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환(AI Transformation, AX)이 빨라지면서 국내 기업은 데이터 플랫폼 구축과 분석 도구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투자 규모와는 달리 실제 데이터 활용 역량이 기대에 크게 못 미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기업 절반만이 데이터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으며, 데이터 아키텍처 개선도 계획 단계에 머무는 경우가 많아 기술 도입과 내부 역량 간 격차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M이코노미뉴스와 통화한 한 전문가는 문제 핵심을 ‘투자 부족’이 아니라 이를 운영·해석할 인력과 조직 역량의 부재'라고 지적했다.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은 여전히 제한적이고 AI 도입 효과도 미미해 기술과 사람이 따로 노는 구조적 괴리가 기업 경쟁력을 약화시킨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시스템 구축을 넘어 데이터 역량을 조직의 핵심자산으로 재정의하는 근본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겉만 번지르르한 디지털 전환, 기반 없는 AI 투자 현실 국내 기업들이 데이터·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를 확대하지만, 실제 내부 역량은 아직 취약한 실정이다. 데이터 플랫폼 구축, 분석 솔루션 도입, 클라우드 전환 등 외형적 투자는 늘지만 ‘기술 도입=경쟁력’이란 오해로 기반체계 구축에 소홀한 기업이 많기 때문이다. 현장은 전문가 부족, 레거시 시스템에 묶인 아키텍처, 부서별 분산된 데이터 관리 등 기본 인프라의 한계도 뚜렷하다. 이에 데이터는 쌓여도 분석 가능한 형태로 정제되지 않고, 분석 도구가 있어도 활용 인력이 부족해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을 “돈은 쓰지만 기반은 없는 구조적 문제”로 규정한다. 단기적 기술 투자만으로는 데이터 활용 역량을 강화할 수 없으며, 인력·조직·프로세스 중심의 체질 개선이 AI 시대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한다. 겉으로는 디지털 전환을 외치지만 실제 준비 수준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투자와 역량의 괴리’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문제의 원인으로는 단기 성과 중심의 경영 환경과 경영진의 데이터 이해 부족이 꼽힌다. 실적 압박 속에서 가시적 시스템 구축은 우선순위가 되지만, 데이터 거버넌스나 인력 양성은 뒷전으로 밀린다. 여기에 부서 간 사일로와 레거시 시스템이 데이터 흐름을 막아 최신 AI 솔루션을 도입해도 효과를 내지 못하는 구조가 고착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AI 도입의 함정...기반 없는 데이터 체계가 성과 막아 디지털 전환이 기업 생존의 필수 조건으로 자리 잡으며 데이터 역량이 핵심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기업이 데이터 품질 관리, 분석 인력 확보, 내부 활용 체계 구축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AI 시대 경쟁력 약화라는 구조적 리스크에 직면하고 있다. AI 도입이 확산되고 있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그 원인을 알고리즘의 한계가 아니라 중복·누락 정보, 시스템 간 정의 불일치 등 데이터 품질 문제에서 찾는다. 고비용으로 구축한 AI 시스템이 현장에서 활용되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분석 인력 부족도 심각한 과제로 떠올랐다. 세계적으로 데이터 분석가와 엔지니어 수요가 늘었지만 공급은 부족해 자동화가 지연되고, 현업 부서는 데이터를 다루기 어려워 실질적인 활용이 제한되고 있다. 명확한 데이터 전략이 부재한 조직에서는 중복투자와 비효율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부서별로 서로 다른 CRM을 도입하거나 동일 데이터를 각자 수집·정제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관리 비용이 증가하고, 조직 전체의 단일 진실(Single Source of Truth) 구축이 어려워진다. 결국 데이터 품질과 활용 역량의 차이는 기업 간 격차를 확대하며, AI 경쟁이 본격화된 지금 데이터 활용 격차는 기업 생존을 좌우하는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단기 성과 갇힌 기업들, 데이터 기반 역량은 왜 항상 후순위인가 AX가 기업 생존전략으로 부상하면서 데이터 품질, 거버넌스, 아키텍처 등 기반 역량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많은 기업은 단기 성과 중심의 KPI에 묶여 데이터 표준화나 아키텍처 정비 같은 장기적 기반 투자를 후순위로 미루고 있다. 반면 즉각적인 성과가 보이는 마케팅 자동화나 챗봇 구축은 빠르게 추진되며 ‘보여주기식 AX’가 반복되는 문제가 지적된다. 데이터 거버넌스와 아키텍처 정비는 기업 경쟁력의 핵심임에도 구성원과 경영진이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지속해서 후순위로 밀린다. 데이터 카탈로그 구축, 표준화, 메타데이터 관리 같은 필수 과제조차 실질적 성과가 가시화되지 않아 투자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다. 데이터 인재 확보 경쟁도 기반 구축을 가로막는 요인이다. 데이터 엔지니어와 아키텍트 등 핵심 인력 수요가 급증했지만, 기업은 필요인력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확보한 인력조차 단기 성과가 필요한 프로젝트에 우선 투입되며 구조적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조직 문화 역시 큰 장애물이다. 부서 간 데이터 공유를 꺼리는 사일로 구조, 데이터 소유권 갈등, 새로운 표준 도입에 대한 저항 등이 기반 체계 구축을 지연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데이터 기초 체력이 ‘보이지 않지만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하며, 화려한 AI 프로젝트보다 기반 정비가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AI 경쟁이 심화되며 기업은 다양한 솔루션을 빠르게 도입하고 있지만, 기술 도입보다 중요한 것은 조직의 데이터 역량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향후 데이터 전략은 단순한 시스템 구축을 넘어 기업 운영 방식과 문화를 변화시키는 체질 개선 중심으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 데이터 전략의 첫 번째 축은 ‘데이터 거버넌스’로, 데이터 소유권·책임·표준·정책을 정의해 조직 전체가 일관된 방식으로 데이터를 다루도록 하는 체계다. 두 번째는 ‘데이터 아키텍처와 인프라’로, 클라우드·데이터 웨어하우스·데이터 레이크·ETL/ELT 파이프라인 등 확장성과 유연성을 갖춘 기술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데이터 품질과 관리’로, 정확성·일관성·최신성·완전성을 확보하고 메타데이터·마스터 데이터 관리(MDM)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만드는 과정이다. 네 번째는 ‘데이터 활용과 분석 역량’이며, BI·통계·머신러닝·AI 등을 활용해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고 우선순위 높은 사용사례를 조직 전반으로 확산하는 것이 핵심이다. 마지막으로 ‘데이터 문화와 조직 역량’이 중요하며, 데이터 리터러시 향상과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문화 정착, 전문 인력 육성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AI 도입의 첫걸음은 기술이 아니라 데이터 아키텍처 정비 데이터 시대의 경쟁력은 더 이상 기술 도입의 속도나 투자 규모로 판단되지 않는다. 기업이 어떤 솔루션을 얼마나 구매했는지가 아니라, 그 기술을 제대로 활용할 데이터 품질·거버넌스·아키텍처·조직 역량이 갖춰져 있는지가 성패를 가른다. 준비도가 낮은 조직은 아무리 첨단 AI를 도입해도 활용 효과를 내지 못하고, 반대로 기반 체력이 탄탄한 기업은 작은 기술 투자로도 큰 성과를 만든다. 데이터 시대의 승자는 ‘기술 소비자’가 아니라 데이터를 다룰 수 있는 체질을 갖춘 조직이며, 이는 단기 프로젝트가 아닌 장기적 체질 개선을 통해 완성된다. AI 전환과 관련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책임연구원은 “기업이 AI 기술을 도입하기 전에 데이터 아키텍처와 거버넌스를 우선 정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데이터 안전성, 위·변조 가능성, 민감정보 보호 체계를 점검하고, 활용 단계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책·절차·보안 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하는 것이 신뢰 기반 마련의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AI 성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데이터 품질이 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복·누락·불일치 등 데이터 품질 저하가 모델 정확도를 크게 떨어뜨리며, 특히 재난·환경처럼 양질의 실데이터 확보가 어려운 분야에서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고 지적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제·검증·대체 데이터 활용 같은 기술적 접근과 함께 품질 기준, 관리 책임, 승인 절차를 포함한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를 병행하는 ‘투 트랙 전략’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책임연구원은 “기업이 겪는 데이터 인재 부족과 부서 간 장벽인 ‘데이터 사일로’도 주요 장애물”이라며 “결국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가 보장된 안전한 데이터 공유 체계와 기여도 기반 보상 구조 마련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최근 EU 등에서 개인 데이터 보호 규제가 강화되며 원본 데이터 대신 학습 결과·가상 데이터 공유, 블록체인 기반 보상 모델 등이 주목받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조직이 명확한 규정과 준수 체계를 갖추고 위반 시 패널티를 부과해야 데이터 사일로를 넘어선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6년 국내 아파트 시장은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요가 강하게 유지되면서 전국적으로 가격이 오르는 흐름이 예상된다. 특히 서울 중심의 인기 지역과 재건축 단지에서는 상대적으로 강한 상승 압력이 유지될 전망이다. 부동산 정책 측면에서는 대출 규제 강화, 거래 및 세제 관리 강화 등이 지속될 여지가 있다. 2026년에는 정부가 수요 억제와 공급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일부 존재한다는 평가도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강력한 규제 정책이 집값 상승 기대감을 더욱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달 여러 기관·단체에서 발표한 부동산 지표를 종합하면 올해에도 서울을 중심으로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며 아파트 가격이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 정부·지자체 정비사업 활성화 정책 영향 부동산R114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총 12.52% 상승했으며,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상승 폭이 더 컸다. 강남구의 경우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이 약 24.35% 오르면서 평당 평균 1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통적인 고가 주택이 시장을 이끌며 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전형적인 구조로 분석된다. 압구정, 개포, 대치 등 핵심 재건축 지역은 정비사업 절차가 개선되며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어 2026년에도 가격 상승 기대감이 높다. 정부와 지자체가 정비사업 활성화 의지를 유지하는 점도 투자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전국적인 아파트 입주 물량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2026년 주택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될 전망이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전국 입주 물량은 약 21만387가구 수준으로 감소하며, 이는 2014년 이후 최저 수준에 해당한다. 특히 수도권 입주 물량도 11만1900가구로 줄며 시장의 주택 공급 압박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 전년 比 31.6% 감소 올해 아파트 시장은 전반적인 가격 급락보다는 지역별 온도 차가 뚜렷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1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5.1로 전월 대비 9.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2월(75.5) 대비 큰 폭의 반등이다. 이 지수는 주택사업자가 분양받은 사람이 정상적으로 잔금을 내고 입주할 수 있을지를 예상하는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높을수록 입주 여건이 양호하다는 의미다. 수도권의 회복세가 두드러진다. 수도권 입주전망지수는 한 달 새 68.9에서 89.4로 20.5포인트 급등했다. 특히 서울은 100.0을 기록하며 3개월 만에 기준선을 회복했다. 인천과 경기 역시 각각 80.7, 87.5로 상승했다. 주산연은 지난해 하반기 강력한 대출 규제 이후 위축됐던 입주 전망이 아파트 가격 상승세 지속과 공급 부족 인식으로 개선된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전년 대비 31.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축 아파트 희소성이 부각된 점도 입주전망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지방 역시 지표는 상승했지만 지역 간 편차는 크다. 광역시 입주전망지수는 91.2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으나, 도 지역은 78.8에 그쳤다. 전북은 유일하게 지수가 하락하며 지역 내 양극화가 확인됐다. 전주는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이는 반면, 군산·익산 등에서는 미분양 해소를 위한 할인 분양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반영됐다. 실제 입주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1.2%로 전월 대비 4.7%포인트 하락했다. 연말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접수 중단 영향이 컸다. 다만 수도권은 현금 여력이 있는 수요자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며 입주율이 오히려 상승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올해 아파트 가격은 급격한 하락보다는 수급 여건이 양호한 수도권과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지방은 인구 감소와 공급 부담에 따라 지역별 차별화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 서울·경기 공급·매물 부족에 따른 상승 압력 주산연의 ‘2026 1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를 보면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지수는 수도권에서 전월 대비 10.9p 오른 95.4를 기록했다. 경기는 13.1p 오른 92.5, 서울 12..3p 오른 107.3, 인천 7.3p 오른 86.6을 기록했다. 서울의 경우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단지와 동작·성동 등 강남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강세가 나타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이 1만6412가구로 지난해 대비 약 4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급 축소와 서울 핵심지를 중심으로 한 가격 상승 기대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경기지역 역시 용인 수지, 성남 분당 등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유지되는 가운데, 평택 등 비규제지역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며 지수 상승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실제로 일부 지역에서는 미분양 물량 감소와 거래량 증가가 동시에 관찰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1월 2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상승하며 지난주 대비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히 서울(0.21%)과 수도권(0.12%)이 전체 상승장을 주도하는 모양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학군이 좋거나 지하철역이 가까운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실수요가 유입되고 있다”며 “일부 지역에서는 매물 부족 현상까지 나타나며 상승 거래가 체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서울 아파트 가격에 대해 “내려갈 가능성보다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고, 주요 요인에 대해서는 “시중 유동자금(통화량)이 4400조2000억원으로 풍부한 편이고 공급 개선도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똘똘한 한 채'나 상급지 갈아타기 흐름이 지속되고 가격이 오를만한 지역으로 수요가 집중되는 현상들이 이어지며, 거래는 지난해보다 줄어들 수 있겠지만 가격은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인·허가 지연으로 수개월간 중단됐던 주택사업이 재개되며 2700세대 주택 공급이 정상화됐다. 국토교통부와 건축공간연구원은 ‘신속 인·허가 지원센터’ 시범운영 한 달 만에 법령 해석과 기부채납 협의를 지원해 경기 의정부시와 의왕시에 위치한 주택사업 2건, 총 2700세대의 인·허가를 재개했다고 18일 밝혔다. 해당 사업들은 인·허가 지연으로 입주 일정이 불투명했던 곳이다. 신속 인·허가 지원센터는 주택공급 확대방안의 후속조치로 마련된 기구다. 인·허가 과정에서 발생하는 법령 해석 혼선과 지방정부와 사업자 간 이견을 조정해 사업 지연에 따른 사업비 증가와 분양가 상승 문제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센터는 지난해 11월 말부터 인·허가 기관과 사업시행자를 대상으로 지원 신청을 받아 사안을 검토해왔다. 의정부시 주택사업의 경우 방화구획 적용 범위를 둘러싼 건축법 해석 차이로 인·허가가 6개월 이상 지연됐다. 지원센터는 관련 부서와 도면을 직접 검토해 사업자 해석이 타당하다는 유권해석을 제시했고, 이를 통해 재설계에 따른 금융비용과 사업비 증액분 등 약 15억원을 절감하며 인·허가를 재개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안전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판단이 쉽지 않았는데, 중앙부처에서 개별 상황을 고려한 구체적인 해석을 제시함으로써 신속하게 절차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의왕시 재개발 사업에서는 기부채납 면적 축소에 따른 추가 납부 여부를 두고 인·허가 기관과 사업자 간 이견이 발생했다. 지원센터는 관련 법령과 유사 사례를 토대로 기부채납 기준을 제시하고 부족분을 산정해 약 13억원 규모의 기부채납을 조정했다. 이에 따라 사업 지연을 막고 예정된 준공이 가능해졌다. 의왕시 관계자는 “준공 예정 단지로 입주예정자분들의 불편이 없도록 지원하고 싶었음에도 기부채납에 대한 명확한 해석이 없어 판단이 어려웠는데 지원센터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지원을 통해 총 2건의 사업에서 약 30억 원 규모의 사업비 절감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김규철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민간이 협력해 인·허가 과정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현장의 부담을 완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속 인·허가 지원센터의 지속적인 운영을 위한 ‘부동산개발사업관리법’ 일부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로, 국토교통부는 입법이 완료되는 대로 지원센터를 정식 출범할 계획이다.
미국 디트로이트가 다시 한번 세계 자동차 산업의 심장으로 뛰기 시작했다. 지난 13일 자선 행사 ‘더 갤러리(The Gallery)’를 시작으로 25일까지 이어지는 ‘2026 디트로이트 오토쇼(Detroit Auto Show 2026)’가 헌팅턴 플레이스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 오토쇼는 단순한 신차 전시를 넘어, 체험·문화·커뮤니티가 결합된 ‘2주간의 모빌리티 축제’로 확장되며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참가 브랜드의 규모다. 총 41개 브랜드가 참여해 주류 브랜드는 물론, 페라리·애스턴마틴·마세라티 등 초고급 브랜드까지 대거 등장했다. 특히 2027 램(Ram) 1500 SRT TRX, 2027 혼다(Honda) Prelude Hybrid 등 출시 전 모델이 세계 최초로 공개되며 관람객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전시는 내연기관·하이브리드·전기차가 균형 있게 전시되며, 전동화 전환기 속 다양한 파워트레인의 공존을 보여주는 장이 됐다. ◇체험-럭셔리 공존 디트로이트 오토쇼...‘움직이는 전시장’ 진화 2026 디트로이트 오토쇼가 올해도 한층 진화한 모습으로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특히 실내 주행 트랙과 초호화 슈퍼카 전시 ‘더 갤러리(The Gallery)’가 강력한 투톱 콘텐츠로 자리 잡으며, 오토쇼의 성격을 단순한 전시회를 넘어선 ‘움직이는 모빌리티 체험장’으로 확장시켰다. 올해 오토쇼의 상징으로 떠오른 실내 주행 트랙은 규모와 콘텐츠 모두에서 대폭 강화됐다. 디트로이트 그랜드 프릭스 트랙(Detroit Grand Prix Track)과 파워링 미시건 익스피어리언스(Powering Michigan Experience)는 내연기관부터 하이브리드, 전기차까지 다양한 파워트레인의 차량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브랜드별 주행 감각을 비교하려는 관람객들로 연일 붐볐다. 여기에 캠프 지프(Camp Jeep)과 포드 브롱코 빌트 와일드(Ford Bronco Built Wild)의 실내 산악 코스가 다시 등장해 헌팅턴 플레이스 내부에 거대한 오프로드 지형을 구현했다. 관람객들은 실제 산악을 오르는 듯한 극한의 주행 퍼포먼스를 경험하며 각 브랜드의 기술력을 몸소 확인했다. 13일 개막한 ‘더 갤러리(The Gallery)’는 올해도 오토쇼의 대표적인 하이라이트로 자리매김했다. 더 갤러리는 페라리, 애스턴마틴, 롤스로이스 등 초호화 브랜드의 슈퍼카가 한자리에 모여 ‘움직이는 예술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 행사는 단순한 럭셔리 쇼케이스를 넘어, 수익금을 지역 푸드뱅크 Forgotten Harvest에 기부하는 자선 행사로 진행되며 디트로이트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강조했다. 실내 주행 트랙의 역동성과 슈퍼카 전시의 화려함이 공존한 올해 디트로이트 오토쇼는, 기술·문화·사회적 가치가 어우러진 새로운 형태의 모빌리티 축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오버랜딩부터 F1까지...디트로이트 오토쇼, 모빌리티 경험의 지평 넓히다 2026 디트로이트 오토쇼가 올해는 한층 더 다채로운 콘텐츠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신설된 ‘미시간 오버랜드 어드벤처(Michigan Overland Adventure)’와 대폭 강화된 모터스포츠 전시·체험 프로그램이 오토쇼의 성격을 확장시키며, 자동차가 제공할 수 있는 경험의 폭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처음 공개된 미시간 오버랜드 어드벤처는 최근 급부상한 오버랜딩·캠핑·오프로드 트렌드를 반영한 전시로, 관람객들에게 ‘차량 기반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을 한눈에 보여주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커스텀 트럭과 오프로드 SUV, 캠핑 트레일러, 탐험 장비 등이 대거 전시되며, 전통적인 자동차 쇼의 틀을 넘어 “차를 통해 어디까지 갈 수 있는가”라는 새로운 질문을 던졌다.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삶의 방식과 모험의 도구로 확장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올해 오토쇼는 모터스포츠 팬들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가장 큰 화제는 단연 포드–레드불 F1 파트너십의 첫 공개다. 2026 시즌을 겨냥해 개발 중인 F1 머신의 일부 디자인이 공개되며 글로벌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여기에 미시간 센트럴(Michigan Central)에서는 F1과 오프로드 레이싱 차량 전시, 시뮬레이터 체험, 레이싱 과학 프로그램 등 다양한 모터스포츠 콘텐츠가 운영되며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오버랜딩과 모터스포츠라는 서로 다른 두 축이 공존한 올해 디트로이트 오토쇼는, 자동차가 제공하는 경험의 스펙트럼이 얼마나 넓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무대가 되고 있다. 기술·모험·스포츠가 어우러진 이번 전시는 모빌리티의 미래가 단순한 이동을 넘어, 삶의 방식과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분명하게 드러낸다. ◇자동차의 과거·현재·미래를 한 무대에 담은 모터쇼 2026 디트로이트 오토쇼가 올해도 자동차 산업의 흐름과 문화를 아우르는 종합 모빌리티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신차 공개와 기술 전시는 물론, 자동차 문화의 뿌리를 되돌아보는 전시와 업계의 흐름을 상징하는 시상식까지 더해지며,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입체적 경험의 장을 완성했다. 올해 오토쇼의 전통적인 하이라이트인 NACTOY(북미 올해의 차) 시상식은 현장에서 성대하게 진행됐다. 올해의 차에는 닷지 차저(Dodge Charger), 올해의 트럭에는 포드 매버릭 로보(Ford Maverick Lobo), 올해의 유틸리티 차량에는 우리나라의 현대 팰리세이드(Hyundai Palisade)가 각각 선정됐다. 북미 자동차 전문 기자단이 직접 평가해 뽑는 이 상은 매년 시장의 흐름을 상징하는 지표로 여겨지며, 올해 역시 전동화·성능·실용성 등 다양한 기준에서 균형 잡힌 선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올해는 미국 도로문화의 상징인 ‘Route 66’ 개통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전시가 마련돼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1934 Buick, 1969 Chevrolet Camaro 등 역사적 의미를 지닌 차량들이 전시되며, 미국 자동차 문화의 유산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제공했다. 이 전시는 미국 ‘Route 66 Centennial Commission’이 공식 인증한 프로젝트로, 오토쇼의 문화적 깊이를 한층 더했다. 올해 디트로이트 오토쇼는 단순한 신차 전시회를 넘어, 럭셔리·모터스포츠·아웃도어·문화·커뮤니티가 어우러진 종합 모빌리티 축제로 진화하고 있다. 전 세계 41개 브랜드가 대규모로 참여하고, 실내 주행 트랙의 확장, F1 콘텐츠 강화, 그리고 Route 66 100주년 전시까지 하나로 모았다. 이번 디트로이트 오토쇼는 자동차 산업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자동차 문화의 유산을 모두 담아내며 ‘움직이는 모빌리티 박람회’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증명하는 자리로 진행되고 있다.
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 공천헌금 의혹 등에 대한 특검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나흘째 맞은 18일 정치권에선 여전히 공방전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장동혁 대표의 단식은 투쟁이 아니라 수사 회피를 위한 정치 연극이며, 이러한 행태는 더 이상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지적한 반면, 국민의힘은 “장 대표의 요구는 분명하다. 재탕 특검하지 말고, 통일교의 전방위 불법 로비 의혹과 민주당 뇌물 공천 의혹을 성역 없이 밝히자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장 대표의 단식은 성역 없는 진상 규명을 위한 결단이 아니라 수사와 특검의 방향을 흔들고 시간을 벌기 위한 노골적인 정치 연출"이라며 "여론을 인질로 삼아 사법 절차를 압박하려는 비열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의 재탕 특검이라는 주장은 악의적인 왜곡”이라며 “2차 종합특검은 이미 진행 중인 사안을 되풀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기존 수사에서 의도적으로 외면되거나 접근조차 되지 않았던 내란과 국정농단의 핵심을 규명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또 “국민의힘은 ‘이제 공은 대통령에게 넘어갔다’는 표현으로 2차 종합특검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노골적으로 압박하고 있다”고 꼬집으며 “통합을 말하면서 특검 중단을 전제 조건처럼 내세우는 태도는 통합이 아니라 사실상 압박이자 협박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당 지도부 오찬을 '오찬쇼'라고 매도하는 것 역시 '적반하장'”이라며 “단식은 존중하라고 요구하면서, 협치와 대화는 보여주기식이라 폄훼하는 이러한 이중 논리는 스스로 정치적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음을 자인하는 행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민주당은 이 문제 제기를 ‘단식쇼’와 ‘몽니’로 깎아내리며 조롱하고 있다”며 “자신들에게 유리한 사안에는 재탕 특검까지 무리하게 밀어붙이며 막대한 세금을 투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통일교 로비 의혹과 민주당 의원들의 뇌물 공천 의혹처럼 불리한 사안 앞에서는 철저히 눈을 감고 있다”면서 “매번 협치와 대화를 강조하는 이재명 정부는 단식 중인 장동혁 대표를 배제한 채 정당 지도부와 오찬을 진행했다. 단식은 쇼라고 폄훼하면서, 정작 보여주기식 만남은 ‘오찬쇼’가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는 더 이상 논점을 흐리지 말고, 장동혁 대표에 대한 폄훼 발언부터 공식적으로 사과하라”면서 “통일교 불법 로비 의혹과 더불어민주당 공천헌금에 대해 성역 없는 수사와 공정한 특검으로 답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한국 등 주요 반도체 생산국을 향해 "미국에 투자하지 않을 경우 100% 관세를 내거나 미국에서 직접 생산하라”며 "이 두 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택하라"고 재차 경고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러트닉 장관은 이날 뉴욕주 시러큐스 인근에서 열린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신규 공장 착공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메모리 반도체를 만들고 싶은 모두에게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직접 특정 기업을 지목하진 않았지만, 한국과 대만이 주요 반도체 생산국이라는 점에서 두 나라에 100% 관세 부과 가능성을 거듭 시사한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해석했다. 청와대는 18일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를 겨냥한 관세 포고령을 발표한 데 것에 대해 “한·미 조인트팩트시트(공동설명자료)에 명시된 대로 ‘불리하지 않은 대우 원칙’에 따라 우리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구체적인 사항은 미국 측과 협의 과정에서 지속 확인해나갈 것"이라며 "지난해 한미 조인트 팩트시에서 반도체 관세 관련 추후 주요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조건 적용을 명시한 바 있는 만큼, 이 원칙에 기반해 미·대만 간 합의사항을 면밀히 분석하고 미국 측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선 “미국이 ‘현지 생산량에 비례한 관세 감면’이라는 대만의 협상 기준을 한국에 강요할 경우, 한국 기업들은 ‘무한 대미 투자’의 굴레에 빠질 수밖에 없다”며 “수출이 아니라 미국 투자를 강제하는 덫이며, 산업종속을 강요하는 경제주권 침해”라는 주장도 나왔다. 진보당은 브리핑을 통해 “미국의 마가주의(MAGA)가 동맹을 거래 대상으로 취급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지만, 이 정도면 미국은 사실상 거래조차 불가능한 국가가 아닌가. 트럼프 한마디에 수출 시장이 요동치고, 초비상 사태에 휘말리게 되 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더 이상 안정적인 협상대상이 아니라, 국제질서의 가장 큰 위협이자 파괴자가 되고 있다”면서 “지금의 행태는 식민지에게 불평등조약을 강요하던 19세기 제국주의, 함포외교의 귀환”이라고 비판했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는 보조금이 모두 소진될 정도인 약 22만 대의 전기차가 판매됐다. 그러나 장거리 운전 시에 급속충전기 부족으로 충전이 불편하고 가격도 내연기관차 대비 약 30~50% 높아 소비자들이 구입을 망설이게 된다. 보조금이 없으면 판매에 어려움이 있다는 얘기다. 화재가 발생하면 열폭주 현상과 골든타임 부족 등의 전기차 포비아도 여전하고, 겨울철 주행거리 하락과 히터로 누적 하락 등 불편함도 남아 있다. 또 내연기관차 대비 침수도로 진입 지양과 바닥 배터리에 대한 충격 금지 등 다양한 운행상의 관리도 불편한 항목으로 꼽힌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내연기관차 선호와 석유 자원 활성화 정책, 그리고 유럽에선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 종식 선언에 대해서도 미룬 상황이다. 여기에 중국 전기차의 글로벌 저가 공략으로 인한 두려움까지 가미되면서 전기차 보급은 주춤한 상태다. 필자는 이러한 흐름은 배터리 보급 정책을 지양하며 하이브리드차 같은 과도기 모델이 당분간 주도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수년이 지나면 전기차가 주도 세력으로 등장하며 무공해 차의 대표모델로 등장할 것이다. ◇ 전기차 안전에 대한 문제 여전 올해 예상되는 글로벌 전기차 보급대 수는 약
2026-01-16 편집국 기자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명과 메시지를 주고받는다. 또 회의, 모임 등에 참석하지만 정작 마음을 기댈 사람은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이제 친구 사귈 나이가 지난 건가?” 스스로 다독여 보지만, 고립감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이처럼 사람들 속에 있는 데도 "외롭다"는 감정은 나이가 들수록 더 또렷해진다. 수도권에 사는 대학 친구와 가끔 전화를 주고받는다. 통화 끝에 늘 “살아 있을 때 자주 보자”는 말이 오간다. 말은 참 그럴듯하나 막상 그들을 만난다고 해서 내 고립감이 해소될 것 같지는 않다. 추억은 반갑지만, 지금의 삶을 나눌 이야기는 점점 줄어든다. 서로가 변해왔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자리에서 위로보다 허전함이 남을 때도 있다. 그래서 용기를 내 동호회나 각종 모임이나 세미나에 나가 보기도 한다. ‘이번엔 다르겠지’ 하는 기대를 품고 가지만 대부분의 모임은 그냥 모임으로 끝난다. 명함을 교환하고 안부를 나누지만, 그다음 이야기가 이어지지 않아 돌아오는 길에는 “역시 쉽지 않네”라는 실망감만 남는다. 필자가 이런 건 아닐 것이다. 그러다 문득 예전 일이 떠올랐다. 한창 활동할 때 한 세미나에 참석하며 명함을 쇼핑백에 잔뜩 넣고, 쉬는 시간마다 사람들에게 다
2026-01-12 윤영무 본부장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토요일 기자회견에서 미군이 민주주의, 정의, 베네수엘라 국민의 자유, 그리고 미국인의 안전을 명분으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그의 부인을 납치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는 조롱에 가깝다. 납치는 국제법상 정의를 실현하는 수단이 될 수 없고 납치로 인해 2차 세계대전 이후 선포되었던 법과 정의, 인권에 기반한 새로운 세계 질서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으니 말이다. 그는 또, 국민적 지지와 국제적 명성을 가진 베네수엘라의 야당 지도자이며 노벨상 수상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를 지도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폄훼했고, 여러 번에 걸쳐 "미국이 이 나라를 운영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시 우크라이나 침공이 그 나라 국민을 해방하기 위한 임무였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의 존재가 러시아의 주권 수호에 결코 위협이 되지 않았음에도 심지어 우크라이나가 자신의 나라(정확히는 러시아와 동일시하는 소련)가 건설한 기반 시설을 불법적으로 점유했다는 주장까지 했다. 이는 마치 마두로가 미국 기업들이 건설에 이바지한 석유 산업을 국유화함으로써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미국 재산 강탈을 저질렀다고 하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주장과 유사하다. 물론
2026-01-09 윤영무 본부장 기자
◇경제 수도의 바탕은 시민 이재명 대통령은 2026년 신년사를 통해 서울을 ‘대한민국의 경제 수도’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 구상은 단순한 수사나 도시 브랜드 전략이 아니다. 이미 성장률이 1%대에 머무는 저성장 국면에서, 수출만으로는 국민의 체감 경기를 바꾸기 어렵다는 현실 인식에 기반한 정치적 선택에 가깝다. 이제 성장은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조건의 문제이며, 수도의 경쟁력은 초고층 빌딩과 금융상품이 아니라, 시민의 일상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되는가에 달려 있다는 판단이 그 배경에 깔려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서울만의 것이 아니다. 세계 최대 경제도시 중 하나인 뉴욕에서도 최근 식료 가격 급등과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도시 차원의 핵심 정치 의제로 부상했다. 2025년 뉴욕시장 선거 과정에서 시장 후보였던 조란 맘다니는 ‘시 소유 식료품점(Municipal grocery stores)’ 도입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뉴욕시 5개 자치구에 시가 직접 소유·운영하는 식료품점을 설치해, 임대료와 재산세, 과도한 유통 비용을 제거한 가격으로 기본 식료를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맘다니 뉴욕시장의 구상은 민간 유통을 대체하겠다는 게 아니었다. 도시가 최소
2026-01-05 편집국 기자
예전에 주한 영국대사를 지낸 분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우리나라를 일컬어 '고요한 아침의 나라(The land of morning calm)'가 아니라 '아침마다 놀라는 일이 생기는 나라(The land of morning surprise)'라고 표현했던 기억이 난다. 2002년 한국의 대통령 선거를 보고, 드라마틱하고 다이나믹한 상황들이 연이어 발생하는 한국의 정치를 표현했던 것인데, 그분이 계엄령 선포 이후 지난해 한 해 동안 벌어지는 일을 볼 기회가 있었으면, 이제는 어떤 말을 했을지 궁금해진다. 한 세대에 한 번 일어나기도 힘든 일들이, 일 년 동안에도 몇 차례나 발생하는, 대단히 역동적인 한국의 상황에 적응하면서 살아가는 것은 그러한 삶에 익숙한 우리 국민들에게도 힘들지만, 외국인들에게도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흔히들 우리나라의 산업발전을 ‘압축 성장’이라고 표현하면서, 무슨 일이든 급하게 진행하면 부작용과 후유증이 있기 마련이기에, 우리가 겪은 혼란과 아픔 또한 정치적 민주주의가 성숙해가는 과정이었다 할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 일년은, 그렇게 치부하면서 넘어가기에는 너무나 가슴 졸이는 힘든 시간들이었다. 우리 국민은 위대했다 돌이켜 보면 '
2026-01-05 편집국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각 부처 업무보고는 엘리트 집단의 권위 의식과 자기중심적 업무방식에서 벗어나 유튜브 생중계로 국민과 함께 숨쉬는 행정이 이루어진다는 '실체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재명정부 출범 초기부터 이어진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총리와 장관) 및 일부 배석기관장(처장)만 참여하는 국무회의의 생중계도 매우 큰 성과를 거두었지만, 이번 업무보고 생중계에는 실무를 담당하는 실장(1급 공무원)과 국장(2급 공무원)까지 참여하여 더욱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지점까지 보고하고 토론하는 모습까지 담겼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최초로 공개되었는 점에서 그 의의가 더욱 크다. 역대 각 정부의 국민들에 대한 업무보고는 극히 제한적이었다. 고위공무원들은 업무 영역을 자기중심적으로 만들어 놓은 다음에 국민을 상대로 친절한 설명 한 마디 없었다. 한 마디로 우리가 기획했고, 내부 보안 문제가 있으니 국민들은 우리를 믿고 오면 된다는 식이었다. 또 정부의 업무보고에 실장과 국장이 모두 참석하긴 했으나 녹화 후 송출 방식으로 '일부만' 공개한 적이 있을 뿐이어서 국정 홍보 이상의 의미가 없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이재명정부의 업무보고 생중계는 정말로 국민이 국정 운영에 참
2026-01-02 편집국 기자
1995년 민선 지방자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 지 어느덧 30년이다. 강산이 세 번 변하는 동안 지역 행정은 몰라보게 친절해졌고, 주민들의 권리 의식도 높아졌다. 그러나 화려한 외형적 성장 뒤에 가려진 민낯은 여전히 차갑다. 시민은 정책의 '대상'이자 행정 서비스의 '수혜자'일 뿐, 정책을 직접 결정하고 책임지는 '주권자'로서의 체감도는 낮기 때문이다. ◇ 지방자치 30년, 화려한 외형과 초라한 내실 지난 30년의 자치는 엄밀히 말해 형식적 ‘시민참여’ 남발의 시대였다. 각종 위원회와 공청회는 늘어났지만, 시민들은 정책의 핵심 결정 과정에서는 배제된 채 들러리를 서는 ‘구경꾼 시민’으로 남겨졌다. 선거라는 간헐적 이벤트 외에 시민이 일상적으로 주권을 행사할 통로는 좁았고, 그 결과 시민참여는 ‘양적 팽창’에도 불구하고 ‘질적 답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민·관협치의 상징적 모델이었던 광주광역시와 서울특별시의 사례는 이러한 한계를 고스란히 투영하고 있다. 두 도시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협치를 주도해 왔으나, 현재는 기대했던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정체기에 머물러 있다. ◇광주 ‘민·관협치협의회’ 형식화와 이행의 단절 광주광역시는 일찍이 199
2025-12-22 편집국 기자
최근 자동차를 운전할 때 자율주행 기능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자율주행 단계는 100% 운전자가 수동 운전하는 레벨0부터 시작해 최고 단계인 레벨5까지 6단계가 있다. 현재는 레벨3의 로보택시가 미국이나 중국에서 대도시를 중심으로 수천 대가 운행되고 있으나 아직 완전한 단계가 아닌 운전 보조 기능이다. 필자는 진정한 자율주행의 시작이라고 하는 레벨4는 약 4~5년 정도가 지나야 가능할 것으로 본다. 기업 등에서 레벨4 단계라고 언급하는 경우가 있으나 레벨4는 아직 오직 않았다고 단언한다. ‘자율주행’이라는 용어를 운전자가 알아서 자동 운전하는 것으로 착각해 운전을 맡기다가 사고가 발생하면서 각국에서는 ‘자율주행’ 용어 규제에 나섰다. 독일·영국·미국 캘리포니아주 등에서는 법원의 규제가 있었다. 중국 역시 올해 여름 이에 대한 규제를 시작되었다. 테슬라의 FSD(Full Self Driving)도 자율주행이라는 뜻으로 사용하면 안 된다. 더 낮은 단계의 오토 파일럿(Auto Pilot)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시장에서는 이미 레벨1 단계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또는 ACC ; Adaptive Cruise Control)이나 ADAS라는 장치가 활용되고 있다
2025-12-20 편집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