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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SA 한국문화정보원 이현웅 원장 문화체육관광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한다

 

<M이코노미 김소영> 정보가 넘치는 시대다. 그러나 정작 필요한 정보를 찾으려고 하면 어떤 것이 제대로 된 정보인지 골라내기가 쉽지 않다. 한국문화정보원 이현웅 원장은 취임 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문화체육관광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위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현장을 돌아다니며 예술인들을 만나고 중소규모 문화생태계를 위해 문화N 티켓을 만드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국민의 다양한 문화생활 지원과 문화생태계 조성을 위해 참신한 아 이디어를 불어 넣고 있는 한국문화정보원 이현웅 원장을 만났다.

 

한국문화정보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문화정보화 전 담기관이다. 사람과 문화, 그리고 정보를 연결하는 공 공플랫폼과 사람 중심의 문화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것을 핵 심가치로 내걸고 있다. 또 개인중심의 맞춤형 문화 정보 서비스와 소셜미디어를 통한 소통, 문화데이터 공공저작물, 문화 정보화 기획, 정책연구, 문화 정보자원관리 등을 해나가고 있다.

 

Q. 한국문화정보원의 가장 중요한 사업이 정부와 지자체, 공공 기관이 소유하고 있는 문화데이터의 민간 활용을 촉진하는 것 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현재 한국문화정보원이 커버하고 있는 문화데이터의 종류와 규모는 어떻게 되나요?
 

이현웅  문화데이터의 종류는 아주 다양합니다. 가령, 각 지역 에서 열리는 축제라든가 행사, 공연, 전시, 문화재, 관광, 도서, 체육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주로 한국적인 것들을 모아 데이 터화하는 것인데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있는 우리 전통의 자료들을 3D로 촬영한 다음에 해설 기능을 넣어서 디지털화 하고 있습니다. 취임하고 보니까 우리 원에서 구축하고 있는 데이터들은 정보로 활용하기에는 시대 동떨어진 자료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우리 원에서 해야 하는 역할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고요. 그래서 원 전체의 의식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노력했고 많은 변화도 있었습니다.

 

우리가 데이터를 수집하려면 명확한 목적이 있어야 합니다. 정보를 소비하는 사람들이 어떤 걸 원하고 요구하는지 니즈를 반영한 데이터를 만들어야죠. 그래야 콘텐츠로서 활용도가 생기고 통계도 가능해집니다. 현재 우리 원은 데이터 수집 연계체계와 개방형 문화데이터 플랫폼 구현을 위한 검색 서비스 외 지능형 문화 정보 구축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빅데이터 발굴 및 가공을 위한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 안으로 빅데이터 플랫폼구축 및 다양한 데이터가 발굴돼 약 570종의 데이터가 개방될 예정에 있습니다.

 

Q. 문화데이터 중 실제로 어느 정도로 민간이 활용하고 있는지요.
 

이현웅  저희 기관은 실제 민간기업들이 문화데이터를 얼마나 많이 활용하고 있는지 사례를 조사하기 위해 2015년부터 매 년 문화데이터 활용 사례집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발간된 2018년 문화데이터 활용 사례집 기준으로 총 195개 기업이 문화데이터를 활용하는 중이며, 관광분야의 민간 기업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기관에서는 전통 의류, 전통건축물과 같은 우리만의 고유 전통 문양으로 원형을 만들어서 산업분야에서 사용 할 수 있도록 일러스트파일이나 JPG파일을 만들고 여기에 새로운 디자인을 넣어 벤처 창업자들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한국적인 캐릭터(도깨 비, 호랑이, 닭 등)를 소재로 하는 신사업 모델을 개발하는 다양화에 대한 노력을 해나갈 계획입니다.

 

중국에서 열리는 도깨비축제에 가봤더니 도깨비 모양과 내용이 아주 다양했 습니다. 부락이 50개면 각 부락마다 도깨비에 대한 이미지와 스토리가 다르다고 했습니다. 우리나라만의 고유캐릭터를 개발해 게임과 영화, 드라마 등에 콘텐츠로 활용한다면 문화전 통의 가치는 더 높아질 거라고 봅니다.

 

Q. 문화데이터를 이용한 창업 교육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교육 내용은 어떤 것들이 있으며 문화데이터를 활용해 창 업한 기업 중 성공사례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이현웅  문화데이터에 대한 인식 확산이라든가 문화데이터를 활용하는 창업기업 및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창업 관련 기본 교육과 문화데이터 활용방안, 지역의 특화 신기술 분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문화데이터 경진대회를 통한 우수사례 발굴과 사례를 모은 활용 사례집도 발간해오고 있고요. 그동안 우리 기관에서 개발하고 모은 문화데이터 를 활용해 창업한 기업이라면 하비박스와 히든트랙, 플라이 북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비박스는 데이터 분석 기반의 취미·여가 큐레이션 서비스를 개발해 웰컴저축은행(주)외 2곳에서 약 1억원을 투자 받았으며, 이외에도 구독 기반 일정 데이터 추천 서비스를 개발한 히든트랙도 1억원, 개인별 맞춤 도서 문화 큐레이션 플랫폼을 운영하는 플라이북은 2억원을 투자 받았습니다.

 

 

Q. 공공저작물 활용지원 사업도 펼치고 있는데 우수 사례를 간략하게 소개해주세요.

 

이현웅  공공저작물 중 한국 전통문양을 활용해 한국문화유 산 컬러링 앱 서비스를 개발한 ‘예스튜디오’의 경우 현재 다운로드 누적수가 600만에 이르고 있습니다. 또한 공공저작물 을 활용해 창업한 ‘쥬스’는 국악 악보 등을 활용한 악보 변화 플랫폼 앱 서비스 개방을 통해 평균 매출 130만원 증가, 고용 5명 증가 등의 성과를 보였습니다.

 

더불어, 공공저작물 약 4,000건을 활용해 문화관광 상품 서비스앱을 개발해 오프라인 문화체험교육과 연계 사업을 진행하는 ‘(주)문화상상연구소’는 앱을 통해 오프라인 신규 회원은 약 2,400명 유입 됐습니다. 더 나아가 아리랑TV 등 영상 공공저작물을 활용해 외국어교육 서비스앱을 개발한 ‘(주)투미유’는 필리핀, 미국, 인도네시아, 호주 등 다양한 해외유저도 확보하고 있습니다.

 

 

Q. 현재 보유하고 있는 문화데이터의 수준에 대한 자체 평가는 어떻게 내리고 있는가요. 문화 선진국과의 비교에서 우리에게 부족한 점은 무엇이고 신규 문화데이터의 발굴 계획은 없으신가요?

 

이현웅  데이터에 대한 민간의 수요는 늘어나고 있지만 민간, 공공 개별 단위의 데이터들이 흩어져 있어 융합된 정보가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또한 다양한 분야에서 데이터가 생산, 축적되고 있으나 활용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 이유는 정제되지 않은 데이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데이터는 누구나 활용 가능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데이터 표준체계가 필요합니다. 저희 원에서는 문화체육관광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통한 다양한 테마의 센터를 활용해 유의미한 데이터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클렌징한데 이터간의 이종결합을 통해 보다 가치 있는 고품질 데이터를 발굴하기 위한 준비도 해나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세대별, 성별, 지역별, 소비패턴, 소셜분석을 통한 K-패션 트렌드 분 석, 한류스타 관련 굿즈 판매 매출, 외국인 관광객 소비행태, 한국 문화의 장르별, 국가별 호감도 등의 데이터 가공을 통해 한국 문화 수요 및 관심도, 한류 콘텐츠 발굴, 지역별 한류 유망지역 발굴 등의 서비스 또는 비즈니스를 발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제는 어떤 지역에서 어떤 영화를 많이 봤고, 어떤 지역에서는 적게 봤으며 왜 그랬는지 등에 대해 데이터화 해놓으면 디테일한 분석이 가능해집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소비하는 문화 장르가 지역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것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알 수도 있고요. 이렇게 되면 정부가 문화정책을 펴 나가는데 체계적일 수 있고, 문화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지역별 문화소비 패턴을 알 수 있어 경제적인 수익구조에 대해 대비할 수 있습니다. 물론 쉽지 않은 과정입니다만,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지금과 같이 형식적인 자료로 스마트한 정보까지 기대하는 국민들의 요구에 부흥 하기는 어렵습니다.

 

저는 10년 넘게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일해 오면서 미래 먹을거리 산업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왔습니다. 언제까지 대기업들이 국민을 먹여 살릴 수 없습니다. 세계에서 유일한 패 권국도 없고요. 반도체 하나만 봐도 선두에 달리던 미국이 일본에 빼앗기고 그걸 한국이 가져왔잖습니까? 앞으로 몇 년 뒤 이 시장이 어떻게 바뀔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선진 국들은 하드파워에서 소프트파워로 발전하려는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미래 산업은 위기를 맞고 있다고 봅니다. 피카소 그림 하나의 값이 엄청난 가치가 있듯 우리도 우리의 문화전통을 미래산업으로 육성해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한국적인 캐릭터를 게임이나 영화 드라마 등에 소재로 사용할 경우 아시아시장으로의 진출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얼마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님을 뵐 기회가 있어서 지역별 인구대비 문화서비스가 어떻게 소비되고 있는지 알고 계시는 지 물었습니다. 정확하지도 않은 통계를 가지고 추측할 게 아 니라 정확하고 구체적인 통계를 가지고 문화정책을 펴나가야 한다는 점도 말씀드렸습니다. 이제는 말로만 하는 정보제공이 아니라 체계적이고 구체화된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각 지역에 잠자고 있거나 묻히고 있는 자료들을 찾아서 데이터화하려고 하는 겁니다.

 

우리나라 각 지방은 문화원 및 문화재단이 있고 지역의 문화를 연구하는 향토학자들도 많습니다. 지금껏 우리 원에서는 그런 노력을 해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취임 후 가장 먼저 그러한 기관들과 업무협력을 맺고 오프라인상에서 모임도 가졌습니다. 직접 현장으로 나가서 예술인들과 소통하다 보니 그들이 뭘 원하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예술인들을 만 나 보면 정말로 열정을 가지고 작품을 만듭니다.

 

직업을 하나만 가진 분이 한 분도 없었습니다. 강사도 하고 커피점원도 하고 전단지도 뿌리고 이분들의 삶과 경제적 여건이 아주 어렵습니다. 대학로에 가서 연극하는 분들을 만나보면 1년 연봉이 100만원, 200만원이라는 분들도 계십니다. 우리 사회 예술인들의 삶이 이런데 어떻게 문화예술이 발전될 수 있고 문화산업이 커 갈 수 있겠습니까. 이제 문화는 사회 곳곳의 경 제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문화산업의 발전에 보다 더 깊은 관심을 기울여 줬으면 합니다.

 

Q. 지난 8월15일부터 18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4회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에서 '문화N티켓' 홍보관을 운영해 인기상을 수상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문화N티켓’이 무엇이고 인기상을 수상한 요인이 무엇인지요?

 

 

 공공기관에서 티켓을 판매한다니까 아주 생소하실 텐데요. ‘문화N티켓’은 국민들이 티켓을 구입할 수도 직접 판매도 할 수 있는 예매사이트입니다. 요즘 길거리를 가다 보면 버스킹을 하는 친구들을 많이 보잖아요. 이들이 ‘문화N티 켓’ 예매사이트를 통해 공연정보를 알리고 관객들과 서로 공유도 합니다. 전문공연장에서 공연을 하려면 티켓을 판매해야 하는데 수수료가 너무 비쌉니다.

 

‘문화N티켓’은 그래서 만들어진 겁니다. 어려운 개인이나 단체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 어진 사이트이다 보니 판매 수수료도 없습니다. 공연이나 전시, 축제 등에 관한 정보도 만날 수 있고요. ‘문화N티켓’ 사이트를 통해 길거리 버스킹이 자주 열리고 악기연주 오페라 등 을 자주 접하게 된다면 국민들의 마음이 질적으로 풍성해질 거라고 봅니다. 국민들께서 ‘문화N티켓’ 관심 많이 가져주시길 부탁드립니다.
 

Q. 청소년들의 문화생활을 위해 청소년증 필요성을  언급하셨 는데요?

 

 

이현웅  얼마 전 열린 아이돌 콘서트에 참가하기 위해 표를 사는 과정에서 청소년들이 신분증 위·변조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걸 보면서 청소년들이 자신의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15~19세가 약 25만여명인데 그 중 청소년증을 발급하는 아이들이 16만8,000명 정도 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나머지 청소년들은 자신을 증명할 인증서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청소년들에게도 어른들이 주민등록증 같은 청소년증을 만들어 주자는 겁니다. 청소년들은 문화적 활동에 대한 욕구가 아주 강합니다. 청소년증이 있으면 문화소비도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과거와 달리 요즘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도 하고 춤도 추면서 자신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스스로 만들어 가도록 해야 합니다.

 

Q. 한국문화정보원은 문화포털과 전통문화포털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통문화포털에 들어가서 한옥 숙박을 둘러보니, 조회 수가 백 개 안팎에 머물고 있습니다. 한옥 숙박체험은 사람들 의 관심이 높을 것 같은데, 전반적으로 포털 이용 실태를 어떻게 보시는지요. 개선점이 필요하다고 보시는지요.
 

이현웅  현재 문화포털과 전통문화포털은 별도 사이트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이용자는 따로따로 방문해 정보를 찾는 불편함이 있고, 좋은 정보가 있더라도 홍보가 안 돼 조회 수도 적습니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올해 안에 우리 원에서 운영하는 각 사이트의 회원을 통합해 로그인을 일원화할 계획입니다. 또한 문화정보를 기존 공급자와 이 용자 관점에서 제공하던 것을 이용자와 이용자 간 상호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개선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나아가 향후에는 개별로 나누어진 사이트들을 민간사이트 네이버처럼 문화포털을 중심으로 서브 섹션으로 서비스 통합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Q. 한국문화정보원에서 문화비 소득공제 관련 사업자 접수 등록 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데, 문화비 소득공제 제도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 주세요.

 

이현웅  문화비 소득공제는 국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 하고 공제 대상 문화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2018년 7 월1일 도서와 공연분야를 시작으로 올해 7월1일부터는 박물관 미술관 입장료 소득공제 제도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공제 금액은 신용카드 소득공제 금액에 추가 100만원까지 30% 공제율로 시행되고 있으며, 현재 도서를 판매하는 2,400여 곳, 공연티켓 판매처 721곳, 309개 박물관 미술관에서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문화비 소득공제 제도 시행 관련 한국문화정보원은 사업자 온라인 접수·등록 관리 및 시스템을 운영하고, 콜센터, 제도 홍보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본 제도에 대해 큰 관심과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Q. 임기 절반을 남기셨는데요. 취임 후 어떤 부분에 가장 많은 관심을 기울였으며, 구체적으로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요?

 

이현웅  아무래도 국민들이 문화콘텐츠와 문화데이터에 쉽게 접근하고 향유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가는 일이었다고 말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태껏 우리원은 문화체육관광부 관련 48개 기관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가져다 공유하고 개방하는 지원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제 데이터를 모아 개방하는 일은 의미가 없습니다. 종류와 규모, 활용도 등 용도에 맞게 분리하고 체계화해야 합니다.

 

지난 5월, 과학기술부 주최 ‘빅 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구축’ 공모 사업 문화 미디어분야 컨소 시엄에서 우리 원은 최우수과제로 선정되는 쾌거도 올렸습니다.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구축 사업은 문재인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사람중 심의 문화를 뒷받침하고, 5G시대 도래 에 따른 맞춤형 정책이 가능한 스마트 시대를 대비한 공공분야 문화 빅데이터화 사업입니다. 이번 결과는 문화 빅데이터에 근거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자 노력한 결과라고 봅니다. 제가 취임하자마자 빅데이터 구축한다고 했을 때 직원들이 속으로 비웃었을 겁니다. 이 작은 기관에서 문화 빅데이터 플랫폼을 만든다고 했으니까요.

 

빅데이터 플랫폼 1,500억원 예산을 놓고 정부가 컨소시엄을 열어서 10개의 플랫폼을 선정했는데 우리가 압도적으로 1등 을 했습니다. 플랫폼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와 정부, 기업, 국 민에게 어떤 서비스를 할 것인지에 대해 촘촘하고 구체적인 프레임이었으니까요.

 

‘문화N티켓’에 대한 호응도 아주 높았습니다. 단순히 형식적인 지원이 아니라 길거리 버스킹과 같은 현실성 있는 지원 을 해주고 여기에 자동 홍보까지 되도록 구성했습니다. 청소년이나 소외계층들에게 빈 문화시설도 지원했습니다. 문화 로부터 소외되고 정책으로부터 소외된 분들을 지원할 수 있는 신규사업도 연구했고요. 그동안 소통이 전혀 없던 각 지역의 문화재단 및 문화연합단체들과 업무협약(MOU)을 하고 네트워크도 만들었습니다.

 

워크샵도 갖고 소통을 해나가다 보니 우리가 서로 어떤 것을 해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알 수 있었습니다. 뭐든 답은 현장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술인 들과 만나고 각 지역을 돌아다니며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는 문화 빅데이터 플랫폼을 완성해 나가겠습니다.
 

Q. 도시행정을 공부하게 되면서 ‘문화도시’를 꿈꾸게 됐다고 하셨는데 어떤 건가요?

 

이현웅  어려서 저는 시골 작은 마을에서 자랐습니다. 마을 집들 가운데 공동으로 사용하는 마당이 있었는데 그곳은 단순히 누구 한 집의 공간이 아닌 모든 사람들이 하나가 되는 따뜻한 공동체 공간이었습니다. 지금으로 치면 마을 분들의 문 화적 공간이자 커뮤니티 공간이었던 셈이죠. 그러나 시대가 변하면서 이런 따뜻한 공간들은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아파트 내 피트니스센터와 같은 물리적인 공동공간이 있긴 하나 세대 간, 직업 간 소통하고 서로의 문화를 나누는 따뜻한 문화공간으로서의 기능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예전과 같은 따뜻한 공동체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이 저는 ‘문화도시’ 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정책적으로 ‘작은 도서관’을 지역마다 많이 짓는 것 같은데요. 책을 매개로 한 ‘마을 커뮤니티 공간’ 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책을 보는 것이 아니라 서로 모여 이야기하고 안부를 묻는 그런 공간이 될 수 있는 거죠. 이 작은 도서관이 들어서는 데는 많은 문화데이터가 기반이 됩니다. 가령 어디에 지을지, 어떤 도서관을 지을지 등 많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은 도서관 건립 방향이 정해집니다. 이런 작은 도서관들이 모이고 공동체 공간이 늘어나면 점차 문화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문화도시’가 탄생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Q. 지난 6월에는 충북장애인축구협회장으로 취임하셨습니다. 사회활동에도 관심을 많이 가지고 계시는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이현웅  현재 우리나라에 장애인으로 등록돼 있는 인구가 259만명 정도라고 합니다. 대한민국 인구 5,000만명을 기준 으로 볼 때 국민 20명 중 1~2명은 장애인이라는 얘기입니다. 이제 더 이상 장애인은 남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사회의 고민 이자 책임입니다. 저는 지금껏 사회적 약자를 돕고 그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만이 진정한 가치라고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장애인이 더 행복한 사회가 된다면 국민 모두가 더 행복한 삶을 즐 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어린 시절 정말로 가난하게 살았습니다.
 

아버지께서 이북 분이셨는데 당시 사회적인 눈초리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세 살 때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는데 어머니께서는 우리한테 공부하라는 말을 한 번도 하지 않으셨 습니다. 공부해봐야 사회에 나가 제대로 된 일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셨던 것이죠. 가난한 가정에서 자라다 보니 도시에 사는 사람들과는 다른 세상을 도저히 뛰어넘을 수 없는 차이를 느꼈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 장애인협회 회장으로 취임 한 것은 그분들을 위해 제가 할 역할이 있다고 생각해서입니다. 균등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말하지만 사회적 약자들에게 정책의 사각지대는 여전합니다. 40대에 직장을 잃었거나 몸이 불편해서 사회 일원으로 일하기 어려운 분들에게 이 사회의 빈부격차는 높은 옹벽과도 같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장애를 넘어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지역, 학벌, 재산 등 그 어떤 것에도 구애받지 않는 시대, 큰 가치를 위해 힘 써 나가고자 합니다.
 

Q.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이루고자 하는 사업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이현웅  남은 임기 동안은 새로운 사업의 추진보다는 앞에서 말씀드린 문화데이터 사업, ‘문화N티켓’ 사업, 공공저작물 사업, 문화포털 및 전통문화포털, 문화비 소득공제 사업이 문 화정보라는 하나의 범주 내에서 시너지가 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각 부서별 구축된 데이터가 문화포탈을 통해 국민에게 맞춤형으로 서비스하고 문화정책을 입안하는 사람 들에게는 의미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작동돼야 각각의 사업이 의미가 있습니다.

 

문화N티켓의 사용 데이터와 문화 소득공제를 통한 소비 데이터가 잘 융합돼 분 석되면 국민에게 보다 나은 문화 정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 고, 정책 입안자들에게는 보다 더 과학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정책 수립이 가능합니다. 각각의 사업의 성공도 중요하지만, 각 사업의 효과가 플랫폼으로 서로 유기적으로 연계돼 국민과 국가정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남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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