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종전 전망치인 1.4%로 전망했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270억달러로 5월 전망치(240억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24일 올해 국내성장률이 5월 전망치인 1.4%로 예상했다. 내년 성장률은 2.2%로 지난 전망치(2.3%)를 소폭 밑돌고, 향후 성장경로 상에는 중국경제 향방 및 국내 파급영향, 주요 선진국 경기흐름, 국제 에너지가격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판단했다.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5%로 5월 전망에 부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근원물가 상승률(3.4%)은 수요측 물가압력이 다소 약화되었으나 누적된 비용상승압력의 파급영향이 지속되면서 지난 전망치(3.3%)를 소폭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물가경로상에는 국제유가 추이, 기상여건, 국내외 경기흐름, 누적된 비용상승압력의 파급영향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270억달러로 5월 전망치(240억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는 연초 수출 부진 심화 등으로 적자 폭이 확대되었으나, 2/4분기들어 수출부진 완화, 에너지 수입 감소 등의 영향으로 흑자 전환됐다. 하반기에 중국 단체관광 허용 등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상반기보다 흑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금년 중 취업자수 증가규모는 29만명으로, 5월 전망수준(+25만명)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년중 실업률은 지난 전망(3.0%)보다 낮은 2.9%로 예상했다.
한은은 향후 주요국 경기흐름, 원자재가격 추이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점을 고려해 세 가지 대안적 시나리오를 분석했다.
한은은 먼저 '시나리오1'에서 ‘미국 등 주요국 경제가 양호한 성장흐름을 지속하면서 IT경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경우 금년 성장률은 1%대 중반(1.5%)으로 높아지고 물가상승률은 baseline(3.5%)을 소폭 상회(3.6%)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시나리오2'에서는 중국 부동산 부진 지속으로 성장세가 추가로 약화되는 경우' 금년 성장률은 1%대 초중반(1.2~1.3%)으로 낮아지고, 물가상승률은 baseline을 소폭 하회(3.4%)할 것으로 추정했다.
마지막으로 '시나리오3'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 이상기후 등으로 원자재가격이 추가 상승’하는 경우 주요국의 통화긴축이 강화되면서 금년 성장률은 1%대 초중반(1.3%)으로 낮아지겠지만 물가상승률은 파급시차로 인해 주로 내년중 상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국내경제는 지난 5월 전망에 대체로 부합하는 성장과 물가 흐름을 보였으나 하반기 들어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된 상황으로, 향후 팬데믹, 전쟁 등 그간 글로벌 경제를 주도했던 주요 동인drivers의 영향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 경제의 내적동력fundamentals을 더욱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