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마이크로바이옴 분야는 미래 먹거리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간의 몸속 미생물들의 유전정보, ‘제2의 게놈(Second Genome)’이라고 불리며, 인간의 생명유지 및 질병예방과 치료에 필수적인 차세대 바이오산업의 핵심소재다.
일찍이 미국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인 2012년부터 전 세계 과학자들과 함께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시작, 현재 의학 분야에서 환자 치료에 이용할 정도로 발전을 이뤘고, 많은 미국인들이 관련 제품을 쉽게 접할 수 있을 정도로 시장이 커졌다.
우리나라는 아직 걸음마 수준. 그나마 알려진 것이 ‘식품으로서 유산균’ 정도다. 그렇지만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시장(27조원)에서 32%를 차지했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김현진 (주)메가사미트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 산업의 이같은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고, 과감히 사업의 주력 제품에 마이크로바이옴 제품을 추가했다.
(주)메가사미트의 기존 사업은 기능성 속옷을 일본에서 수입해 판매하는 것이었다.
지난 2010년 일본에서 회사를 인수해 10년째 운영해오고 있는 김 대표는 지인을 통해서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해 알게 된 후 '광운대학교 바이오의료경영대학원 식의학(ND) 경영 전공 석사 과정 1기를 2019년에 마쳤다.
그는 “기존에는 외적인 ‘바른 체형’을 추구하며 비뚤어진 골반을 잡아주는 기능성 속옷이나 신발을 만들어 판매했었는데, 마이크로바이옴을 공부를 하면서 ‘바른 체형’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몸속 건강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본격적인 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는 산업이라는 점이 주는 가치와 매력도 사업의 주력으로 이 분야를 추가하게 된 이유”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 산업에 대해 '무한대로 성장할 수 있는 분야'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의 한 제약회사는 혈당 조절에 관여하는 ‘가세린’이라는 미생물을 재료로 신약을 만들고 있다"면서 "현재 2상 임상까지 끝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곧 앞으로 미생물이 신약 재료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말이다. 개발되고 접목될 수 있는 분야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EM을 통해 몇 천억 시장을 만들어냈다"며 "우리나라에서는 심지어 무료로 나눠주기까지 하는데도 그렇다. 마이크로바이옴 분야는 모두 산업화가 될 수 있는 분야다. 몇 조 시장이 될 수 있고, 미래 먹거리로서의 가치도 충분하다”고 확신했다.
이와 관련해서 (주)메가사미트는 지난 5월15일 (주)마이크로바이옴과 MOU를 체결하고, ‘엠S라인’을 독점 공급받고 있다.
‘엠S라인’은 20종의 토종 미생물과 수입 미생물 24종 등 총 44종의 미생물에 식이섬유를 포함한 제품으로, (주)마이크로바이옴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제품을 생산했다.
소장은 융모를 통해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에서 영양분을 흡수하고, 장 속 100조개의 미생물은 우리 몸의 1,000조개 미생물을 조정한다.
김 대표는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소장을 건강한 상태로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품은 소장의 융모에 끼어있는 음식물 찌꺼기를 빼내고 미생물 환경을 개선해 소장 건강을 지켜준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음식물이 소장을 통과하면서 융모 사이에 음식물이 끼게 되는데, 거기에서 부패가 일어나면 각종 염증과 함께 소장 벽을 망가뜨리게 되고, 흔히 얘기하는 ‘장누수증후군’이 발생하게 된다. 이는 비만이나 치매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라며 “결국 살아있는 유산균이 장에 도달해 85 대 15라는 장내 미생물 환경이 유지돼야 이를 예방할 수 있는데, 현재 나와 있는 유산균 제품 중 살아있는 유산균을 장까지 보낼 수 있는 제품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엠S라인’에는 유산균이 살아서 장까지 도달할 수 있는 기술이 적용됐기 때문에 소장의 미생물 환경을 건강하게 유지시킬 수 있다”면서 “기존에는 식이섬유를 통한 포만감 유지로 식사량을 줄여주는 제품과 유산균 제품이 별도로 출시됐지만, ‘엠S라인’은 이 둘이 하나로 합쳐졌다는 점도 기존 시장과 차별화되는 점이다. 현재 일본에는 수출이 거의 확정됐고, 미국에는 수출을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마이크로바이옴 분야는 굉장한 시장이다. 현재 이쪽에 진출하기 위해 준비하는 사람들이 나와서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이들이 앞으로 이 분야에 종사하게 되면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재단이나 단체 같은 것을 담당해서 후배들을 많이 양성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