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경제적상황에 따라 소비트렌드가 변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소비트렌드란 경제, 문화, 사회, 기술 등 수많은 외부적 요인에 의해 형성된다. 결국 소비트렌드를 예측할 수 있는 특별한 공식이나 규칙이 있다기보다는 그 시대 를 살아가는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지금과 같은 불황기에는 저가격과 실용성에만 치중하는 것 같지만, 소비자들의 니즈는 우리의 예상과 달리 변화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포미(FOR ME)족이다. 여기서 포미(FOR ME)란 건강(For Health), 싱글족(One), 여가(Recreation), 편의(More Convenient), 고가(Expensive)의 알파벳 앞글자를 따서 만든 신조어로 자신이 가치를 두는 제품에 과감히 투자하는 소비형태를 말한다. 포미족은 개인적이고 자기만족적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이들에게 있어서 소비의 목적은 개인의 만족과 행복이며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포미족의 소비특성과 그들을 타깃으로 한 아이템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침체 속에 ‘작은 사치’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다. 1인 가구도 늘어나고 있고 경기도 어렵다 보니 집이나
미래의 패션유통은 디지털기술을 적용해 소비자의 경험이 더욱 증진되고 플랫폼기반 상품과 서비스제공 영역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또한 모든 구매과정 (매입, 상품관리, 판매, 물류, 배송, 고객관리 등)을 디지털과 연계하고 유통업을 기반으로 한 가치사슬(Value Chain)이 확대 되는 추세로 이미 많은 브랜드는 이러한 변화에 발빠르게 움직이 고 있다. 패션을 비롯해 책, 식품, 가전제품까지 모든 카테고리를 취급하는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이자 미국 최대의 온라인 커머스인 아마존은 디지털을 활용한 대표적인 유통모델이다. 수많은 브랜드와 회사들은 이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판로를 개척해 왔다. 아마존은 판매자가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소비자에게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제공하고, 소비자의 구매를 용이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이러한 서비스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검색내용과 반품하는 품목과 이유 등 모든 행동데이터를 수집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데이터를 활용해 왔다.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아마존은 자사 브랜드 제품을 출시하고 개선하는데 판매 데이터를 활용해 아마존의 오리지널 제품과 유사하지만 더욱 저렴한 복제상품을 50% 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기에
2020년 경자년 새해, 우리 기업들과 근로자들에게 적용되는 노동관계 법률과 제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아보자. 최저임금 2020년 최저임금은 2019년 대비 시급 2.8% 인상된 8,590원이다. 주 40시간 적용 사업장의 경우 월 환산액(209시간 기준) 179만5,310원 이상을 근로자에게 지급해야 한다. 최저 임금에 미달하는 임금을 지급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주52시간 근로시간제 적용사업장 확대 법정 근로시간이 1주 52시간으로 적용되는 사업장이 기존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50인 이상 299인 이하 사업장으로 확대된다. 다만, 기업의 준비 현황과 어려운 경제상황 등을 감안해 50 ~ 299인 사업장에 대해서는 계도 기간을 1년간 부여하기로 했다. 따라서 계도대상 사업장은 위반 단속 대상에서 제외되고, 법 위반 적발 시 최대 6개월의 시정 기간을 부여한다. 또한, 특별연장근로의 인가 범위를 확대해 인명보호 및 안전 확보, 시설·설비의 장애·고장 등 돌발 상황 긴급대처, 통상적이지 않은 업무량 대폭 증가의 사유에도 특별연장근로를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특별연장근로의 악용을 방
국내시장에서 수입차의 위세는 남다르다. 국내 신차시장 점유율 16%를 넘어 진군을 계속하고 있다. 물론 최근 일본과의 무역분쟁으로 일본차가 개점휴업 상태고, 길고 까 다로운 인증기간 등으로 아우디 및 폭스바겐 등이 아직은 제 궤도에 올라오지 않은 형국이어서 확실한 점유율 확산은 어려운 상황이다. 이 상황에서 유독 독불장군으로 군립하고 있 는 수입사는 벤츠이다. 국내의 독보적 위치 지난해 약 8만대에 가까운 판매로 국내 제작사까지 함께 해도 현대차, 기아차에 이은 3위권이다. 여기에 양적인 물량뿐 아니라 가격적인 질적 측면을 따지면 독보적인 위치다. 물론 최근 국내 제작사 2강 3약이 강조되면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나오는 차종마다 대박이 날 정도로 최고의 판매율을 올리고 있다. 반면 한국 GM차, 르노삼성차 및 쌍용차는 더욱 악화되는 고민에 휩싸이고 있다. 이 상황에서 벤츠가 유독 유일한 수입차종의 절대 권위를 가진 부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벤츠가 국내시장에서 다른 국가 대비 남다른 성적을 거두면서 본사에서 보는 시각이 많이 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BMW 만큼 별도의 권한이나 실적 대비 인센티브 를 받는지는 고민해볼 일이다. 물론 이러한 실적은 다른 수입
고대 그리스에서는 아고라(agora)라고 불리는 광장에 시민이 모여 정치토론을 거쳐 중요한 의사결정을 했는데, 이를 두고 직접민주주의의 원점이라고 한다. 그런데 최근 특정 지역에 한정되지 않고 발생하는 폭풍우와 같은 ‘광장의 목소리’가 인터넷을 통해 시시각각으로 우리에게 전달되고 있다. 홍콩의 민주파에 의한 항의 데모, 프랑스의 연금제도 개혁 반대 데모, 그리고 지난해 가을 칠레는 지하철 요금 인상을 계기로 국민의 분노가 폭발해 국제회의가 중지되는 일까지 있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2019년의 ‘광장정치’의 분열은 우리 사회의 이념간 단층선을 더 두껍게 만들어 놓았다. ‘광장정치’의 여파가 첫 선거권을 가진 18세 청년들에게 미쳐 잠재성 많은 청소년들의 가치관이 특정 이념으로 채색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교육개혁의 중점 포인트 1983년 레이건 대통령은 미국 교육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위기에 선 국가(A Nation at Risk)’를 발표했다. 교육전문가 들이 18개월 간의 연구와 현장조사를 거듭해 미국 교육문제 를 냉철하게 분석한 이 보고서를 계기로 미국 교육에 큰 변화가 시작됐다. 이 보고서는 국립교육달성도평가(National Assessm
◆ 2019년을 맞이하면서 ‘황금 돼지의 해’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언론에서는 휘황한 금색으로 빛날 것 같은 예감을 전했다. 하지만 예감과는 정반대로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 국내를 강타해 축산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주었다. 그리고 분열된 우리 사회도 열병을 앓은 한 해를 보냈다. 2019년 사자성어로 교수들은 ‘공명지조(共命之鳥)’를 뽑았다. 이 말이 두 개의 머리가 한 몸을 갖고 공유하는 운명공동체를 의미하듯이 서로 이기려고 하고 양보나 배려, 타협이 없는 정치계와 사회의 분열은 2019년의 모습이었다. 양분된 국민 사이의 단층선이 점점 더 두꺼워지는 ‘분열사회’ 그 자체였다.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급속히 늘어나고 민주화·산업화의 경험으로 관록이 붙은 65세 이상 인구도 15.4%(2019년 11월 현재)나 되는데 빗나간 사회문제를 고민하고 앞장서서 해결하려는 기성세대는 잘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배웠다는 계층이 제도를 더 악용해 유리한 지위와 재산을 선점하는 후진국병이 만연한 해였다. 튼튼한 동아줄 때문에 능력에 맞지 않는 과분한 시대를 살아온 몇몇이 2020년에는 국회의원이 되어 입신출세하겠다고 한다. 언론이나 방송 등 미디어에서도 국민은 찾아보기 어
사업화 추진을 위해서는 기업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요인에 대한 객관적이고 명확한 문제 분석을 통한 창조적 사고와 시스템적 사고기법을 활용한 통찰력 있는 분석이 필요하다. 이처럼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사업화추진 환경 분석전략에 대해 소개한다. PEST(거시환경) 분석 PEST분석은 전략수립의 기본분석으로 해당 산업을 둘러싼 거시환경 영향요인을 추출해 해당기업의 현재와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기회와 위협요인을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일반적으로 주요 거시환경 영역은 정치적 환경(Political environment), 경제적 환경(Economical environment), 사회문화적 환경(Social-culture environment), 기술적 환경(Technological environment)으로 구성된다. 이 네 가지 영역의 첫 글자를 따서 PEST 분석이라고 하며 구체적인 분석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정치적 환경 정치적, 법률적 환경 변화가 시장의 규칙이나 전제를 변화시키기도 하고 경쟁의 구조를 변화시키는 등 기업 경영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것이다. ▲경제적 환경 외부 경제 환경요인의 변화도 기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며 경제
대학교 시간강사의 열악한 현실을 계기로 지난 2011년 12월30일 강사의 신분보장과 처우개선에 대한 내용의 고등교육법 일부개정 법률안이 시행되었다. 이후 강사의 신분보장과 처우개선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보완한 고등교육법 개정안, 일명 ‘강사법’이 2018년 국회를 통과해 2019년 8월1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개정된 법률에 따라 대학가 시간강사의 호칭은 강사로 바뀌었고 강사의 재임용 기간도 최대 3년간 보장되었다. 그러나 3년간의 임용을 무조건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대학당국의 평가에 의한 재임용 절차를 보장하는 것이어서 강사의 재임용을 둘러싼 다툼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개정법률에 따른 강사의 임용과 재임용 절차에 대해 살펴보고 대학당국의 재임용 거부처분 시 소청 및 소송절차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신규임용 절차 강사의 신규 임용 시 객관적이고 공정한 심사를 거쳐 공개 임용하고, 대학의 학칙(정관) 규정에 따른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심사한다. 또 심사위원회를 통해 선정된 임용예정자에 대해 대학인사위원회(국·공립대) 또는 교원인사위원회(사립대)의 검증·심의·의결을 거친 강사의 임용계약은 서면계약으로 학기 개시일 이전을 계약
지난 수년간 미래의 저장장치로 각광받고 있는 국내 에너지 저장장치인 ESS에 화재가 수십 건 발생했다.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장치에서 발생한 전기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저장하는 ESS는 미래 먹거리 산업 중에서도 핵심적인 장치로 점차 활용도가 상승하고 있다. 남아있는 전기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저장하고 필요할 때 최적의 에너지를 공급한다는 측면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기본 장치로서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의 경우도 글로벌 배터리 수준으로 올라선 대기업 중심의 3사를 중심으로 기술적 싸움이 치열하다. 전기차 보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이에 ESS의 역할도 중요도가 커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를 대비해 차별화된 기술 확보가 가장 핵심적이다. 현재 최고의 에너지 밀도와 파워 밀도를 가지고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전기차용 배터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는 충격의 약점과 온도 상승의 결함을 다양한 첨단 기술로 보완하면서 가격 경쟁력까지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전기차 안정성 등 불안감 커져 그러나 최근 ESS 시설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시설 확산이 주춤하고 있다. 여기에 전기차의
사업을 시작한다고 해서 무조건 기업가적인 창업(entrepreneurial start-up)이라고 부르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기업가란 무에서 시작해 현재 경영하고 있는 유형의 기업을 창업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 기업가적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기존의 것과는 무언가 다르면서 새로운 것, 즉 이전보다 가치 있는 것을 만들어 냄으로써 기존의 가치를 변화시키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한마디로 말해 창의성과 혁신 및 기업가 정신이 서로 연관될 때 비로소 기업가적 기업이 될 수 있다. 유명 햄버거 회사의 사례 유명브랜드의 햄버거 회사 사례는 기업가정신이 잘 발휘된 것으로 유명하다. 생각하기에 따라서 그들은 아무것도 새로이 발명해 낸 것이 없다고 볼 수 있다. 햄버거란 제품은 미국의 식당이면 오래전부터 만들어 왔던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은 새로운 창의적인 사고개념과 기능들을 병합시킨 경영기술을 적용했다. 즉, 고객이 바라는 가치가 무엇인가를 연구함으로써 제품을 표준화했고 제조과정과 조리기구들을 새롭게 설치했으며 종업원이 해야 할 일을 분석하고 이를 새롭게 훈련시켰다. 여기에 모든 제조공정을 표준화시키고 효율적인 자원 활용으로 생산성 향상과 새로운 고객 창
패션산업은 단순한 의류판매를 넘어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 산업으로 확장 중에 있다. 오늘날 그 중심에는 패션테크가 있는데 패션, 섬유, 기성복과 관련된 기술뿐 아니라 의류쇼핑 경험을 더욱 편리하고 재미있게 만들어 주는 포괄적인 개념의 기술로서 패션의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2020년에 주목해야 할 패션 테크의 트렌드는 다음과 같다. 인공지능의 활용 패션업계에서 인공지능 활용범위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패션산업에서 인공 지능의 활용으로 가장 두드러진 부분은 온라인 리테일에서 사용되는 챗봇과 고객경험과 맞춤형 제품 추천 기능이다. 개인맞춤형(Personalization)으로 진화하면서 소비자들은 이제 온라인 리테일에서도 자신의 체형에 맞는 옷을 더욱 간편하게 찾고 있다. 이처럼 디지털 기술은 소비자들의 마음에 드는 옷을 먼저 추천해 주는 등 많은 온라인 리테일에서 활용되고 있는데, 이러한 기능은 고객이 원하는 제품과 일치하도록 고객의 여정을 추적하는 알고리즘이 포함되어 있기에 가능하다. 2020년에는 인공지능 활용이 더욱 주목된다. 바로 수익성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트렌드 예측 및 공급망 관리 부분에서다. 인공지능
지금 시대를 변덕스럽고(Volatile) 복잡하고(Complex) 불확실하고(Uncertain) 애매모호(Ambiguous)하다고 해 ‘VUCA 시대’라고 한다. 인구구조, 사회구조, 산업기술패러다임이 급격하게 바뀌고 있고 과학기술의 진보도 비선형으 로 예측 불가능하다. 교육받은 국민이 늘어나고 시민사회가 성숙하면서 20세기를 지탱했던 사회제도에 대한 재해석이 이뤄지고 있다. 이처럼 시대적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는데 교육정책에 대한 정부의 태도나 그 과정은 오히려 시대의 변화와는 반대의 방향으로 향하는 것 같다. 공정, 평등이라는 그럴듯한 명분 아래 정책과정 전반에서 정부의 이니셔티브는 더 강력해지고 있다. 정치만능주의, 행정편의주의로 나아가 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우사인 볼트 스프린터(단거리 선수)로는 '인류사상 최고의 선수', '인류 중 최고 빠른 선수'로 칭송을 받는 남자가 있다. 바로 인구가 300만명도 채 되지 않은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 출신 우사 인 볼트이다. 우사인 볼트는 출신국 자메이카에서도 수도 킹스톤에서 멀리 떨어진 인구가 1,500명이나 될까 말까 하는 시골의 아프리카계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린 시절 크리켓과 축구를 좋아했으며
<M이코노미 김상규 편집주간> 라파엘 나달 세계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스페인의 라파엘 나달이 우승했다. 테니스 애호가와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국민은 그저 유명한 선수가 ‘또 한 번 우승을 했구나’라고 단순히 생각하고 넘어갈지 모르지만, 교육적인 관점에서 생각할 때 부상과 재기 투혼의 반복적인 과정을 잘 극복한 나달의 집념을 ‘레질리언스’라는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나달은 스페인령 서지중해의 발레라레스 군도의 마나코르, 우리나라의 남해도보다 작은 섬에서 태어났다. 1986년에 출생했으므로 34세이다. 테니스 선수로 치면 고령이라고 해도 될 정도의 나이로, 2001년에 데뷔했으니 20년이 됐다. 우리나 라 선수가 메이저대회 16강에만 들어가도 방송과 신문,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는데 그는 메이저대회 19승이라는 대기록을 만들었다. 누구나 부러워할 부와 명예를 가지고 있지만 반 복되는 부상을 투혼으로 극복하고 재기를 거듭해 새로운 기록을 써나가고 있다. 올해 US오픈 결승에서는 체력이 강한 선수라도 한계가 드러날 법도 한 반나절이라는 긴 경기 결과 우승을 거머쥐었다. ‘레질지언스’란 불리한 조건이나 극한 상황을 극복하는 ‘복원력’ 또
지난호 ≪인구감소사회(1) - 위기의 실태≫에서는 저출산의 경위를 1. 인구과잉론의 도그마, 2. 사회의 개인화 경향, 3. 여성인구의 감소, 4. 혼인수의 감소, 5. 다자녀 출산의 회피로 구분해 살펴보았다. 지난해 합계출산율 0.97은 위의 요인들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나타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출산율과 관련한 지표가 낙관적이지 않고 비관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2019년 1월 부터 4월까지 출생아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6% 이상 감소했다. 더구나 결혼을 앞두거나 적령기에 있는 젊은 층에서 생각하는 결혼이나 가족의 가치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인구감소사회의 미래가 희미하게 보인다. 이번 호에서는 저출산의 경위를 심리적·문화적 측면에서 살펴보고 다른 국가의 실패와 성공사례를 알아보고자 한다. 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 결혼에 대한 젊은층의 인식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통계청의 〈2018년 사회지표〉에 따르면 ‘반드시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남자 12.0%, 여자 10.3%로 2년 전 2016년의 남자 13.7%, 여자 11.7%와 비교하면 줄었다. 연령층에 따라 결혼에 대한 인식이 크게 변하고
인구문제를 논의할 때 우선 인구는 국가에 있어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 정중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다음은 우리나라 인구는 적정한지 부족한지, 과잉인지를 논의해야 한다. 중국과 인도의 사례에서 인구는 국력이라는 등식이 성립되듯이 적정규모의 인구는 내수시장을 활성화해 경제성장에 기여하고 교육을 통해 경쟁력 있는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는 기초가 된다. 지하자원이 없는 우리나라는 더욱 그렇다. 현재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세계 10위권도 인구와 무관하지 않다. 게다가 국방이나 치안을 책임질 젊은 인구도 충분하게 확보되어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현재 인구규모는 적정한가에 대한 답을 할 차례이다. 우리나라는 일부 도시국가나 인구밀도가 특히 높은 방글라데시, 대만에 이어 고인구밀도 국가이다. 평균 인구밀도가 1㎢당 58명 정도인 세계 평균과 비교하면 우리나라 인구밀도는 10배 수준으로 높다. 이 지표만을 기준으로 할 경우 우리나라 인구는 사실상 많다. 그런데 왜 저출산의 해결이 국가의 최우선적인 과제가 되었으며 막대한 재정을 투입해 해결하려고 국력을 집중하는 것일까? 이유는 앞서 언급했다. 우리나라 인구의 미래 1960년대 초 시작한 산아제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