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에 처음 문을 연 가야랜드는 김해지역의 유일한 놀이공원이었다. 하지만 시설이 확충되기는커녕 유지보수조차 제대로 되지 않아, 관람객들의 발길이 서서히 끊어졌고 결국 2011년, 가야랜드는 완전히 문을 닫아 버렸다. 그 뒤로 흉물로 방치되던 가야랜드는, 여가를 보낼 장소가 없어진 김해시민들의 강력한 요구에 의해 지난해 4월에 재개장했다. 215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추진한 재개장 사업.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 가야랜드는 어떤 모습일까? 김해 시민들의 추억이 담긴 장소, 가야랜드 가야랜드는 지난 1984년, 가야개발(주)이 김해시에 가야컨트리클럽 골프장 설립을 허가받는 조건으로, 일부 부지를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개발할 것을 협약해 만들어진 약 55만㎡ 규모의 놀이공원이다. 롤러코스터, 관람차, 회전목마 등 놀이공원이라면 으레 있을 법한 것들이 하나 둘 들어서며 1991년에 개장한 가야랜드. 선생님의 인솔에 따라 ‘오리 꽥꽥’을 외치며 일렬로 줄을 선 학생들. 돗자리를 펴고 오순도순 김밥을 먹는 가족들. 관람차 안에서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커플들. 매년 5월마다 가야랜드에 나타난 데자뷰였다. 하지만 양산, 창원 등 인근지역에 대단위 놀이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9일까지 국내 최대 자동차 전시회인 ‘2017 서울모터쇼’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2017 서울모터쇼’는 ‘미래를 그리다, 현재를 즐기다’를 주제로 60여만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아 각종 전시와 체험, 공연 등을 즐겼다. 완성차 27개 브랜드(국산차 9개, 수입차 18개), 부품업체 63개, 용품업체 46개, IT기술 9개, 튜닝 및 캠핑 23개 등 총 194개 업체가 참여했다. 모터쇼를 통해 2017 자동차 시장을 전망했다. 전기차·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차 화두 서울모터쇼에는 단연 전기차·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차가 주목을 받았다. 현대자동차도 전기차 라인업인 ‘아이오닉’과 수소연료전지차 등 전시에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또 신형 그랜저도 하이브리드 모델을 공개하고 라인업을 강화했다. 특히, 2017 제네바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FE 수소 전기차 콘셉트카’를 아시아 최초로 선보였다. 현대자동차는 가솔린 차량과 동등한 수준의 동력 성능과 유럽기준 800km, 국내 기준 580km 이상의 항속거리 확보를 목적으로 개발된 4세대 연료전지시스템이 적용됐다고 밝혔다. 이 기술들은 2018년 2월 출시를 목표로
[M이코노미 이홍빈 기자] 보험회사는 보험 상품별로 사업비 절감 요인이 있을 경우나 상품 판매 촉진을 위해 다양한 보험료 할인특약을 운영하고 있다. 보험료 할인특약은 암 보장 특약이나 일생생활배상책임특약 등 일반적인 특약처럼 별도로 특약 보험료를 납입하는 상품이 아니다. 말 그대로 특약 가입을 통해 자신이 가입한 보험료에 할인 혜택을 추가로 주는 제도다. 유병장수시대, 보험료를 아낄 수 있는 여러 가지 할인특약 무엇이 있을까? 저소득층과 장애인가족을 위한 할인 특약 사람은 살다보면 큰 질병에 걸리거나 예상치 못한 사고로 목숨을 잃는 경우가 있다. 그 중에서도 한 가정의 경제활동을 담당하던 가장이 다치거나 사망할 경우 남겨진 가족들에 대한 상실감과 경제적 부담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이에 많은 가장들이 각종 사고로부터 자신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정기보험’에 가입한다.정기보험이란, 피보험자가 보험기간 중 사망했을 경우 보험금을 지급하는 보험상품을 말한다. 정기보험의 가장 큰 장점은 종신보험과 달리 보장 기간이 정해져 있어 종신보험을 가입하기에 보험료가 부담스러웠던 사람들이 보다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아울러 특약을 통해 암, 재해·장해 등을
[M이코노미 이홍빈 기자] 사드 배치와 관련한 중국의 ‘한국여행상품 판매금지’ 조치는 한국 관광산업에 카운터펀치가 됐다. 중국입장에서는 가볍게 내지르는 스트레이트 펀치였을지 모르지만 오롯이 중국만 바라보며 얼굴을 활짝 열어뒀던 한국입장에서는 타이슨의 핵주먹보다 강력한 한 방이 됐다. 결과는 참담하다.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탓에 지난 3월 18일과 19일 양일 롯데 면세점 매출은 전년 동월비 25%가 감소했고, 신라면세점의 매출도 20%이상 폭락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비행기를 중형기에서 좌석이 30%나 적은 소형기로 바꿨다. 하지만 이마저도 중국의 한국여행상품 판매금지 조치가 본격화되기 전 이미 예약돼 있던 관광객들이 감소하면서 벌어진 결과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후 사태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관광산업을 중국이라는 국가에 올인(All-in)했던 어리석은 정책의 결과물이 커다란 부메랑이 되어 날아온 것이다. 관광수지 적자 심각, 황금알을 낳는 관광산업? 우리와는 먼 이야기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매해 늘어나고 있다. 2011년 약 980만 명이 한국을 찾은 이후 2012년 1,100만 명을 넘기며 방
[M이코노미 이홍빈 기자] 이 세상에 지상낙원이 있다면 그 곳은 아마도 사이판일 것이다. 청명한 하늘, 에메랄드 빛 바다, 시원한 바람 그리고 완전한 자유. 일상에서 벗어나 진정한 삶의 즐거움을 느끼고 싶다면 이곳을 찾길 바란다. 드넓은 태평양이 찍어둔 쉼표, 사이판으로 당신을 초대한다. 태평양이 찍어둔 쉼표, 사이판 지구본을 이리저리 돌려봐도 사이판이라는 이름을 찾기 쉽지 않다. 넓디넓은 태평양에 작은 점을 찍어둔 정도의 작은 섬이기 때문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비행기에 몸을 싣고 4시간 남짓 하얀 구름과 푸른 바다를 구경하다보면 어느 샌가 작은 섬이 나타난다. 태평양이 찍어둔 쉼표, 사이판이다. 사이판에 도착했다는 기쁨도 잠시, 시원한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 햇빛에 달궈진 뜨거운 공기를 마시면 자신도 모르게 턱하니 숨이 막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입국신고를 위해 내려간 심사장에는 꼬불꼬불 이어진 안내선을 따라 사람들이 빼곡하다. 입국심사장에 들어서면 미국에 와있다는 기분을매우 강하게 느낄 수 있다. 입국 심사에만 상당한 시간을 요하기 때문이다. 사전에 ESTA(미국전자여행허가제)를 신청하지 않았다면 입국심사장에서 몇 시간 동안 앞사람 뒤통수만 보고
[M이코노미 이민재 기자] 지난 3월 7일~9일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의 케이 베일리 허치슨 컨벤션센터에서 세계 각국의 헬기 업체들이 참가하는 ‘2017 HAI Heli-Expo’가 개최됐다. 국제헬리콥터협회(HAI)가 주최한 이번 Heli-Expo는 참가기업만 700여 곳, 60기 이상의 최신형 헬리콥터가 전시된 사상 최대 규모의 엑스포였다. 각종 항공교육과 세미나, 워크숍, 포럼 등이 함께 열리며 2만여명이 넘는 관광객과 바이어가 몰린 ‘2017 Heli-Expo’를 소개한다.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 기업, 에어버스(Airbus) 승객만 800명 이상을 태울 수 있는 초대형 항공기 A380으로 유명한 에어버스는 미국의 보잉사와 함께 초대형 민항기시장을 양분하고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유럽의 항공기 제조업체다. 미국의 보잉사와 록히드 마틴을 견제하기 위해 유럽 내 여러 항공기 제조업체가 한데 모여 탄생한 에어버스사는 A380기종과 같은 초대형 민항기 외에도 유로파이터 타이푼, CN235 수송기와 같은 군용기 그리고 H-130, AS-532 등 민·군용 헬리콥터도 제작하고 있다. 세계 굴지의 헬리콥터 업체가 모인 이번 2017 Heli Expo에서도 에어
지난해 한국에서 태어난 신생아 수는 역대 최저인 40만 6,300명에 불과했 다. 결혼 건수는 28만1,700건으로 1974년 통계작성 이래 가장 적었다. 그 런가하면 가임여성(15~49세)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수 있는 평균 아이의 수 를 의미하는 합계출산율은 2015년 1.24명에 이어 지난해 1.17명으로 0.07 명 감소했다. 정부는 1996년부터 산아제한정책을 공식적으로 폐지하고 2006년부터는 출산율을 올리기 위한 기본계획을 5년 단위로 시행하고 있다. 2006년부터 2015년까지 투입된 예산은 무려 80조7,000억원. 정부는 2015년 12월 10일 내놓은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2016~2020)’ 을 통해 저출산 분야에 5년간 109조4,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그러나 출산율은 요지부동이다. 이에 따라 출산율 반등을 위한 정책의 관점을 달리 해야 한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는 5,171만 2,221명으로 1월에 비해 7,889명(0.02%), 전 년동월대비 1만3,827명 늘었다. 연령별로 는 40대가 17%로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에서 부(富)의 편중은 갈수록 심해지는 추세다. 세계적인 투자은행 크레딧 스위스의 ‘2016년 세계부자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전 세계 약 0.7%(3,300만명)에 해당하는 인구가 100만 달러 이상의 재산을 소유했고, 이들이 가진 부는 전 세계 부의 45.6%에 달했다. 올해 1월 영국의 비정부기구(NGO) 옥스팜(Oxfam)은 세계 최고 부자 8명의 총재산이 하위 50%의 재산을 합친 것과 맞먹는 4,260억 달러라고 밝혔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기업들은 필요한 노동력을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을 통해 채웠고, 이는 부의 공평한 이전을 방해하는 한편, 부자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수단으로 악용됐다. 이로 인해 부의 격차는 점점 벌어졌고, 자본주의·시장경제 체제에서 사회·경제적 계급사회를 만들었다. 돈이 없는 한 상위계급으로의 이동은 거의 불가능해졌다. 무한한 인간의 욕망 속에서 가진 자들은 자신의 것을 보전하면서 더 많은 것을 갖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사회시스템을 자신에 유리한 방향으로 바꾸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시간이 ‘돈’인 세상…영화 ‘인타임’ 커피 4분, 버스요금 2시간, 권총 1정 3년, 최고급 스
관광(觀光) : 다른 지방이나 다른 나라에 가서 그곳의 풍경, 풍습, 문물 따위를 구경함 [M이코노미 이홍빈 기자] 한국 여행을 끝내고 본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인천국제 공항을 찾은 한 외국인 관광객에게 ‘다시 한국을 방문 하실 계획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하자 그는 조금도 망설임 없이 이렇게 말했다. “아마도 한국은 다시 방문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볼거리, 즐길 거리 없는 ‘노잼 대한민국’ 세계 최고의 나라에 스위스가 선정됐다. 지난 3월 미국 U.S. News & World Report가 전 세계 36개국 2만1,000명에 세계 최고의 나라를 조사한 결과 스위스가 영예의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80개국 가운데 23위에 올랐다. 2016년 명목 GDP 기준 세계 11위 국가인 한국의 명성에 걸맞지 않지만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각각의 조사 항목을 하나씩 뜯어볼 경우 항목별 편차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나 평균의 함정을 확인할 수 있다. 가장 후한 점수를 받은 영역은 국가 영향력(Power, 11위)과 친기업 환경(Open for Business, 13위)이었다. 반면, 전통문화자산(Heritage, 44위)과, 여행가치(Adv
[M이코노미 김선재 기자] 한국을 수식하는 여러 말 중 빠지지 않은 것이 바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산업화와 민주화를 불과 수십년 만에 달성했다는 것이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세계의 원조를 받던 나라가 불과 몇십년 만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달성했다. 더 나아가 그 노하우를 다른 개발도상국가에 전수하면서 그들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는 점은 전 세계 230여개국 중 그 어떤 나라도 경험하지 못한, 우리 한국만 갖고 있는 위대한 성과다. 짧은 시간 동안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뤘다는 점은 한국만의 업적이 돼 세계의 개발도상국들의 부러움을 샀지만, 해외 선진국들이 수백년에 걸쳐 이룩한 것을 불과 몇십년 만에 달성한 압축성장의 결과는 많은 부작용을 낳았다. 하지만 잘 먹고 잘 살겠다는 일념으로 일에 몰두하느라 가족은 뒷전이 됐고, 그 결과 가족은 무너졌다. 이웃 간의 정도 사라졌다. 성과주의는 각종 부정과 부패를 낳았고, 동시에 학연, 지연과 같은 ‘끼리끼리’ 문화와 줄 세우기와 같은 서열주의 등 불합리한 문화를 만들었다. 이는 과도한 경쟁과 ‘빨리빨리’ 문화로 연결됐고, 우리 사회에 서로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여유는 점점 사라져갔다. 모두 경제발전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
<M이코노미 이정훈 기자> 미국 서부 유타주(Utah)의 오른쪽 모퉁이(동쪽), 캐년랜즈 국립공원(Canyonlands National Park) 맞은편에 위치한 아치스 국립공원(Arches National Park)은 9,000만 평에 달하는 지역에 약 2,000여개에 달하는 크고 작은 아치 (Arch)들을 품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크고 많은 아치 형태의 바위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미국인들도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손 꼽는 국립 공원이다. 코트하우스 타워스 (Courthouse Towers) 코트하우스 타워스는 공원입구를 지나 조금만 들어가면 바로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서양 사람들은 뭔가 웅장한 것을 보면 법원 건물을 떠올리는 경향이 있다는데, 그 때문에 이러한 이름이 붙은 것 같다. 엄청나게 거대한 바위들이 병풍처럼 서 있는 모습을 보면 마치 뉴욕의 빌딩 숲처럼 보이기도 한다. 라 살 마운틴즈 뷰포인트 (La Sal Mountains Viewpoint) 코트하우스 타워스를 조금만 더 지나면 만날 수 있는 뷰 포인트로, 코트 타워스(Courthouse Towers) 쓰리 가십스(Three Gossips), 쉽 록(Sheep Rock) 등과 조금
<M이코노미 최종윤 기자> 매해 초 1월에서 3월. 이사철을 맞는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집과의 전쟁이다. 집값이 계속 오르기만 하는 탓에 나에게 맞는 집을 찾는 것도 힘들다. 또 이사날짜에 맞춰 이삿집센터 예약까지, 신경써야 할 일이 한두개가 아니다. 그러다보니 법적인 부분은 대부분 공인중개사의 도움을 받는다. 하지만 공인중개사도 사람이다 보니 중개사고는 일어날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월세, 반전세, 또는 전세 계약시 보증금 보호를 위해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뭘까. 대부분 일반인들은 주택인도, 전입신고, 확정일자만 받아놓으면 보증금은 보호된다고 믿는다. 맞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신탁부동산일 경우에는 그 상황이 다르다. 신탁부동산에서 중개사고가 터지는 사건을 들여 다보면 등기상 소유자와 계약을 맺지 않아, 경매나 공매로 넘어갈 경우 소유자인 신탁회사에게 임대차계약을 주장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마찬가지로 계약자체를 주장하지 못하다 보니 최우선변제권 주장뿐 아니라 경매나 공매 과정에서 아무런 권리도 보장받을 수 없다. 판례의 내용을 살펴보고, 부동산담보신탁에 대해 알아봤다. 등기상 소유자 신탁회사 아닌 위탁자와 계약체결 2014년 1월 이사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