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영어를 10년 넘게 배우고서도 기초적인 듣기와 말하기가 안 되는 원인은 무엇일까. 한국 학생들이 문법과 읽기는 곧 잘한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는데, 이것은 실상에 부합하지 않는 얘기다. 한국에서 가르치는 영어문법은 시험용 문법, 한국어 번역용 문법 등을 기계적으로 외우는 ‘죽은’ 문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영어 읽기의 목적은 원서를 독서하고자 함인데 반 페이지도 안 되는 지문 읽기에 만족하고 있다고 할까. 중1부터 고3까지 6년간 지문만 읽다 보니 대학생들 중에 전공과목을 원서로 읽을 수 있는 학생들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한국인 영어가 기초적 학습조차 안 되는 이유가 여럿 있지만 영어라는 언어에 대한 지식이 없는 것도 큰 원인이다. 초등학교 때는 선생님이 인도하는 대로 아이들이 무조건 따라하지만 자기 인지력이 발달되는 중학생부터는 한국어와는 전혀 다른 체계인 영어에 대한 이해가 꼭 필요하다. 영어 학습을 위한 전체 설계도를 인지하는 것은 지도를 가지고 목적지를 향해 길을 떠나는 것과 같다. 자신의 영어 실력이 어디쯤 도달해 있으며 무엇이 부족한지, 어떤 점을 보충하고 앞으로 무엇을 배우면 충분한지 아는 것은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잉글리쉬 무무 김성수 회장은 다년간의 영어교육 현장의 체험을 숙고한 끝에 한국인을 포함한 비원어민을 위한 《영어 학습설계도》를 고안했다. 이상용 수석논설주간이 《영어 학습설계도》를 자세히 알아봤다. 《영어 학습설계도》는 크게 발음, 문장, 문법, 표현, 다독 등 다섯 개 영역으로 나뉜다. 첫째, 발음 영역에서는 ①음소 ②유/무성음 ③디코딩 ④음절/강세 ⑤파생어 ⑥축약 ⑦연음 등 7개가 포함돼 있다. 보통 학원에서 기초적인 파닉스를 가르치기는 하는데, 안 하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그 정도로는 원어민들의 일상 대화를 알아듣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큰 소리로 7가지 발음 요소를 철저히 반복 훈련해야 한다. 어휘와 문장은 어느 정도 알고 있는데, 말하기와 듣기가 안되는 성인들이 발음 영역만 하루에 1시간 이상씩 철저히 연습할 경우 이르면 2개월 지나서 듣기 능력이 크게 향상됐음을 체험한다. 둘째, 문장 영역에서는 ①주어의 인칭, ②동사의 종류, ③동사의 시제, ④문장의 종류 등 4가지가 있다. ①주어의 인칭은 1인칭, 2인칭, 3인칭에 각각 단·복수가 있어 총6개다. ②동사의 종류은 be동사와 일반 동사, 딱 2개뿐이다. ③동사의 시제는 현재와 현재진행, 과거와 과거진행 등 4개만 알면 된다. ④문장의 종류는 평서문과 의문문에 각각 긍정과 부정이 있으므로 4개다. 이렇게 해서 하나의 동사로 만들 수 있는 문장은 6x4x4개를 하면 총96개의 문장이나 된다. 원어민들은 하나의 문장을 가지고 96개의 문장을 무의식적으로 쉽게 말할 수 있는데 반해 비원어민은 그와 같은 자동적인 발화가 안되기 때문에 원어민과 대화가 어려운 것이다. 따라서 비원어민들은 인칭과 시제, 문장종류별로 문장전환 훈련을 집중적으로 연습하면 비약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보통 교실 현장에서는 문장전환 연습을 거의 하지 않거나 한다고 해도 몇 개 써보는 게 고작이다. 셋째, 문법 영역에서는 ①명사 ②동사 ③형용사 ④부사 ⑤전치사 ⑥관사 등 6품사만 배운다. 한국어와 영어의 가장 큰 차이점은 어순과 품사가 다르다는 점이기 때문에 문법 개념이 잡히지 않으면 독해와 쓰기는 안 된다. 예를 들면 ‘명사’는 7가지의 역할과 특징이 있음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명사’는 셀 수 있는 것과 셀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개념을 이해해야 한다. 그 다음 ‘명사’는 관사와 연결되며, 형용사(구)와도 연결되며 전치사와도 연결된다는 점이다. 또 ‘명사’는 동사 앞에서 주어로 쓰이며 동사 뒤에서 목적어로 쓰이며 주어를 설명하는 보어로 쓰인다는 점이다. ‘전치사’의 경우, 명사와 연결된다는 점, 전치사+명사가 형용사처럼 쓰여 명사와 연결되고, 전치사+명사가 부사처럼 쓰여 동사 또는 형용사 또는 부사와 연결된다는 특징을 알아야 한다. 기자 6품사에는 가정법, 관계대명사, 미래시제(will, would, should, could) 등이 빠져 있는 것 같은데 그런 것들은 어떻게 처리하는지요? 강성원 상무 잉글리쉬 무무에서는 문법 용어를 획기적으로 줄였습니다. 학생들이 대체로 동명사니 분사니 하는, 생소한 용어를 어려워하니까요. 문법은 용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자리에 어떻게 쓰이는가가 중요합니다. 말씀하신 것들은 응용편에서 취급하는데, 어려운 문법 용어를 최소화하여 학습자들이 전체적인 문법의 역할을 이해하게 한 뒤 연습을 통해 체화하도록 합니다. 원어민들이 문법 의식하지 않고 말하듯이 우리도 그렇게 학습을 유도합니다. 한국 영어 교육에서 ‘문법’은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는 말이 꼭 적용되는 실패 사례다. 영어를 문제 풀이로 점수 올리는 데 치중하다고 보니 예외와 원리가 머릿속에서 뒤죽박죽된 상태라고 할까. 원어민들도 잘 알지 못하는 문제 풀이를 하며 중·고교 시절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셈이다. 문법은 기초적인 것만 개념 잡고 그 다음엔 문장전환 연습과 듣기, 말하기, 쓰기, 읽기에 시간을 배분하는 게 합리적이다. 넷째, 표현 영역이다. 영어는 한 단어로도 원어민과 소통은 가능하지만 제대로 의사소통을 하려면 두세 단어의 조합을 알아야 한다. 원어민들이 관용적으로 사용하는 두세 단어 조합을 ‘콜로케이션(collocation)’이라고 한다. 콜로케이션은 어휘로 결합된 4가지 유형과 문법적으로 결합된 4가지 유형별로 나누어 체계적으로 이해시킨다. 잉글리쉬 무무는 동사 50개와 전치사와 부사 20개가 조합된 500여개의 콜로케이션을 8가지 형태로 분류해 듣고 말하고 쓰는 훈련을 반복적으로 시킨다. 김성수 회장 우리말은 뜻글자인 한자(漢字)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한 단어로도 복합적인 의미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영어는 소리 글자여서 여러 가지 뜻을 나타내려면 두 단어 이상을 조합하여 표현해야 합니다. 그래서 영어 콜로케이션이 우리말의 관용적 표현보다 훨씬 많습니다. 물론 한국과는 다른 문화적 차이에 따른 단어 조합들도 알아야만 영어다운 표현이 가능합니다. 학생들에게 두세 개 단어로 이뤄진 콜로케이션을 무조건 외우라고 하니까, 대부분의 학생들이 지루해서 포기하게 되지요. 기자 콜로케이션 8가지 유형은 처음 들어본 것 같은데요, 원래 그런 분류가 있나요? 김성수 회장 영어 학자들이 8가지 유형으로 분류해놓은 것을 우리가 처음으로 각 유형별로 500여개의 콜로케이션을 분류했습니다. 미국 영어학자들이 몇 개의 콜로케이션을 각 유형별로 예시해 놓은 것을 참고하여 가장 많이 쓰이는 콜로케이션을 일일이 검토하여 분류한 것입니다. 단어 조합을 그냥 외우는 것보다 유형별로 익히면 쉽게 외울 수 있고, 영어 센스를 기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섯째, 다독 프로그램이다. 한국 아이들이 미국 아이들이 읽는 원서를 바로 이해하기는 어렵다. 문장이 어려워서가 아니고 문화적 차이를 반영한 낯선 단어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잉글리쉬 무무는 한국과 일본, 중국의 영어교과서에 나오는 지문들의 원문들을 찾아내 64권의 다독용 책을 지난 2010년에 펴냈다. 이 책들을 사용해 듣고 말하기, 쓰기를 종합적으로 연습시킨다. 다독 프로그램을 통해 독해력을 확실히 다져나가면서 원서를 접하는 기회를 늘려가는 방식이다. 잉글리쉬 무무는 원서 독서 능력 향상을 위해 미국 유치원생에서부터 고등학생들까지 그들이 많이 읽는 1,100여권의 이북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잉글리쉬 무무 측에 따르면 다독단계에 이른 학생들 중에 600-700여권까지 읽는 아이들도 있다고 한다. 김성수 회장은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의 경우 4년간 충실히 학습하면 발음과 문장, 문법, 콜로케이션에 이어 최고 레벨인 다독 단계까지 끝낼 수 있는데, 그 과정을 마친 중학생은 수능문제도 거뜬히 풀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잉글리쉬 무무 내발산학습관 이규민 원장은 ‘다독’ 학습이라고 해서 입 다물고 원서만 읽는 게 아니라고 말했다. “다독프로그램의 목표는 세 가지인데요, 첫째, 원어민이 알아들을 수 있는 발음으로 유창하게 낭독하는 것입니다. 낭독할 때 쉐도우 리딩과 쉐도우 스피킹도 함께 하도록 합니다. 둘째, 책의 내용에 대해 선생님이 질문하고 대답하는 대화 연습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영어 독후감 쓰기입니다. 다독 프로그램은 그 동안 배웠던 발음과 문장, 문법실력을 총동원해 실제로 응용하면서 체화시키는 훈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발산학습관에서 초등학교 6학년 때 다독 프로그램 2개월 과정을 했던 정재웅(화곡중 1년)군은 독후감을 캐나다 교사에게 6차례 이메일로 보내 첨삭 지도를 받았다. 캐나다 교사는 첨삭 지도 후에 점수를 매기는데, 처음에 100점 만점에 40점을 받았는데 여섯 번째는 80점을 받았다. 정재웅 군은 가족과 해외여행 중에 솔선해서 여러 번 외국인들과 간단한 의사소통을 했으며 지난 10월 중순 필리핀 영어선생님과 화상영어 테스트를 20여 분간 막힘없이 해냈다. 언어는 원리와 변형(예외)의 이중주, 무조건 암기 교육은 ‘영포자’만 양산 영어든 한국어든 언어는 원리와 변형으로 이뤄져 있다. 원리와 변형의 비중은 어느 정도 되는가. 변형의 비중이 원리보다 많으면 그건 ‘언어’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한다. 변형이 적으면 적을수록 좋으나 세계어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영어는 각국의 언어들이 섞여 들어오고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게 되면서 ‘변형(예외)’은 피할 수 없었다. 원어민들은 어릴 때부터 원리와 변형을 의식하지 않은 가운데 모국어를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비원어민들은 처음 배울 때부터 원리와 변형을 머릿속에 잘 안착시키는 게 중요하다. 한국인이 10년 이상 영어를 배우고도 의사소통이 안 되는 것은 영어 교육방법이 크게 잘못돼 있기 때문이라고 김성수 회장은 말했다. 영어는 《5단계의 학습 설계도》에 따라 원리와 변형이 안착될 때까지 집중적으로 연습할 경우 영어를 처음 접하는 초·중등학생들은 4년, 학생시절 영어를 접한 성인들은 2년이면 안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성수 회장은 디지털 영어교과서가 도입됐다고 해서 영어능력이 이전 교재 중심 시절에 비해 확 느는 게 아니라고 말한다. 말하기와 듣기 기초 학습이 돼 있는 학생이 디지털 교과서로 배우면 몇 배로 늘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들은 오히려 영어를 일찍 포기할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체계적 학습 보고, 자녀 따라 영어 재도전하는 학부모들 많아 두 아이를 잉글리쉬 무무 언양학습관에 보내고 있는 백영희 씨는 아이들의 학습 프로그램을 보고 학교 시절 포기했던 영어에 도전하고 있다. 백영희 어머니의 말을 들어보자. “우리 세대는 중학교부터 영어를 배웠는데요, 발음을 어떻게 하는지 문장이 어떤 식으로 만들어지는지도 모른 채 빠르게 진행되는 진도를 쫓아가기도 바빴던 것 같습니다. 늘 영어에 아쉬움을 가지고 있었는데 우리 아이들이 잉글리쉬 무무에서 체계적으로 배우는 것을 보고 학교 시절 못했던 영어 공부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6개월 정도 됐는데요, 둘째 아이가 엄마 영어 실력을 이겨보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웃음). 우리 집 애들 둘 다 잉글리쉬 무무에 다니고 있습니다. 현재 중학교 다니는 큰 애는 테이프로 배웠어요. 초등학교 4학년인 둘째는 태블릿으로 배우는데 형보다 진도 속도가 빠르고 공부 량이 많은데도 흥미를 잃지 않아 놀라고 있습니다. 저도 영어를 열심히 배워 영어 애니메이션을 자막 없이 보고 싶고, 영어구연동화 활동도 해보고 싶습니다.” MeCONOMY magazine November 2019
제49차 경기사학포럼이 3일 경기도 안양 소재 성결대학교 기념관에서 개최됐다. 경기사학포럼은 경기도 내 사립 중·고등학교 교장 200여명이 참여하는 모임이다. 정부와 지자체의 교육정책을 이해하고 사립학교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매년 2회 정기적으로 열린다. 경기도사립중고등학교장회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선 강은미 한국인재경영교육원 대표가 ‘학교장의 소통, 융합과 리더십’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고, 백승현 경기도사립초중고법인협의회 회장이 사립학교 법정부담금 문제 등을 놓고 사학 현안을 설명했다. 이어 경기도사립중고등학교장회는 교문여행사 및 (주)클래스브이알코리아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사립학교 발전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맺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조광희 위원장은 “여러분은 나라가 어려울 때 모든 재산과 노력을 투자해 후학을 양성하면서 공교육까지 인도해왔다”며 “존경하는 여러분들의 고통과 고뇌를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함께 선거연령을 현행 만 19세에서 만 18세로 낮추는 내용이 담긴 선거법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라 국회 본회의에 부의된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의견이 찬성 의견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소폭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일 CBS 의뢰로 현행 만 19세 이상인 선거연령을 만 18세 이하로 하향 조정하는 데 대한 국민 여론을 조사한 결과 반대 응답이 50.1%, 찬성은 44.8%로, 반대 여론이 오차범위(±4.4%p) 내에서 5.3%p 높게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반대 여론은 60대 이상과 20대, 50대,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보수층, 한국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대다수이거나 절반을 넘었다. 찬성 여론은 30대, 서울과 호남, 진보층, 민주당·정의당 지지층에서 대다수였다. 40대, 충청권과 경기·인천, 중도층에서는 찬반양론이 팽팽했다. 이러한 결과는 올해 3월 22일에 실시한 동일 조사에서 찬성이 51.4%, 반대가 46.2%였던 것이 뒤집힌 것이다. 반대 응답은 연령별로 60대 이상(반대 58.9% vs 찬성 34.7%)과 20대(52.3% vs 38.9%), 50대(51.4% vs 46.3%), 이념성향별로 보수층(75.8% vs 18.9%), 지지정당별로 자유한국당 지지층(82.5% vs 10.8%)과 무당층(65.0% vs 25.0%), 지역별로 대구·경북(64.2% vs 29.4%)과 부산·울산·경남(60.0% vs 29.9%)에서 대다수이거나 절반을 넘었다. 찬성 응답은 30대(반대 32.0% vs 찬성 61.1%), 진보층(27.0% vs 70.8%), 더불어민주당(19.2% vs 76.9%)과 정의당(31.0% vs 69.0%) 지지층, 서울(39.8% vs 55.0%)과 광주·전라(45.5% vs 52.5%)에서 대다수이거나 다수였다. 40대(반대 49.9% vs 찬성 48.3%), 대전·세종·충청(49.4% vs 47.6%)과 경기·인천(47.4% vs 48.5%), 중도층(47.5% vs 49.2%)에서는 찬반 양론이 팽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9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9,543명에게 접촉해 최종 501명이 응답을 완료했으며, 응답률은 5.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자유한국당이 선거법 국회 본회의 상정을 막기 위해 199개 민생법안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것에 대해 "국회 선진화를 위한 법이 오히려 후진적인 발목잡기 정치에 악용되는 현실을 국민과 함께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국민을 위해 꼭 필요한 법안들을 정치적 사안과 연계해 흥정거리로 전락시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안타까운 사고로 아이들을 떠나보낸 것도 원통한데 "우리 아이들을 협상카드로 사용하지 말라"는 절규까지 하게 만들어선 안 된다. 아이 부모들의 절절한 외침을 무겁게 받아들이는 국회가 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 민생과 경제를 위한 법안들을 하나하나가 국민들에게 소중한 법안들"이라며 "하루속히 처리하여 국민이 걱정하는 국회가 아니라 국민을 걱정하는 국회로 돌아와 주길 간곡히 당부 드린다. 특히 쟁점 없는 법안들조차 정쟁과 연계시키는 정치문화는 이제 제발 그만 두었으면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 예산안 처리 법정 기한과 관련해서도 "이번에도 기한을 넘기게 됐다. 법을 만드는 국회가 법을 지키지 않는 위법을 반복하는 셈"이라며 "국가 예산은 우리 경제와 국민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처리가 늦어지면 적시에 효율적으로 예산을 집행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대내외적 도전을 이겨나가는 데 힘을 보태며 최근 살아나고 있는 국민과 기업의 경제심리에 활력을 불어넣고, 경기회복에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신속한 예산안 처리에 국회가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2일 국회가 내년도 예산안의 법정 처리기한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입법부를 대표하는 국회의장으로서 참담한 심정으로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이날 '2020년도 예산안 처리 관련 문희상 국회의장 입장'을 내고 "오늘은 헌법이 정한 2020년도 예산안의 법정 처리시한이다. 그러나 결국 지키지 못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5년 연속 법정시한을 넘기는 부끄러운 국회가 됐다. 국회 스스로 헌법을 어기고 있다는 뼈아픈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문 의장은 "부진즉퇴(不進則退), 나아가지 못하면 퇴보하는 것이라고 했다"며 "20대 국회는 단 한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채 종착역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국민과 역사 앞에 어떻게 기록될 것인지 두려워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문 의장은 여야 모두를 향해 "엄중한 민생경제 상황을 상기해야 한다"며 "예산안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통과돼야 한다. 밤을 새워서라도 예산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경상북도 상주시의회, 시 공무원 20여명이 지난 11월20일부터 23일까지 3박4일의 일정으로 중국 산둥성 영성시를 찾았다. 이번 방문은 향후 경제·정책교류 협력을 위한 사전답사 형식으로 이뤄졌다. 정재현 시의회 의장을 비롯 13명의 의원들과 7명의 공무원 등 총 20명이 함께 했다. 방중단에는 영성시가 중국내에서 떠오르는 관광지인 만큼 관광진흥과, 한방산업단지 관리사업소, 농산업 협력방안을 위해 농업정책과 등 실무자들이 포함됐다. 방중 2째날인 21일에는 천연다시마 비료를 사용하고 있는 약 60만평 부지의 사과농장을 찾았다. 해당 농장은 천연다시마 비료를 생산하고 있는 세대해양에서 직접 운영하는 사과농장으로 어린 식목 식재 단계에서부터 100% 천연다시마 비료를 사용한다. 상주시 방중단은 나무에 열리는 사과는 햇빛을 받는 면에서 차이가 나기 마련인데 이곳 사과는 앞뒷면 할 것 없이 균일한 색상을 나타내 놀라움을 표시했다. 이어진 시식에서도 사과 당도가 높아 세대해양 관계자들에게 재배방법을 물어봤다. 또 농장의 사과나무 자체도 매끈한 모습을 보였는데, 우리나라 과수원의 나무와도 비교됐다. 세대해양 사과농장 관계자는 “100% 다시마로 이뤄진 비료 사용으로 나무가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며 각종 병충해에 대한 면역력이 강하다”고 말했다. “생산되는 사과의 당도 및 비타민 함유량이 높아 껍질을 까놓아도 산화되는 속도가 상당히 더디게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상주시 방중단은 농장에 이어 세대해양 본사를 찾아 해당 농장에 사용한 다시마비료 생산설비를 들러봤다. 이곳에서 상주시 농작물에 적용 가능한지에 대한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사과 이외에 복숭아·포도·딸기 등 과일과 오이 등 채소, 고구마·감자 등 뿌리작물에도 적용가능한지, 관련 실험 데이터 등도 요청했다. 상주시가 감. 복숭아, 배 등 과일과 오이 등 생산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만큼 다시마비료 활용가능성을 고려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한편 세대해양은 1968년 다시마 양식에서 출발해 2001년 다시마 식품기업, 2010년 다시마 비료 공장을 설립한 다시마 전문 기업이다. 특유의 황금 빛깔을 내는 100% 다시마 비료는 미국·일본 대학 과학기술진과 연합해 합작으로 개발에 성공했다. 효소가수분해, 다시마 유기질비료 생산기술 등 여러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화학 연료를 전혀 투입하지 않고, 다시마만을 100% 원료로 해서 만든 비료는 작물의 생산량, 과일의 비타민 함유량을 증가시키는 결과를 얻어내면서 유럽. 미주, 일본, 동남아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 특히 과일, 채소의 상품성 뿐 아니라 나무의 면역력을 높여주고 토양의 중금속 오염을 완화시켜주는 효과도 나타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내일부터 13일까지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2020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의 대상은 만 60 ∼ 65세 이상으로 세부 사업유형에 따라 자격조건, 활동내용이 다르다. 참여를 희망할 경우 오는 2일부터 가까운 시니어클럽, 노인복지관, 행정복지센터(읍면동 주민센터) 등에서 방문 신청이 가능하며, 노인일자리 상담 대표전화(1544-3388)로도 문의할 수 있다. 참여자 선정은 소득 수준 및 세대구성, 활동역량, 경력 등 사전에 공지된 선발기준에 따라 고득점자 순으로 이뤄진다. 최종 선발 여부는 접수한 기관을 통해 12월 말부터 내년 1월 초 사이에 개별 통보될 예정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저소득 취약 노인의 동절기 소득공백을 줄이기 위해 공익활동의 참여 기간을 기존 9개월에서 최대 12개월로 연장한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 1월부터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한편 복지부는 높은 노인빈곤율과 급속한 고령화에 대응해 내년에는 노인일자리를 올해 64만 개에서 74만 개로 10만 개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다양한 경험을 보유한 은퇴 세대의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 기회확대를 위해 사회서비스형 노인일자리의 참여기준을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에서, 만 65세 이상 어르신은 기초연금 수급 여부에 관계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도록 완화할 계획이다. 양성일 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은 "어려운 경제 상황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어르신 등 취약계층 지원은 정부의 당연한 책무로 노인일자리 지원은 꼭 필요하다"라며 "많은 어르신이 노인일자리 사업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셔서 생계에 보탬이 되고, 건강하고 의미 있는 노후생활을 보내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도 양평에서 지난 26일부터 양일간 열린 제19회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와 제5회 국제청소년문화예술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경기도 양평군이 주최하고 (사)한국청소년영상예술진흥원이 주관한 이번 영화제는 '청춘 이상(理想)을 품다'라는 주제로 총 551편의 작품들이 출품돼 경쟁을 펼쳤다. 이 가운데 총 97편이 본선에 올랐으며 27일 시상식으로 올해 영화제의 마침표를 찍었다. 조직위원장을 맡은 정동균 양평군수는 이날 환영사에서 "이번 영화제에 참가해 수준 높은 아이디어로 한국 영화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 청소년 여러분과 지도해주신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순수한 열정과 도전으로 만든 작품 하나하나가 한국 영화 발전을 위한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군수는 또 "청소년들이 만든 영화를 통해 기성세대와 소통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며 "영화제와 예술제가 성황리에 개최될 수 있도록 참여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조재성 경기영상위원장은 "이번 영화제는 미래 꿈나무인 우리 청소년들의 다양한 가능성을 볼 수 있는 기회였다"면서 "경기도영상위원회가 추진 중인 다양한 정책에도 청소년들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이어 조 위원장은 "이번 영화제에는 중국 산둥성 영성시 청소년들이 함께 했다"면서 "문화교류를 통해 양국의 청소년들이 서로 정보도 주고 받고 좋은 친구가 되어 함께 꿈을 펼쳐 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은 배우 황석정씨는 심사 총평에서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시나리오와 비주얼 구현에 중점을 두고 심사했다"라며 "올해 작품 경향은 초등부분은 우정과 가족을 소재로 한 작품이 대세였지만, 학교생활과 다문화, 특히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경고하는 소재 등 초등학생의 눈높이를 앞지르는 아이디어와 구성이 눈길을 끌었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중고등부분에서는 현실적인 문제 접근을 통해 입시나 미래 진로, 친구나 이성과의 교우 문제, 학교폭력과 왕따, 동성애 등 자기 실존의 고민이 반영된 작품들이 주류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또 "대학부분에서는 비교적 안정된 촬영과 편집, 제작 기술 등 아주 숙련된 작품이 많았다"면서도 "기성 상업 영화의 관습을 따르는 상황 설정이나 구성 등이 아쉬웠다"고 평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영화제 종합대상은 국회의장상으로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의 이현정양이 연출한 '잃어버린 조각찾기'가 수상했다. 예술제의 종합대상은 양평어린이 무용단이 차지했으며, 상장과 트로피 상금 100만원이 수여됐다. 아울러 이번 영화제와 함께 열린 국제청소년문화예술제에는 중국 영성시 초중고 학생들 18여명이 참가해 함께 경연을 벌였다. 중국 영성시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경기도 양평군과 청소년 문화교류와 경제교류를 위한 협약식도 체결했다.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이번 영화제는 국제청소년예술제와 함께 치러졌으며. 영화인과의 특별한 만남, 체험부스, 영화포스터 전시, 홍보부스 포토존, VR체험, 유튜브 강좌, 영화아카데미 등 다양한 부대행사로 꾸며졌다.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의장 김용목)는 28일(목) 산하 조직 대표자 150여명이 모인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무죄판결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김용목 의장 등 소속 노동조합 대표자 150인은 “이재명 지사는 350만 경기지역 노동자를 비롯한 1300만 경기도민의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으며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 이란 슬로건 아래 경기도에 수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며 “이러한 중요한 역할과 기대를 안고 있는 사람을 불명확하고 논란이 많은 사안으로 당선무효 시키는 것은 결코 민의에 부합한다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이재명 지사는 우리사회 보편적 복지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만들어 내며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노동국을 신설하는 등 노동이 존중받는 경기도를 위해 다양한 정책과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면서 “이 같은 도정이 계속 유지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용목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의장은 “사법부의 판결은 존중돼야 하지만 국민 대다수의 눈높이에 맞는 판결 역시 필요하다”면서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는 이번 대법원의 판결에 주목하고 있다”고 촉구했다.
박우량 신안군수가 15일(금)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M이코노미뉴스 창립 13주년 기념식에서 ‘2019년 우수 자치단체장상’을 수상했다. ‘우수 자치단체장상’은 지난해까지 혁신기업인상 지자체 부문으로 선정해 왔지만, 올해부터 별도 상으로 분리했다. 우수 자치단체장상은 헌신적이고 혁신적인 노력으로 지역의 발전을 이뤄낸 기초지방자치단체장을 대상으로 기자, 편집위원, 독자위원들의 추천 및 심의위원들의 평가를 통해 선정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현재 천개가 넘는 섬을 연결하는 관광루트 개발 사업 추진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박 군수는 혁신기업인이라 불릴 정도로 탁월한 기획력으로, 천사 섬, 꽃피는 섬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한국에 섬의 3분의 1이 우리 신안에 있다. 해외는 암초를 가지고도 섬이라고 우기는데 우리는 여전히 방치하고 있는 현실”이라면서 “섬은 여전히 우리에게 남아있는 개발공간으로 기억해 주시고, 섬을 대표하는 우리 신안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우수 국회의원 의정대상’에는 더불어민주당 이개호·서삼석 의원, 자유한국당 김선동·이종배·박성중 의원, 무소속 윤영일 의원이 선정됐다. 우수 광역·기초의원 의정대상에는 조재훈·김미숙·김장일 경기도의원과 정재현 상주시의장이, 혁신기업인상에는 (주)투윈스컴 박성하 대표, (주)리트코 정종승 회장, 한국산업(주) 장미희 대표가 선정됐다.
한·일 양국이 오는 19일 일본 수출제한조치 WTO 분쟁과 관련해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장급을 수석대표로 2차 양자협의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8일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9월 세계무역기구(WTO)에 수출규제조치를 시행한 일본 정부를 제소하고, 지난달 11일 1차 양자협의에서 양국은 2차 협의 개최에 합의한 바 있다. 2차 협의에서 우리나라는 1차 협의 때와 마찬가지로 정해관 산업부 신통상질서협력관이 테이블에 앉는다. 일본에서는 구로다 준이치로 경제산업성 다자무역체제국장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산자부는 "WTO 분쟁해결절차상 관련 절차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충실하게 추진하겠다"며 "다만, WTO 협정이 본격적인 소송에 앞서 당사국 간 협의 절차를 통해 상호 만족할 만한 조정을 시도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만큼 일본 수출제한조치를 조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지난 7월 일본이 한국에 적용한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불화수소' 수출규제가 자유무역 원칙에 어긋난다며 WTO에 제소했다. 양국 간 양자협의는 WTO 무역 분쟁 해결의 첫 단계다. 만일 합의에 실패하면 1심 재판 절차에 해당하는 패널 구성에 들어간다. 패널 절차는 통상 1년에서 2년이 걸리며 상소 시 3년 이상 장기화할 수 있다.
서울 소재 상가 거래량이 3년 연속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교통부 통계를 분석해 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시 일반상가(제1종, 제2종, 근린생활시설, 판매시설) 거래량은 1,105건으로 2016년 상반기 1,913건을 기점으로 3년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377건)과 비교하면 19.8%, 거래량이 고점을 기록했던 2016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42.2%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서울 상가 거래 중 비중이 높았던 금액대는 20억원 미만으로 전체 거래량의 47%를 차지했다. 이어 40억원 이상 상가가 28.7%, 20~40억원 상가가 24.3%를 기록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내수경기 침체 및 온라인 매장의 성장 등으로 인한 오프라인 매장의 경기 침체, 높은 상가 매입 가격에 따른 수익률 하락 등의 요소로 상가 거래가 계속하여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거래되는 상가들도 대로변 상가 또는 유동인구와 상가 유입 수요가 많은 우량 물건들이 많다”며 “입지가 좋지 않고 상가 연식이 오래된 상가는 점점 더 경쟁력을 잃어 상가 양극화 현상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