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아버지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는 곧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아내와 함께 자식을 바르게 키우는 것일 것이다. 그것이 이 시대 대한민국 아버지들의 아주 평범한 바람이다. 그런데 최근 이 평범한 바람이 이루기 어려운 꿈이 되어버렸다. 아버지들의 꿈이 무너진 곳에 우리 젊은이들의 희망 또한 사라지면서 가정을 포기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지금 아버지 모습이 자신의 미래 모습이라고 생각하니 요즘 젊은이들로선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져 버리는 것이다. 아버지들은 젊어서 열심히 돈 벌며 가족을 위해 앞만 바라보며 살아왔다. 그러나 정년퇴직이라는 무거운 현실 앞에 남는 것이라곤 사회로부터 외면당한 고독과 가족들의 눈치만 자리하고 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자랑스 럽던 아버지의 모습은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한때 대한민국의 아버지들에겐 아름다운 꿈이 있었다. 그러나 현실은 이와 너무나 달랐고 아버지들은 오늘도 슬픔을 삼킨다. 청순하고 곱디 고왔던 아내는 어느새 무서운 얼굴의 주인공이 되어 버렸고 사랑스럽기만 했던 아들과 딸은 돈이 없는 아버지를 인정하지도 않는다. 언제부터 이 세상에서 돈이 주인이 되어 버린 것일까? 슬픈 현실은 곧 미래의 절망 현대사회는
최근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가 재택근무를 실시한다는 기사가 언론에 실렸다. 재택근무의 내용은 도요타 본사 직원 7만2,000명의 약 35%에 이르는 2만5,000명이 컴퓨터 및 스마트폰 등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일하는 텔레워크(telework)를 도입한 것이다. 일본 총무청의 통계에 의하면 2000년에 재택근무 회사 비율은 2.0% 였으나, 2014년에는 11.5%로 증가했다고 한다. 도요타가 재택근무를 실시한 이유는 일본의 저 출산·고령화의 국가적 과제를 기업 차원에서 협조하고, 인재 이탈을 막기 위해서다. 즉,여성과 유능한 중견 사원이 아이를 키우고, 노부모를 돌보느라고 회사를 떠나는 현상을 막기 위한 것이다. 도요타는 ‘여성이 일하기 좋은 회사, 부모를 돌보는 사람이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재택 근무를 실시한 것이다. 우리나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통계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암울하게 만든다. 평균출산율과 출생아수의 감소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송두리째 없애버리고 있다. 1960년대 6.0명이던 평균출생율은 2014년 1.21명 까지 추락했으며, 출생아수도 1972년 당시 102만명이 최근 40만명대로 약 60만명이 줄어들었다.
20~30년 후를 보고 정책을 만들자! 요사이 정치권에서 나오는 권력자들의 발언을 들으면 자극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필자가 자극적이라고 하는 표현은 사리에 잘 맞지 않고 이성적이지도 않다는 의미이다. 한 여당대표가 “저출산을 막기 위해서 조선족을 대거 받아들여야 한다”느니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은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 진입된 것이 큰 이유”라는 취지의 발언을 본인이 소속한 정당의 저출산 대책 관련 위원회에서 하였다고 한다. 조선족 출산을 운운하는 발언은 인종차별적·여성편파적 내용이다. 인종, 민족, 성별로 보장하여야 하는 평등은 1948년에 유엔에서 채택된 세계인권선언 제16조에서 선언하고 있다. “성년에 이른 남녀는 인종, 국적 또는 종교에 따른 어떠한 제한도 받지 않고 혼인하여 가정을 이룰 권리를 가진다. 이들은 혼인 기간 중 및 그 해소 시 혼인에 관하여 동등한 권리를 가진다”고. 이렇게 국제법에서 선언하고 있는데 한국의 최고 권력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 그런 발언을 하였다니 좀 의아스럽다. 저출산으로 인하여 예상되는 사회구조를 걱정하면서 고육지책의 표현으로 이해하고자 한다. 저출산은 사회 모두가 합심하여 해결하여야 할 과제이다. 세계보건기구(WHO
2015년 우리 교육은? 견원지간(犬猿之間)이라는 말이 있다. 사이가 몹시 안 좋은 관계를 비유하는 사자성어이다. 2015년 우리 교육을 회고하면 견원지간이었던 것 같다. 국정교과서 문제, 누리과정 예산문제로 정치권 내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국민들 사이는 견원지간이라는 사자성어가 어울릴 정도였다. 마침 금년은 병신년(丙申年) 원숭이해이다. 지난해에 부딪히고 상처 입은 일들이 많았으니 금년에는 아픈 경험을 거울삼아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상생 협력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위키피디아(Wikipedia) 일본어판에 ‘2016년 문제’를 입력해 보면 “2020년 동경올림픽 준비를 위하여 동경도를 포함한 수도권 각 지방의 극장이나 콘서트홀이 개수공사를 위하여 폐쇄되어 콘서트용 시설이 부족하게 되는 문제”로 표기되어 있다. 위키피디아가 정부의 공식 웹사이트가 아니라 네티즌들이 만들어가는 백과사전이라고는 하지만 일본의 젊은 네티즌들은 정치문제, 경제문제, 사회문제보다는 문화와 관련한 문제를 ‘2016년 문제’로 부각했다는 사실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일본의 생활문화가 우리나라와 다른 몇 가지가 있는 것 같다. 그 중 하나로 매년 일본
공급자 본위의 교육개혁에서 학습자 본위의 교육개혁으로 최근 일본의 집권 자민당에서는 장기결석(일본의 경우 30일 이상을 학교에 결석하는 것을 말함) 후 학교에 등교하지 않는 의무교육 대상학생들이, 학 교 밖의 교육기관이나 가정에서 학습을 하더라도 의무교육을 수료한 것으로 인정하는 법안을 마련하여 내년 정기국회에 제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안에 대해서는 야당도 큰 틀에서 동의하였다 고 하므로 2018년 시작을 목표로 하는 법안은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본에는 소학교 와 중학교 학생 중 12만명 이상이 학교에 등교하지 않는다고 하니 어떤 형태로든 대책을 만들어야 하 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자민당의 교육개혁안에 대하여 찬성론과 반대론도 만만치 않을 것 같다. 법안의 명칭은 「의무교육 단계에 상당하는 보통 교육의 기회확보에 관한 법률안」으로 학교에 등교 하지 않는 학생이 정규학교가 아닌 대안학교(free schools)나 가정 등에서 의무취학기간(일본의 의무 취학기간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9년임) 학습을 하는 경우에 의무교육 수료를 인정해 주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 다만 이 경우에도 교육위원회가 지정하는 학교에 입학을 하여 재적하여
교육 논쟁으로 점점 뜨거워지는 사회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으로 한국사회가 갈수록 뜨겁다. 정치권만이 아니라 학계, 사회단체 등 전국적 확대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외국에 거주하는 지식인층까지 논란에 가세하고 있다. 10월의 반상회에서 국정교과서의 당위성을 홍보한다는 방침까지 나와 있으니(원고 집필 당시에는 반상회가 열리지않았다)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그간 교육적 쟁점은 고교무상교육 실시문제와 진보교육감이 대거 당선된 후 교육감 직선제 폐지 논쟁을 제외하면 큰 이슈가 없었는데 최근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와 시·도 교육청에 누리과정 예산을 떠안기는 문제로 2015년의 마지막은 시끄럽게 장식될 것 같다. 물론 내년에도 금년에 있었던 문제들이 선거 쟁점화 될 가능성이 많으니 모든 문제들이 속 시원히 해결되어 조용한 새해를 맞이할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국론을 통합하여야 할 중요한 시점에 양극단으로 치닫는 극론(極論)이 대다수의 국민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우리 사회의 자화상이 되어버린다면 대체 국민은 무슨 존재란 말인가? 헌법 1조가 말하고 있지 않는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고. 교과서 국정화와 누리과정 예산 편성은
점차 기계화되어가는 사회 최근 일본의 철도운영회사인 JR(Japan Railway Company)은 북해도 지역의 철도역 중 승객이 많지 않은 역에 직원을 두지 않는 ‘철도역 무인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하여 현지 주민들은 JR의 결정에 대하여 승객이 늘어나고 있다는 증거와 역 주변에 있는 학교 학생들의 통학 불편 등을 들어 반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하철역에서 직원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1980년 이후 국가가 독점하던 공공사업은 민영화 또는 공사(公社)가 되었다. 정치경제적 철학으로 잘 알려진 신자유주의의 영향이 많은데 국가가 경영을 할 때는 수익성 등이 큰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민영화 또는 공사(公社)로 바뀌면서 경영 기법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종전에는 ‘안정적 예산’이었다면 민영화 이후에는 ‘비용 절감’이 중시되고, 경영 성과도 정량적 지표가 암묵의 기준으로 되었던 것과는 다르게 명확하게 기술된 ‘계약기반 성과목표’로 변경되었다. 그리고 경영의 책무성(accountability)이 중시되어 경영자가 성과목표에 미달하거나 적자경영을 하였을 때는 책임을 지도록하는 구조가 되었다. 행정학에서 말하는 구 공공관리론(old publ
영국이나 미국 등 서구에서는 이미 교육도 시장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것처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학교 선택제 형태로서 서서히 제도화되어 가고 있다. 일본의 경우, 1980년대 중반 이후부터 공급자 중심의 교육에서 탈피하고 교육에서의 다양성과 경쟁, 교육소비자의 선택을 중시하는 이념이 교육개혁의 담론이 되어 왔다. 일본에서 교육계를 중심으로 가장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학교 선택제(2002년부터 제도화)는 ‘교육의 시장주의’, ‘교육을 상품화하려는 의도’, ‘사회 양극화의 심화’ 등의 공격을 받고 있다. 물론 경제학자와 일부 교육학자는 학교 선택제를 찬성하거나 신중하게 도입하자는 논리를 펴기도 하지만 교육학계는 찬성론보다는 비판론이 훨씬 우세하다. 우리나라에서도 근년의 교육개혁을 평가하는 논리에는 다소간의 차이는 있지만 교육계를 중심으로 교육에서의 공평성이나 평등을 중시하는 담론은 일본의 교육담론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교육이 상품이라고 가정하고 비유를 하여보자. 현대사회에서 교통수단은 없어서는 안 되는 문명의 이기이지만 우리가 교통수단을 선택할 때에는 경제적 능력이 선택을 좌우한다고 해도 틀리지 않는 얘기일 것 같다. 최근 언론에서 공직자의 비
행복교육은 지금 우리나라 교육의 키워드이다. 교육에 관심이 있거나 학교에 재학하는 자녀가 있는 부모라면 “우리 교육이 행복하지 않아서 행복하게 한다는 것일까” 아니면 “지금보다 더 행복한 교육을 만들겠다는 각오일까”라는 궁금증을 가질 것이다. 그러나 지금보다 국민 누구나 기회를 보장 받고 그 결과를 누구나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교육을 하겠다는 정부의 교육철학으로 해석하고 싶다. 사전적인 의미로 행복은 ‘생활에서 기쁨과 만족감을 느껴 흐뭇한 상태’를 말한다. 물질이 아니라 한 사람이 느끼는 주관적인 가치판단이다. 그러므로 교육제도를 만들고 교육개혁을 하여 왔던 정치철학이나 정책입안자의 눈높이로 평가하는 가치가 아니라 국민 스스로가 느낄 때이다. 세계에서 자기들이 가장 행복하다고 믿는 아주 재미있는 나라가 있다. 히말라야 산맥에 둘러싸인 부탄이라는 아주 작은 나라이다. 전체인구가 우리나라 안산시 정도로 70만 명을 겨우 넘는다. 정보통신산업이 주를 이루는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농업이 대부분이고 산업이라고 해봐야 국토가 히말라야 산맥에 둘러싸여 있는 특성상 지형을 이용하여 전력을 생산하여 인도에 수출하는 정도이다. 1인당 국민소득도 우리나라의 20% 정도에 불과하다.
당면의 개혁 과제보다 더 시급한 ‘저 출산 대책’ 교육의 구조개혁, 즉 교육개혁이 최근 우리사회의 키워드가 되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8월6일의 대국민 담화 ‘경제 재도약을 위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에서 공공, 노동, 교육, 금융 등 4대 부분의 개혁이 긴급한 과제임을 밝히고 국민들의 협조와 동참을 부탁한 바 있다. 우리나라 교육사에서 교육개혁이 한두 번 뿐이었겠는가? 교육부에서는 후속조치로 여섯가지 정책안을 제시하였지만 이번의 개혁과제는 왜곡된 교육현실의 교정적 내용이 중심이 될 것이므로 현장의 거부감도 적지 않을 것 같다. 그런데 불과 20~30년 후의 미래를 생각하면 이번에 제시된 개혁과제가 담지 않은 더 시급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 그 중 하나가 현재 세계에서도 꼴찌인 출생률을 높이는 출산 장려 대책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나라는 저출산국가가 아니라 초(超) 저출산 국가라고 하여야 바를 것 같다.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한 여자가 평생 동안 평균 몇 명의 자녀를 낳는가 하는 것을 나타내는 지표)은 2014년 기준 1.205명으로 OECD 국가 중에서도 가장 낮고 세계에서도 186위이다. 이미 저출산의 경험을 겪었으나 성공적으로 출산율을 높인
지난 7월15일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오클라호마(Oklahoma) 주의 Durant 고등학교를 방문해서 한국의 교육을 극찬하였다고 한다. 칭찬한 내용을 간단히 소개하면, “한국에서는 교사들에게 의사만큼 봉급을 주고, 교육(교사)을 최고의 직업으로 여긴다”였다. 우리의 가장 가까운 우방이기도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강한 나라의 대통령이 우리 교육을 칭찬하였다니 고무될 만하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에 처음 우리나라의 교육을 칭찬한 것은 아니다. 2011년 3월에는 버지니아(Virginia)주의 Kenmore 중학교를 방문하여 “한국의 교사는 국가 건설자(nation builders)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도 교사들을 한국의 교사들처럼 존중하여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한 적이 있다. 한국의 교육에 대하여 여러 번 칭찬을 한 것을 보면 우리나라 교육에 대한 강한 인상은 여전한 것 같다. 서양 교육의 역사에서도 교사의 역할을 매우 중요시한 기록이 있다. 1871년 프랑스와 독일 사이에 벌어진 보불전쟁(普佛戰爭)에서 프랑스는 독일에게 크게 패하였다. 그 이후 프랑스 정치가 레옹 강베타(Leon Gambetta)는 의무교육의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다음과 같은 말을 하였
우리 사회제도 가운데 오랜 기간 동안 큰 변화 없이 근간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아마도 공교육제도 뿐인 것 같다. 서양에서 공교육체제가 먼저 완성되고 뒤이어 의무교육제도가 공식화된 때가 19세기 후반이므로 지금까지 100여년 이상 공교육제도의 조직원리인 모든 국민에게 균등한 교육을 제공한다는 큰 틀에는 변함이 없다. 물론 공교육체제의 완성과 의무교육 도입 당시에도 미국을 중심으로 부모의 자녀에 대한 교육을 국가가 전속적으로 관리하는데 대하여 비판이 없지는 않았다. 그래도 공교육제도는 근대 사회제도에서 가장 성공적인 제도라고 평가할 수 있다. 예외적 현상이기는 하지만 대안적인 교육(미국에서는 200만명 정도가 홈스쿨링을 선택하고 있다고 한다)이 급속하게 증가하고는 있지만 말이다. 그런데 1980년대 이후 세계가 급속하게 글로벌사회로 전환되면서 기존의 공교육제도를 시대의 변화와 새로운 환경에 맞게 재해석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간 교육의 기회균등을 강력하게 지지해 온 평등주의적 이념이 유효성을 상실하거나 약체화된 것은 아니지만, 개인의 능력과 자질에 따른 다양성과 경쟁을 중시하는 능력주의적 관점이 사회일반에서 많은 지지를 얻어가
교육은 한 사람의 인생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사회제도 교육제도는 사회제도의 하나이지만, 교육처럼 국민이 많은 관심을 가진 제도는 많지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도 이미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지만 고령화와 관련된 복지제도보다도 교육제도는 국민이나 정치권이나 교육계 모두의 큰 관심 사항이다. 그런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먼저 교육제도는 다른 사회제도에 비하여 그 소속하는 기간이 가장 길다.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쳐 대학까지는 18년 정도가 걸린다. 인생의 4분의 3을 살기 위하여 4분의 1을 교육에 투자하는 셈이다. 대학원에 진학을 한다면 교육제도에 소속된 기간은 인생의 3분의 1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 미국의 교육철학자인 존 듀이(John Dewey, 1859-1952)가 교육의 과정에서 아동이 중심이 되어야 된다고 강조한 것을 어느 정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듀이가 교육기간이 길다고 그런 논리를 세운 것은 아니지만 이미 교육제도를 수료한 한 사람으로서 기간만 생각하여도 지칠 것 같다. 물론 미국의 경우 공교육제도를 신뢰하지 않거나 종교적인 이유로 홈스쿨링을 선택한 학생도 200만명이나 되고, 또 우리나라도 대학진학률이 80%
요사이 새삼스럽게 공원의 의미를 생각하게 된다. 필자가 사는 지역은 도쿄와 인접한 치바 현에 속한 중소도시인데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시와 광명시 정도의 거리로 도쿄와 접근성도 뛰어나고 아주 조용한 곳이다. 집 바로 앞에는 둘레가 600미터 정도인 공원이 있는데 이곳에 온 이후로 공원이라는 사회적 공간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대학원에서 공공정책을 공부한 적이 있으므로 도시 및 사회 인프라에 대하여는 다른 사람들에 비하여 조금 관심이 있는 편이지만 그 때에도 공공장소의 의미를 지금처럼 생각한 적은 없었다. 현실을 잘 모르는 학문적 성취가 사회 적으로 얼마나 유용성이 있을까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많이 실감하는 부분이다. 그런데 공원은 아주 기계적으로 운영되는 느낌이다. 평일 낮 시간에는 보육원이나 유치원 어린이들의 교육활동 공간이 되거나 지역 주민들이 어린 자녀와 애완견을 데리고 나와 결합하는 공론의 공간이 된다. 주말에 비가 오지 않으면 지역의 어린이 야구팀의 훈련장소 가 되거나 시합이 열리곤 한다. 일본의 경우 야구의 인기는 국기(國技)라고 할 정도로 다른 스포츠와는 차이가 있다. 일본인들의 70퍼센트 이상이 좋아하는 스포츠이며, 각급 학교에서 운영하는 과외활
국제간 교육 비교에서 자주 사용되고 국가의 학업성취를 홍보하는 중요한 수단이기도 한 지표 중 하나가 국제학업성취도평가(Program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 PISA)이다. 이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아시아의 일부 국가와 함께 상위에 랭크되어 있다. PISA 성적으로만 본다면 우리나라는 아주 공부를 잘하는 미래의 꿈나무를 가진 국가이다. 지난 2012년의 평가에서는 여러 해 동안 다른 나라의 부러움이 되어왔던 핀란드가 추락하여 뉴스거리가 된 적이 있다. 물론 PISA 결과에 대하여는 여러 가지 견해가 있을 수 있다. 어느 전문가는 총 학습시간 대비 결과를 본다면 우리나라가 그리 높은 것은 아니라고 하며, 어느 전문가는 학업성취 결과는 인정하더라도 학습의욕이 낮은 것을 문제 삼기도 한다(수학/과학 성취도 국제비교인 TIMSS 2011 결과이기도 하다). 아시아의 교육 비판 지난해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나카무라(中村修二)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산타바바라교(UCSB) 교 수가 일본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의 교육제도를 강하게 비판하였다고 한다. 간략히 말하면 일본 등 아시 아의 교육은 획일적이고 창조적이지 못하다는 내용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