미텍 10명 ▲한화비전 6명 ▲한화모멘텀 6명 ▲한화로보틱스 2명 순으로 나타났다. 육아동행지원금 제도는 주니어 직원들의 애로사항 청취 과정에서 시작됐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직원들이 큰 부담을 안고 있다는 현장 목소리를 반영했다. 제도 시행 이후 직원들의 뜨거운 호응과 함께 업무 효율성 제고 등 일부 효과가 확인되면서, 시행 2개월 만인 올해 3월 기계 부문으로까지 확대됐다. 한화비전 측은 지난 3월부터 시작한 육아동행지원금 제도를 소급 적용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올해 1~2월 자녀 출산 직원들을 포함해, 현재까지 한화비전 직원 6명이 현금지원 혜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화 유통·서비스와 기계 부문은 앞으로도 직원들의 일·가정 양립을 위해 육아동행지원금을 비롯해 다양한 ‘직원 동행 프로젝트’를 이어나간다고 밝혔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 본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가 ‘위법하게 이뤄졌다’는 미국 연방법원 판단과 관련해 “일부라서 더 살펴봐야겠다”고 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자동차에 이어 부품에도 25% 관세를 적용하면서, 국내 자동차 부품 업계가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28일 윤진식 회장이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사 ‘이든텍’을 방문해, ‘부산 자동차 부품 업계 간담회’를 열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지역 내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 5곳이 참석해, 최근 미국의 고율 관세 적용으로 인한 수출 애로와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오린태 이든텍 대표(부산자동차부품공업협동조합 이사장)는 “이달 3일부터 미국이 자동차 부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조치가 장기화하면 중소기업들은 생존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통상 이슈는 개별 기업이 대응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와 협회의 적극적인 외교·정책적 대응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다른 참석 기업인 A사 관계자는 “미국으로 직접 혹은 간접 수출되는 300여 개 부품 중 48개 품목이 철강 및 알루미늄 파생 제품으로 분류돼 이미 3월부터 25%의 관세를 적용받고 있다”며 “나머지 부품들도 순차적으로 높은 관세 대상에 포함되면서 실무 대응이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의 혜택을 받는 멕시코·캐나다산 부품과 달리, 한국산은 면제 대상이 아니어서 가격 경쟁력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며 “현재는 완성차 업체와 협의해 약 10%의 비용 상승을 자체적으로 흡수하고 있으나, 이 상황이 지속되면 대미 수출 중단까지 고민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가 불확실성이 크고, 수입업체가 관세 비용을 국내 부품사에 전가하며, 미국 내 완성차 생산 비용 증가로 수요 자체가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윤진식 무역협회장은 “최근 두 차례 미국을 방문해 투자 유치 지역의 주지사, 상하원 의원, 상무부 관계자들과 만나 한국 기업들의 투자와 수출이 미국 경제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간담회를 포함해 업계의 피해 사례와 현장 의견을 면밀히 수집해, 우리 정부와 미국 당국에 강력히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가 AI 시대를 주도할 인재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5월 30일부터 6월 1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서 ‘2025 SK 글로벌 포럼’을 연다. 이번 행사는 AI 메모리 전 영역을 아우르는 ‘풀 스택 AI 메모리 프로바이더(Full Stack AI Memory Provider)’로 도약하려는 SK하이닉스의 비전에 공감하고, 함께할 글로벌 인재를 찾기 위한 자리다. ‘SK 글로벌 포럼’은 미국 내 기술 전문가 및 인재들을 초청해 회사의 중장기 전략과 시장 전망을 공유하고, 현지 우수 인력을 발굴하는 목적으로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 포럼의 특징은 시스템 아키텍처 관련 세션을 새롭게 마련한 점이다. SK하이닉스는 “AI 중심 컴퓨팅 시대에 걸맞은 메모리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시스템 기술 역량의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해당 세션의 신설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초청 인재들이 제품과 기술을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전시 공간도 새롭게 구성했다. 이 공간에서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고용량 eSSD, 저전력 고성능 메모리 모듈인 LPCAMM2 등 AI 서버 및 온디바이스 AI용 대표 제품들이 전시된다. 아울러 회사의 기술 발전사와 주요 성과를 소개하는 히스토리 전시도 함께 선보인다. 올해 행사에도 곽노정 CEO를 포함해 김주선 AI Infra 사장, 안현 개발총괄 사장, 차선용 미래기술연구원장 등 최고경영진이 직접 참여해 인재들과 교류한다. 곽 CEO는 개막 연설을 통해 AI 시대에 대응하는 회사의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며, 안 CDO는 미래형 메모리 기술과 제품 개발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신상규 부사장(기업문화 담당)은 “이번 글로벌 포럼은 미래 기술 경쟁력을 이끌 인재와의 연결고리”라며 “앞으로도 AI 중심 산업 전환에 대비해 인재 영입에 지속적으로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