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이코노미 김소영 기자】경상남도 고성군이 신성장 동력산업을 적극 추진 중에 있다. 고성군이 조성 중인 무인기 종합타운은 진주·사천의 항공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항공기 산업과의 연계로 대한민국 최고의 항공클러스터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백두현 고성군수를 만나 취임 후 적극 추진해 오고 있는 사업들에 대해 두루 들어봤다.
Q. 지난 10월 경상남도 예산사업에 고성군 청년주택공모사업이 선정됐는데, 입지가 어딘지, 착공과 완공시기, 입주조건 등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백두현 군수 지역·유형별 맞춤형 청년주택 선도모델을 발굴하기 위한 시범사업으로, 약 4억원 정도를 투입해서 고성읍 성내리 일원, 빈집에다 청년주택을 건설하는 사업입니다. 군청, 전통시장 및 마을주차장에 인접한 입지적 장점을 살려 청년들의 주거 편의성과 즐길 거리를 마련해줌으로써, 청년들이 찾아오는 공간으로 만들 예정입니다. 미래의 주역인 청년들이 우리 지역에 정착하고 귀농을 희망하는 젊은이들도 와서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된 목적인데요. 한국은 인구감소에 따라 경남만 해도 18개시·군 중 소멸위험지역이 12곳이나 됩니다. 젊은 사람들이 도시로 나가려는 것은 농촌에서 정착할 환경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걸 만들어 주려는 겁니다.
Q. 폐교 위기에 처해 있는 영오초등학교가 경남도의 ‘작은 학교 살리기 프로젝트’로 선정돼 여러 가지 사업이 펼쳐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요?
백두현 군수 경남도, 교육청, 고성군이 함께 추진하는 전국 최초의 통합행정사업입니다. 전국의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을 우리 지역으로 이주시켜 지역민과 학생이 줄고 있는 마을과 작은 학교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사업인데요. 경남도와 고성군은 전입세대를 위해 임대용 공동주택을 건립해서 제공하고, 다양한 일자리를 연결해서 귀농귀촌 사업을 안내하는 등 정주여건 조성사업을 추진하게 됩니다. 또 도교육청과 학교는 학습자 개별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학생중심 미래교육 공간혁신사업을 추진하게 됩니다. 학교가 살면 마을이 살고, 마을이 살면 지자체가 살아나게 됩니다. ‘작은 학교 살리기 프로젝트’가 우리 지역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 넣을 거라고 기대합니다.
Q. ICT 융복합 스마트팜 조성사업을 86농가를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인데 어떤 내용으로 추진되는지요?
백두현 군수 스마트축산이란 농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원격·자동으로 농업환경을 유지하고 관리할 수 있는 농장으로 노동력 절감과 과학적인 환경관리가 가능하게 됩니다. 스마트축산 ICT 시범단지 조성사업은 거류면 산성마을에 산재되어 있는 재래식 개방형 돈사를 64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서 ICT기술을 접목해 현대식 돈사로 전환하는 사업을 말합니다.
국가공모사업으로 예산을 가져와서 스마트축산단지로 만들어 축산 선진국들도 우리 고성에 와서 견학을 할 수 있는 그런 곳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 군수가 되자마자 신청을 했는데 한 번은 떨어지고 두 번째 선정된 겁니다. 앞으로 이 시설을 통해서 축산냄새 유출방지 설비를 도입하게 되면 인근마을 주민들의 숙원인 악취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또 ICT 장비를 통해 출입 차량과 사람 및 사육 가축의 개체별 건강상태 등을 데이터화해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가축질병을 예방하고 생산성을 향상시켜 농가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우리군은 스마트 축산을 대한민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축사로 만들어서 전 세계 축산인들이 고성에 와서 벤치마킹 올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철저한 준비를 해온 만큼 추후 사업추진에도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한국형스마트양식장’도 조성 중인 것 같은데 소개 좀 해주세요.
백두현 군수 해양수산부가 주관한 2019년 스마트양식클러스터 조성공모사업에 우리 고성군이 선정돼 추진되는 사업입니다. 오는 2022년까지 약 800억 원이 투입되는데, 고성군 하이면 일원 10만㎡에 첨단 순환여과시스템과 정보기술(IT) 기반 바이오플락양식시스템, 친환경 스마트 종자생산시스템 등을 구축하게 됩니다.
또 스마트양식기술을 시험·실증할 테스트베드(1만6,000㎡)와 도로 및 지하매설시설, 환경관리시설, 오폐수처리시설 등 배후부지(8만4,000㎡)도 조성됩니다. 올해 12월까지 기본조사를 해서 내년 하반기까지 실시설계가 완료되면 2022년 하반기부터 운영에 들어갈 계획인데요. 화력발전소 온배수 활용방법을 찾다가 한국형 육상양식장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추진하게 됐습니다.
남동발전이 사업지를 제공해주고 화력발전소 온배수(연간 29억t)를 활용하는 것으로 쓰고 버리는 온배수를 활용하니까 경비절감도 되고 일반 해수에 비해 7~8도 높기 때문에 양식 생산량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스마트양식 클러스터가 구축되면 1,78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586억 원어치의 부가가치, 1,112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데, 수산산업의 해외수출의 전진기지를 우리 고성에 만들어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고성군은 독수리 최대 월동지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관광산업으로 상품화한다고요?
백두현 군수 독수리 떼가 몽골에서부터 북한을 지나 남한으로 오는 마지막 기착지가 바로 우리 고성입니다. 독수리가 우리 고성을 찾아온 지는 20년이나 됐습니다. 매년 11월이면 몽골에서 고성군까지 약 3,000㎞ 가량을 날아와 겨울을 보낸 후 이듬해 3월 몽골로 돌아가는데, 겨울만 되면 우리 지역 상공에 독수리 떼가 장관을 이룹니다. 우리 군은 독수리를 활용한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을 시작으로 마암면 간사지 갈대 습지 생태공원과 대가저수지를 연결하는 생태관광코스 운영과 장기적으로 독수리 이동경로를 따라 고성에서 몽골까지 가는 국제 생태관광 프로그램도 추진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역경제를 위해서 산업시설을 많이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시군에서 하지 못하는 특화된 것을 가지고 관광산업을 상품화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앞으로 우리 고성의 변화와 발전을 가져오는데 생태관광 프로그램은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Q. 군내 동해면 용정리 일대에 LNG 벙커링 클러스터 구축사업을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조성 중인데요. LNG 벙커링이 왜 중요하며, 완공시 기대되는 효과는 어느 정도인지요?
백두현 군수 LNG벙커링이란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에 LNG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주는 일련의 행위를 말합니다. 이 산업은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에 대한 배출가스 규제 강화로 경유 등 기존 선박연료의 대체연료로 LNG가 새롭게 대두됨에 따라 노르웨이선급 등 국제조선해운 전문기관에서는 향후 2025년까지 LNG연료추진선박 및 LNG벙커링 선박시장이 180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는 등 새로운 비즈니스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현재 LNG핵심기자재 시험인증 기관은 네덜란드 국영응용과학연구소와 노르웨이 과학산업기술연구재단 등인데요. 우리 고성에 LNG벙커링 클러스터 구축사업이 완료되면 국내 최초로 LNG핵심기자재 시험인증기관이 들어서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군에서는 조선해양산업의 위기극복과 신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 수입에 의존하는 LNG벙커링 이송시스템 핵심기자재를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기자재의 국산화율을 높이기 위한 사업도 추진합니다. 이를 위해 국내에서 생산되는 LNG벙커링 핵심기자재 인증 및 실증센터를 구축하는 동시에 친환경 선박수리·개조를 위한 장비 기업들을 육성하고, 관련 기술에 대한 훈련교육을 지원하는 등 클러스터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이는 국내 LNG벙커링 관련 산업의 선점과 기반조성을 위해 반드시 추진되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사업입니다. 이 사업을 통해 동남권 LNG벙커링 관련 조선기자재 산업기반을 조성하고, LNG벙커링 핵심기자재의 원천 기술선점으로 침체된 조선 산업분야에서 이윤극대화 및 LNG벙커링 핵심기자재의 국산화율 10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오는 2025년까지 경남 도내 6조5,000억원 규모의 경제유발효과와 2만4,000여 명의 일자리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Q. 무인항공기 클러스터 구축사업도 동해면에서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조성되고 있는데, 현재 진행 상황과 경제 효과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백두현 군수 고성군이 조성 중인 무인기 종합타운은 진주·사천의 항공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항공기 산업과의 연계로 대한민국 최고의 항공클러스터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371,983㎡의 면적에 107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입니다. 지난 2018년 투자선도지구 공모에 선정되어 현재 투자선도지구 지정을 앞두고 있는데요. 이 사업의 일환으로 현재 드론전용 비행시험장을 운영 중이고, 무인기 제작 부품에 대한 시험·인증시설인 ‘무인기통합시험시설’을 설계 진행 중에 있습니다.
무인기 종합타운은 산업단지에 입주한 업체에서 부품제작·무인기 및 비행 관련 프로그램개발과 무인기 인증 및 시험비행이 one-step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무인기 종합타운이 조성될 시 예상되는 경제적 효과는 먼저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지역 내 일자리 921명, 경남도 기준 1,826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됩니다. 경제적 파급효과는 경남도 기준 총 1조3,000여억 원으로 이중 생산액은 5,092억 원, 생산유발액 6,553억, 부가가치유발액은 1,456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항공레저 및 고성공룡 세계엑스포와 연계한 사업으로 확장할 계획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Q. 군수님의 공약 사업인 자란만 해양치유센터 사업은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요?
백두현 군수 먼저, 지난 2017년 10월 해양수산부에서 추진하는 해양치유연구의 협력지자체로 공모에 선정이 돼 지난해 4월부터 자란만 관광지 지정 및 조성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시행중에 있습니다. 현재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완료하고 해양치유센터 건축설계를 위한 행정절차가 진행 중인데요. 올해 6월에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주관한 ‘지역 관광자원개발 투자유치 컨설팅’ 공모에도 ‘자란도 해양치유센터건립 사업’이 최종 선정돼 한국관광공사와 전문 컨설팅사의 체계적인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전국 해양치유 협력지자체 중 유일하게 우리 군은 산림치유와 해양치유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천혜의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는데요. 앞으로 자란만 일대의 해수, 해양기후, 해양생물(패류), 해양경관을 활용해 자란도라는 섬의 특성과 호수 같은 다도해만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서 전 세계적인 해양 힐링 명소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두 번째로 우리군은 해양보호생물인 상괭이의 서식지를 체계적으로 보전 및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9년 12월31일 고성군 하이면 인근해역에 우리나라 최초로 상괭이 해양생물 보호구역을 지정했습니다. 상괭이는 ‘미소고래’란 별명을 가진 멸종위기 취약 단계인 우리나라 토종 돌고래인데요. 고성군에서는 해양생물보호구역 전담TF팀을 구성해 체계적인 상괭이 서식지 보호는 물론, 지역기반시설 확충과 더불어 상괭이를 모티브로 한 해양환경브랜드를 만들 예정입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해양생물보호구역 관리방안, 생태관광 활성화, 인근 지자체 협력 및 국제네트워크 강화, 민간참여 및 지원방안도 마련하고자 합니다. 우리군 특성에 맞는 지역자율형 해양보호구역 관리체계 구축과 일자리 창출, 보호구역 인근지역 생산 농수산물 부가가치 제고, 민간이 참여하는 방문객 센터 운영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인데요. 멸종된 공룡을 복원한 고성, 이제는 멸종위기단계인 상괭이가 잘살 수 있는 ‘청정고성’을 만들 계획입니다.
세 번째로는 스마트양식 클러스터사업으로 이 사업은 과거 노동집약적 단순양식방법으로 이루어지던 양식 산업을 4차산업혁명 기술을 이용해 친환경적이고 기술집약적인 구조로 전환하는 사업입니다. 각종 자연재해에 피해가 없는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대규모 양식단지로써 우리군이 대한민국의 양식기술에 있어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거점이 될 뿐만 아니라 어업인 소득증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우리나라 양식업의 수출 전진기지로 만들어 나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 사업은 우리 군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인정한 청정해역, 자란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봅니다. 청정해역에서 생산되는 굴, 가리비 등 고성수산물의 품질은 우리군의 자랑입니다. 마침, 올해로 4회를 맞는 고성 가리비수산물축제가 11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개최할 예정인데요. 코로나19 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되나 기존 오프라인 축제의 물리적, 시간적, 공간적 한계를 극복하여 많은 사람들이 청정 자란만 해역에서 생산되는 가리비를 맛보고, 축제를 즐기실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이번 행사는 온라인을 통하여 고성 가리비 판매와 이벤트를 진행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고성 가리비와 고성의 아름다운 자연경관도 함께 소개하여 가고 싶은 고성을 널리 알릴 계획입니다. 비대면 시대에 맞춘 온라인 가리비 수산물축제에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Q. 지난 10월에 고성군 직영으로 CGV영화관이 처음 생겼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군민이 5만 명이 넘는데, 그간 영화관이 한 개도 없었다니 놀랐습니다.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소개해주세요.
백두현 군수 고성군의 영화관 사업은 군민들이 영화를 보기 위해 도시로 나가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고 군민의 삶의 질 향상 도모하기 위한 사업으로 고성군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19라는 광범위한 사회적 재난으로 인해 운영해 오던 인근지역의 작은 영화관들이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휴업과 폐업을 결정하고 있는 시점입니다만, 이러한 악재들 속에서 타 지역의 영화관의 사례를 따르기 보다는 민간 부문과의 협업을 통한 작은 영화관 운영의 새로운 모델 개발을 모색해보고자, 직접운영을 결정하게 된 겁니다.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국내 최고의 멀티플렉스 영화관인 CGV와 업무제휴를 맺어 지난 10월8일, CGV고성이라는 이름으로 개관했습니다. CGV와의 협업을 통해 고성군 주민들은 기존의 작은 영화관 모델에서는 기대하기 힘든 멀티플렉스 영화관수준의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게 된 것이죠. 69석과 49석, 2개관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군민의 보편적 문화 복지 차원으로 운영하려고 합니다. 이제 우리 고성군민들은 통영이나 창원으로 가지 않고도 고성에서 편안하게 영화 관람을 하게 됐습니다. 첫 상영작도 군민들의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했습니다. 앞으로 우리 군민들에게 행복한 문화생활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 내년부터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청소년 꿈키움 바우처는 어떤 겁니까?
백두현 군수 청소년 꿈키움 바우처는 학교에 다니는 것과 상관없이 고성군에 주소를 둔 청소년들에게 만13세부터 15세까지 월 5만원, 만16세부터 18세까지 월 7만 원을 바우처 카드로 지급하는 일종의 청소년수당입니다. 이 조례안은 3번의 부결 끝에 4번째 통과가 되었는데 4번째 통과되는 그 순간까지 피를 말리는 상황이었습니다. 통상적으로 상임위원회에서 통과돼 올라온 조례안은 의장님이 “이의 있습니까?”라고 물어보고 의원들이 “없습니다” 그러면 조례안이 가결되어 선포되잖습니까? 청소년 꿈키움바우처와 관련해서는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해 1시간 정도의 정회를 하고도 결론이 나오지 않아 이 건에 대해서만 기립으로 표결에 부쳤고 6대5로 간신히 통과됐습니다.
2021~2022년 사이 2년간 한시시행이라는 조건부 가결입니다만, 잘 운영해서 8세부터 13세까지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의회와 계속 소통해 나가겠습니다. 청소년 꿈키움 바우처는 학생들이 배고프면 떡볶이도 사 먹고 라면도 사 먹고 차도 한 잔하고 영화도 보고 책도 사보고 그리고 부모님들 결혼기념일 때 꽃도 사줄 수도 있고 오롯이 고성군에만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역 경제 활성화도 되고 학부모들에게 도움도 됩니다. 저는 청소년 꿈키움바우처를 통해 우리 고성 꿈나무들에게 희망을 걸어보려고 합니다. 어릴 때부터 자신의 꿈을 펼쳐 성공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행정이 일정부분 기여를 하게 된다면 고성을 위해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될 것이고, 우리 고성이 바뀔 거라고 봅니다. 청소년 꿈키우 바우처가 이러한 긍정의 효과들을 많이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합니다.
Q. 고성군 긴급재난소득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소개해 주세요.
백두현 군수 우리 고성은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에서 제외된 중위소득 세대에 고성군 긴급재난소득을 모두 지원했습니다. 지난 3월29일 기준 고성군에 주민등록을 둔 모든 세대에 대해 1인 가구 20만 원, 2인 가구 30만 원, 3인가구 40만 원, 4인 이상 가구 50만 원 등 총 47,677가구에 210억원을 지원했습니다. 지원금 지급 이후 지역 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 자금이 흐르고 소상공인과 영세자영업자의 매출이 늘어나는 등 지역경제가 확연하게 살아났습니다. 긴급재난소득은 코로나19발 경제 위기에 단비가 되어 내수 경제 활성화와 경기진작에 이바지했다고 봅니다.
Q. 고성군 밴드에 1만 명 이상의 군민들이 가입돼 있다면서요?
백두현 군수 고성군 밴드는 인구 5만2천여 명 중 1만 명이상이 가입돼 있는 소통의 공간입니다.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자율정화 환경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이용자에 의해 자율적으로 자체 정화되는 성숙한 사이버 문화인 그린디지털 자정문화를 가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고성군밴드는 군정의 큰 성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연재난이 예보되어 있을 때 행정이 전 지역을 커버하는 데는 한계가 있지만, 군민들이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을 밴드에 올리고 공무원들이 밴드에 올라온 것만 처리해도 80~90% 해결된다고 봅니다.
공무원들이 힘들 수도 있지만 이 기능이 없다면 모든 민원인들이 군청에 전화를 걸어 민원요청 시 민원이 더 많아지고 일처리에 시간이 더 소요될 겁니다. 우리 군은 밴드를 통해 간부회의 등 고성군에 돌아가는 모든 상황을 군민에게 공개하고 공유합니다. 그 덕분인지 군수실을 찾는 민원도 많이 줄었습니다. 공무원들과 군민들은 고성이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Q. 고성군은 시금치 농사가 유명한 것 같은데 타 지역에서 재배하는 시금치와 어떤 점이 다른지요? 또 시금치를 특화작물로 육성하기로 했다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백두현 군수 우리 지역 노지 재배 시금치는 겨울철 농한기에 재배해서 농가소득을 올리는 효자작물입니다. 토양산도(pH)가 적당하고 물 빠짐이 좋은 사질양토에서 재배하기 때문에 습해와 병해에 견디는 힘이 강해서 잘 자랄 뿐만 아니라 품질도 아주 우수합니다. 우리 지역에서 재배되는 시금치가 타 지역에 비해 맛과 품질이 뛰어난 것은 남해안에서 불어오는 해풍을 맞고 자라 각종 미네랄과 영양분이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우리 지역에서 시금치를 재배하는 농가는 약 1,200여 곳인데 면적만 해도 약311㏊에 달합니다.
특히 고성읍과 동해면, 거류면은 시금치 주산지로 꼽히는데요.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시금치만 해도 연간 3,600여 톤이며 55억원의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시금치 품질향상과 경영비 절감을 위해 매년 10억원(보조 5억원, 자담 5억원)을 투입해서 종자, 비료, 비닐 등 영농자재를 지원해 오고 있습니다. 또 시금치를 지역특화작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역농협 단위 산지집하장 건립지원과 자체경매를 통해 운송비 등의 유통비용을 줄이면서 농가들의 수취가격도 증대되고 있습니다.
Q. 농가들에게 고가의 농기계를 저렴하게 임대하는 사업을 하고 있는데, 어떤 농기계들이며 농민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백두현 군수 농업인의 복리증진을 위한 역점사업입니다. 현재 우리군 농기계 임대사업소에는 농업용굴삭기, 트랙터 등 600여 대의 다양한 농기계가 준비되어 있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올해는 임대료도 50% 감면해주고 있습니다. 읍내에만 있던 농기계 임대사업소를 지난 4월 북부권역에 지소를 개소했습니다. 11월에는 서부권역에도 지소를 개소하는데, 권역별 농기계 임대사업소를 운영하니까 접근성도 좋고 가격도 저렴해서 농민들이 아주 좋아합니다. 도로변 이용 빈도가 줄어 교통사고 등 안전사고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추가로 해주실 말씀이 있다면 해주십시오.
백두현 군수 우리 고성은 최고의 농수산물이 생산되는 곳이면서 절경이 아름다워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은 지역이기도 합니다. 옥천사 등 1,000년이상 된 고찰이 5곳이나 있는 역사와 전통이 있는 곳이기도 하고요. 또 5~6세기 가야연맹을 구성했던 소가야의 송학동 고분군, 이순신 장군이 승전했던 당항포 해전 유적지도 있습니다. 국내 최초로 공룡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곳도 고성입니다. 지역 전역에 걸쳐 모든 곳에서 약 5,000여족의 공룡발자국 화석이 산재되어 있어 미국 콜로라도, 아르헨티나 서부해안과 더불어 세계3대 공룡발자국 화석산지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고성이 가진 특징을 잘 살려내 특색 있는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MeCONOMY magazine November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