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이코노미 조운 기자) 2009년부터 실시된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가 올해 2천만명을 넘어섰다. 주택청약은 출시 당시 ‘만능통장’이라 불리며 고객 유치를 위한 은행들의 과당경쟁이 문제가 되었다. 3월14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출시를 앞두고 은행에서는 또 다시 ‘만능통장’이라는 문구와 함께 각종 경품까지 동원한 고객 유치경쟁을 벌였다. 국민을 위한 상품이 은행들의 유치 경쟁으로 변질되고 있는 현실을 살펴봤다. ‘만능통장’이라 불리던 주택청약종합저축이 청약통장 가입자 수 2천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1월31일 금융결제원은 지난해 말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총 1997만189명으로 2000만 명에 육박했다고 발표했다. 매월 통장 가입자 수가 10만~20만 명 증가하는 것을 감안해 현재(3월)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천만 명을 넘어섰을 것으로 보인다. 2009년 5월 주요 은행들은 ‘주택청약종합저축’(이하 주택청약)을 ‘만능통장’이라 광고하며 고객 유치경쟁을 일으켰다. 그 과정에서 직원별로 판매 할당량을 내리는 등 과당경쟁이 일어나 문제가 되기도 했다. 때문에 당시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주택청약종합저축에서 금융시장 병폐인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 M이코노미 최종윤 기자 ] ‘투미(TUMI)’는 창립주인 찰리 클리퍼드가 페루의 한 성상(聖像)에서 따와 만든 이름이다. 1975년 이래로 투미(TUMI)는 대표적인 여행과 비즈니스 관련된 가방을 판매하는 패션 브랜드로 입지를 굳혔다. 투미(TUMI)의 가방은 찰리 클리퍼드가 실제로 사람들이 어떻게 여행을 하는지, 여행에 필요한 짐들을 어떻게 꾸리는지 등 출발부터 도착까지 일련의 과정을 체크하며 사람들의 행동 양식을 분석한 뒤 가방을 제작했다는 일화로 유명하다. 1980년대, 부드러우면서도 고기능성인 블랙-온-블랙 방탄 나일론 소재가 사용된 여행가방과 고정관념을 벗어난 서류가방을 소개하면서 ‘TUMI는 곧 진정한 혁신가’라는 이미지를 구축했다. 이후 1990년대에는 바퀴가 달린 여행용 가방과 서류 가방을 선보였다. 가장 크게 대중의 주목을 끈 것은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미국 대통령 선거 과정이다. 버락 오바마가 투미 가방을 든 모습이 자주 언론에 노출되자 이 가방을 ‘오바마의 움직이는 사무실’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최근에는 지난 1월 영화 홍보차 방한한 할리우드 스타 잭블랙이 메고 있는 투미의 백팩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여행·비즈니스
지난 2월19일 산업별 노동조합의 하부조직이 독자적인 조직형태 변경 결의를 통해 기업별 노조로 전환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하부에 수많은 지회를 두고 활동할 수밖에 없는 산별노조 특성상 이들에게 각자의 독립성을 인정해 줄 수 있는 길을 열어준 이상 산별노조는 지위가 불분명해 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기업단위노조보다 강력한 공동교섭·공동행동을 조직할 수 있다는 산별노조의 장점이 무색해지고, 존재이유가 무색해진 것이다. 미처 성년을 맞지 못하고 기로에 선 산별노조에 대해 짚어봤다. 대법원 전원합의체, “지회 의사결정으로 산별노조 탈퇴 가능하다” 지난 2월19일 산업별 노동조합의 하부 조직이 독자적인 조직형태 변경 결의를 통해 기업별 노조로 전환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전원합의체는 이날 발레오만도지회의 조직형태 변경이 무효라는 원심판결 중 피고 패소 부분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노동조합법 제16조 제1항에 의하면 조직형태를 변환하기 위해서 ‘총회 의결’이 필요하다고 규정돼 있다. 여기서 말하는 총회는 ‘적법·독립한 노조의 총회’를 의미한다. 이는 산별노조의 지회를 독립노조로 인정할 수 있는지와 연결된다. 만약 지
공무원·공기업 등 공공기관의 비리가 잊을만 하면 터져 나온다. 하지만 똑같이 비리를 저질렀는데 누구는 처벌을 받고 누구는 처벌받지 않는다. 바로 징계시효 때문이다. 징계시효만 지났다면 들켜도 그만이다. 한국농어촌공사가 지난 2013년 내부 승진시험지 유출 건으로 관련자 모두를 해고했는데, 일부 징계시효가 지난 자들이 소송을 제기해 법원에서 승소하고 이제 회사로 돌아온다는 소식이 들린다. 끊이지 않는 비리 한국농어촌공사 본사 과장(4급) A와 차장(3급) B는 공모해 2년간 허위인부 8명의 인건비 명목으로 총 8천263만원을 인부계좌로 지급되게 한 뒤, 인부 8명에게 계좌사용대가로 1천273만원을 주고, A는 4천771만원, B는 2천219만원을 돌려받아 개인적인 용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감사결과 드러났다. 본사 뿐 아니라 경기·경북·경남·충남지역본부 등 조직 전반적으로 이런 비위행위가 만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2월17일 한국농어촌공사(본사, 7개 지역본부, 기술안전품질원)를 대상으로 일용직 인건비 집행실태를 점검하고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원은 감사결과 본사에서 ‘농경지 오염실태조사’ ‘지하수 영향조사’ 등 중앙정부나 지자체로부터 수탁한 사업을
(M이코노미 최종윤 기자) 일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행복한 날은 언제일까? 여성들이라면 아마도 결혼식을 떠올릴 것이다. 이렇게 특별하고 아름다운 날 특별한 결혼식을 꿈꾸는 예비신부들에게 천편일률적인 결혼식에서 벗어나 둘만의 독특한 결혼식을 만들어보자. 유럽의 멋진 ‘선상웨딩’을 꿈꾼다던가, 둘만의 여행지에서 즉석 결혼식을 꿈꿔 보기도 하지만 쉽게 떠오르는 곳이 없다면 누구에게나 특별해 질 수 있는 웨딩장소로 이곳은 어떨까? 지난해 가을 결혼한 김지희 씨(가명, 32)는 야외에서 저녁 예식을 올렸다. 결혼식의 코스로 자리한 ‘스드메(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을 묶어 부르는 웨딩 업계의 신조어)’는 아예 생략했다. 종로에 조그마한 사진관에서 프로필 사진을 찍어 웨딩카드를 만들었고, 예비신랑과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 방문해 조촐한 둘만의 웨딩촬영을 했다. 김씨는 “결혼식을 준비하는 과정이 추억에 남았다”면서 “저녁시간을 이용한 야외웨딩을 선택했던 것은 하객들이 아름다운 가을저녁의 정취를 즐겼으면 하는 마음에서 였다”고 전했다. 이처럼 틀에 박힌 결혼식을 벗어나 자신들만의 결혼식을 올리려는 예비 신혼부부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결혼식 비용을 줄여 신혼여행에 더
[ M이코노미 최종윤 기자 ] 지난 1월25일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일명 ‘MBC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MBC 간부들과 정치 전문 인터넷매체 편집국장이 나눈 대화가 담겨있다. 최민희 의원은 2012년 MBC노동조합의 170일 최장기 파업 도중 대량 해고 사태의 진실이 밝혀졌다고 말하며 ‘최승호·박성제 해고’ 관련 녹취록과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최민희 의원이 자료 공개와 더불어 한겨례와 뉴스타파의 보도도 잇따랐다.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국민들의 시선은 바로 공영방송 MBC와 MBC의 관리·감독기관인 방송문화진흥회와 방송통신위원회로 향했다. 녹취록이 공개된 후 한 달여 동안의 논의를 기록에 남긴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일찌감치 ‘노사갈등’이라며 방송문화진흥회는 몰라도 방통위는 ‘권한 없음’을 이유로 발을 뺐다. MBC의 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는 지난 2월4일 오후 2시 정기이사회에서 ‘MBC간부 녹취록이 기재된 사실관계에 대한 진상규명 및 향후 방문진 조치에 관한 건’에 대해 논의했다. 방문진 이사들은 안건을 올리기도 전에 회의 공개 여부에 관해서부터 실랑이를 벌였다. 여당측 의원(고영주, 권혁철, 김원배,
[M이코노미 조운 기자] 「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법」은 의료인의 과실로 환자가 상해나 사망 등의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환자와 가족들은 의료사고로 인한 피해를 신속·공정하게 구제받을 수 있도록 하고 보건의료인은 안정적인 진료환경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정되었다. 최근 이 「의료분쟁조정법」이 환자들을 적절하게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는 여론이 커지면서 2014년 개정안이 발의돼 올 2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의결되며 진전을 보였다. 하지만 이를 둘러싼 의료계와 환자들의 입장 차가 평행선을 달리면서 법안 통과의 길은 쉽지 않아 보인다. 그 속으로 들어가 봤다. 1988년 대학가요제에서 ‘그대에게’를 부르며 가요계에 화려하게 등장한 가수 신해철 씨가 2014년 10월 돌연 사망했다. 전 국민에게 얼굴이 알려진 공인인 가수 신해철 씨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고 이후 그의 사인(死因)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었다. 故신해철 씨는 2014년 10월 서울 강남 모 병원에서 위장관유착박리술과 위축소수술, 일명 위 밴드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수술을 받은 지 얼마 안 돼 가슴통증과 고열을 호소했고 신 씨는 응급실로 이송되었다. 신 씨를
[ M이코노미 최종윤 기자 ] 현대차 그룹이 2014년 마지막 남은 강남의 노른자기 땅으로 남아있던 서울 삼성동 한전 부지를 10조5천500억원에 낙찰받자 당시 감정가의 무려 3배가 넘는 금액으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한전 부지 인수는 단순한 중단기 수익 창출 목적이 아니며, 글로벌경영 목표로 30여개 그룹사가 입주해 영구적으로 사용할 통합사옥 건립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17일 서울시와 현대차그룹이 6개월간의 사전협상을 마무리하고 연면적 92만㎡에 이르는 개발계획(안)을 발표했다. 사전협상이 마무리된 만큼 이제 도시계획변경, 건축 인허가 등 본격적인 개발 절차에 착수한다. 인허가가 마무리되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착공해 빠르면 2021년 입주가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 2월17일 서울시와 현대자동차그룹이 6개월에 걸친 서울시-현대차 사전협상을 마무리하고, 6개동(연면적 92만㎡) 개발계획(안)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미래 서울의 MICE 산업의 심장부, 현대자동차그룹은 ‘새로운 100년의 상징이자 초일류 기업 도약의 중심’이 될 ‘현대차그룹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의 건립을 알렸다. 현대차그룹이 2월17일 공개한 개발계획
[ M이코노미 최종윤 기자 ] 푸조가 변하고 있다. 과감하게 거대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본닛 끝까지 올라올 것 같은 헤드라이트를 부각시켜 흡사 고양이의 얼굴을 닮은 일명 ‘펠린룩’도 버린 지 오래다. 대신 과감했던 선을 가다듬고 정숙함을 덧씌웠다. 우리나라에서는 크게 주목받고 있지 못하지만 사실 벤츠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자동차 회사 가운데 하나인 푸조의 변신. 거기에는 푸조 508이 있다. 푸조의 뉴508 2.0 럭셔리 모델을 시승했다. PEUGEOT(이하 푸조)가 우리에게 알려진 것은 인기를 끈 영화 ‘택시’ 덕분이다. 당시 엄청난 성능을 보이며, 도로와 골목골목을 질주하는 푸조는 인상 깊게 사람들의 머릿속에 각인됐다. 하지만 푸조의 차들은 영화만큼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우리에게는 다소 어색하게 느껴졌던 프랑스식 감성과 과감하게 보이는 디자인 때문이었다. 고양이과 동물의 얼굴을 닮은 일명 ‘펠린룩’이라 불리는 푸조의 디자인은 처음 보는 순간 ‘와’ 하는 감탄을 불러일으키다가도 특유의 디자인으로 호불호가 나뉘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푸조는 독특했지만 생소했던 펠린룩을 배제하고, ‘플로팅 디자인’으로 다시 찾아왔다. 이 ‘플로팅 디자인’의 시작
[M이코노미 조운 기자] 지난 2월4일 국회를 통과한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 일명 ‘원샷법’이 올해 하반기부터 시행된다. 공급과잉 업종 기업이 신속하게 사업 재편을 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본 법안은 국회 본회의 통과 전부터 여야의 날선 공방이 계속됐다. 양날의 검과도 같은 ‘원샷법’에 대해 취재했다. 일명 ‘원샷법’으로 더 유명한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이하 「기업활력법」)이 올해 8월부터 본격 시행된다. 지난해 7월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이헌재 새누리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법안은 대기업 특혜라는 논란 속에서 약 7개월, 212일 동안 여야가 공방을 이어가며 국회를 계류했다. 하지만 지난 1월, 대통령이 직접 나서 ‘민생구하기 입법 촉구 천만서명’에 참여해 19대 국회임기 종료를 앞두고 박근혜 정부의 경제활성화 방안의 핵심 법안 처리를 촉구하면서 「기업활력법」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박 대통령은 “국회가 진정한 민의의 전당이라면 민생 구하기 입법촉구 천만 서명 운동에까지 이르는 국민들의 간절한 부름에 지금이라도 응답해야 한다”고 말하며 법안 처리를 거듭 호소했다. 이후에도 여야는 「기업활력법」을 놓고 연일
(M이코노미 조운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후 ‘통일대박’을 전면에 내세우며 이전 정권과는 다른 대북 정책을 펼쳐나갔다. 하지만 최근 북한의 4차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 이후 우리 정권은 개성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우리 기업들을 철수시켰다. 이처럼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정부의 대북 정책 속에서 향후 남북대화와 협력의 길은 요원해 보인다. 박근혜 정부 3년, 대북정책에 대해 짚어봤다. 북한이 새해 벽두부터 제4차 핵실험을 단행한데 이어 설날 연휴인 2월7일에는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의 주변국에 대한 도발과 위협이 갈수록 고도화되면서 결국 우리 정부는 2월10일 개성공단 운영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대한민국의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자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인 통일문제는 역대 정권의 가장 큰 골칫덩이였다. 김대중, 노무현 정권으로 이어진 햇볕 정책과 천안함과 연평도 도발 이후 이명박 정권의 강경주의 비핵·개방 3000이 상반된 평가를 낳고 있는 상황에서 2013년 2월 취임한 박근혜 정권 역시 이러한 부담을 안고 정국을 시작했다. 朴 정권 초, “통일은 대박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4년 1월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통일은 대박이다”를 외쳤
(M이코노미 김소영 기자) 나홀로 외국에 나가 문화교류를 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한국 타타르스탄교류협회 김수명 회장은 16년 전부터 이런 일을 그것도 개인의 사비를 털어 해오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세 번째 타타르스탄공화국 국립전통오케스트라단을 한국으로 초청해 전국 7개 도시를 돌며 순회공연을 했다. 김수명 회장을 만나 러시아와 인연이 된 배경과 문화교류를 해오면서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들었다. 러시아 서부에 위치한 타타르공화국은 넓이 6만 8,000km². 인구 372만 3천명이 살아가고 있다. 주로 석유·화학·기계·제지·펄프공업 등이 발달한 이 지역은 1992년 공화국이 됐다. 어쩌면 우리에겐 너무나 생소한 이 지역과 16년 전부터 문화교류를 해오고 있는 한국타타르스탄교류협회 김수명 회장. 지난해 11월에는 아시아경제신문(대표 이세정), 한·러교류협회(회장 기연수)가 주최하고 한국타타르스탄교류협회(회장 김수명)주관으로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국립전통오케스트라단을 초청하여 전국 7개 도시를 돌며 순회공연(11월2일~9일)을 했다.한국에서 세 번째 순회공연을 한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국립전통오케스트라단은 러시아의 정상급 오케스트라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