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년간 미래의 저장장치로 각광받고 있는 국내 에너지 저장장치인 ESS에 화재가 수십 건 발생했다.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장치에서 발생한 전기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저장하는 ESS는 미래 먹거리 산업 중에서도 핵심적인 장치로 점차 활용도가 상승하고 있다. 남아있는 전기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저장하고 필요할 때 최적의 에너지를 공급한다는 측면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기본 장치로서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의 경우도 글로벌 배터리 수준으로 올라선 대기업 중심의 3사를 중심으로 기술적 싸움이 치열하다. 전기차 보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이에 ESS의 역할도 중요도가 커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를 대비해 차별화된 기술 확보가 가장 핵심적이다. 현재 최고의 에너지 밀도와 파워 밀도를 가지고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전기차용 배터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는 충격의 약점과 온도 상승의 결함을 다양한 첨단 기술로 보완하면서 가격 경쟁력까지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전기차 안정성 등 불안감 커져 그러나 최근 ESS 시설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시설 확산이 주춤하고 있다. 여기에 전기차의
사업을 시작한다고 해서 무조건 기업가적인 창업(entrepreneurial start-up)이라고 부르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기업가란 무에서 시작해 현재 경영하고 있는 유형의 기업을 창업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 기업가적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기존의 것과는 무언가 다르면서 새로운 것, 즉 이전보다 가치 있는 것을 만들어 냄으로써 기존의 가치를 변화시키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한마디로 말해 창의성과 혁신 및 기업가 정신이 서로 연관될 때 비로소 기업가적 기업이 될 수 있다. 유명 햄버거 회사의 사례 유명브랜드의 햄버거 회사 사례는 기업가정신이 잘 발휘된 것으로 유명하다. 생각하기에 따라서 그들은 아무것도 새로이 발명해 낸 것이 없다고 볼 수 있다. 햄버거란 제품은 미국의 식당이면 오래전부터 만들어 왔던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은 새로운 창의적인 사고개념과 기능들을 병합시킨 경영기술을 적용했다. 즉, 고객이 바라는 가치가 무엇인가를 연구함으로써 제품을 표준화했고 제조과정과 조리기구들을 새롭게 설치했으며 종업원이 해야 할 일을 분석하고 이를 새롭게 훈련시켰다. 여기에 모든 제조공정을 표준화시키고 효율적인 자원 활용으로 생산성 향상과 새로운 고객 창
패션산업은 단순한 의류판매를 넘어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 산업으로 확장 중에 있다. 오늘날 그 중심에는 패션테크가 있는데 패션, 섬유, 기성복과 관련된 기술뿐 아니라 의류쇼핑 경험을 더욱 편리하고 재미있게 만들어 주는 포괄적인 개념의 기술로서 패션의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2020년에 주목해야 할 패션 테크의 트렌드는 다음과 같다. 인공지능의 활용 패션업계에서 인공지능 활용범위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패션산업에서 인공 지능의 활용으로 가장 두드러진 부분은 온라인 리테일에서 사용되는 챗봇과 고객경험과 맞춤형 제품 추천 기능이다. 개인맞춤형(Personalization)으로 진화하면서 소비자들은 이제 온라인 리테일에서도 자신의 체형에 맞는 옷을 더욱 간편하게 찾고 있다. 이처럼 디지털 기술은 소비자들의 마음에 드는 옷을 먼저 추천해 주는 등 많은 온라인 리테일에서 활용되고 있는데, 이러한 기능은 고객이 원하는 제품과 일치하도록 고객의 여정을 추적하는 알고리즘이 포함되어 있기에 가능하다. 2020년에는 인공지능 활용이 더욱 주목된다. 바로 수익성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트렌드 예측 및 공급망 관리 부분에서다. 인공지능
지금 시대를 변덕스럽고(Volatile) 복잡하고(Complex) 불확실하고(Uncertain) 애매모호(Ambiguous)하다고 해 ‘VUCA 시대’라고 한다. 인구구조, 사회구조, 산업기술패러다임이 급격하게 바뀌고 있고 과학기술의 진보도 비선형으 로 예측 불가능하다. 교육받은 국민이 늘어나고 시민사회가 성숙하면서 20세기를 지탱했던 사회제도에 대한 재해석이 이뤄지고 있다. 이처럼 시대적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는데 교육정책에 대한 정부의 태도나 그 과정은 오히려 시대의 변화와는 반대의 방향으로 향하는 것 같다. 공정, 평등이라는 그럴듯한 명분 아래 정책과정 전반에서 정부의 이니셔티브는 더 강력해지고 있다. 정치만능주의, 행정편의주의로 나아가 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우사인 볼트 스프린터(단거리 선수)로는 '인류사상 최고의 선수', '인류 중 최고 빠른 선수'로 칭송을 받는 남자가 있다. 바로 인구가 300만명도 채 되지 않은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 출신 우사 인 볼트이다. 우사인 볼트는 출신국 자메이카에서도 수도 킹스톤에서 멀리 떨어진 인구가 1,500명이나 될까 말까 하는 시골의 아프리카계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린 시절 크리켓과 축구를 좋아했으며
<M이코노미 김상규 편집주간> 라파엘 나달 세계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스페인의 라파엘 나달이 우승했다. 테니스 애호가와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국민은 그저 유명한 선수가 ‘또 한 번 우승을 했구나’라고 단순히 생각하고 넘어갈지 모르지만, 교육적인 관점에서 생각할 때 부상과 재기 투혼의 반복적인 과정을 잘 극복한 나달의 집념을 ‘레질리언스’라는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나달은 스페인령 서지중해의 발레라레스 군도의 마나코르, 우리나라의 남해도보다 작은 섬에서 태어났다. 1986년에 출생했으므로 34세이다. 테니스 선수로 치면 고령이라고 해도 될 정도의 나이로, 2001년에 데뷔했으니 20년이 됐다. 우리나 라 선수가 메이저대회 16강에만 들어가도 방송과 신문,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는데 그는 메이저대회 19승이라는 대기록을 만들었다. 누구나 부러워할 부와 명예를 가지고 있지만 반 복되는 부상을 투혼으로 극복하고 재기를 거듭해 새로운 기록을 써나가고 있다. 올해 US오픈 결승에서는 체력이 강한 선수라도 한계가 드러날 법도 한 반나절이라는 긴 경기 결과 우승을 거머쥐었다. ‘레질지언스’란 불리한 조건이나 극한 상황을 극복하는 ‘복원력’ 또
지난호 ≪인구감소사회(1) - 위기의 실태≫에서는 저출산의 경위를 1. 인구과잉론의 도그마, 2. 사회의 개인화 경향, 3. 여성인구의 감소, 4. 혼인수의 감소, 5. 다자녀 출산의 회피로 구분해 살펴보았다. 지난해 합계출산율 0.97은 위의 요인들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나타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출산율과 관련한 지표가 낙관적이지 않고 비관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2019년 1월 부터 4월까지 출생아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6% 이상 감소했다. 더구나 결혼을 앞두거나 적령기에 있는 젊은 층에서 생각하는 결혼이나 가족의 가치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인구감소사회의 미래가 희미하게 보인다. 이번 호에서는 저출산의 경위를 심리적·문화적 측면에서 살펴보고 다른 국가의 실패와 성공사례를 알아보고자 한다. 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 결혼에 대한 젊은층의 인식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통계청의 〈2018년 사회지표〉에 따르면 ‘반드시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남자 12.0%, 여자 10.3%로 2년 전 2016년의 남자 13.7%, 여자 11.7%와 비교하면 줄었다. 연령층에 따라 결혼에 대한 인식이 크게 변하고
인구문제를 논의할 때 우선 인구는 국가에 있어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 정중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다음은 우리나라 인구는 적정한지 부족한지, 과잉인지를 논의해야 한다. 중국과 인도의 사례에서 인구는 국력이라는 등식이 성립되듯이 적정규모의 인구는 내수시장을 활성화해 경제성장에 기여하고 교육을 통해 경쟁력 있는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는 기초가 된다. 지하자원이 없는 우리나라는 더욱 그렇다. 현재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세계 10위권도 인구와 무관하지 않다. 게다가 국방이나 치안을 책임질 젊은 인구도 충분하게 확보되어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현재 인구규모는 적정한가에 대한 답을 할 차례이다. 우리나라는 일부 도시국가나 인구밀도가 특히 높은 방글라데시, 대만에 이어 고인구밀도 국가이다. 평균 인구밀도가 1㎢당 58명 정도인 세계 평균과 비교하면 우리나라 인구밀도는 10배 수준으로 높다. 이 지표만을 기준으로 할 경우 우리나라 인구는 사실상 많다. 그런데 왜 저출산의 해결이 국가의 최우선적인 과제가 되었으며 막대한 재정을 투입해 해결하려고 국력을 집중하는 것일까? 이유는 앞서 언급했다. 우리나라 인구의 미래 1960년대 초 시작한 산아제한정
교육격차는 엄마 뱃속에서 시작 국제정치와 경제 중심의 기사와 과학기술, 예술분야도 다루는 영국의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2017년 2월에 출판한 ‘2050년의 기술’(Megatech: Technology in 2050)에 ‘격차는 엄마 뱃속에서 시작된다’는 문제제기가 들어있다. 개인간 격차가 인생의 초기 단계부터 생긴다는 사실은 그간의 수많은 연구에서 증명됐는데, 그 중에서 우리를 놀라게 하는 연구결과는 1980년 미국 켄자스 대학 발달심리학자이자 교육학자인 하트와 리슬리가 시작해 2003년에 발표한 연구다. 그들은 아이가 3세가 될 때까지 부유한 가정과 가난한 가정의 자녀사이에 3,000만 단어의 차이가 생긴다고 하는 ‘유아기의 참사’(The Early Catastrophe)라는 주제의 논문을 발표했다. 단어의 질적 차이도 너무 커 전문직 고소득층의 아이들은 보호자들이 건 말 중 긍정적인 단어와 부정적인 단어가 6대 1이었지만 노동자 계층에서는 2대 1로 나타났다고 한다. 그런데 생활보호를 받는 계층은 비율 자체가 역전해 부정적인 단어가 2이고 긍정적인 단어는 1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그들의 연구는 사회적으로 많은 파장을 일으켰는데 이른 나이에
기업가에게 중요한 이노베이션은 1을 2로, 2를 3으로 하는 능력이 아니라 0을 1로 하는 능력이다. 이노베이션을 이루기 위한 전제조건은 현실의 문제에 대해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능력과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는 끈기와 도전정신이다. 재일한국인으로서 IT업계의 성공모델이 된 손정의, 2000년대 이후 가파른 성장을 하고 있는 아마존과 구글의 성공노트에는 모범답안이 들어있다. 이노베이션 논리적 사고력이나 문제해결능력은 현실을 아주 새로운 것으로 개선하는 이노베이션을 위하여 전제가 되는 능력이다. 이노베이션이라는 용어를 최근 가장 많이 사용하는 OECD는 이노베이션(innovation), 개혁(reform), 변화(change)를 각각 구분하고 있는데 이노베이션을 ‘향상된 아이디어, 지식 등의 실행’으로 정의한다. 그런데 이노베이션이란 용어가 우리에게 명확하게 다가오지 않는 것도 사실이며, 발명과의 개념에서 혼돈이 생기는 경우도 다반사다. 인류 역사에서 발견과 발명은 일정한 카테고리에서 구분되어 왔다.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오, 뉴턴, 다윈 등 과학적 발견과 레오나르도 다빈치, 그레이엄 벨, 토머스 에디슨, 헨리 포드와 같은 기계적 발명은 구분되어 왔다. 그러나 ‘이노
기업가에게 중요한 이노베이션은 1을 2로, 2를 3으로 하는 능력이 아니라 0을 1로 하는 능력이다. 이노베이션을 이루기 위한 전제조건은 현실의 문제에 대해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능력과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는 끈기와 도전정신이다. 재일한국인으로서 IT업계의 성공모델이 된 손정의, 2000년대 이후 가파른 성장을 하고 있는 아마존과 구글의 성공노트에는 모범답안이 들어있다. 이노베이션 논리적 사고력이나 문제해결능력은 현실을 아주 새로운 것으로 개선하는 이노베이션을 위하여 전제가 되는 능력이다. 이노베이션이라는 용어를 최근 가장 많이 사용하는 OECD는 이노베이션(innovation), 개혁(reform), 변화(change)를 각각 구분하고 있는데 이노베이션을 ‘향상된 아이디어, 지식 등의 실행’으로 정의한다. 그런데 이노베이션이란 용어가 우리에게 명확하게 다가오지 않는 것도 사실이며, 발명과의 개념에서 혼돈이 생기는 경우도 다반사다. 인류 역사에서 발견과 발명은 일정한 카테고리에서 구분되어 왔다.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오, 뉴턴, 다윈 등 과학적 발견과 레오나르도 다빈치, 그레이엄 벨, 토머스 에디슨, 헨리 포드와 같은 기계적 발명은 구분되어 왔다. 그러나 ‘이노
<M이코노미 김상규 논설주간> 영향력 있는 정치인들의 교육에 대한 비판으로 사회에 파문이 일고 있다. 우리나라 교육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도 적절하지는 않겠지만 일부 정치인의 교육 비판은 사실관계를 떠나 다른 측면에서 아쉬움을 남게 한다. 왜냐하면 여론에 크게 영향력을 미치는 사회 지도층이야말로 교육이나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을 과거에서 미래로 조금 돌려 젊은 층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줬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SF(공상과학소설)가 현실화되는 사회 국제기구와 글로벌 싱크탱크, 세계적으로 명망 높은 전문가 들은 논리적 사고력, 문제 해결 능력, IT 활용능력, 비판적 사고, 커뮤니케이션, 창조력, 기업가 정신 등이 21세기에 필요 하다고 말한다. 물론 이러한 능력이 과거에는 없었거나 중요시되지 않았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우리 인류의 생활양식 이 근본적으로 변한 것은 약 만년전의 농업혁명이다. 수렵과 채집생활에서 재배와 수확으로 발달하면서 식량 생산량이 많아짐에 따라 인구가 증가하고 도시화로 이어졌다. 그리고 18세기 후반의 제1차 산업혁명은 인류의 생활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약 1만년이라는 긴 기간에 인류의 생활에서
물리적 한계가 점점 사라져가는 인류사회의 새 패러다임이 시작되고 있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인류의 최대 숙원인 암의 정복도 가까운 미래에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능가하는 싱귤래리티 사회가 곧 될 것 같은 빠른 속도로 과학기술은 진전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미래를 불투명하게 하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계속 줄고 있는 출산율로 국가의 미래는 더 걱정스럽고 확대되고 있는 격차는 마치 한 나라에 두 부류의 국민이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건강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조건을 무엇인 지를 우리 모두가 고민할 때다. 해법을 찾기가 어려운 미래 방정식 제1차와 제2차 산업혁명이 증기와 전기에너지에 의한 기술경제 패러다임의 변화였다면 제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와 인터넷에 의한 기술경제 패러다임의 전환이었다. 그런데 제3차 산업혁명 이후 과학기술의 발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무어의 법칙(Moore’s law)이다. 인텔의 창업자 중 한명인 무어는 1971년에 ‘집적회로에 탑재할 수 있는 컴포넌트의 수가 매년 배로 증가’한다(이후 법칙을 ‘2년에 한번’으로 수정)고 정의했는데, 지금까지 컴퓨터 칩(chip)은
[김상규 논설주간] 국민 모두가 교육평론가라고 할 정도로 우리 사회에서 교육에 관한 논의는 늘 뜨겁다. 교육의 본질에 대한 이해가 충분한 개인이나 그룹이 전문적 견지에서 교육을 언급하는 것은 어느 사회에서든 필요한 일이다. 그들의 논의와 쟁점은 교육정책의 결정에 영향력을 가진 정치계나 이익단체가 취사선택할 수 있는 정보원이 되므로 풍부하고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지는 환경이야말로 교육제도, 교육내용, 교육방법 등을 시대에 맞게 기름지게 하는 토대가 된다. 5,000만 명의 교육평론가 사회 자녀를 가진 국민에게 있어 교육은 생활 그 자체나 마찬가지이므로 큰 관심과 함께 생활수준에서 활발한 교육담론이 이뤄진다. 그러나 여기에는 한계가 있다. 교육에 이해관계가 있는 국민들은 객관적이고 몰인격적이라기보다는 주관적이며 ‘생존권’적인 관점에서 교육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교육 등 사회제도에 대해 적지 않은 국민들은 이중적인 잣대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사교육을 줄이는 정책을 담당하는 공직자가 자기 자녀는 일류의 사교육을 받고 있는 경우나 저출산 대책을 입안하는 담당 공무원이 자기는 결혼도 하지 않고 결혼할 의사도 없는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
김 필 수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교수) 한국형 레몬법이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된다. 이 법은 미국의 레몬법을 벤치마킹해 신차 하자 시 교환 환불할 수 있는 최초의 프로그램이다. 그럼 과연 이 법이 시행되면 실질적인 하자 신차에 대한 교환 환불이 가능할까? 이미 우리나라에는 소비자법에 관련 조항이 있으나 유명무실하다. 메이커가 교환 대상이 아니라고 전문적으로 언급하면 이것을 반박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운전자 또는 소유자가 자동차의 결함을 밝혀야 하는 구조여서 더욱 불가능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필자는 이 법이 입법될 당시에도 무용론을 언급한 바 있다. 담당부서인 국토교통부도 이법에 대한 후속조치로 위원회 구성과 함께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미국의 레몬법이 잘 시행돼 신차 교환·환불이 이뤄지는 배경에는 소비자 중심으로 잘 구성된 관련 제도와 연관법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와 달리 관련된 소비자 보호법이 미약해 겉치레적인 레몬법이 잘 이행될 가능성은 매우 작다고 본다. 당장 위원회에서 법적인 판단을 하고 강제적인 권한까지 가진다고 했지만 현실과 매우 동떨어진 사항이다. 뜬 구름 잡는 부분이라
담보주택 가격만큼만 갚는 ‘비소구대출’…실행률 27%에 불과 주택을 담보로 대출한 차주의 빚 갚는 범위를 담보주택가격이내로 한정하는 책임한정형 주택담보대출(비소구대출)의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차주에게 불이익이 없음에도 이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을 볼 때 비소구대출에 대한 홍보·이해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택금융공사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지난달 27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책임한정형 주택담보대출 선택률은 지난 달 말 기준 약 27%에 불과하다. 주택금융공사는 지난 5월부터 가계합산 연소득 3,000만원이하 디딤돌 대출에 비소구대출을 도입했다. 이는 주택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추가적 손실을 방지해 금융소비자를 보호하고, 금융기관도 여신심사를 더욱 철저히 하게 돼 금융기관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장점이 있다. 10·24 가계부채 종합대책에도 책임한정형 주택담보대출을 디딤돌 대출 등 서민대출에서 정책모기지 전반으로 확대하고, 민간에도 단계적으로 도입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있다. 이 의원은 “합산소득 3,000만원이하 디딤돌 대출 고객에게 책임한정형 주택담보대출 선택여부를 안내하고 있음에도 홍보나 이해가 부족해 선택을 잘 하지 않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