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이코노미 이홍빈 기자] 사드 배치와 관련한 중국의 ‘한국여행상품 판매금지’ 조치는 한국 관광산업에 카운터펀치가 됐다. 중국입장에서는 가볍게 내지르는 스트레이트 펀치였을지 모르지만 오롯이 중국만 바라보며 얼굴을 활짝 열어뒀던 한국입장에서는 타이슨의 핵주먹보다 강력한 한 방이 됐다. 결과는 참담하다.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탓에 지난 3월 18일과 19일 양일 롯데 면세점 매출은 전년 동월비 25%가 감소했고, 신라면세점의 매출도 20%이상 폭락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비행기를 중형기에서 좌석이 30%나 적은 소형기로 바꿨다. 하지만 이마저도 중국의 한국여행상품 판매금지 조치가 본격화되기 전 이미 예약돼 있던 관광객들이 감소하면서 벌어진 결과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후 사태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관광산업을 중국이라는 국가에 올인(All-in)했던 어리석은 정책의 결과물이 커다란 부메랑이 되어 날아온 것이다. 관광수지 적자 심각, 황금알을 낳는 관광산업? 우리와는 먼 이야기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매해 늘어나고 있다. 2011년 약 980만 명이 한국을 찾은 이후 2012년 1,100만 명을 넘기며 방
[M이코노미 이홍빈 기자] 이 세상에 지상낙원이 있다면 그 곳은 아마도 사이판일 것이다. 청명한 하늘, 에메랄드 빛 바다, 시원한 바람 그리고 완전한 자유. 일상에서 벗어나 진정한 삶의 즐거움을 느끼고 싶다면 이곳을 찾길 바란다. 드넓은 태평양이 찍어둔 쉼표, 사이판으로 당신을 초대한다. 태평양이 찍어둔 쉼표, 사이판 지구본을 이리저리 돌려봐도 사이판이라는 이름을 찾기 쉽지 않다. 넓디넓은 태평양에 작은 점을 찍어둔 정도의 작은 섬이기 때문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비행기에 몸을 싣고 4시간 남짓 하얀 구름과 푸른 바다를 구경하다보면 어느 샌가 작은 섬이 나타난다. 태평양이 찍어둔 쉼표, 사이판이다. 사이판에 도착했다는 기쁨도 잠시, 시원한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 햇빛에 달궈진 뜨거운 공기를 마시면 자신도 모르게 턱하니 숨이 막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입국신고를 위해 내려간 심사장에는 꼬불꼬불 이어진 안내선을 따라 사람들이 빼곡하다. 입국심사장에 들어서면 미국에 와있다는 기분을매우 강하게 느낄 수 있다. 입국 심사에만 상당한 시간을 요하기 때문이다. 사전에 ESTA(미국전자여행허가제)를 신청하지 않았다면 입국심사장에서 몇 시간 동안 앞사람 뒤통수만 보고
[M이코노미 이민재 기자] 지난 3월 7일~9일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의 케이 베일리 허치슨 컨벤션센터에서 세계 각국의 헬기 업체들이 참가하는 ‘2017 HAI Heli-Expo’가 개최됐다. 국제헬리콥터협회(HAI)가 주최한 이번 Heli-Expo는 참가기업만 700여 곳, 60기 이상의 최신형 헬리콥터가 전시된 사상 최대 규모의 엑스포였다. 각종 항공교육과 세미나, 워크숍, 포럼 등이 함께 열리며 2만여명이 넘는 관광객과 바이어가 몰린 ‘2017 Heli-Expo’를 소개한다.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 기업, 에어버스(Airbus) 승객만 800명 이상을 태울 수 있는 초대형 항공기 A380으로 유명한 에어버스는 미국의 보잉사와 함께 초대형 민항기시장을 양분하고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유럽의 항공기 제조업체다. 미국의 보잉사와 록히드 마틴을 견제하기 위해 유럽 내 여러 항공기 제조업체가 한데 모여 탄생한 에어버스사는 A380기종과 같은 초대형 민항기 외에도 유로파이터 타이푼, CN235 수송기와 같은 군용기 그리고 H-130, AS-532 등 민·군용 헬리콥터도 제작하고 있다. 세계 굴지의 헬리콥터 업체가 모인 이번 2017 Heli Expo에서도 에어
지난해 한국에서 태어난 신생아 수는 역대 최저인 40만 6,300명에 불과했 다. 결혼 건수는 28만1,700건으로 1974년 통계작성 이래 가장 적었다. 그 런가하면 가임여성(15~49세)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수 있는 평균 아이의 수 를 의미하는 합계출산율은 2015년 1.24명에 이어 지난해 1.17명으로 0.07 명 감소했다. 정부는 1996년부터 산아제한정책을 공식적으로 폐지하고 2006년부터는 출산율을 올리기 위한 기본계획을 5년 단위로 시행하고 있다. 2006년부터 2015년까지 투입된 예산은 무려 80조7,000억원. 정부는 2015년 12월 10일 내놓은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2016~2020)’ 을 통해 저출산 분야에 5년간 109조4,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그러나 출산율은 요지부동이다. 이에 따라 출산율 반등을 위한 정책의 관점을 달리 해야 한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는 5,171만 2,221명으로 1월에 비해 7,889명(0.02%), 전 년동월대비 1만3,827명 늘었다. 연령별로 는 40대가 17%로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에서 부(富)의 편중은 갈수록 심해지는 추세다. 세계적인 투자은행 크레딧 스위스의 ‘2016년 세계부자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전 세계 약 0.7%(3,300만명)에 해당하는 인구가 100만 달러 이상의 재산을 소유했고, 이들이 가진 부는 전 세계 부의 45.6%에 달했다. 올해 1월 영국의 비정부기구(NGO) 옥스팜(Oxfam)은 세계 최고 부자 8명의 총재산이 하위 50%의 재산을 합친 것과 맞먹는 4,260억 달러라고 밝혔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기업들은 필요한 노동력을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을 통해 채웠고, 이는 부의 공평한 이전을 방해하는 한편, 부자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수단으로 악용됐다. 이로 인해 부의 격차는 점점 벌어졌고, 자본주의·시장경제 체제에서 사회·경제적 계급사회를 만들었다. 돈이 없는 한 상위계급으로의 이동은 거의 불가능해졌다. 무한한 인간의 욕망 속에서 가진 자들은 자신의 것을 보전하면서 더 많은 것을 갖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사회시스템을 자신에 유리한 방향으로 바꾸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시간이 ‘돈’인 세상…영화 ‘인타임’ 커피 4분, 버스요금 2시간, 권총 1정 3년, 최고급 스
관광(觀光) : 다른 지방이나 다른 나라에 가서 그곳의 풍경, 풍습, 문물 따위를 구경함 [M이코노미 이홍빈 기자] 한국 여행을 끝내고 본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인천국제 공항을 찾은 한 외국인 관광객에게 ‘다시 한국을 방문 하실 계획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하자 그는 조금도 망설임 없이 이렇게 말했다. “아마도 한국은 다시 방문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볼거리, 즐길 거리 없는 ‘노잼 대한민국’ 세계 최고의 나라에 스위스가 선정됐다. 지난 3월 미국 U.S. News & World Report가 전 세계 36개국 2만1,000명에 세계 최고의 나라를 조사한 결과 스위스가 영예의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80개국 가운데 23위에 올랐다. 2016년 명목 GDP 기준 세계 11위 국가인 한국의 명성에 걸맞지 않지만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각각의 조사 항목을 하나씩 뜯어볼 경우 항목별 편차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나 평균의 함정을 확인할 수 있다. 가장 후한 점수를 받은 영역은 국가 영향력(Power, 11위)과 친기업 환경(Open for Business, 13위)이었다. 반면, 전통문화자산(Heritage, 44위)과, 여행가치(Adv
[M이코노미 김선재 기자] 한국을 수식하는 여러 말 중 빠지지 않은 것이 바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산업화와 민주화를 불과 수십년 만에 달성했다는 것이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세계의 원조를 받던 나라가 불과 몇십년 만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달성했다. 더 나아가 그 노하우를 다른 개발도상국가에 전수하면서 그들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는 점은 전 세계 230여개국 중 그 어떤 나라도 경험하지 못한, 우리 한국만 갖고 있는 위대한 성과다. 짧은 시간 동안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뤘다는 점은 한국만의 업적이 돼 세계의 개발도상국들의 부러움을 샀지만, 해외 선진국들이 수백년에 걸쳐 이룩한 것을 불과 몇십년 만에 달성한 압축성장의 결과는 많은 부작용을 낳았다. 하지만 잘 먹고 잘 살겠다는 일념으로 일에 몰두하느라 가족은 뒷전이 됐고, 그 결과 가족은 무너졌다. 이웃 간의 정도 사라졌다. 성과주의는 각종 부정과 부패를 낳았고, 동시에 학연, 지연과 같은 ‘끼리끼리’ 문화와 줄 세우기와 같은 서열주의 등 불합리한 문화를 만들었다. 이는 과도한 경쟁과 ‘빨리빨리’ 문화로 연결됐고, 우리 사회에 서로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여유는 점점 사라져갔다. 모두 경제발전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
<M이코노미 이정훈 기자> 미국 서부 유타주(Utah)의 오른쪽 모퉁이(동쪽), 캐년랜즈 국립공원(Canyonlands National Park) 맞은편에 위치한 아치스 국립공원(Arches National Park)은 9,000만 평에 달하는 지역에 약 2,000여개에 달하는 크고 작은 아치 (Arch)들을 품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크고 많은 아치 형태의 바위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미국인들도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손 꼽는 국립 공원이다. 코트하우스 타워스 (Courthouse Towers) 코트하우스 타워스는 공원입구를 지나 조금만 들어가면 바로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서양 사람들은 뭔가 웅장한 것을 보면 법원 건물을 떠올리는 경향이 있다는데, 그 때문에 이러한 이름이 붙은 것 같다. 엄청나게 거대한 바위들이 병풍처럼 서 있는 모습을 보면 마치 뉴욕의 빌딩 숲처럼 보이기도 한다. 라 살 마운틴즈 뷰포인트 (La Sal Mountains Viewpoint) 코트하우스 타워스를 조금만 더 지나면 만날 수 있는 뷰 포인트로, 코트 타워스(Courthouse Towers) 쓰리 가십스(Three Gossips), 쉽 록(Sheep Rock) 등과 조금
<M이코노미 최종윤 기자> 매해 초 1월에서 3월. 이사철을 맞는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집과의 전쟁이다. 집값이 계속 오르기만 하는 탓에 나에게 맞는 집을 찾는 것도 힘들다. 또 이사날짜에 맞춰 이삿집센터 예약까지, 신경써야 할 일이 한두개가 아니다. 그러다보니 법적인 부분은 대부분 공인중개사의 도움을 받는다. 하지만 공인중개사도 사람이다 보니 중개사고는 일어날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월세, 반전세, 또는 전세 계약시 보증금 보호를 위해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뭘까. 대부분 일반인들은 주택인도, 전입신고, 확정일자만 받아놓으면 보증금은 보호된다고 믿는다. 맞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신탁부동산일 경우에는 그 상황이 다르다. 신탁부동산에서 중개사고가 터지는 사건을 들여 다보면 등기상 소유자와 계약을 맺지 않아, 경매나 공매로 넘어갈 경우 소유자인 신탁회사에게 임대차계약을 주장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마찬가지로 계약자체를 주장하지 못하다 보니 최우선변제권 주장뿐 아니라 경매나 공매 과정에서 아무런 권리도 보장받을 수 없다. 판례의 내용을 살펴보고, 부동산담보신탁에 대해 알아봤다. 등기상 소유자 신탁회사 아닌 위탁자와 계약체결 2014년 1월 이사철
<M이코노미 최종윤 기자>대한민국은 1970~80년대 정부주도 아래 산업화 과정을 겪으면서 급격한 성장을 해왔다. 국가는 도시·농촌할 것 없이 ‘잘 먹고 잘 살기’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앞만 보고 달렸다. 하지만 국민소득 3만불을 목전에 두고 멈춰섰다. 100년도 안되는 시기에 민주화와 산업화를 동시에 이룬 나라가 됐지만, 그 이상으로 나아가는데 뭔가가 빠진 듯한 모습이다. 우리는 무엇을 빠뜨렸을까. ‘새로운 것 찾기’에만 혈안이 돼 있는 것은 아닐까. 계속 달라지는 대한민국 도시들 … 도시전체가 유적지, 유럽으로 몰리는 사람들 대한민국은 계속 변하고 있다. 도시, 농촌할 것 없다. 대표적으로 서울도 마찬가지다. 예전 서울의 모습은 이제 사진으로만 확인해 볼 수 있을 뿐이다. 지난 2월 인터뷰를 위해 만난 글로벌 여행사 ‘컨티키’의 글로벌 CEO ‘캐스퍼 어해머(Casper Urhammer)’ 씨는 서울의 첫인상을 묻는 질문에 “도시가 엄청나게 커서 깜짝 놀랐다”라고 짧게 답했다. “인상적인 장소가 있었나”라는 질문에는 “서울을 잘 알 수 있게 찾아가 볼 만한 곳을 소개해 달라”고 오히려 되물었다. 딱히 서울을 상징하고 알릴만한 장소가 떠오르지
<M이코노미 이홍빈 기자> 일상생활 중 실수나 잘못으로 인해 일어난 사고로 타인의 신체나 재물에 피해를 주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럴 때마다 한푼 두푼 쌓으며 만기일자만 기다리던 적금 통장을 깨는 사태가 벌어진다. 특히, 야외 활동이 급증하는 봄철이면 이 같은 사고가 자주 발생해 통장을 위협하곤 한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갑작스레 발생할지 모르는 배상책임 사고, 그러나 이를 대비할 수 있는 보험 상품도 있다. 바로 ‘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에 대해 잘 알지 못할 뿐 아니라 해당 보험에 자신이 가입돼 있는지 조차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겨울이 가고 봄이 찾아왔다. 사람들은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이리 저리 움직이며 봄을 맞이한다. 그러나 이런 때일수록 더욱 조심해야 한다. 살이 찌는 위험을 제외하곤 가장 안전한 이불 속과 달리 이불 밖을 나서는 순간 각종 위험이 자신을 덮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야외활동인구가 대폭 늘어나는 4월은 각종 사건 사고가 발생하기 좋은 시기다. 피해보험만 준비하면 OK? 본인도 가해자가 될 수 있어 살다보면 참 많은 사고가 발생한다. 이를 위해 사람들은 보험에 가입한다.
[M이코노미 이홍빈 기자] 명절에 친척들이 모여 앉아 고스톱을 치다보면 가끔씩 분쟁이 발생하기도 한다. 돈이 오가면서 자신도 모르게 목소리가 커져 서로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고스톱 자체를 도박으로 규정하고 아무도 할 수 없도록 만들어야 할까? 반대로 돈을 걸고 하더라도 고스톱 자체가 게임이기 때문에 아무런 규제도 하지 말아야 할까? 뜨는 해 ‘중국’, 지는 해 ‘한국’ 2016 콘텐츠산업 통계조사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우리 게임 산업의 수출액은 32억1,463만 달러로, 전체 콘텐츠산업 수출액인 56억6,137만 달러의 56.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콘텐츠산업에서 게임 산업이 차지하고 있는 위상이 그대로 드러나는 대목이다. 그러나 국내 콘텐츠산업에서 효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국내 게임 산업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어 관련 산업 종사자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우려는 국제 게임 시장에서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과 우리의 게임시장 비교에서 확연하게 나타난다. 게임물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중국의 게임시장은 최근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온 반면, 한국은 그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