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구장별 장애인석 설치 비율이 최대 30배 차이라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인천 SSG 랜더스필드 구장만 14석에 그쳐 법정 최소 기준 (20석) 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프로야구 경기장 장애인석 설치 및 운영 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키움 고척스카이돔은 전체 좌석 1만 6천 석 중 장애인석 280석을 설치해 가장 많은 장애인석을 보유했다. 반면, 인천 SSG 랜더스필드는 전체 2만 3천 석 중 장애인석이 단 14석에 불과해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전체 좌석 대비 장애인석 설치 비율을 살펴보면 △고척스카이돔이 1만 6천 석 중 280석 (1.75%)으로 가장 높았고 △대전한화생명볼파크 1만 7천 석 중 200석 (1.18%) △창원 NC 파크 1만 7천 983석 중 208석 (1.16%) △기아챔피언스필드 2만 500석 중 230석 (1.12%) △수원 ktwiz 파크 1만 8천 700석 중 82석 (0.44%) △포항야구장 1만 2천 120석 중 40석 (0.33%)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2만 4천 석 중 65석 (0.27%) △잠실야구장 2만 3천 750석 중 36석 (0.15%) △사직야구장 2만 3천 79석 중 28석 (0.12%) △인천 SSG 랜더스필드 2만 3천 석 중 14석 (0.06%) 순이었다. 현행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 시행령」 에 따르면, 공연장·관람장은 전체 좌석의 1% 이상을 장애인석으로 설치해야 하며, 2천 석 이상인 경우 최소 20석 이상을 확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최보윤 의원은 “구장별 장애인석 설치 비율이 최대 30배까지 차이 나는 것은 구장 운영 주체와 지자체마다 장애인 관람객에 대한 인식에 큰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다”며 “특히 법적 기준조차 충족하지 못한 구장은 시설 소유자인 지자체와 운영을 맡은 구단이 협력해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 프로스포츠는 사회통합의 장이 되어야 한다”며 “단순히 장애인석 숫자를 맞추는 데 그치지 말고 장애인 관람객이 불편 없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중동 지역 에너지환경 사업에서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삼성물산은 카타르 국영 에너지회사인 카타르에너지가 발주한 200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수주 금액은 1조4643억원 규모다. 이번 프로젝트는 풍부한 일조량을 자랑하는 카타르 듀칸 지역에 건설된다. 발전 용량은 2000MW로 카타르 최대 태양광 발전소가 된다. 한국 기업이 시공하는 태양광 발전사업 중 역대 최대 용량이다.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부지만 서울 여의도 면적(2.9㎢)의 9배에 달하고, 사용되는 태양광 패널만 274만장에 이른다. 2030년 준공 시 세계 최고 수준인 카타르의 1인당 전력 사용량을 고려하면, 75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삼성물산은 태양광 발전 설계부터 시공까지 전 과정을 단독으로 수행할 예정으로, 태양 추적식 트래커를 적용해 발전량을 최대화하고 중동 사막의 고온 환경에서도 문제없이 작동할 수 있는 인버터를 설치해 발전 효율을 최대화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이번 듀칸 프로젝트를 포함해 카타르 전체 태양광 발전 용량의 80% 가까이를 단독으로 수행하게 됐다. 김성준 삼성물산 ES영업본부장은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를 비롯해 카타르에서 다수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EPC 분야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이라크에서 30억 달러(4조원)가 넘는 초대형 해수 처리 플랜트 공사를 따냈다. 현대건설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이라크 정부와 30억 달러 규모의 해수공급시설(WIP·Water Infrastructure Project) 프로젝트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건설이 수행하는 프로젝트는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약 500㎞ 떨어진 코르 알 주바이르 항구 인근에 하루 500만 배럴 용량의 용수 생산이 가능한 해수 처리 플랜트를 건설하는 공사다. 이곳에서 생산된 용수는 이라크 바스라 남부에 위치한 웨스트 쿠르나와 남부 루마일라 등 이라크 대표 유전의 원유 증산을 위해 사용된다. 플랜트 공사는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스와 이라크 석유부 산하 바스라 석유회사, 카타르 국영 석유기업인 카타르 에너지가 공동 투자한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에너지환경 사업 수주액은 지난달 한국 건설사들의 해외수주 총액(5조5003억원)과 맞먹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라크에서 지속적으로 발주될 정유공장, 전력시설, 주택 등 다양한 분야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8월 12일 국민중심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출범식을 연 뒤 가진 1차회의에서 대법관의 증원과 추천 방식을 변경하는 내용의 사법 개혁안을 추석 전까지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지난 12일 전국 법원장들이 민주당이 추진하는 사법개혁안에 대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민주당을 비롯한 범여권은 사회적 합의와 개혁 입법을 통해 사법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5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희대 대법원장은 직에서 물러나고 서울고법은 공판 기일을 변경해야 한다"며 "조희대 대법원장은 반이재명 정치 투쟁의 선봉장이 됐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대법원은 지난 5월 1일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한 지 9일 만에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바 있다. 해당 사건은 이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중단된 상태다. 정 대표는 “사법부는 대법원장의 사조직이 아니다. 대법원장의 정치적 신념에 사법부 전체가 볼모로 동원되어서는 안 된다. 사법부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해명할 수 없는 의심에 대하여 대법원장은 책임져야 하고, 사과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한층 더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부승찬 민주당 의원이 16일 대정부 질문 과정에서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 직후 조희대 대법원장이 한덕수 당시 국무총리와 점심 회동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사태는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제보 내용이 공개되자 조 대법원장에 대한 사퇴 요구가 빗발쳤고, 정청래 대표는 “이에 대해 조희대 대법원은 마치 언론을 ‘입틀막’ 하듯 출퇴근 촬영을 불허한다고 발표했다. 이 무슨 해괴한 발표인가. 조희대 대법원장 스스로 언론인들의 입과 귀를 틀어막을 것이 아니라, 스스로 답할 때가 됐다”고 비판했다.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도 “(조희대 대법원장이 한덕수 당시 국무총리와 점심 회동했다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사법부 국정농단이자 사법부 쿠데타를 암시하는 것”이라며 “내란 쿠데타에 이은 사법부 쿠데타의 연계성을 반드시 특검이 파헤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어제(17일) “조희대 대법원장은 이미 국민으로부터 불신임을 받았다. 사법개혁은 검찰개혁과 함께 국민의 불가역적 과제가 됐다"며 "조희대 이하 법관 엘리트들의 자초위난(自招危難)이자 자업자득(自業自得)”이라고 일갈했다. 진보당 역시 “조희대가 한덕수 만났다면 그 자체만으로 즉각 사퇴감”이라고 강조했다. 홍성규 진보당 수석대변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현장에는, 내란수괴 윤석열의 멘토로 알려진 정상명 전 검찰총장, 최은순의 긴밀한 동업자로 알려진 김충식도 함께였다고 한다"며 "사실이라면, 조희대는 즉각 대법원장직부터 사퇴해야 마땅하다. 지난 법원장회의에서도 가장 앞에 내세웠던 ‘사법부 독립’,을 스스로 무너뜨린 것 아닌가”라고 일갈했다. 반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가 검찰과 사법부를 대하는 인식 수준이 북한과 중국의 수준에 머물러 있다. 검찰을 해체하고 국가수사위원회를 설치하겠다는 발상이나 인민재판부를 설치하겠다는 무도함은 중국이나 북한에서만 가능한 일”이라며 “정청래 대표는 ‘확고한 사법부 독립’을 강조한 조희대 대법원장을 겁박하고 나섰다. 위험천만하다”고 반격에 나섰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의 사퇴를 촉구한 데 대해서 “명백하게 반헌법적”이라며 “여당이 공격하고 대통령실이 ‘원칙적으로 공감한다’는 것은 지극히 반헌법적이며, 대통령 탄핵 사유까지 된다”며 “국민께서 지켜보고 계시고 그 부메랑은 민주당에, 이 대통령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희대 대법원장도 지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과 만난 자리에서 ‘이재명 사건은 대법원에서 알아서 한다’고 말했다는 의혹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나고 나섰다. 조 대법원장은 어제 오후 입장문을 내고 “최근 정치권 등에서 대법원장이 한덕수 전 총리 등과 만나 대통령 공직선거법 사건 처리에 대해 논의했다는 취지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위 형사 사건과 관련해 한덕수 전 총리와는 물론이고 외부의 누구와도 논의한 바가 전혀 없으며, 거론된 나머지 사람들과도 제기되고 있는 의혹과 같은 대화 또는 만남을 가진 적이 없음을 명백히 밝힌다”고 말했다. 한편,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지난 17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우리 논의의 출발점은 헌법이어야 한다”며 “헌법 몇 조에 근거해서 주장을 펼치시면 논의가 훨씬 더 생산적일 것이다. 사법부는 행정부와 입법부를 견제하기 위해서 헌법에 따라 만든 기관으로, 당연히 사법부의 판결이 행정부와 입법부를 불편하게 할 수 있다. 그 사법부의 권한은 헌법에서 주어진 권한이기 때문에 그 자체는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다만 그 판결이 국민을 납득시킬 수 없을 때는 제도 개선에 대해서 할 수 있고 법원은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위고비, 마운자로, 삭센다, 오젬픽 등 비만치료제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 단속에 나섰지만 여전히 과장광고, 불법유통 사례가 100건이 넘게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서미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약처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적발된 비만치료제 광고 위반(과장광고 등의 금지 위반), 불법 유통(알선·광고 금지) 등 사례는 111건이었다. 품목별로는 '위고비프리필드펜'이 5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삭센다', '삭센다펜주', '삭센다펜주6mg'가 18건, '오젬픽'과 '올리스타트'가 9건이었다. '제니칼'은 5건이었다. 적발된 플랫폼은 일반 쇼핑몰이 34건으로 1위였다. 네이버 블로그 22건, 네이버 카페 18건 등 순이었다. 유튜브 9건, 엑스 6건, 인스타그램 5건, 해외직구 플랫폼 큐텐 4건, 쿠팡 2건 등이 뒤를 이었다. 위반 유형별로 보면 과장광고 등의 금지 위반 사례가 5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알선·광고 금지 위반 44건, 판매 등의 금지 10건, 의약품 판매 위반 7건 순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지난해 10월 위고비 국내 출시를 기점으로 비만치료제 불법 판매·광고를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의 해외 직구를 차단했고 소셜미디어(SNS) 등 온라인에서 위고비를 불법 판매하거나 광고하는 행위도 적극 단속 중이다.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주사제는 초기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성인 비만 환자 또는 27㎏/㎡ 이상 30㎏/㎡ 미만이면서 고혈압 등 1개 이상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성인 과체중 환자에게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비만에 해당하는 환자가 허가 범위 내로 사용해도 오심, 구토, 설사, 변비 등 위장관계 이상 반응과 발진, 통증, 부기 등 주사 부위 반응이 흔하게 나타난다. 과민반응, 저혈당증, 급성췌장염, 담석증, 체액감소 등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다. 만약 저체중 혹은 정상 체중인 사람이 이를 투여하면 동일한 용량의 약물이라고 해도 체중 대비 혈중 약물 농도가 높아져 부작용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앞으로 청소년 대상 주요 비만치료제 처방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오남용 방지를 위해 불법 광고 및 유통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미화 의원은 “의약품부터 신약까지 식약처의 불법 광고 점검에도 비만치료제에 대한 불법유통, 알선, 광고가 만연한 상황”이라며 “SNS 광고 홍수 속에서 사이트 차단 조치에 그칠 게 아니라 식약처의 점검과 조치가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LG는 이달 17일~18일 이틀간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스타트업 발굴·육성 행사인 ‘슈퍼스타트 데이 2025’를 개최하고 있다. LG의 미래 사업인 ABC(AI, 바이오, 클린테크)와 함께 사이버 보안, 로봇, 우주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 혁신 기술이 한자리에 모인다. LG는 이 자리를 통해 한국판 ‘유레카 파크(CES 스타트업 전시존)’를 열어 미래 기술의 방향성을 모색한다. LG는 ‘슈퍼스타트 데이 2025’에서 국내 유일의 달 탐사 로버 R&D 스타트업 ‘무인탐사연구소’와 함께 추진하는 우주산업 실증 내용도 최초로 공개한다. 오는 11월 누리호 4차 발사에 탑재 예정인 카메라 모듈, 2026년 6월 누리호 5차 발사에 들어가는 배터리 셀, 통신 모듈용 안테나 등이다. 특히 이번 실증은 민간이 주도하는 '뉴스페이스(New Space)' 시대의 시작을 알리며 우주산업의 속도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처음부터 우주용 제품을 개발·제작하는 방식 대신 기존 양산품을 우주환경에 맞춰 기술 보완을 하는 사업 모델이기 때문에 비용·시간 효율성이 높다. 실제 LG와 무인탐사연구소는 2032년 달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 올해 전시에는 우주산업 내 여러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기술 협력을 모색한다. 우주 공간에서의 생산·조립·제조 서비스로 우주 자산의 무인 유지·보수를 제공하는 ‘워커린스페이스’, 레이저를 이용해 우주와 지상을 잇는 우주광통신(초고속통신망) 기술을 보유한 ‘스페이스빔’, 올해 2월 스페이스X의 팔콘9 로켓을 통해 위성 자체에서 AI 기반 영상 분석에 성공한 ‘텔레픽스’ 등이 전시에 참여한다.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는 “스타트업의 창의적 혁신과 자유로운 도전, 변화를 만들어 가는 ‘슈퍼스타트 데이’는 융합 R&D 기지인 LG사이언스파크의 핵심 오픈이노베이션 행사”라며 “앞으로 ‘슈퍼스타트 데이’가 한국판 ‘유레카 파크’처럼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LG는 올해 6월말 우주항공청(KASA) 주요 관계자들을 만나 우주산업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양측은 우주항공청의 비전과 전략을 살펴보고, ‘뉴스페이스’ 관점에서 LG의 역할과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2016년 LG에너지솔루션은 NASA의 우주 탐사용 우주복에 리튬이온배터리 공급 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우주복 배터리는 우주 비행사의 생명 보존을 위한 산소 공급 장비, 통신장비, 방사능 측정기 등 최첨단 장비의 심장 역할을 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는 NASA가 요구하는 보수적이고 엄격한 기준의 테스트를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세계 우주산업 규모는 2030년 5900억 달러(한화 약 820조원), 2040년 1조 1000억 달러(한화 약 1528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슈퍼스타트 데이’는 2018년 LG의 R&D 혁신기지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출범과 동시에 시작된 스타트업 육성·지원 프로그램 중 하나다. 유망한 스타트업들이 LG 계열사·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성과를 발표하며, 협력 및 투자 유치 기회를 확대하는 발판으로 삼는다. 올해 슈퍼스타트 데이에서는 참여 의사를 밝힌 1800여개를 대상으로 약 8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22개의 스타트업과 이미 LG와 협업을 진행 중인 10곳의 육성 스타트업까지 총 32곳의 주요 성과를 발표한다. 올해 전시에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로봇 분야의 혁신 스타트업들이 대거 늘었다. 로봇 팔 영역에서 미국 등 5개국의 특허를 보유 중인 ‘코라스로보틱스’, 세계 최고 수준의 모션캡쳐(동작분석) 기술을 보유한 ‘에이플라’ 등이 대표적이다. 또 ‘넥스트 엔비디아’로 평가받는 ‘망고부스트’, 수혈용 인공 혈액 생산의 선두주자로 불리는 ‘아트블러드’, 국내 유일의 재활용 플라스틱의 디지털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파운드오브제’도 주목할 만하다. LG는 외부 인사를 초청한 세미나에서는 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의 백준호 대표가 ‘AI 반도체 글로벌 격전지에서의 승부’를 주제로, 팝업스토어 전문 기업 ‘스위트스팟’의 노홍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가 ‘새로움을 향한 유쾌하고 과감한 도전’에 관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한편 LG는 이달 8일부터 26일까지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술혁신·과학·문화 행사인 ‘LG 스파크(SPARK) 2025’를 개최 중이다. 3주간 5개의 세부 행사로 진행되는 LG 스파크는 지난주에 △각 계열사의 R&D 신기술을 공유하고, 외부전문가와 다양한 아이디어를 논의하는 행사 ‘LG 테크페어(9월 8일~9일)’ △각 계열사의 AI 전환(transformation) 성과를 공유하는 ‘LG AX페어(9월 11일~12일)’를 개최했다. 이어 이번 주에는 △‘LG 슈퍼스타트 데이(9월 17일~18일)’를, 다음 주에는 △LG의 전체 개발자들이 모여 교류하는 ‘LG 소프트웨어 개발자 컨퍼런스(9월 23일~25일) △LG 구성원과 산학인재 등이 참여하는 ‘컬처위크(9월 24일~26일)’가 연이어 열리게 된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17일 이재명정부의 100일 동안의 경제 정책과 관련해 “100일 전 새 정부가 출범할 당시에 계속됐던 0%대 성장률, 그 당시 주가 상황, 소비심리 이런 것들이 100일 정도 지난 상황에서 최고치로 살아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민석 총리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아직도 만족이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다”면서도 “회복을 거쳐서 정상화로 가는 과정에는 국민들께서 도와주고 함께 해주셔서 큰 회복의 심리를 만들어낸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식시장도 다시 살아나고 그 다음에 성장률이 올라갈 전망을 보이고 있다”며 “얼마나 100일 이전 상황이 부정적으로 작동했는가 이렇게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한국이 조성하는 3500억달러의 투자처를 미국이 결정하고, 손실 리스크는 한국이 부담하며 수익의 90%를 미국에 귀속하는 방식을 요구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선 “우리 협상팀에서는 그것이 사실이건 아니건 그러한 방식과 기조에 대해서는 ‘우리 국익의 차원에서 수용하기 좀 어렵다’는 그런 입장에서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장 부담이 되는 측면이 있지만 길게 보면 한미 간 상호 윈-윈도 되면서, 우리 경제의 장기적 발전에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기에 액수만 가지고 평가하기엔 어렵다”고 말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역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엔 협상 과정이라 곤란하지만, 저희 입장에서는 우리 기업들의 이익을 위해서 서로 치열하게 협상 중에 있는 과정”이라며 “조선이나 원자력 분야라든지 이런 분야에서 계속 이해가 굉장히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니 인내심을 갖고 협상 과정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M이코노미뉴스』의 심의·편집위원회 회의가 16일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본사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심의·편집위원회 회의에는 김헌정 심의위원장, 박성하 편집위원장 외 김경태.정성봉·김미경.박명천.장미희 위원, M이코노미뉴스에서는 조재성 사장과 김소영 편집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편집위원들은 M이코노미뉴스가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 우수콘텐츠’ 선정과 국회 사무실을 배정받은 부분을 높게 평가했다. 또 보도국을 새롭게 개편하여 정치·사회·경제·산업 등의 분야 기획 기사를 발굴해 내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부분을 격려했다. M이코노미뉴스는 올 상반기 사옥을 국회 앞으로 확장 이전하고 기자들을 충원하는 등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위원들은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서 흙 살리기 운동을 전개해 오고 있는 부분을 크게 공감하며 모두가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M이코노미뉴스는 단순히 흙을 살리자는 구호가 아니라 흙 살리기 운동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전남 구례군의 탄소중립흙살리기박람회에 후원 언론사로 적극 참여하고 있다. 김헌정 심의위원장은 “꼭 필요하지만 누구도 하지 않았던 흙 살리는 길을 개척해 가는 M이코노미뉴스 임직원들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이런 활동이 단기적인 행사가 아니라 5년 10년 지속해 가려면 정부의 관심이 절실해 보인다. 앞으로 우리 위원들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박성하 편집위원장은 “기후 위기 극복과 우리의 건강을 위해서 흙을 살려야 한다는 것이 오늘 새삼 느꼈다”며 “흙 살리기는 대한민국이, 그리고 우리 국민 모두가 동참해야 하는 운동으로 우리 회사의 직원들도 동참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태 편집위원은 “MBC경제매거진에서 출발한 M이코노미뉴스가 어려운 과정들을 슬기롭게 극복해 지금에 이른 것에 대해 적극 지지하고 응원한다”며 “특히 흙을 매개로 흙과 경제의 개념을 만들어 내고 있는 부분은 정말 놀랍다. 앞으로 여러 콘텐츠를 입혀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정성봉 위원은 "조재성 대표께서는 농업이 관심이 많아 한국농식품투자벤처협회 상임고문으로 참여하며 많은 도움이 주고 계신다"며 "앞으로 서로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해 보겠다"고 했다. 정 위원은 이번 구례 흙살리기 박람회에 농업분야 스타트업들을 참여시키고 있다. 이 외에도 여러 위원들은 사회를 밝게 만들어 가는 M이코노미뉴스의 활동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이날 심의·편집위원회 회의에는 김성진·배상길·정정수 위원이 불참했다.
KT 무단 소액결제 사건의 용의자인 중국 국적의 남성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정보통신망법 위반(침해) 및 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로 48세의 중국교포 A씨를 체포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컴퓨터 등 사용 사기 및 범죄수익 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44세 중국교포 B씨를 긴급체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불법 소형 기지국 장비를 승합차에 싣고 다니면서 수도권 특정 지역 KT 이용자들의 휴대전화를 해킹해 모바일 상품권 구매, 교통카드 충전 등의 소액 결제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해당 소액결제 건을 현금화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어제 14시 3분 무렵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A씨를 체포했다. 이어 같은 날 14시 53분 즈음해 서울 영등포구에서 B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이 이들을 체포한 것은 이번 사안이 이달 4일 언론 보도로 세상에 알려진 지 12일 만이다. 검거 과정에서 경찰은 A씨가 범행에 사용한 불법 소형 기지국 장비를 확보했다. 이 장비는 통신에 쓰이는 각종 설비와 안테나 등으로 이뤄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씨가 이 장비를 이용해 어떻게 피해자들 명의의 휴대전화에서 정보를 탈취하고, 또 소액결제까지 성공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까지 경찰은 A씨가 홀로 장비를 차에 실은 채 돌아다니면서 단독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향후 수사 경과에 따라 또 다른 조력자가 드러날 가능성도 있다. B씨의 경우 A씨의 부정 결제 건을 현금화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두 사람이 직접 만나는 등 공모를 했는지, 서로 아는 사이인지 등 정확한 관계에 관해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A씨와 B씨는 중국교포, '조선족'으로 국적은 중국이며, 한국에서는 합법 체류자 신분으로 일용직 근로를 했다. KT 등 통신사에서의 근무 이력을 포함해 전화·인터넷의 가입이나 설치 등 관련 업무를 한 이력은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경찰은 광명경찰서에 접수가 돼 있던 이 사건이 처음으로 언론에 보도된 지난 4일 문제가 심각하다고 보고, 사건을 상급 기관인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이관했다. 초기에 경찰에 접수된 사건은 지난달 27~31일 새벽 시간대에 피해자들도 모르는 사이 휴대전화에서 소액결제로 각각 수십만원이 빠져나갔다는 내용이었다. 피해자들은 모두 KT 이용자이고, 광명시 소하동 일대에 거주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언론 보도 후 비슷한 피해를 봤다는 신고가 잇따르면서 광명과 인접한 서울 금천, 인천 부평, 경기 부천과 과천 등에서도 피해 보고가 들어왔다. 경찰 집계 결과 이달 12일 18시를 기준으로 유사성 검토를 마친 KT 소액결제 피해 사례는 모두 199건, 피해액은 1억2600만원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10일 발표한 KT 자체 집계 규모는 278건, 1억7000여만원인 것으로 보아 향후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났을 수도 있다. 경찰은 수사 착수 후 얼마 되지 않아 A씨와 B씨의 신원을 특정했으나, 주범이라고 할 수 있는 A씨는 이미 중국으로 출국한 뒤였다. 이에 경찰은 이달 11일 언론에 용의자 검거 시까지 엠바고를 요청했다. 이런 가운데 자신이 용의자로 특정된 줄 모른 채 한국에 들어온 A씨는 공항에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A씨에 대해서는 법원으로부터 미리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집행했으며, B씨에 대해서는 혐의를 일부 확인해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기초 조사를 마치는 대로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B씨에게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구체적인 범행의 동기 및 경위를 수사할 예정”이라며 “수사 중인 사건인 만큼 자세한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가 미국 현지에서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이면서 지난 8월 전년 동월 대비 10.9% 늘어난 17만9455대로 역대 월간 최다 합산 판매량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51.8% 증가한 4만9996대로, 역대 월간 최다 판매 기록과 역대 최고 친환경차 판매 비중(27.9%)을 동시에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 차량의 뛰어난 안전성과 우수한 상품성이 미국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끌며 다시 한번 글로벌 차량의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이오닉5는 판매 호조와 더불어 최근 실제 고객 사고 사례를 통해 안전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소셜미디어(SNS) 이용자 ‘셰인 배럿’은 "후방 추돌 사고 당시 아이오닉5가 18개월 쌍둥이를 지켜냈다"는 소식을 공유했다. 그는 "시속 88km(55마일) 도로에서 좌회전을 위한 정차 중 뒤에서 달려오던 픽업트럭에 고속으로 들이받혔으나, 뒷좌석에 있던 18개월 쌍둥이 자녀가 무사했다"며 “아이오닉5가 나의 가족을 지켜냈다, 제 역할을 다했다”고 전했다. 그가 게시글과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사고로 후면부가 파손된 아이오닉5와 상대 픽업트럭의 모습이 담겨져 있는데, 아이오닉5의 후면부 범퍼와 트렁크가 당시 충격으로 심하게 구겨지고 파손됐음에도 승객 공간과 뒷좌석에 설치된 카시트는 온전한 모습이었다. 셰인 배럿은 “아마 다시 아이오닉을 살 것 같다”고 적기도 했다. 아이오닉5는 현대차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올해 3월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충돌 평가에서 최고 등급(TSP+)을 획득하며 높은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다른 SNS 이용자도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며 “우리도 2023년에 거의 40대 가까운 차량이 추돌하는 사고에서 아이오닉5에 탑승하고 있었고, 후방 추돌 후 180도 가까이 회전하며 여러 번 충격을 받았지만 탑승객 모두 차량의 안전장치 덕분에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며 “우리는 새로운 아이오닉5를 리스했고, 아이오닉5는 정말로 굉장히 안전한 차량”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의 차량 안전성은 과거 불의의 사고에서 탑승객을 지켜낸 사례들을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지난 2021년 골프 선수 타이거 우즈가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 행사 차량으로 지원된 제네시스 GV80 차량을 운전 중 차량이 여러 번 구르며 전복되는 사고를 당해 다리 부상을 입었는데, 당시 사고 현장을 조사한 경찰은 "차량 앞면과 범퍼는 완파됐으나 내부는 대체로 손상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국내 최초로 흙살리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전남 구례군이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지리산역사문화관에서 '2025 탄소중립 흙 살리기 박람회'를 연다. 농림축산식품부·환경부·농촌진흥청·전라남도가 후원하고 언론사인 M이코노미뉴스가 함께 하는 이번 박람회는 기후위기 시기의 탄소중립 실현과 건강한 흙의 중요성을 알리는 의미 있는 행사다.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실천의 필요성을 알리는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 운영으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이번 박람회에는 카이스트 대학생들이 멘토로 참여하는 어린이 과학 AI 코딩캠프, '탄소중립, 흙 살리기, 구례'라는 키워드를 활용해 이미지와 영상을 제작하는 글로벌 어린이 AI 그림그리기 대회 등도 함께 열린다. 이와 함께 구례군이 흙을 살려서 재배한 농산물이 우리의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가져오는 지를 알려주는 약선셰프존과 관람객들이 큐알을 통해 문진표를 작성하면 현장에 배치된 국내 석박사 15명이 체질 유형을 분류해 식단을 안내해 주는 상담코너도 운영된다. 또 구례 흙박람회 홍보대사로 위촉된 국제 환경 전문가 벨기에 대표 줄리안 퀸타르, 브라질 대표 카를로스 고리토, 이탈리아 대표 크리스티나 등이 참여해 각자 자신의 나라에서는 흙의 가치와 탄소중립 실천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민간단체인 탄소중립 흙살리기운동본부(총재 조재성) 회원들이 참여해 기후위기 극복과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흙을 살리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알릴 계획이다. 탄소중립 탄소중립흙살리기운동본부는 "흙이 살아야 안전한 식량을 생산하고 기후위기도 극복한다"는 슬로건으로 2023년 6월 출범한 전국 조직이다. 동 본부의 명예총재로는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흙의 행정인으로는 김순호 구례군수가 참여하고 있다.
여야가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검찰청 폐지와 경제부처 개편을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안 상정을 두고 공방을 이어갔다. 이날 행안위는 19부 3처 20청 6위원회의 정부조직을 19부 6처 19청 6위원회로 개편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상정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시간을 갖고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정부가 일을 할 수 있도록 발목잡기를 그만하라”고 반박했다. 행안위 여당 간사인 윤건영 의원은 “출범 100일간 제대로 된 조직을 못 갖춰 일을 못 한다면 후과는 오로지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이재명 정부가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승복하고 협조하는 게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행안위 국민의힘 간사인 서범수 의원은 “민주당은 정부조직법의 9월 25일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역산해서 오늘 행안위 전체회의에 상정하고, 내일 법안소위 심사하고, 22일 의결하겠다고 한다”며 “긴급하고 불가피한 사유가 뭐냐”고 따져 물었다. 행안위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검찰청 폐지 등을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법안심사소위에 회부해 곧장 다음 날인 18일 심사하기로 결정했다.
한·미 양국이 미국 조선업 부흥을 이끌 ‘MASGA 프로젝트’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가운데, 양국 조선협력의 상징이 될 차세대 이지스구축함이 물 위에 올랐다. HD현대중공업은 17일 울산 본사 조선소에서 8,200톤급 이지스구축함(KDX-III Batch-II) 2번함 ‘다산정약용함’ 진수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 강동길 해군참모총장, 방극철 방위사업청 기반전력본부장을 비롯한 정부·군 관계자와 HD현대중공업 이상균 대표이사 및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 등 약 400명이 참석했다. 다산정약용함은 길이 170m, 폭 21m, 경하 톤수 8,200톤 규모로 최대 30노트(약 55km/h)로 항해할 수 있다. 기존 세종대왕급(7,600톤급)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이지스 전투체계(Aegis Combat System)가 장착돼 탐지·추적 능력이 두 배 이상 강화됐다. 통합소나체계가 적용돼 잠수함 탐지거리가 3배 이상 늘어났으며, 적 잠수함과 어뢰 등 수중 위협에 대한 대응력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여기에 요격 능력까지 더해져 북핵·미사일 대응을 위한 ‘해상 기반 3축 체계’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다산정약용함은 시운전과 최종 장비 장착을 거쳐 내년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배치(B)-Ⅱ 1번함이 ‘정조대왕함’으로 명명된 데 이어, 이번 2번함은 실용과 개혁 정신으로 부국강병을 이끈 정약용의 호 ‘다산’과 이름을 따 ‘다산정약용함’으로 명명됐다. 이번 구축함은 미국의 이지스 전투체계를 도입하면서도 HD현대중공업의 독자적 설계·건조 기술로 완성된 함정으로, 한·미 조선협력의 결정체라는 평가를 받는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HD현대중공업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로 최강의 함정을 완성했다”며 “K-조선은 방산 4대 강국 도약을 이끄는 원동력이자 국가경제 성장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미국도 인정한 최첨단 이지스함 건조 기술력을 또 한 번 입증했다”며 “80주년을 맞은 대한민국 해군의 위상을 빛내고, 향후 함정 수출과 MASGA 프로젝트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08년 7,600톤급 ‘세종대왕함’ 건조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독자적 이지스 구축함 설계·건조 능력을 확보했다. 이어 2024년 11월에는 배치(B)-Ⅱ 1번함인 ‘정조대왕함’을 해군에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현재 3번함도 순조롭게 건조 중이다. 지난 4월에는 미국 이지스 구축함 건조를 주도하는 헌팅턴 잉걸스와 기술협력 MOU를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 진수식을 계기로 양사의 협력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