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이코노미 박홍기 기자] 경기도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예정지인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전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경기도가 이 일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은 이유는 땅값이 심상치 않다보니 부동산 투기를 사전에 차단하고자 선제적인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발호재가 몰고 온 '땅 투기' 광풍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원삼면사무소 인근 A부동산 관계자는 “시내 도로변 상업지 땅주인들은 현재 평당 1,000만원을 준다고 해도 안 판다”며 “예정지 주변 땅을 사려면 최소 10억원 이상은 들고 있어야지, 그 이하로는 택도 없다”고 귀띔했다. ※ 해당 기사는 M이코노미 매거진 4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SK하이닉스가 용인 원삼에...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SK하이닉스가 반도체 공장이 들어설 대지로 용인을 선택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제조공장 4개 건설에 필요한 약 448만㎡(약 135만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용인시와 경기도를 통해 산업부‧국토부에 수도권 산업단지 특별물량을 요청했다. 용인은 공장을 지을 수 있는 면적을 제한하는 공장건축 총허용량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특별물량을 배정받아야 대규
<M이코노미 이상용 수석논설주간> 우리는 늘 오가는 거리에서 자고 나면 새로운 가게가 들어서고 있음을 목격하고 있다. 주인이 바뀌지 않고 한 장소에서 10년 이상 하는 가게는 극히 드물다. 4~5년 전에 자주 갔던 지역을 오랜만에 가보면 그전에 있었던 가게들이 싹 바뀌었다는 것을 알고 놀란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노포는커녕 5년 이상 버티는 가게를 보기가 힘든 게 우리나라 자영업의 현실이다. 형편이 이러한데도 상가 건물을 계속 공급되고 가게로 개조하는 주택들이 늘어나고 있다. 거미줄처럼 뻗어나 가는 지하철에도 상가들이 다닥다닥 줄지어 만들어져 새로운 가게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상가 분양을 좋은 투자로 꼽고 있다. 하긴 틀린 말은 아닌 듯싶다. 자영업 창업자들이 끊임없이 공급되기 때문일 것이다. 요즘 경기가 너무 안좋아 건물 공실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 상가에 대한 무한 수요가 꺾어지는 신호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좀 더 지켜봐야 할 듯하나, 어찌됐던 우리나라의 창업이 무분별 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을 사람들이 없을 것이다. 공존하는 자영업, 공멸하는 자영업 우리나라 자영업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M이코노미 박홍기 기자] 정부가 기업투자 프로젝트 조기 착공을 추진하고, 모든 공공시설을 민자 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사업대상을 열거방식에서 포괄주의 방식으로 전면 전환한다. 규제 샌드박스 적용 사례 연내 100건 이상 창출을 목표로, 소관 부처가 직접 규제 필요성을 입증하는 ‘규제입증 책임전환제’ 시행을 전 부처로 확대한다. 스마트 헬스케어와 산악관광 등 신산업분야 핵심규제 개선에도 나선다. 기획재정부는 3월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런 내용의 ‘2019년 기재부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에는 ▲경제 활력 제고와 일자리 창출 ▲규제패러다임 전환 및 산업혁신 ▲민생 개선과 경제 포용성 강화 ▲지역경제 활성화와 공공혁신 추진방안 등의 내용이 담겼다. 경제 활력 제고와 일자리 창출 먼저 기재부는 총 8조3,000억 원 규모의 1·2단계 기업투자 프로젝트 조기 착공을 추진하고, 경기도 용인에 추진 중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1분기 내 조성계획을 확정하기로 했다. 또 투자프로젝트 전담반을 설치해 3·4단계 신규 기업투자 프로젝트도 분기 및 반기별로 빠르게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다. 전담반은 기업들의 투자애로상항을 접수, 부처·지자체와 협의해 대안을
<M이코노미 문장원 기자>지난해 9월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에 나타난 1인 가구의 현황 및 특성’에 따르면 1인 가구는 2000년 222만 가구에서 2017년 562만 가구로 152.6% 증가했다. 전체 일반가구 중 1인 가구가 2015년 27.2%로 주된 가구형태가 된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17년에는 28.6%를 차지했다. 이런 추세는 계속돼 2019년 국내 1인 가구 비중은 29.1%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가구구조의 변화를 넘어 소비 주체의 큰 변화를 가져오고 당연히 각종 산업에도 큰 변화를 일으킨다. 이 변화는 최근 1인 식당, 1인 가구, 1인 주거공간과 같이 1인 가구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가 부쩍 늘고 있는 모습에서 찾을 수 있다. 마트에는 수박 반 통짜리 상품이나 양배추 반포기 상품이 눈에 띄고 많이 팔리고 있다. 큰 인기를 얻고 있는 TV 예능 프로그램 제목도 ‘나 혼자 산다’이다. 이런 배경에는 자취하는 대학생, 사회초년생, 이혼 등으로 인한 싱글족 등 혼자 사는 사람들이 있다. 꾸준히 증가하는 1인 가구 국내 1인 가구는 1990년 101만 가구에서 2000년 226만 가구, 2015년 506만 가구로
<M이코노미 이상용 수석논설주간>‘원리’라고 하면 좀처럼 변하지 않는 근본적 이치와 규범이다. 창조성이 최대한 발휘되는 조직은 조직 구성원들이 자율의식을 가지고 스스로 성취를 거두어가는 자발적 문화를 가진 곳이다. 그러기 위해서 규율은 갖추고 있으되 권위적 일방 문화가 아닌 공정한 경쟁과 정당한 보상이 조화로운 실현되는 조직 문화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콤포지션 경제학 시리즈 8번째, 창조적 조직의 구성 원리를 알아본다. 현대기아차가 올해부터 연 2회 실시하던 정기 대졸 공개 채용을 폐지하고 직무 중심 상시공채로 전환하기로 했다. 한국의 대표적 기업의 이런 조치는 중대한 변화의 흐름으로 간취된다. 이것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서 벌어진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영향으로 짐작된다. 이제 기업들은 여유로 사람을 확보하겠다는 생각을 일절 버리고 필요한 사람만 뽑아서 제대로 일을 하도록 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노동의 종말인가 새로운 노동의 탄생인가 인류 역사를 ‘노동’의 관점에서 분류해볼 수 있다. 농업시대 에는 가장을 중심으로 가족이 작물생산의 전 과정을 담당했 다. 수공업도 기본적으로 가족과 도제 중심으로 소규모 형태 의 작업
<M이코노미 문장원 기자> 최근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자체적인 디지털 화폐(Central Bank Digital Currency·CBDC) 발행에 대한 연구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각국 중앙은행이 CBDC 발행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Coindesk)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해 11월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Singapore FinTech Festival)’에 참석해 “IMF도 디지털 화폐 발행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디지털 경제에 자금을 공급하기 위한 국가의 역할이 필요하다. 캐나다, 중국, 스웨덴, 우루과이 등 세계 각국 중앙은행은 이미 디지털 통화의 발행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새로이 불고 있는 변화의 바람을 수용하고 있다. BIS(국제결제은행)도 디지털화폐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체인파트너스 리서치센터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중앙은행들이 CBDC 발행을 검토하고 연구하는 배경에는 ‘현금 없는 사회(Cashless Society)’의 도래가 있다. 현금 사용이 줄어들고, 페이팔·애
[M이코노미 박홍기 기자] K팝 등 한류 열풍에 힘입은 한국 상품의 인기는 ‘태국’에서도 뜨겁다.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되자 일부 기업은 태국을 중국의 새로운 ‘대안처’나 ‘기회의 땅’으로 삼기도 한다. 다만 오로지 한류 열풍에만 의지한 현지 진출은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솜왈리 림라크타모른(Somwalee Limrachtamorn) 닐슨 컴퍼니 대표는 지난달 20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아세안 소비시장 세미나’에서 “태국의 GDP가 오름세 내림세를 반복하다 이제 안정세를 찾았다”며 태국 소비시장을 공략하는 방안으로 다섯 가지 트렌드를 제시했다.솜왈리 대표가 꼽은 다섯 가지 트렌드의 키워드는 ▲프리미엄화(Premiumization) ▲도시화(Urbanization) ▲중국인 관광객(Unlock Chinese Tourists) ▲고령화(Aging Population) ▲전자상거래(E-Commerce)다. 이 트렌드들은 실제 태국 내 제조업체나 투자자들이 각별히 신경쓰는 부분으로, 이를 통해 향후 사업 확장 전략까지 구상하고 있다고 솜왈리 대표는 귀띔했다. 프리미엄화(Premiumization) 첫 번째로 제시한 트렌드는 ‘프리미엄화
[M이코노미 박홍기 기자] 4월부터 300인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주52시간 근무제’가 본격 시행되는 가운데, 평일 저녁시간의 변화로 ▲건강관리·스포츠 ▲문화·취미·교육 ▲여행·휴식 ▲생활·뷰티 등 4개 분야에서 다양한 여가활동이 늘어날 거라는 분석이 나왔다. 오유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지난달 25일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른 유망 여가·생활서비스 분석’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가성비를 고려한 여가서비스 이용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주 52시간 근무로 평일 저녁시간은 늘어나지만 초과‧연장근무 감소로 소득이 줄면서 저렴하고 간단하게 소비할 수 있는 서비스가 주목받을 거라는 분석이다. 한편 오 연구위원은 “주 52시간 근무제의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300인 이상 사업장의 근무자들은 30‧40대 에코세대”라며 “이들은 유행과 소비에 민감하지만 개인주의적 경향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에코세대는 1977∼1986년에 태어난 사람들로 주로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세대다. 이들이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후 주력 소비 계층으로 떠오를 것이란 분석이다. ◇건강관리·스포츠=‘홈트레이닝’ 늘어날 것으로 예상 건강‧몸매 관리는 연령이
얼마 전 이재웅 쏘카 대표가 현직 경제부총리에 날린 한방이 현 정부의 지지부진한 혁신정책에 대해 답답함을 느끼던 차에 후련했다. 예전 같으면 기업인이 그런 말을 공개리에 SNS상에서 대놓고 할 수 있겠는가. 어떤 이는 그만큼 민주화된, 소통이 트인 세상에 살고 있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어찌 보면 요즘 기업인들이 현 정부에 대한 일말의 기대 조차 버린 반응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재웅 대표의 말에 시원하긴 해도 심려는 부족했다는 생각 이다. 정부의 역할은 혁신을 선도하는 것도 있지만 혁신의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발생하는 이해관계자의 반발을 다독이고 조정하는 것도 당연히 포함된다. 이재웅 대표가 협상 테이 블에 택시 이용자는 없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정부와 국회의원이 그 역할을 하면 된다. 한국의 정부와 국회의원들이 택시 이용자보다는 택시 운전자 편에 더 끌려갈 가능성은 있다. 특히 국회의원들이 그럴 ‘개연성’이 크지만 정부가 있지 않은가. 택시 운전자들은 당장 생계에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반면에 택시 이용자들은 이전보다 이용 편의가 좋아지는 정도이므로 해결의 순서상 택시 운전자들을 먼저 달래면서 조정을 하는게 타당한 면이 있다. 우리 사회가 어느
[M이코노미 박홍기 기자] 하나의 사무공간을 여러 기업이 함께 사용하는 이른바 ‘공유오피스’에 입주하는 회사가 점점 늘어나면서 공유오피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기업까지 이 사업에 뛰어들면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롯데그룹은 지난 1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강남N타워 내 3개 층에 공유오피스 ‘워크플랙스 역삼’을, 2월에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롯데월드타워 30층에 ‘워크플랙스 롯데월드타워’를 각각 오픈했다. 2030년까지 워크플렉스 점포를 50곳까지 늘린다는 공격적인 사업 확장까지 예고하고 있다. LG나 현대카드, 한화생명 등은 작년과 재작년 이미 관련 사업에 뛰어든 상태다. 이번 호에서는 KB경영연구소가 내놓은 ‘2019 KB 부동산 보고서’를 바탕으로 공유오피스가 뭔지 살펴보고 향후 시장 상황을 분석해봤다. ※ 해당 기사는 M이코노미 매거진 3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사무실 + 공용 공간 = 공유오피스 공유오피스는 기존 오피스와 달리 개인 업무를 위한 전용공간 외에 회의실, 라운지, 바 등 활용도 낮은 공용공간을 다른 임차인과 공유하는 형태의 오피스를 뜻한다. 1인 사무실 등의 책상 단위부터 수백 명이 상주할 수 있는
[M이코노미박홍기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올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약 2,0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중기부는 지난 2월6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9년 중소기업 해외 진출 지원사업’을 통합 공고했다. 중기부는 점차 확대되는 온라인 기반 수출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관련 지원 예산을 지난해 177억원에서 올해 422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특히 온라인 수출 초보기업이 세계적 수준의 자사 쇼핑몰을 보유한 스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맞춤 지원하기로 했다. 또 한류 영향으로 급격히 증가하는 화장품 등 소비재와 생활용품의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한류 마케팅 지원을 강화하고, 신남방·신북방 국가 등 경제 성장률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중소기업 진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중소기업 수출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올해에는 전체 지원 물량(기업 수)의 60% 이상을 상반기에 투입하는 등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지원정책 효과를 높이기 위해 수출 역량이 뛰어난 중소기업군에 예산의 10∼20%를 집중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마케팅 활동 맞춤형 지원하는 ‘수출바우처’ 중기부는 2월14일 서울 한국
<M이코노미 김선재 기자> 과거에는 “암에 걸렸다”는 말은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뜻이었지만, 의학기술이 발전된 요즘, 암은 잘 관리하면서 살 수 있는 ‘만성질환’이 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치료에 들어가는 비용 등이 부담스럽기 때문에 사람들은 암에 걸렸을 때 충분한 치료를 받기 위한 치료 자금과 건강을 회복할 때까지의 생활비 마련을 위해 암보험에 가입한다. 만약에 암에 걸려 치료를 받을 일이 생기면 암보험을 통해서 치료비와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매달 꼬박꼬박 보험금을 납입한다. 하지만 현실은 우리의 기대와 달랐다. 어느 날 몸이 아파서 병원을 찾은 당신에게 의사가 “암에 걸렸다”는 진단을 내놨다. 말로 다 할 수 없는 정신적 충격을 받았지만, 다행히 오래전에 가입해 놓은 암보험이 있어 잘 치료받으면 완치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갖게 된다. 그리고 병원에서 수술받은 후 퇴원한 당신. 집에는 병시중을 들어줄 사람이 없어 요양병원을 택했다. 이후 당신은 지금까지의 암 수술 및 입원에 들어간 비용을 받기 위해 필요한 서류를 갖춰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했다. 보험계약에서 보장한 내용대로 보험금이 나올 것을 기대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