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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록 전남도지사 ] 전남 새천년 비전 '블루 이코노미 시대' 연다

 

<대담 : M이코노미 김소영 기자> 전라남도가 천혜의 청정자원을 활용한 ‘블루 이코노미’ 비전을 내걸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만들어 전남의 혁신성장을 이끌어 내겠다는 것. 김영록 지사는 취임 후 정체되어 있던 호남의 발전을 견인할 혁신산업 발굴과 SOC 등 주요사업 예산을 대거 확보하며 전남의 성장동력에 힘을 실었다. 민선 7기 1년을 조금 넘긴 김영록 전남지사를 만나 전남의 발전방향과 비전 등에 대해 두루 들었다.
 

Q, 민선 7기 1주년이 지났습니다. 소회 한마디 해주십시오.

 

김영록 :  ‘내 삶이 바뀌는 전남 행복시대’를 염원하는 도민의 뜻을 받들어 희망차게 출범한 민선 7기가 벌써 1주년을 맞이 했습니다. 우선 민선 7기가 안정적으로 순항할 수 있도록 아 낌없이 성원해 주신 우리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취임 후 민선 7기 핵심기조인 ‘도민 제일 주의’를 바탕으로 ‘생명의 땅, 으뜸전남’을 만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또 지역발전을 견인할 핵심사업을 발굴하 고, SOC 등 주요사업의 예산확보를 위해 중앙부처와 국회를 밤낮으로 뛰어다녔고, 도민과의 대화, 시군별 민박간담회 등 항상 현장에서 답을 구하고 도민들과 소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지난 1년은 도민과 함께 호흡하면서 전남의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보람된 시간이었습니다.

 

 

Q. 1년의 성과 중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요? 

 

김영록 :  우리 전남은 그동안 지역의 여러 현안들이 정체돼 있었습니다만, 이러한 것들이 해결되면서 현재 도정에 활력이 넘치고 있습니다. 우선 기본적인 SOC 문제가 일정 부분 해결 되면서 미래 전략산업 육성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올해 국비예산(6조8,104 억원)으로 SOC예산을 대거 확보(1조 2,121억원)하면서, 그동안 사업 추진이 어려웠던 경전선 광주송정~순천간 전철화, 남해안 철도전철화, 무안공항 활주로 연장사업 등도 시작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 2019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에서 남해안 해안관광도로 사업(압해~화원, 화태~백야)과 수산식품 수출단지가 예타 면제사업으로 선정됐으며, 경전선 전철화 사업도 예타대상으로 선정되면서 총 2조9,000억원의 정부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었습니다.

 

경전선전철화 예타대상 선정은 남해안 철도 전철화사업과 더불어 목포·광주와 부산을 2시간대로 연결하는 남해안 광역경제권의 견인차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전공대와 스마트팜 혁신밸리 유치도 앞으로 미래 신산업을 이끌어 갈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 다는 점에서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한전공대는 광주· 전남 공동혁신도시가 에너지 신산업의 메카로 성장하는데 중심축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전 공대가 2022년 3월 차질 없이 개교하고 세계적인 에너지 공과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Q.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일자리 창출을 내걸었는데 지난 1년간 성과는 어떻습니까?

 

김영록 :  취임 후 일자리 창출을 도정 최우선 과제로 두고 이를 위한 기업 투자유치와 일자리 기반 조성에 주력해 왔습니다. 특히 청년 인구감소와 실업문제 해결을 위한 청년 일자리 정책에 집중했습니다. 국가사업으로 채택된 마을로·내일로 프로젝트 지원대상을 기존 200명에서 1,600명으로 확대했고, 전남 청년구직활동수당을 신설해 매월 50만원씩,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청년 근속장려금 지원 확대를 위해  3년간 최대 1,200만원, 4년간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했으며, 청년 취업자주거비 지원을 위해 1인당 월 10만원씩 최대 1년 간 500명에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신혼부부 주택구입 대출이자를 월 15만원씩 최대 3년간 300가구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창’과 ‘방패’의 투자유치 전략을 통한 에너지, 수소 등 미래 신성장산업과 화학·철강·조선 등과 같은 전통주력산업 투자 유치에도 힘써왔습니다. 그 결과 취임 후 지금까지 약 319개의 기업과 11조7,179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해 9,659명의 고용창출 기반도 마련했습니다. 이중에는 우리 청년들이 선호하는 에너지 신산업과 지식정보문화산업 등 미래 신성장 산업 분야 기업이 159곳이나 됩니다. 이에 따라 산단 분양이 일반산단은 취임 전 31%에서 54%로, 농공단지는 20%에서 51%로 상승했습니다.

 

강진산단만 해도 취임 전 16.4%에서 현재 100% 분양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6월 초 고용부에서 주최한 2019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에서 우리 전남이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도 이뤘습니다. 앞으로는 그 동안의 일자리 창출과 기업유치 성과를 기반으로 ‘전남형 일자리’를 발굴·시행 등 민선 7기 동안 좋은 일자리 12만개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또 이차전지, 수소차 연료전지 등 전남이 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전남형 노사상생 일자리 모델’을 개발하고 맞춤형 지원책을 마련해 지속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입니다.
 

 

Q. 지난달 ‘전남 블루 이코노미 비전’을 선포했는데요. 블루 이코노미는 어떤 의미이며 앞으로의 추진과제는 무엇인지요?
 

김영록 :  지난 7월12일, 문재인 대통령께서 참석하신 가운데 ‘전남 블루 이코노미 비전 선포식’을 가졌습니다. ‘블루 이코노미’란 쉽게 말해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나가는 것을 말합니다. 요즘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깨끗한 공기, 청정한 자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친환경적인 발전에 대한 공감대도 넓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 전남은 바다, 섬, 하늘, 바람 등 천혜의 청정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블루오션을 찾고 사람 중심의 혁신성장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뤄나가고자 합니다. 앞으로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우리 전남의 강점을 융·복합하는 5가지 블루 프로젝 트를 중심으로 전남의 혁신성장을 이끌어 갈 계획입니다.

 

먼저 전국 최고 수준의 재생에너지 발전량, 해상풍력 잠재력 과 빛가람 에너지밸리를 중심으로 전남을 ‘글로벌 에너지 신 산업 수도(Blue Energy)’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또 한전공대 를 2022년에 개교해 세계 최고의 에너지 특화대학으로 육성하겠습니다. 4세대 원형 방사광 가속기 등 랜드마크 연구 시설을 구축해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와 강소연구개발 특 구를 조기조성, 신안군 해상에 원자력 발전소 8기에 맞먹는 8GW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도 조성하겠습니다.

 

두 번째는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Blue Tour)’입니다. 남해 안권에 흩어져 있는 관광자원을 하나의 광역벨트로 묶어 남해안권을 국가 신성장축으로 육성해 나가고자 합니다. 영광에서 시작해 목포, 완도를 거쳐 여수, 부산까지 남해안 관광 도로를 연결하고, 부산·경남과 협력해 남해안 관광벨트 사업을 국가사업화로 추진하겠습니다.

 

세 번째는 ‘바이오-메디컬의 허브(Blue Bio)’ 구축입니다. 전남 화순 중심 국내 유일의 백신산업 생태계 등 천연물·식품· 바이오 소재를 기반으로 질 높은 의료-의약-치유가 연계된 종합 클러스터를 만들겠습니다. 1조1,000억원 규모의 전남 형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조성해 R&D부터 임상, 생산까지 첨단의료 밸류 체인을 구축하고, 면역·유전자 치료와 노화방지 기술 등 첨단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국가 면역치료 혁신플랫폼 구축 및 국립심뇌혈관 질환센터도 건립할 계획입니다.

 

네 번째는 전남을 ‘미래형 운송기기 산업의 중심(Blue Transport)’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현재 구축 중인 고흥의 전국 유일 종합비행성능시험장 등 풍부한 드론산업 인프라와 영광 중심의 전국 유일 e-모빌리티 산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미래전략산업을 선점하겠습니다. 유·무인기 인증통합관 제 인프라와 드론·항공부품 생산단지를 조성, 자율주행 실증 테스트베드와 산업생태계 기반을 구축해 글로벌 e-모빌리티 기업을 육성해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일자리와 주거, 생태자연과 첨단IT기술이 결 합된 ‘전남형 스마트 블루시티(Blue City)’ 조성입니다. 100% 재생에너지만 사용하는 RE100특구를 지정하고, 공유주택 과 공유교통수단을 접목하는 등 직장과 주거가 함께하는 도시를 만들어 도시의 편의성을 제고하겠습니다. 또 자율주 행·e-모빌리티 등 5G·AI에 기반한 지능형 첨단운영시스템 구축과 웰니스 관광대학과 국제학교 설립으로 웰니스 산업 육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습니다.

 

Q.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블루 이코노미’ 비전 선포식에 참석하 셨는데요. 대통령께서 하신  말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어떤 건가요?

 

김영록 :  대통령께서는 전남의 발전과 대한민국 발전은 하나 라는 말씀과 함께 ‘블루 이코노미’가 전남발전과 대한민국 경제 활력의 블루칩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울러 우리 미래 세대들이 ‘블루 이코노미’ 비전을 선포한 전남의 오늘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내일이 시작된 날로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도 하셨습니다. 정말 감명 깊었습니다. 비전 선포를 하는 동안 대통령께서는 11번의 박수를 통해 공감대를 표시해 주셨습니다.

 

무안공항을 경유하는 호남고속철도와 경전선 전철화를 조속히 완료해 무안공항을 활성화하고, 부산과 전남을 2시간대로 연결하겠다고 말씀하신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7월10일 국가균형발전위 원회의 한전공대 설립 기본계획 심의·의결 내용을 언급하시며, 예정대로 2022년 개교할 수 있도록 계속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말씀하신 부분도 인상 깊었습니다. 이러한 말씀들이 앞으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하는 데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Q. 블루 이코노미 비전의 추진 계획도 말씀해주십시오.
 

김영록 :  이번에 발표한 ‘전남 블루 이코노미 비전’과 대통령께 건의한 내용을 소관부처와 협의해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 나가고자 합니다. 또 세부 추진전략과 대통령께서 표명하신 지원의지를 바탕으로 ‘블루 이코노미’ 세부사업들의 국가 계획 및 2020년 국고 예산반영 등 정부차원의 지원을 적극 건의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전남 블루 이코노미’ 비전과 5가지 추진전략을 도민께 지속적으로 설명하는 등 전남 미래발전 전략을 도민과 공유하고 확산시켜 나가겠습니다. 또 5대 프로젝트 외에 ‘블루 이코노미’의 근간이 되는 농·수산 분야 등 각 분야별로 주요 프로젝트를 더 발굴해 구체화하고 전남을 새로운 희망으로 채워줄 ‘블루 이코노미’ 비전을 통해서 미래로 웅비하는 ‘생명의 땅, 으뜸 전남’과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Q. 혁신인재를 발굴하는 새천년 인재육성 프로젝트는 어떤 건가요?

 

김영록 :  과거 인재의 고장이었던 전남이 지금은 인재 부족지역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이에 전남이 앞장서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고, 지역사회를 이끌고 전남을 세계 속 에서 빛나게 해줄 ‘전남형 혁신인재’를 만들고자 합니다. 과거에는 521억원 인재육성기금 이자로 운영되다 보니 매년 지원 할 수 있는 돈이 10억원에 불과했습니다. 도로, 철도 등을 건 설하는데는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까지 투자를 하는데도 도정의 지속적인 발전을 가능하게 해주는 인재육성 분야에 대해서는 투자가 부족한 면이 많았다고 봐야죠.

 

그래서 민선 7기에서는 각 분야의 전문가 185명으로 구성된 추진위원회를 꾸리고, 2022년까지 570억을 들여 지역 미래를 이끌 인재 발굴에 나설 계획입니다. 기존의 실력 위주와 학업지원에서 벗어나 문화, 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고, 청소년 육성에서부터 전 도민으로 지원 대상도 넓혀 갈 계획입니다.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인재로서의 ‘청소년’, 도전과 열정을 지닌 예비 리더로서의 ‘청년’, 지역을 혁신하고 활력을 불어넣을 전남인으로서의 ‘도민’ 등 3대 축 9개 중점사업과 17개 프 로그램을 연령·계층에 따라 맞춤형으로 실시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청소년의 잠재력을 개발하는 ‘청소년 스텝 업 프로젝트’와 학업·예능·체육 부문 탁월한 성취를 거둔 영재 ‘전 남스타 100인’을 육성해서 5년간 1인당 최대 1억씩을 지원하게 되며, 글로벌 감각과 역량을 높이는 ‘청소년 글로벌 캠프’ 도 운영할 계획입니다.

 

도전의식과 열정을 지닌 리더가 되도록 하는 ‘청년 무한도전 프로젝트’에서는 40개팀을 선별하고 차세대 리더로서의 역량 강화를 위한 대학생 비전 캠프와 미래 먹거리 산업인 에너지 농생명 분야, 취업연계 ‘글로컬 산업 인재 육성사업’도 추진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도민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전남 혁신 리더스 아카데미’에서는 전남인의 긍지 향상과 지역 혁신역량을 강화시키고, 공예와 음식 등 37 개 분야, 97개 직종에 걸쳐 명인·명장을 육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 외에도 ‘전라남도 통합 평생교육체제’ 구축과 급변 하는 미래사회 대응을 위한 도민행복대학을 개설할 계획입니다.
 

Q. 한전공대 설립 기본계획 의결에 따라 2022년 한전공대 개교가 차질 없이 추진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어떤 건지요?

 

김영록 :  지난 7월10일 범정부 지원위원회에서 ‘한전공대 설립 기본계획’이 의결됐습니다. 기본계획에는 정부 재정지원 방안과 법적 지원근거 마련, 연구소 및 클러스터 부지 개발 및 운영방안 등이 포함됐습니다. 정부재정지원 방안은 정부에서 최소 지자체에서 부담하는 수준 이상으로 지원하고, 법적 지원근거 마련은 전기사업법 시행령 개정과 특별법 제정을 적극 추진할 계획에 있습니다. 연구소 및 클러스터는 정부·지 자체·한전이 공동으로 개발하고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도에서 건의한 ▲한전공대 설립방안 국무회의 보고 ▲대학설립절차 이행관련 법령 개정 ▲국가대형 랜드마크 연구시설 구축 ▲에너지 신산업 클러스터 조성 추진 등도 범정부 지원위에서 공식 안건으로 채택해 범정부 차원에서 적극 검토·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의결로 인해 한전공대 설립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세계적 수준의 한 전공대 설립을 통해 나주혁신도시가 에너지 신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습니다.

 

 

Q. 국가기념일 제정 이후 최초로 개최되는 ‘섬의 날’ 기념식을 준비하고 계시는 것으로 압니다. 향후 섬 발전 방안은 어떤 건지요?
 

김영록 :  오는 8일에 열리는 ‘섬의 날’은 섬이 가진 가치와 그 중요성을 재조명하고 섬을 새로운 미래성장 동력으로 만들어 가기 위해 제정됐습니다. ‘8’이라는 숫자가 섬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발전가능성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섬을 보유한 전라남도가 제1회 섬의 날 국가기념행사를 개최하게 된 것을 뜻 깊게 생각합니다. 우리 전남은 2,165개의 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전국 65%를 차지하는 숫자입니다.

 

이번 행사는 8월8일~10일까지 ‘만남이 있는 섬, 미래를 여는 섬을 주제로 목포 삼학도와 신안 일원에서 열립니다. 단순 기념식 위주로 진행되는 타 국가 기념일 행사와는 달리 섬 주민은 물론, 일반국민 모두가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형 ‘썸 페스티벌(한여름 밤의 축제)’ 형식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우리 도에서는 섬의 중요성과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도록 알차고 의미 있는 콘텐츠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실 섬에는 특별한 문화가 있습니다. 이번 행사는 섬별 전통 음식을 주제로 한 스타세프 푸드쇼, 섬 민속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섬 민속 경연대회, 전국 섬 주민대회 등 이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섬의 날 개최를 계기로 올해 섬 발전 원년으로 삼고 섬 발전의 획기적인 전기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섬의 생태와 문화 등 을 연구하는 전문기관인 국립 섬 발전연구원 유치와, 장기적 으로는 여수엑스포 수준의 공인엑스포 국제 섬 문화 엑스포 유치, 해상국립공원 등 각종 규제에 묶여 투자 개발이 힘든 섬을 특구로 지정해서 관광기반시설을 자유롭게 조성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어촌 뉴딜 300 등 을 통해 살기 좋은 섬을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Q. 전남의 관광사업을 살리려면 무안공항 활성화도 매우 중요해 보이는데요?
 

김영록 :  지난 6월말 기준 무안국제공항 이용객이 47만3,000명으로 지난해 1년 간 이용객(54만명) 수치에 육박해서 올해 말까지 약 110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우리 도는 무안공항이 전남 발전의 주요 거점이자 서남권 허브 공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는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지난해 9개였던 국제 정기노선을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현재 13개 노선으로 확대했고, 8월 중 2개 노선(옌지, 장자제)이 추가될 예정 입니다. 특히 올해 국비로 무안공항 활주로 확 장사업 기본 설계비(5억원)를 확보해 현재 기본 설계 중에 있으며, 관리동 신축과 주차장 확충 등 편의시설 확충을 위해 284억을 투입할 계획 입니다.

 

이 외에도 활주로와 계류장 등 시설이 개선되면 대형여객기 운항이 가능해지면서 미주, 유럽까지도 무안국제공항에서 여행이 가능해집니다. 공항 접근성 개선을 위해 남해안 철도사업 총사업비 변경을 통한 전 철화사업을 동시에 추진해 오는 2022년이면 개통되도록 하고, 호남고속철도 2단계는 당초 계획보다 2년 빠른 2023년에 개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으면 무안국제공항은 충남·전북과 남해안 지역까지 이용 권역이 대폭 확대돼 명실상부한 서남권 허브공항으로 위상을 정립하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Q. 광주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해서는 국방부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해 보이는데요?
 

김영록 :  군 공항 이전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서는 먼저 군 공항 이전이 안보적인 관점에서 꼭 필요한 국가적 과제라는 인식이 전제돼야 한다고 봅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의 입장에서 볼 때 그분들의 삶이 걸려있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일방적인 시각에 따라 받아들이기 힘들고, 단순히 광역시·도 간에만 해결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습니다. 광주 군 공항 이전 부지 선정을 위해서는 해당 지자체의 주민투표를 거쳐 지방자치 단체장이 유치 신청을 해야 하므로 자치단체와 주민들의 의견이 가장 중요합니다.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서는 사업을 주관하는 국방부에서 주민들이 수용이 가능한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하지만, 현재 군용항공기 소음에 대한 보상체계조차 없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국방부에서 적극적으로 획기적인 지역 발전 대안을 만들어 제시하는 등 함께 대화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 도는 이전후보지 지자체와 광주시, 국방부가 마음을 열고 함께 대화할 수 있도록 기관 간 조정자와 지역주민의 대변자 역할을 해 나갈 계획입니다.

 

Q. 최근 불거진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해 지사님께서는 어떤 생각이시며, 우리 정부의 대처를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김영록 :  일본이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대법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수출규제를 단행하면서 한일관계의 신뢰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은 개인의 청구권 문제로 정부 간 협정과는 관련 없이 인정받아 마땅한 권리입니다. 국내법적으로 봐도 너무나 당연하고, 일본 최고재판소에서도 중·일간 청구권 협정에도 불구하고 강제징용 중국인 피해자의 청구권은 소멸되지 않는다고 판결한 바 있습니다. 올바른 판결을 인정하지 못한데 이어 더욱이 경제문제와 연계 시킨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지난 6월 일본에서 개최된 G20 정상회의 선언은 물론, 자유공정무역에 기반한 WTO 협정 등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행동입니다. 현재 일본의 무역 보복 조치에 대해 우리정부가 잘 대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외교적 노력은 포기하지 않으면서, 단호한 태도를 취한 것 은 정말 잘한 일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 정부의 결정을 지지해 줘야 한다고 봅니다.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불매운동 등을 볼 때 이러한 국민적 공감대는 이미 형성됐다고 봅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일본 의존을 극복하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합니다. 우리 전남은 정부의 조치에 발맞춰 각종 산업 부품 수입처 다변화 및 국산화를 통해 우리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경제 체질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고자 합니다.

 

Q. 이번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해 전남도의 피해는 없는지요?
 

김영록 :  일본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관련 핵심 소재 3개 품목에 대해서 수출규제를 단행했습니다. 우리 도에서는 석 유화학·철강·조선을 주력으로 하고 있기에 지금까지 직접적인 피해는 없습니다. 다만, 화이트리스트 국가 제외 등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수출규제가 일본 주요 수출 품목인 김, 파 프리카, 전복 등 농수산물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리 도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관계 전문가들과 철저히 점검하는 한편, 만일의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지방정부 간 교류 를 돈독히 하고, 높은 상품 가치를 유지하는 등 농어업인들 에게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 장기적으로는 우리 농어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일본 의존적인 시장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동남아, 미국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 할 계획에 있습니다.

 

중국의 사드문제 등을 계기로 일본과 중 화권 시장의 의존성을 줄이고 베트남, 인도, 미국 등으로 새로운 시장개척에 노력한 결과, 동남아(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의 농수산물 수출이 2018년 말 4,600만불로 2017년 대비 66.9%나 증가했습니다. 미국시장의 경우만 해도 대형유통매장에 입점해 전남의 농수산식품만을 판매하는 상설전시판매장 3개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수출이 점차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앞으로 신북방·신 남방 정책과 연계해 시장개척단을 파견하고 식품박람회 참가를 적극 지원하는 등의 노력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Q. 마지막으로 도민들께 한마디 해주십시오.
 

김영록 :  앞서 말씀드렸지만, 지난 7월12일 ‘전남 블루 이코노미 비전 선포식’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전남의 발전과 대한민국 발전은 하나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새로운 천년을 맞아 전남이 낙후된 곳이 아닌 도전과 기회의 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블루 이코노미’를 바탕으로 도민과 함께 새천년의 웅대한 청사진들을 하나하나 실행해 나가겠습니다. 이제는 정말 전남의 발전이 대한민국의 발전이 될 수 있도록 도청 직원 모두 새롭게 각오를 다지고 힘껏 뛰겠습니다. 도민 여러분께도 도정에 대한 깊은 관심과 적극적인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MeCONOMY magazine August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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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릉이 타면 내년부터는 돈을 지급한다고요? ...“개인 자전거 이용자에게도 지급하라”
정부, “따릉이 이용자에게 탄소중립 포인트를 제공하겠다” 이용빈 국회의원, “개인 자전거 이용자에게도 포인트 지급하라” 서울시 따릉이와 같은 공공자전거를 이용하면 내년부터는 주행거리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받게 되어 현금처럼 사용하게 될 전망이다. 정부는 세계 자전거의 날(4월 22일)을 앞두고 15일 이와 같은 내용으로 자전거 이용 활성화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공공자전거 이용실적에 따라 탄소중립 포인트를 지급하는 시범사업을 일부 지자체와 2025년에 추진 후 그 결과를 토대로 2026년부터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정부의 추진방안에 따른 인센티브 지급 대상은 공공자전거에 국한한 것에 대해 국회 탄소중립위원회 소속 이용빈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그 대상을 본인 소유 자전거 이용자들에게도 지급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용빈 의원은 정부와 지자체가 자전거 교통수단 분담률을 높이는 방안에 소홀한 현실을 지적하며 “기후위기 시대에 기존 자동차 중심이 아닌, 보행자와 자전거 중심으로 정책을 전환하며 ‘자전거 대한민국’으로 만들어 가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에 따라 수송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