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전국이 불안과 공포에 싸여 있다. 국민들의 활동도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학생들의 개학이 미뤄지고 설령 개학을 하더라도 활발한 교육활동은 당분간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 회의적인 생각을 하는 꿈나무들이 많을 텐데, 이번 일로 위축되지 않도록 기성세대의 격려와 미래에 대한 희망예감을 주려는 노력이 필요한 때다. 이러한 역할은 정치와 정부, 각계의 전문가가 앞장서야 한다. 레토릭과 전문지식 21세기에 접어들어 최대의 변화는 인터넷의 발달로 인한 정보의 홍수이다. 정보화는 편리한 측면도 많지만, 오랜기간에 축적된 지식이 경시되는 측면도 많다. 근거가 부족하고 인터넷에 떠도는, 게 중에는 20세기에 습득했던 시대착오적인 가벼운 지식이 더 세력을 얻고 있다. 달변가 정치가나 유튜버, 방송으로 얼굴이나 이름이 알려진 소위 사회 지도층들이 증명력 없는 정보를 올바른 지식으로 오해하게 하거나 사회규 범처럼 규정해버리는 레토릭(겉으로는 그럴듯하게 포장돼 있지만, 내용은 없는 담론)은 이미 사회의 권력이 되고 있다. 19세기 영국에서 산업혁명의 성과로 자동차가 등장했다. 당시 마차를 이동수단으로 하던 사회에서 이러한 변화를 받아 들이기가 어려웠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가장 사랑받고 있는 캐릭터를 꼽으라면 EBS연습생인 ‘펭수’와 신인 트로트 가수인 ‘유산슬’일 것이다. 펭수는 방송 채널 중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채널이라고 할 수 있는 EBS방송의 연습생이라는 타이틀로 재치 있는 입담과 댄스, 랩 등의 다양한 재능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신인 트로트 가수 ’유산슬’은 개그맨 유재석의 새로운 자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대중들은 이들의 진짜 모습이 아닌 것을 안다. 그러면서도 이들의 ‘진짜’를 찾아내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보여주는 독특한 캐릭터에 열광한다. 펭수와 유산슬은 디지털 시대의 ‘멀티 페르소나’를 반영하고 있다. 페르소나는 심리학에서 타인에게 비치는 외적 성격을 의미한다. 최근 다 매체 사회에 직면한 현대인들은 모드 전환에 능해졌고 상황에 따라 삶의 방식이 더욱 세분화되면서 멀티 페르소나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멀티페르소나란 ‘나 자신’을 뜻하는 Myself (단수)가 아니라 Myselves(복수)로 ‘다중 자아’로 진화하게 된다는 의미다. 과거의 집단, 학연, 지연, 직업, 정체성의 중요성이 약해지면서 노마디즘 시대의 도래와 인터넷의 트랜스 아이덴티티(Trans-I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바이러스-19(이하 ‘코 로나19’) 감염 환자가 최초 발생한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감염 환자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감염병의 확산 시 국민은 법률상 어떠한 조치를 따라야 하는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감염병예방법’)의 내용을 살펴보겠다. 감염병의 구분 감염병은 심각성, 전파 가능성에 따라 1급~4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치명률이 높거나 집단 발생 우려가 큰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신증인플루엔자 등은 1급 감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1급 감염병은 발생 또는 유행 즉시 신고해야 하고, 음압격리와 같은 높은 수준의 격리가 필요한 질병이다. 최근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는 감염병 예방법 상의 1급 감염병으로 규정돼 있지 않았지만, 갑작스럽게 국내로 유입돼 긴급한 예방·관리가 필요한 질병으로 인정돼 1급 감염병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감염병의 신고 및 역학조사 코로나19를 진단한 의료기관의장, 실험실검사 등을 통해 감염환자 또는 병원체 보유자를 발견한 확인기관의 장은 즉시 복지부 장관 또는 관할 보건소장에게 신고해야 하고(감염 병 예방법 제11조), 의사뿐만 아니라 코
중국발 코로나19가 마침내 한국의 방역망을 뚫고 기승 을 부리고 있다. 일부 의료인들은 중국인의 입국 차단을 주장하고 있는데 이미 그럴 단계는 지났다. 그보다는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는 물론 지구촌 세계가 공동운명 의식을 갖고 적극 협력해 대처해 나갈 필요가 더 절실하다. 원래 동물에 기생하는 바이러스는 인간에게 옮겨지지 않았다. 인간에 붙어살고 있는 바이러스도 동물로 전염되지 않았다. 그러나 인간이 자연 생태계를 파괴하고 기후변화가 극심하게 되자 동물 바이러스들이 새로운 숙주를 찾아 인간으로 전이되는 것으로 보인다. 원래 살던 숙주에서 새로운 숙주로 전이할 때 바이러스는 엄청나게 증식하고 변종하면서 새 숙주의 면역체계를 파괴한다. 현재의 의학수준으로는 신종 바이러스의 전염을 통제할 수 있으나 관건은 면역력이 약한 중증 환자와 고령자들이다. 중국에서 많은 사상자를 내고 ‘지옥도’를 방불케 한 우한사태 는 의료시설의 미비와 과도한 공포, 정부의 비인도적인 차단 대책 때문으로 본다. 그러므로 우리나라는 국민 각자 개인위생을 철저히 함과 동시에 과로와 음주를 가급적 피하고 면역력 향상을 위해 적당히 운동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현재 중앙정부와 지자체들이 힘을
불확실한 비즈니스 환경에서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분석과 여러 요소를 통합하여 미래 예측되는 시나리오를 명쾌하게 창조하는 ‘사고’로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으로 인하여 나타나는 비즈니스 기회와 위협요인에 대해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분석하는 것을 말한다. 즉, 여러 요인들을 통합적으로 판단하여 기업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여야 할 것인가를 보다 정확하게 판단 할 수 있도록 하여 지속가능한 조직이 되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여야 함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전략적 사고가 중요한 이유는 최근 기업의 경영환경 급격한 변화로 인하여 한순간의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기업의 존망이 달린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그 중요 성은 더욱 커진다. 전략적 사고는 때론 ‘움직이면서 판단하고 동시에 실행해 가는 사고’라고도 말할 수 있다. 지금과 같이 기술과 비즈니스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는 전략적 의사결정의 타이밍도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신속하고 유연한 사고를 통하여 문제에 능동적이고 신속하게, 그러면서도 전략적인 판단이 중요한 것이다. 전략적사고는 기업의 최고경영층은 물론, 현장의 최전선에 있는 비즈니스 담당자에게도 반드시 필
흔히 경제적상황에 따라 소비트렌드가 변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소비트렌드란 경제, 문화, 사회, 기술 등 수많은 외부적 요인에 의해 형성된다. 결국 소비트렌드를 예측할 수 있는 특별한 공식이나 규칙이 있다기보다는 그 시대 를 살아가는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지금과 같은 불황기에는 저가격과 실용성에만 치중하는 것 같지만, 소비자들의 니즈는 우리의 예상과 달리 변화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포미(FOR ME)족이다. 여기서 포미(FOR ME)란 건강(For Health), 싱글족(One), 여가(Recreation), 편의(More Convenient), 고가(Expensive)의 알파벳 앞글자를 따서 만든 신조어로 자신이 가치를 두는 제품에 과감히 투자하는 소비형태를 말한다. 포미족은 개인적이고 자기만족적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이들에게 있어서 소비의 목적은 개인의 만족과 행복이며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포미족의 소비특성과 그들을 타깃으로 한 아이템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침체 속에 ‘작은 사치’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다. 1인 가구도 늘어나고 있고 경기도 어렵다 보니 집이나
미래의 패션유통은 디지털기술을 적용해 소비자의 경험이 더욱 증진되고 플랫폼기반 상품과 서비스제공 영역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또한 모든 구매과정 (매입, 상품관리, 판매, 물류, 배송, 고객관리 등)을 디지털과 연계하고 유통업을 기반으로 한 가치사슬(Value Chain)이 확대 되는 추세로 이미 많은 브랜드는 이러한 변화에 발빠르게 움직이 고 있다. 패션을 비롯해 책, 식품, 가전제품까지 모든 카테고리를 취급하는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이자 미국 최대의 온라인 커머스인 아마존은 디지털을 활용한 대표적인 유통모델이다. 수많은 브랜드와 회사들은 이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판로를 개척해 왔다. 아마존은 판매자가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소비자에게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제공하고, 소비자의 구매를 용이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이러한 서비스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검색내용과 반품하는 품목과 이유 등 모든 행동데이터를 수집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데이터를 활용해 왔다.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아마존은 자사 브랜드 제품을 출시하고 개선하는데 판매 데이터를 활용해 아마존의 오리지널 제품과 유사하지만 더욱 저렴한 복제상품을 50% 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기에
국내외 경제전문가들이 한결같이 한국경제에 내놓는 처방은 ‘규제개혁’이다. 한국 언론들도 입이 부르틀 정도로 규제혁파를 주장하나 언발에 오줌 누기다. 왜 규제가 적절하게 바뀌지 않는. 세 가지 이유가 존재한다. 첫째 선거에 의해 정권이 교체되는 시스템에서는 정당과 정부가 조직화된 거대한 이익집단의 ‘인질’이 되는 상황이 지속되기 쉽다. 교원단체, 노동자단체, 택시단체, 의료단체 등등이다. 거대한 이익단체들은 자기들에게 유리한 규제를 만들어내려고 정치 인들을 압박한다. ‘규제법’이란 언제나 국가전체의 공동체 이익을 위한다는 명분을 표방하나 그 속에는 이익단체만을 위한 ‘이기적’ 조항이 들어있기 마련이다. 둘째, 정부자체가 거대한 이익단체화하는 현상이다. 각 부처의 규제는 그 부처의 권한이자 예산 분배권을 의미하기 때문에 규제개혁은 느려터지고 새로운 규제 만드는데는 신속하다. 문재인 정권하에서 엄청나게 늘어난 공무원 숫자들을 보면 미래 세대는 암울하다. 셋째, 집단으로서의 정부의 행정 능력지수가 낮은데 있다. 정부조직은 사기업 조직처럼 기업 의 수지와 시장변화에 따라 내부개혁을 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 아니기 때문에 내부모순이 누적되고 경쟁을 회피하는 ‘체제 유지
2020년 경자년 새해, 우리 기업들과 근로자들에게 적용되는 노동관계 법률과 제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아보자. 최저임금 2020년 최저임금은 2019년 대비 시급 2.8% 인상된 8,590원이다. 주 40시간 적용 사업장의 경우 월 환산액(209시간 기준) 179만5,310원 이상을 근로자에게 지급해야 한다. 최저 임금에 미달하는 임금을 지급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주52시간 근로시간제 적용사업장 확대 법정 근로시간이 1주 52시간으로 적용되는 사업장이 기존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50인 이상 299인 이하 사업장으로 확대된다. 다만, 기업의 준비 현황과 어려운 경제상황 등을 감안해 50 ~ 299인 사업장에 대해서는 계도 기간을 1년간 부여하기로 했다. 따라서 계도대상 사업장은 위반 단속 대상에서 제외되고, 법 위반 적발 시 최대 6개월의 시정 기간을 부여한다. 또한, 특별연장근로의 인가 범위를 확대해 인명보호 및 안전 확보, 시설·설비의 장애·고장 등 돌발 상황 긴급대처, 통상적이지 않은 업무량 대폭 증가의 사유에도 특별연장근로를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특별연장근로의 악용을 방
국내시장에서 수입차의 위세는 남다르다. 국내 신차시장 점유율 16%를 넘어 진군을 계속하고 있다. 물론 최근 일본과의 무역분쟁으로 일본차가 개점휴업 상태고, 길고 까 다로운 인증기간 등으로 아우디 및 폭스바겐 등이 아직은 제 궤도에 올라오지 않은 형국이어서 확실한 점유율 확산은 어려운 상황이다. 이 상황에서 유독 독불장군으로 군립하고 있 는 수입사는 벤츠이다. 국내의 독보적 위치 지난해 약 8만대에 가까운 판매로 국내 제작사까지 함께 해도 현대차, 기아차에 이은 3위권이다. 여기에 양적인 물량뿐 아니라 가격적인 질적 측면을 따지면 독보적인 위치다. 물론 최근 국내 제작사 2강 3약이 강조되면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나오는 차종마다 대박이 날 정도로 최고의 판매율을 올리고 있다. 반면 한국 GM차, 르노삼성차 및 쌍용차는 더욱 악화되는 고민에 휩싸이고 있다. 이 상황에서 벤츠가 유독 유일한 수입차종의 절대 권위를 가진 부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벤츠가 국내시장에서 다른 국가 대비 남다른 성적을 거두면서 본사에서 보는 시각이 많이 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BMW 만큼 별도의 권한이나 실적 대비 인센티브 를 받는지는 고민해볼 일이다. 물론 이러한 실적은 다른 수입
고대 그리스에서는 아고라(agora)라고 불리는 광장에 시민이 모여 정치토론을 거쳐 중요한 의사결정을 했는데, 이를 두고 직접민주주의의 원점이라고 한다. 그런데 최근 특정 지역에 한정되지 않고 발생하는 폭풍우와 같은 ‘광장의 목소리’가 인터넷을 통해 시시각각으로 우리에게 전달되고 있다. 홍콩의 민주파에 의한 항의 데모, 프랑스의 연금제도 개혁 반대 데모, 그리고 지난해 가을 칠레는 지하철 요금 인상을 계기로 국민의 분노가 폭발해 국제회의가 중지되는 일까지 있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2019년의 ‘광장정치’의 분열은 우리 사회의 이념간 단층선을 더 두껍게 만들어 놓았다. ‘광장정치’의 여파가 첫 선거권을 가진 18세 청년들에게 미쳐 잠재성 많은 청소년들의 가치관이 특정 이념으로 채색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교육개혁의 중점 포인트 1983년 레이건 대통령은 미국 교육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위기에 선 국가(A Nation at Risk)’를 발표했다. 교육전문가 들이 18개월 간의 연구와 현장조사를 거듭해 미국 교육문제 를 냉철하게 분석한 이 보고서를 계기로 미국 교육에 큰 변화가 시작됐다. 이 보고서는 국립교육달성도평가(National Assessm
정성인 박사는 PCB 설계 분야에서 독보적인 전문가로서 부천산업진흥원에서 PCB 설계 분야를 현장 기술인력을 대상으로 가르치고 있다. 정성인 박사는 KAIST 인공위성센터에서 2003년 9월에 발사된 우리나라 최초의 과학기술위성 1호 개발단의 일원으로 참여한 바 있다. PCB는 ‘Printed Circuit Board’의 약자로 각종 전자부품을 배치하고 배선으로 연결한 전자전기회로 기판을 말한다. 오늘날 PCB는 핸드폰, 컴퓨터, 가전제품, 의료용기기, 전기자동차, 미사일, 인공위성에 이르기까지 모든 기기를 작동하게 하는 중추 적인 역할을 한다. 그런데 각종 전자기기들이 갈수록 고성능화되고 소형화, 경량화됨에 따라 PCB 설계작업은 고도의 통합적 전문성을 요구받고 있다. 무엇보다 PCB 기판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인체에 해롭지 않은 선에서 제어하는 동시에 목표로 하는 성능을 달성 하게 하는 설계기술이 필요하다. 따라서 PCB 설계는 여러 가지 기술력과 창의성을 요구한다고 해서 아트웍(Artwork)이라고 부른다. 정성인 박사를 세종시의 커피숍에서 만나 그의 연구 스토리와 한국산업기술의 현주소와 제언을 들어봤다. Q. PCB 설계를 하려면 여러 기술들을 섭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