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개발해 3,700억원을 투입한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6호’가 완성됐지만, 여전히 발사되지 못한 채 창고에 보관돼 있다. 러시아의 발사체 이용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무산되면서 대체 계약을 체결했지만, 이후에도 해외 발사체 결함으로 발사 일정은 무기한 연기됐다. 이 과정에서 수백억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있으며, 비슷한 사례가 아리랑 7호, 차세대 중형위성 등에서도 반복되고 있다. 한국이 독자 발사체로 대형 위성을 쏘아올릴 역량을 확보하지 못한 탓이다. 정부는 대형발사체 기술확보를 위해 누리호의 성능개량과 차세대 발사체 개발을 추진 중이지만, 일정 지연과 사업 공백 우려는 오히려 산업 현장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수많은 중소 협력업체가 “버텨줄 주문이 없다”며 생존의 벼랑 끝에 몰린 가운데, 정부의 중장기 수요 계약과 정책적 투자 없이는 ‘K-우주’의 뿌리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 3700억짜리 위성, 못 쏘는 나라… ‘발사 주권’ 없는 韓의 딜레마 가로·세로 50c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 가능한 서브미터급 고해상도 영상을 제공하는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6호’가 10년 넘는 개발 끝에 완성됐지만, 여전히 지상에 발이 묶여 있다
일본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에서 5일 오전 6시 29분쯤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일본 기상청이 발표했다. 이번 지진으로 일본 기상청은 이날 지진의 진원 깊이는 20㎞로 추정했다. 이 지진으로 도카라 열도의 섬인 아쿠세키지마(惡石島)에서는 진도 5강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에 따른 쓰나미(지진해일) 우려는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도카라 열도에서는 지난달 21일부터 전날 오후 10시까지 1220회의 소규모 지진이 발생한데다가 지난 3일엔 규슈 내륙의 신모에다케(新燃岳) 화산에서 5000m에 이르는 연기가 발생함에 따라 주민들의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도카라 열도 군발지진 이전부터 홍콩 등지에서는 만화가 다쓰키 료의 ‘내가 본 미래 완전판’ 등을 근거로 일본에서 올해 7월 대지진이 발생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이에 일본 기상청이 7월 대지진설은 헛소문이라고 거듭 일축하고 있으나 그 영향에 일본 관광객이 줄어들고 있다. 지난 5월 일본을 찾은 홍콩인은 전년 대비 11.2% 감소했고, 한국에서도 최근 여행업체에 일본 내 안전 여부를 확인하는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 국내 원자력 기업들이 500조원에 이르는 원전 해체 사업에 뛰어들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원전 관련 주식 종목들이 금융 시장에서 단기간에 폭등하는 등 과열 양상을 띄고 있다. 또한 체코 원전 수주 등 각종 호재를 맞이한 두산에너빌리티는 현직 사장이 이재명 정부의 산업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관련 주가는 또 다시 걷잡을 수 없는 상승 랠리를 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재명 정부의 미지근한 ‘감원전’ 기조 때문에 원전 관련주가 주식 시장의 태풍이 ‘눈’이 된 것 아니냐고 지적한다. ◇고리 1호기 해체 발표 직후 주식시장 원전주 큰 폭 상승세, 왜? 국무총리 직속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26일 부산 기장군에 있는 고리 1호기 해체 승인안을 의결했다. 고리1호기가 지난 1978년 가동을 시작한 지 47년 만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해체 승인을 계기로 고리 1호기를 단계적으로 해체하고, 부지를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한수원은 지난해 사전 작업으로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 제염 작업을 진행해왔다. 내달부터는 일부 건물 내 설비부터 본격적인 해체 작업에 돌입한다. 원안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 세계적으로 미국(20기), 독일(3기), 일본과 스위스(각각 1기)
대형산불의 원인으로 기후 변화가 지목되는 가운데, 온도 1도 상승 시 산불피해 면적 14% 가까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화재통계시스템에 의하면, 2017년 이후 산림화재 발생빈도는 48% 감소하는 반면 대형산불 발생 빈도는 2017년 이전 연평균 0.7회에서 이후 4.1회로 약 6배 급증했다. 실제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30년간 0.7도 상승에 2017년 이후 산불피해 면적은 1,700% 증가했다. 최근 2025년 3월 21~22일 의성, 산청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은 동해 일대의 80km 가까이 확산하면서 사망 32명, 민가 5000여 채, 산림 10만여 ha가 소실되는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2025년 상반기까지 대형산불의 피해면적은 103,876ha 추정되며 재산 피해액 1조원 이상으로, 소방청이 집계한 이래 '역대 1위'의 피해규모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사망 31명을 포함해 83명의 인명피해와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이다. 초기 대응 과정의 한계점으로 지적되는 빠른 풍속, 동시다발적 화재 발생 등의 요인을 고려하더라도 간과할 수 없는 수치다. 아직도 현장에서는 대형 산불에 취약한 산림관리 및 산불대응체계의 구조적인 문제점에 대한
대한요양보호사협회(이하 협회, 회장 고재경)는 1일 국회 소통관에서 노인장기요양보험법 시행 17주년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7월 1일을 법정 기념일인 ‘요양보호사의 날’로 제정할 것을 촉구했다. 협회는 성명에서 요양보호사는 기저귀 교체, 체위변경 등 강도 높은 업무에 시달리면서도 폭언과 폭력, 불안정한 고용 형태, 최저 임금 수준의 저임금과 낮은 사회적 인식에 따른 사기 저하 등 매우 열악한 근로 환경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요양보호사의 사기 진작과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요양보호사의 날’을 법정 기념일로 제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요양보호사의 수급 부족이 심각하다고 지적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요양보호사의 인권을 보호하고 처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정부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서명이 불가능한 수급자와 보호자에 대한 서명 의무 폐지를 촉구했다. 이어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의 ‘스마트 장기요양 앱’의 개편 과정에서 장기요양보험제도의 허술한 민낯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협회는 “수급자의 상당 수는 와상 상태, 인지능력 저하, 중증 치매 등으로 서명을 할 수 없는 상태에 있다. 그런데 수급자의
삼성전자가 오는 9일 미국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7’을 공식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아너가 2일 선제적으로 ‘매직 V5’를 공개하며 초슬림 폴더블폰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아너가 먼저 선보인 ‘매직 V5’는 접었을 때 두께 8.8㎜, 펼쳤을 때 4.1㎜로, 삼성 갤럭시Z폴드7 예상 두께인 8.9㎜와 4.2㎜보다 각각 0.1㎜ 더 얇다. 무게 역시 217g으로, 예상되는 폴드7의 215g과 거의 차이가 없다. 아너는 “역대 가장 얇고 가벼운 폴더블폰”임을 내세워 프리미엄 시장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매직 V5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가 아닌, 실리콘 탄소 복합 소재를 사용한 ‘레이크 블레이드’ 배터리를 장착해 6000mAh의 대용량을 구현했다. 배터리 두께는 0.18㎜로 매우 얇아 배터리 용량과 지속시간에서 경쟁 우위를 점할 전망이다. 반면, 갤럭시Z폴드7은 2억 화소 메인 렌즈를 포함한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해, 5000만 화소 메인 카메라의 매직 V5보다 뛰어난 카메라 성능을 예고한다. 디스플레이도 커버 스크린 6.5인치, 메인 스크린 8.2인치로 매직 V5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신
4일 출근 시간대에 서울 지하철 2호선이 약 30분간 운행이 정지됐다. 운행이 재개된 이후에도 열차가 서행하면서 출근길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0분부터 8시 9분까지 열차 운행이 정지됐다고 전했다. 지하철 2호선 한 관계자는 “2호선 서울대입구역에서 선로 전환기 불일치 장애가 발생했고 복구 후 다시 운행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안전요원들이 질서를 유지시켜 인명사고는 없었다. 지하철 2호선은 장애 발생으로 20분간 열차 운행이 중단됨에 따른 배차 간격에 문제가 생겨 이날 오전 9시 40분까지 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도림역에서 2호선 지하철을 타지 못한 출근자들이 역사를 나가 버스와 택시를 잡는라 역 앞은 한때 혼란 스러웠다. 공사 홈페이지에는 열차 운행 정지에 대해 내·외선 열차가 모두 30분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는 사고 등으로 인해 열차가 5분 이상 지연됐을 경우 홈페이지에서 간편지연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소셜미디어(SNS)에 열차 내 혼잡한 상황과 역사 내부에 승객들이 밀집해 있는 상황을 전했다. 엑스(X·옛 트위터)에서 한 네티즌은 사당역 환승 통로 사진을 올리
3일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가진 기자회견에서 6·27 대출규제에 대해 언급했다.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 기자회견에게 '부동산 정책' 관련 질문에서 이 대통령은 “이번 대출규제는 맛보기에 불과하다”고 이같이 언급했다. 전례 없이 모든 부동산 수요자에 대한 대출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에 이은 추가 규제를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 대통령은 "신규 신도시 계획 아직 없다"며 "전 정부의 기존 재개발 택지 등을 활용한 공급 확대 추진을 우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동산 시장의 수도권 집중 현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지방 발전 방향에 대한 노력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수도권 집중이 일종의 추세처럼 돼서 우리나라 지속적 성장 발전을 가로막는 요인이 됐다. 이제 전면적인 대전환을 해야 된다"며 "우리가 정책이나 또는 예산 배분이나 이런 데 있어서 지방을 배려하는 수준을 넘어서 이제 지역우선정책을 해야 비로소 약간의 균형을 회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충남 당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이 대표발의한 '한우산업의 발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이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지난 21대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던 ‘한우법’이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폐기되었으나, 이번 22대 국회에서 재추진하여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한우농가 경영 지원과 한우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 기반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 한·미 FTA에 따라 2026년부터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관세가 철폐되어 급격한 자급률 저하 및 사육기반 약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사룟값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수입 허용을 요구하면서 한우농가가 줄도산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제정안에는 ▲5 년마다 한우산업의 육성 및 지원을 위한 종합계획 수립·시행 ▲한우산업 현황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한우산업종합정보관리시스템 구축·운영 ▲적정 사육두수의 규모 관리 등을 심의하기 위한 한우산업발전협의회 설치 ▲수급조절을 위해 도축 · 출하한 경우 장려금 지급 ▲일시적으로 경영위기에 처한 한우농가에 경영개선자금 지원 ▲한우 자급
윤석열 정부 들어 방첩사령부가 국회의원을 사찰하고 군 인사 블랙리스트를 작성했으며, 특정지역·비육사 출신 간부에게 조직적 불이익을 준 사실이 드러났다. 30일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국회 정보위원회 간사, 국방위원회 소속)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2월 3일 계엄령 선포를 위해 방첩사는 국회의원 체포와 조사를 사전에 기획하며 사찰을 벌였다. 국방위원회, 정보위원회, 법사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주요 표적이었으며, 기획총괄과와 신원보안과 주도로 개인별 약점을 취합해 분석 보고서를 작성했다. 아울러 방첩사는 군 내부 블랙리스트를 별도로 마련해 인사동향을 수시로 정리하고 이를 대통령실에 보고한 정황도 드러났다. 특정지역 출신 장군 명단을 별도로 관리하고, 문재인 정부 시절 주요 보직을 맡았던 간부들은 ‘민주당 인맥’이라는 이유로 인사에서 배제됐다. 일부 방첩사 인원은 법무부 인사검증팀에 파견돼 출신지역과 인연을 기준으로 인사 배제 작업에도 관여했다. 이러한 활동은 국가안보실 ‘현안대응TF’를 통해 정기적으로 보고됐으며, 방첩사 및 육군본부 등에서 수집된 정보는 삭제 시 복구가 불가능한 국방보안메일 시스템을 통해 전파·관리된 것으로 파악됐다. 박 의원은
올해 2분기에 유심 해킹 사건으로 큰 타격을 입은 SK텔레콤의 브랜드 가치가 급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브랜드 가치 평가기관 브랜드스탁이 30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순위가 전 분기 11위에서 40위로 29계단이나 내려앉았다. 브랜드가치 평가지수(BSTI)도 890.1점에서 850.1점으로 감소했다. 이 영향으로 SK텔레콤은 이동통신 부문 1위 자리를 KT에 내주고 2위로 밀렸다. 반면 KT는 BSTI가 872.9점으로 전 분기 대비 상승해, 순위도 41위에서 27위로 뛰어올랐다. 또 다른 통신사인 LG유플러스도 순위가 46위로 4계단 상승하며 SK텔레콤과의 격차를 좁혔다. 브랜드스탁은 “시장 환경 변화가 빨라지면서 브랜드 가치도 다양한 이슈에 크게 영향을 받으며 민감하게 움직인다”고 분석했다. 상위권에서는 삼성 갤럭시가 1위, 카카오톡이 2위를 지킨 가운데 KB국민은행은 4위에서 3위로 올라섰고, 유튜브는 4위로 내려왔다. 아이폰은 전 분기보다 4계단 상승한 5위에 오르며 삼성 갤럭시에 대한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쿠팡은 부진에서 벗어나 15위에서 9위로 올라서며 10위권에 재진입했다. 1분기 사상 최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법 개정안이 상원 논의 과정에서 태양광·풍력 등 청정에너지 업계에 불리한 방향으로 수정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법안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에 풍력 및 태양광 에너지에 대한 연방 지원을 종료할 뿐만 아니라, 향후 프로젝트에 완전히 새로운 세금을 부과하는 조항을 삽입했다. 최근 공화당이 53석으로 다수당인 상원은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 절차 관련 표결을 진행한 결과 이를 가결시킨 바 있다. 이 법안은 2027년까지 풍력 및 태양광 발전에 대한 기존 연방 세금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한다. 많은 미국 청정에너지 기업은 현재 진행 중인 수백 개의 프로젝트가 탈선될 수 있으며, 보조금을 염두에 두고 전국적으로 계획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제조 시설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법안은 태양광과 풍력 발전소를 건설할 때 중국산 기술과 부품을 사용하면 소비세를 부과하는 조항도 신설됐다. 이는 미국의 태양광과 풍력 산업 공급망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다. 한화큐셀도 이번 법안 통과로 비슷한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