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이코노미뉴스 = 윤영무 본부장】 음식 맛을 표준화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음식점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요즘은 어느 점포에 들어가나 음식 맛이 거기서 거기이다. 그런데도 어느 프랜차이즈점에 가보면 똑같은 프랜차이즈점이라도 손님 숫자에서 큰 차이가 난다. 음식 맛이 좋거나 목이 좋아서 그렇다고 하겠지만, 사실은 집주인의 입에 달려 있다고 한다. 과연 그럴까? 장사의 고수들이 구사하는 말의 기술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손님들이 궁금해 하는 것 말해주기 오래전 미스코리아 뺨칠 정도의 미모를 가진 한 술집 카페 여주인이 있었다. 그녀는 외모뿐만 아니라 행동과 말에 교양이 있었고 모든 손님에게 사근사근했다. 그런 여주인의 몸가짐과 맵시가 손님을 끌어당기는 측면이 없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필자가 보기에 손님을 끄는 진짜 원인이 따로 있는 듯 했다. 필자가 기억할 수 없는 연도의 어느 날 저녁, 그 카페의 한 자리에서 눈으로 보고 귀로 들었던 장면은 이랬다. 모처럼 손님이 뜸해 테이블이 비어 있는 그 카페에는 창가 테이블에 이집 단골인 듯한 3명의 남자가 앉아서 여주인과 함께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언뜻 보기에 30대 후반 언저리의 손님들인 듯했고, 다들 맞춤 정장 차림이
【M이코노미뉴스 = 박홍기 기자】 ‘층간소음’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건 하루이틀일이 아니다. 층간소음에 화가나 위층에 사는 주민을 찾아가 야구 방망이를 휘두르는가 하면 흉기나 둔기를 휘둘러 중태에 빠트리거나 숨지게 하는 사건도 부지기수로 일어난다. 지금까지 이런 강력 범죄를 유발하는 층간소음 갈등은 개인의 문제로 치부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구조적 문제이기 때문에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가 부실한 정책을 보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6월 22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층간소음 갈등이 폭력과 살인을 부르는 사건으로 이어지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개인의 문제로 접근하면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개선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코로나 사태로 실내활동 늘면서 층간소음 민원 2배 증가 경실련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의 77.8%는 공동주택(아파트·다세대·연립주택)에 거주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은 공동주택에 산다는 얘기다. 단독주택으로 분류되는 다가구주택 등까지 합하면 그
중국 대륙 최동단에 위치해 ‘중국 속의 한국’이라 불릴 정도로 한국과 거리상으로 가까운 산둥성 웨이하이 영성시(榮成市). 중국 대륙에서 한국과 가장 가까운 영성시는 3면이 바다로 둘러 싸여 있어 해양자원이 아주 풍부한 도시다. 영성시에 위치한 석도항(당시 적산포)은 통일신라시대 바다를 주름 잡으며 당(唐)과 신라, 일본 사이의 무역을 중계하고, 교역을 위해 바다를 건너는 선단을 대상으로 노략질을 일삼던 해적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했던 ‘해상왕’ 장보고 장군이 전라남도 완도군에 설치한 진(鎭)인 ‘청해진(淸海鎭)’과 함께 중국에서 무역의 거점으로 삼았던 곳이기도 하다. 당시 장보고는 이곳에 살고 있는 신라인들을 규합하고 이들을 하나의 공동체로 만들기 위해 ‘적산법화원(赤山 法華院)’이라는 사찰(寺刹)을 세웠는데, 현재 이곳에는 중국인들이 장보고 장군을 기억하고 기념할 수 있는 장보고 동상과 그의 생애, 업적을 자세히 소개하는 전시관이 마련돼 있다. 갈매기와 백로의 왕국 ‘해려도’ 이번에 소개할 곳은 영성시의 ‘해려도(바다 위 당나귀섬)’이다. 중국 현지에서 '해려도'는 흥미로운 전설과 미묘한 자연경관이 어우러지면서 ‘바다 위의 선산, 갈매기와 백로의
경기농림진흥재단에서 출간한 ‘2014년 경기도 도시 텃밭 대상 수상 작품집’에 들어있는 ‘외국의 도시농업사례(경기농림진흥재단 박영주 도농교류부 부장)’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외국의 텃밭 공동체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알아보자. (2편에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런던 스파힐 얼라트먼트 스파힐 얼라트먼트는 런던 남쪽에서 가장 큰 얼라트먼트 중 한 곳이다. 전체 면적은 121.4ha(36만 7천235평). 1구획당 면적은 약 76평, 연회비는 70~80파운드(11만 원~12만 6천 원) 이다. 이 얼라트먼트에서 1km 안에 거주하는 사람이 최우선 이용권을 가지며, 2km, 3km 순이다. 관리하지 못하면 편지를 2번 보내고 그래도 안 되면 강제 탈퇴시킨다. 모든 회원에게 출입 열쇠를 줘서 본인이 원하는 때 언제든 텃밭에 들어 갈 수 있다. 쓰레기를 엄격하게 처리해야 하고 특히 두꺼운 나무는 따로 모아 갈아서 거름으로 사용한다. 2~3구획마다 공동수도시설이 있고 사용량 측정기가 있어 물을 많이 사용하면 그만큼 비용을 더 내야 한다. 자원봉사자가 활동하는데 주로 쓰레기 처리, 퇴비 만들기, 울타리 관리, 공동 통로 정비 등 공동관리 활동에 도움을 주고 있다. 다만 친
(1편) http://www.m-economynews.com/news/article.html?no=33869-에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경기농림진흥재단에서 출간한 ‘2014년 경기도 도시 텃밭 대상 수상 작품집’에 들어있는 ‘외국의 도시농업사례(경기농림진흥재단 박영주 도농교류부 부장)’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외국의 텃밭 공동체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알아보자. 일본 도쿄 아다치구 도시농업공원 아다치구 도시농업공원은 연간 25만 명이 찾는 곳이다. 사람들은 멀리 가지 않고 농촌을 체험하고 공원도 겸하고 있는 이곳으로 가족 단위나 단체 방문을 한다. 1982년 농업시험장이었던 것을 농업이 쇠퇴하던 1995년 지금의 농업 테마공원으로 바꿨다. 아다치구가 직접 관리를 해오다가 2013년 부터 민간단체에 경영을 위탁했다. 공원에서는 산책과 식사, 미니 도서관, 꽃 축제, 유리온실 등 공원 역할을 하는 장소가 많고 농촌박물관, 생태체험장, 염색과 허브 공예, 떡 만들기 등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굳이 주말농장에 가지 않아도 도시농업을 할 수 있다. 이 곳에서 재배하는 작물은 벼를 비롯해 고구마, 감자, 배추, 당근, 파, 시금치, 마늘, 피망, 오이, 가지 등
지난해 10월쯤, 필자는 내 고향(부여군)을 포함한 전국 229개 기초 자치단체 가운데 39%인 89곳을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한다는 행정안전부의 발표를 듣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우선 내 고향이 거론되었다는데 놀랐다. 정부가 연간 1조 원 규모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투입 하겠다고 했지만, 마을 소멸 위기를 탈출할 묘수가 없다는데 스스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언론들도 지방 소멸의 근본 원인인 ‘수도권 집중’ 문제를 해결할 처방은 내놓지 않고 정책발표만 한다고 지적했지만, 정부라고 무슨 딱 부러진 방법이 있겠는가. 100평과 소형 전원주택 임대료, 월 50만 원. 자연 농사를 짓는 텃밭 공동체 그 소식을 듣고 하루 뒤 문득 필자의 머리에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있었다. 전국 인구 소멸 마을의 전답 100평을 도시민 혹은 희망자에게 임대하는 ‘한국형 텃밭 공동체’를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었다. 텃밭 공동체는 이미 유럽과 일본 등 농업선진국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도시농업의 한 형태이고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지자체나 공무원연금공단 같은 기관에서 은퇴자 마을 등의 이름으로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그 대상이 제한적이고 입주비용이 부담되는 등 쉽사리 접근하기 어렵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 높은 임대료를 내기 보다는 그 돈으로 낡은 건물을 개조해서 아름다운 명소로 만드는 쪽을 선택한다." 미국의 3대 아웃도어 기업 중 하나인 「파타고니아」의 창업자 ‘이븐 쉬나르.’ 연매출 8천억 원이 넘는 글로벌 기업의 창업주인 그는 부동산과 상권의 탐욕에서 벗어나 새 건물 짓기를 거부한다. 빈 공간만 있으면 건물을 지어대는 요즘 세상에 1970년대부터 낡은 건물을 개조해 직영매 장을 만들어온 그의 건축물에 대한 철학적 메시지가 의미심장하다. - 편집자 주 - 고객과 직접 대면하기 위한 장소로써의 매장 현재 80대 후반인 이본 쉬나르는 2016년에 출간한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이란 그의 자서전에서, 파타고니아가 소매업에 진출하게 된, 즉 '직영매장을 가지게 된 몇 가지 역 사적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1960대~1970년대에 아웃도어 전문시장은 장비 위주여서 그런 물건을 광고하는데 엄청난 시간과 돈이 들어가야만 했다. 그래서 의류를 팔아보기로 한 매장 주인들은 팔릴 가능성이 있는 제품만 쏙쏙 골라서 소규모로 장사를 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한 가지 라인 전부를 내놓고 판매하는 위험을 감수하려 하지 않고, 그저 유행
TV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의 일부 텃밭과 같이 비료나 농약을 쓰지 않고 풀과 녹비작물만을 이용해 생산한 오이의 향과 맛 그리고 흙의 삼각관계 '나는 자연인이다’에 대리만족을 할 수 밖에 없는 몇 가지 이유 나는 주로 저녁 식사를 할 때 TV를 보는데 ‘나는 자연인이다’ 라는 프로그램을 골라서 보는 편이다.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잘 나와서 그런지는 몰라도, 웬만한 채널을 틀면 몇 년 전 것까지 나온다. 어떤 채널에서는 같은 콘텐츠를 4차까지 재방송까지 하는 듯하다. 여하간 그 덕분에 나는 프로그램 을 보고 또 보면서 ‘나는 자연인이다’ 의 주인공과 진행자의 멘트, 그리고 내용을 100%는 아닐지라도 거의 외우다시피 하고 있다. 그러면서 당장이라도 바람을 타고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고 싶어진다. 마침 옆에 있는 사람에게 그런 소리를 하면 “농사도 안지어 본 당신이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느냐?”고 코웃음을 친다. 하지만 그건 오해다. 농사를 안지어 봤기 때문이 아니라, 내겐 다른 이유가 있었다. 우선 자연으로 들어갈 용기가 없는데다, 이주비용을 포함해 산속 생활을 지속할 수 있는 금전적인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둘 중의 하나만 충족되면 지금 당장이라도 나는
【M이코노미뉴스 = 윤영무 본부장】 인류의 3대 발명품 중 하나로 꼽는 네비(navigator)의 정확한 안내를 듣다 보면 인류가 인공위성을 띄워 이런 장비까지 만들어내니, 참으로 위대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목적지를 쉽게 찾아주는 걸 보고 세상 참 편리해졌다는 말이 절로 나오지만, 오로지 출발과 도착이란 이동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차창 밖 경치를 보면서 복잡했던 머릿속을 정리하고 아이디어도 떠올리던 시절이 사라진 것 같아 아쉽다. 그렇다면 네비가 없던 시절, 늘 다니던 길을 벗어나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네비처럼 지도를 보는 것이 아니라. 지도를 읽을 줄 알았던 그 시절로 돌아가 보자. 한강 경치를 보려면 올림픽대로보다 강변북로 수십 년 전, 서울 강서구 H동 고관의 집에 살면서 집안 정원 가꾸기와 청소 등 허드렛일을 해주는 젊은이가 있었다. 그 젊은이의 일과 중에 가장 큰 임무는 요즘 거의 사라진 개인 주택의 연탄보일러의 물을 덥히는 여러 장의 연탄을 시간 맞춰 갈아 주고, 집안의 잔심부름 하는 것이었다. 그 집에는 여러 손님이 자주 드나들었는데, 그중 한 분은 거의 매일 전용 기사가 모는 차를 타고 들러 집주인을 보고, 자기 집이 있는 천호동
【M이코노미뉴스 = 최종대 기자】 중대한 인명 피해를 주는 산업재해가 발생했을 때 사업주에 대한 형사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중대재해처벌법(이하 중처법)이 시행된 지 어느덧 5개월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여전히 현장에서는 관리 소홀 혹은 규정 위반으로 인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중처법이 시행된 2022년 1분기 사고 사망자 발생률(157명)을 보면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다. 이 법에 대한 실효성을 우려하는 이유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5월 16일 국회에서는 국민의힘 박대수 의원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100일 성과와 과제’ 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관련 분야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그 현장을 다녀왔다. 중처법이 발의되고 시행된 배경에는 지난 2018년 12월,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 씨(당시 25세)가 태안화력발전소(태안화력)에서 인력부족 문제로 2인 1조 원칙을 지키지 못한 채 홀로 작업하던 중 석탄 이송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사망했으나 4시간 동안 방치된 사건이 시발점이 되었다. 이후에도 안전규정 미준수로 인한 산업재해 사상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기존 산업안전법과는 다른 안전에 대한 규제와 법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이에 정의당은 ‘중
【M이코노미뉴스 = 김소영 기자】 정부의 공공기관 16개가 내려온 광주·전남 혁신도시의 주민들이 쓰레기 소각장의 환경오염에 시달리고 있다. 관련기관들이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내 앞 마당은 안 된다는 님비현상으로 진척을 보지 못하는 가운데, 주민들의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주민들의 민원을 대변하고 있는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 노동조합협의회(이하 광전노협)」의 이진우 의장을 만나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수 있을지 들어봤다. 경북 상주가 고향인 이진우 의장은 2003년도에 한국전력 거래소에 입사해 광전노협 부의장, 나주시체육회 이사 역임, 2012년도부터 한국전력거래소 노조위원장 4선 재임 중이다. 프로당구선수 경력자로 나주시당구연맹 부회장, 전국자 율방‧재단 전문위원, (사)한국항공소년단 광주전남연맹 이사, 나주시 민관공동위원회 정책 고문, 빛가람동주민자치회 위원, 한국그린엔젤 투자 고문, 한국산학협동연구원, 빛가 람동상생공동협의체 공동대표 등으로도 활동 중이다. 임기는 오는 2024년 2월 28일까지 2년이다. Q. 쓰레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유를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이진우 의
광명시가 세워놓은 작은 안내판에 의하면 이 다리는 1930년경에 건설되었다. 다리를 놓던 당시, 다리 부근에 뱀쇠마을(현 철산1동, 일설에는 뱀수마을이라고 함)이 있어 뱀쇠다리라 불리게 됐는데, 당시 농촌 지역인 구로와 광명지역을 서울 영등포로 연결한 현대식 콘크리트 다리라고 했다. 다리 근처에 주막이 있었다고 하니 다리 주변으로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길이는 85.5m, 폭이 3.5m로 사람과 자전거만 통행하도록 하고 있다. ( 내 생각인데 차도 다닐 수 있을 것 같다) 광명시가 수년 전, 외부 민간업체에 의뢰해 다리의 정밀 진단을 받아보니, 이 다리는 홍수 때마다 교량 상부로 하천이 범람하고 하부에서 침식이 진행돼 콘크리트 상판과 교각이 많이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철근이 부식돼 철근 단면도 감소하는 등 위험요인이 커서 시급히 보수하거나 신축해야 한다는 진단이 내려졌는데 몇 년 전 보수 공사를 끝냈다는 한 기사를 읽었다. 필자가 자전거로 그 다리에 직접 가서 다리 밑으로 흐르는 안양천의 물을 보다가 1930년 당시 이 다리를 설계한 사람을 떠올렸다. 문득 그 사람이 머리가 이상하지 않은 이상, 홍수 때 물에 잠기는 다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