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6개월을 맞은 국내 유일의 농업정책금융기관인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 앞으로 무슨 일을 하는지 올해 주요 업무는 무엇인지 알아봤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 농식품 모태펀드와 농업재해보험의 확대를 통해 농업의 취약성과 특수성을 극복하고 6차산업화 하는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선진국은 한결같이 농업의 특수성을 인정하고 여러 가지 보호 장치와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다. 농업을 수요와 공급의 시장논리에 맡겨놓으면 자연재해나 풍년이 들었을 때 생산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 그래서 선진국은 별도의 농업정책금융 기관을 두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경쟁력을 우선으로 두는 시장논리에 밀려 농업을 시혜적으로만 바라보는 시각에 갇혀 있었다. 그러던 중 농업 관련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농업이 6차 산업으로 재부상하면서 농업의 특수성과 미래성을 동시에 견인하는 새로운 농업 성장 동력론 이 부각되고 있다. 성장 동력 산업으로서의 농업이 발전하려면 기존의 퍼주기식 정부 보조금 지원과 융자방식에서 민간의 자금을 끌어들이면서도 농업 경영체의 자력 경영과 책임도 요구되는 투자방식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 이런 시대적 요청에 부응해 작년 9월말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
예로부터 간호사에겐 ‘백의의 천사’라는 명칭이 붙었다. 늘 아픈 이들 곁에서 따뜻한 말 한 마디를 던지고 용기를 주는 간호사들. H+양지병원 김은순 간호부장은 “아픈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간호사들의 역할은 사회가 각박해지는 요즘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간호사들이 직업에 대한 보람을 가질 수 있도록 선배들의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봄 햇살이 유난히 예쁘게 내린 쬐이던 날 신림동에 위치한 H+양지병원 2층 로비에서 화사 한 미소의 주인공 김은순 간호부장을 만났다. 간호사로 28년, 그리고 양지병원의 간호부장으로 8년째 근무 중이라는 김은순 간호부장은 인터뷰를 하는 도중에도 환자들과 인사를 나누기에 바빴다. 현재 김은순 간호부장이 근무하고 있는 H+양지병원은 1973년에 산부인과부터 시작해 지금의 종합병원으로 발전했다. “당시 산부인과 부부였던 지금의 이사장님 내외분께서 현재의 병원 인근에다 부인과를 개업했는데 시기적으로 아기를 많이 낳을 때라 상당히 성업했었다고 해요. 이후 지금의 자리에 부지를 마련하고 병원을 세워서 3년 전 이곳에다 자리를 잡은 겁니다.” 현재 H+양지병원은 건평 6천 평 규모에 병상 274 개, 의사 53명이 근무하는
소금길 벽화마을, 감천문화마을, 이화벽화마을 등의 성공에 힘입어 전국적으로 벽화마을 조성이 탄력을 받고 있다. 벽화마을은 주거환경개선과 방문객 유치를 통한 마을활성화라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만큼, 수많은 마을공동체와 관공서, 예술가들이 힘을 합쳐 조성하는 양상이다. 한쪽에서는 벽화조성을 통해 범죄가 예방됐다는 얘기도 들린다. 반면 벽화조성이 긍정적인 효과만을 갖고 있는 것일까라는 의문점도 든다. 벽화를 통해 마을에 드리워지는 빛과 그림자를 살펴보고자 한다. 마을 살리기에 나선 벽화전문화가 벽화를 조성해 죽은 마을을 살리고자 애쓰는 이진우 씨는 벽화전문화가다. 그는 1997년 12월부터 ‘거리의 미술’을 창립해 벽화제작, 타일벽화제작, 공공 미술 개발, 벽화제작 교실을 열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거리의 미술은 현재 서울 경기 거미동, 부산 경남 거미동, 대구 경북 거미동, 대전 충청 거미동, 광주 전남 거미동, 강원(원주) 거미동, 인천 희망 그리기 등 전국적으로 지부를 갖추고 있다. 각 지부는 자체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1년에 한 번씩 정기총회를 하고 있다. 이진우 화가는 이 모임에서 ‘왕거미’로 통한다. 거리의 미술은 미대 출신이나 화가 들이 주
봄이 되면서 건강검진을 받기 위한 고객들의 발길이 분주하다. 병원들 역시 차별화된 전략을 토대로 고객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목동에 위치한 이대병원 건강검진센터에서는 전문 의료진을 배치하여 고객들이 건강에 대한 상담을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검진을 받은 후 외래 진료가 필요한 고객에게는 우선검진시스템을 통해 원스톱으로 진료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저희 병원은 지난 2009년 동대문병원과 합병되는 과정에서 ‘과연 무엇을 추구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 답을 찾기 위해 내원환자 및 지역주민, 그리고 수백 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전문가들을 통해 전문적 인 컨설팅도 받았고요." 김정숙 소장은 병원이 추구하는 목표가 설정된 배경부터 설명했다. 당시 다양한 방법으로 조사를 해서 얻은 결론이 ‘여성의 행복’이었다는 것이다. “이대병원 또는 이대여성의료원하면 가장 먼저 여성과 소아가 생각나니 그걸 확실히 해달라는 요구가 많았습니다. 그렇다면 산부인과나 소아과는 이미 여성에 맞춰져서 진료특화를 해오고 있으니 유방암과 갑상선암에 대해 보다 더 디테일하게 접근해서 여성의 질병을 체계 있게 관리해 나가자는 결
지난해에는 ‘소나무’를 모티브로 한 개인전을 열었던 안산 윤현식 화백이 올해에는 ‘달 항아리’를 들고 우리 앞에 다가왔다. 윤 화백은 3월 10일부터 30일까지 신선미술관에서 ‘생명의 어울림’ 개인전을 하는 것을 시작으로, 4월 1일부터 30일까지 성옥기념관, 4월 27일부터 5월 8일까지 전라남도교육청에서 개인전을 진행한다. 윤 화백의 그림을 접한 이지호 신선미술관 관장은 “덤덤한 색채, 소탈한 질감, 수수한 구성은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 깊은 잔영을 안겨준다”고 평했다. 보는 이의 마음 깊이 다가오는 그의 작품세계와 작가정신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달 항아리, 사물과 사람이 어우러진 소우주 이번 전시회에서 윤현식 화백이 작품 속에 녹아낸 달 항아리는 우리네 옛 선조 때부터 써온 집기이다. 풍성하면서도 넉넉한 모양새 덕분에 오래토록 사랑받아온 전통도이기도 하다. 특히 조선시대 17세기 후반부터 18세기 초반에 걸쳐 만들어진 백자 달 항아리는 미술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번에 전시된 윤 화백의 달 항아리 작품들은 풍성한 수확으로 넉넉함이 가득한 한가위의 보름달처럼 은은한 정겨움과 포근함이 배어 있다. 윤 화백의 작품은 여기에서
본지는 이번 호부터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며 묵묵히 일하는 직업인을 만나보는 기획 시리즈 「新장인 시대」를 시작한다. 그 첫 번째로 중앙대병원 신종욱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의사이면서 중환자실 실장을 만났다. 요즘 대학 교수들을 만나보면 학생들 가르치랴 학술지 등재 논문 쓰랴 한결같이 힘들어한다. 그 중에서도 의과대학 교수들이 더 힘들다. 의과대학 교수들은 환자를 봐야 하기 때문에 3중고라고 할 수 있다. 병원에 가 보면 가장 힘든 곳이 중환자실과 응급실이라고 할 수 있다. 중환자실은 호흡기내과가 도맡아 담당한다. 중환 자실을 맡는 대학병원 호흡기 내과 의사들은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최전선에서 현실과 싸우는 ‘육탄병’이기도 하다. 신종욱 박사를 만나 3중고에 얼마나 힘드냐고 물었다. 그런데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의 대 입학 때부터 지금 현재까지 최선을 다해 공부하고 연구만 해왔기 때문에 ‘괜찮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얼굴이 밝고 넉넉한 표정이었다. 그는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내가 이겨내지 못하더라도 그동안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해왔으므로 결과를 승복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지식인들이 대체로 현실에 비관적인데 비해 그
장례문화가 변화하고 있다. 매장 일변도였던 우리나라는 현재 장례 5건 가운데 약 4건이 화장으로 치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탈 많던 상조서비스도 변하고 있다. 보편적으로 치르는 3일장은 어디서 유래됐는지 등 장례문화 전반을 살펴봤다.현대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3일장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사망 후 당일로 수시(收屍)를 행하게 되고, 사망한 다음날 습(襲)이 끝나면 바로 소렴을 하고 입관까지 하게 되어 염습의 과정이 2일째 한꺼번에 이루어지고, 3일째 발인을 하게 된다.대한민국의 장사법의 시작은 1912년 제정·공포된 ‘취제규칙’에서 시작됐다. 근대적 화장장(신당리:1902.5.10.) 설치와 함께 우리 전통 장례문화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노천 화장터에서 장작으로 불을 때어 집행되던 고전적인 화장법이 사라졌고, 조선 성종때 국법에 의해 금지됐던 화장이 근 500여 년만에 합법적인 제도의 틀 안으로 들어오게 됐다. 1934년 조선총독부는 우리 전통적인 장례풍습을 대폭 간소화 시킨 ‘의례준칙’이라는 것을 제정해 의례 개혁을 시도해 전통적인 장례 풍습을 무시하고 새로이 임의적으로 20여 항목의 간소화된 장례절차를 제시한다. 이로 인해 그동안
산양유에는 다양한 올리고당이 존재한다. 그 중에서도 사이알릴올리고당은 유당과 함께 장내균총의 증식인자로 가장 활성이 강하다고 알려져 있다. 아기엄마들이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조제분유보다는 산양분유를 선호하는 이유다. 산양분유전문기업 (주)아이배냇은 최근 산양분유에 유산균을 넣은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정후길 아이배냇 중앙연구소장은 “영아들에게 먹이는 식품인 분유에서 안전성은 아주 중요한데 이번에 첨가된 유산균 3종은 안전성이 확보된 균”이라고 설명했다. 산양분유 전문기업인 (주)아이배냇은 창업초기 부터 우리나라의 우수한 인력을 활용해 청정 지역인 뉴질랜드에서 자연 방목한 산양유 원료로 가장 우수한 제품을 만들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는다는 전략이었다. 그래서 설립 이후부터 꾸준히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아이배냇은 소량제품과 다품종을 앞세우며 동 종업계의 대기업들과 당당히 어깨를 겨루고 있다.산양분유만 해도 젖소유 성분을 전혀 섞지 않은 산 양유성분 100%를 고집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에는 소화가 잘 되는 산양유 단백질과 지방조성, 그리고 영양성분의 열변성 최소화 설계를 한 다음에 유산균을 넣은 제품을 완성했다고
우리나라의 건강보험제도는 국민 뿐 아니라 외국인과 재외국민도 3개월 이상 거주했거나 유학·취업 등의 사유로 3개월 이상 거주할 것이 명백한 경우는 내국인과 똑같이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물론 정당한 신분으로 국내에 취업했거나 유학 와서 질병이 생기면 당연히 건강보험을 적용받아야 하지만 이를 악용하는 사례는 막아야 한다. 제반 현실을 살폈다.한국에서 일을 하고 있는 김지혜(가명, 28)씨는 미국인이다. 부모님은 시민권자로 미국에 거주하고 김씨만 한국에 직장을 잡으러 입국했다. 3개월치 보험료를 선납하기만 해도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친척 언니의 주민번호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김씨는 “그냥 친척언니 주민번호만 알면 치료를 받을 수 있는데 굳이 3개월치를 내고 신청할 필요성을 못 느꼈고, 또 귀찮아서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냥 귀찮아서 하지않았다는 것이다. 김씨는 현재 직장에 들어가 직장가입자로 건강보험료를 내고 있다고 했다.현재 우리나라의 건강보험제도는 국민뿐 아니라 외국인과 재외국민에게까지 혜택을 적용하고 있다. 건강보험 적용 사업장의 근로자, 공무원 또는 교직원으로 근무 중인 외국인과 재외국민은 직장가입대상
출범 6개월을 맞은 국내 유일의 농업정책금융기관인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 앞으로 무슨 일을 하는지 올해 주요 업무는 무엇인지 알아봤다.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 농식품 모태펀드와 농업재해보험의 확대를 통해 농업의 취약성과 특수성을 극복하고 6차산업화 하는 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선진국은 한결같이 농업의 특수성을 인정하고 여러 가지 보호 장치와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다. 농업을 수요와 공급의 시장논리에 맡겨놓으면 자연재해나 풍년이 들었을 때 생산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 그래서 선진국은 별도의 농업정책금융 기관을 두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경쟁력을 우선으로 두는 시장논리에 밀려 농업을 시혜적으로만 바라보는 시각에 갇혀 있었다. 그러던 중 농업 관련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농업이 6차산업으로 재부상하면서 농업의 특수성과 미래성을 동시에 견인하는 새로운 농업 성장동력론이 부각되고 있다. 성장동력 산업으로서의 농업이 발전하려면 기존의 퍼주기식 정부 보조금 지원과 융자방식에서 민간의 자금을 끌어들이면서도 농업경영체의 자력 경영과 책임도 요구되는 투자방식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 이런 시대적 요청에 부응해 작년 9월말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하, 농금원)이
정부가 스펙보다 직무능력이 우선되는 채용 시스템을 확산하겠다는 의지를 선명하게 드러냈다. 130개 공공기관이 선도적으로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전면 적용해 올해에만 3000여명을 채용한다. 10여년에 걸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797종이 개발을 완료했다. 능력중심의 사회로 이행해 가겠다는 NCS를 살펴봤다.올해 공공기관 130곳에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에 기반해 3000명을 신규채용한다. 정부가 스펙보다 직무능력이 우선되는 채용 시스템 확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먼저 공공기관부터 선도적으로 직무능력중심 채용을 도입한다. 과도한 스펙을 쌓는데들이는 비용과 기업이 신입 직원에게 재교육 시키는데 소요되는 비용을 줄여 사회적 낭비를 막고 능력이 우선되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직무능력중심의 채용모델을 이미 도입한 한국산업인력공단 등 30개 공공기관은 올해 서류 및 면접전형 등을 통해 NCS 기반의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와 한국도로공사 등 100개 공공기관은 올 상반기 중 컨설팅을 실시한 뒤, 하반기에 직무능력중심의 서류 및 면접전형을 진행한다. 다만 필기전형의 경우 취업준비생의 준비기
‘송파 세모녀의 자살’로 촉발된 복지사각지대 문제. 지난해 통과된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올해 7월1일 시행을 앞두고 구체적인 세부안들이 나오고 있다. 최저생계비 기준에서 ‘중위소득’ 개념을 도입하고 부양의무자 기준도 완화했다. 하지만 시행령에서 추정소득 조항은 논란이 되고 있다.지난해 2월 송파구에 사는 세 모녀가 생활고에 시달리다가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적힌 쪽지 하나와 가지고 있던 전 재산인 현금 70만원을 집세와 공과금으로 놔두고 번개탄을 피워 자살했다. 큰딸은 만성질환으로 가지고 있었고 어머니는 실직 상태였다. 세 모녀는 부양의무자 조건 때문에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세상에 빚을 지기 싫다는 이유로 전 재산을 남겨두고 자살한 것으로 보아 같은 이유로 정부로부터 도움을 받을 방법을 알아보지 않았으며, 긴급복지지원제도가 있는 줄 몰랐던 것으로 추정됐다. 정부에선 취약계층을 발굴해 지원을 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들은 세상에 빚을 지기 싫다며 꼬박꼬박 공과금을 제때 내왔기 때문에 관할 기관인 송파구청에서는 세 모녀에게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있었다. 지난 2000년, 최소한의 생활수준을 보장받을 권리를 규정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