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15일 대법원에서는 연인이었던 여성 연예인을 폭행하고 협박한 혐의로 구속된 남자친구에게 징역 1년의 형을 선고했다. 남자친구는 연인 간 감정싸움이 쌍방의 폭행으로 이어졌을 뿐이라고 항변했지만, 법원은 그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연인사이에 발생하는 데이트폭력은 연인사이 가벼운 다툼으로 치부하기에 독버섯처럼 자라나고 있는 현실은 매우 심각하다. 이번호에서는 데이트폭력의 실태와 처벌 법률의 내용과 한계, 그리고 보완대책을 살펴보자. 데이트폭력의 정의와 유형 데이트폭력의 정의를 명확히 규정하고 있는 법률은 아직 존재하지 않다. 일반적으로 ‘데이트폭력’은 ‘남녀 간의 관계 내에서 상대방에게 해를 끼칠 의도를 가지고 행한 정서적, 신체적 폭력행위 또는 그러한 의도를 가졌다고 인정되는 정서적, 신체적 폭력 행위’라고 정의한다. 구체적으로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 성적행동(키스, 포옹, 접촉 등)을 강제로 하거나, 완력이나 강압을 사용하여 성관계를 요구하거나 실제 성관계를 하는 것 외에 미수에 그친 성적 행동을 모두 포함한다. 또한, 상대방의 신체를 발로 차거나, 물어뜯거나, 물리적 폭력을 가하는 폭행은 물론, 욕설을 하거나 모욕을 주는 언행, 무시하고 경시하
각기 너무나 다른 특징을 가진 세 가지 패션 브랜드인 쿠튀르 패션 레이블인 랄프 앤 루소, 일본 컬트 브랜드인 Comme des Garsons, 그리고 홈 굿즈 디자이너 Jonathan Adler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지난 몇 달 동안에 이들은 모두 캐나다의 전자상거래 회사인 쇼피파이(Shopify)와 함께 웹사이트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들이 쇼피파이 Covid-19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는 볼 수 없지만, 많은 패션 브랜드의 리테일 폐쇄 제한에 의해 전자 상거래를 돕기 위해 쇼피파이로 눈을 돌린 수많은 회사들과 합류한 것이다. 쇼피파이는 아마존(Amazon)과 더불어 코로나시대에 큰 수혜자들 중 하나이다. 2020년 1분기 매출은 2019년에 비해 47% 증가했다. 3월 중순 이후 주가가 3배로 뛰면서 쇼파이 캐나다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 되었고, 시장 자본화는 타깃과 이베이를 합친 것보다 많은 1,180억 달러에 육박했다. 이처럼 코로나 시대에 큰 이점을 보고 있지만 사실 코로나 팬더믹 이전부터 쇼피파이는 패션 생태계의 중요한 요소였다. 쇼피파이의 핵심 사업이 여전히 브랜드 온라인 매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하지만 이메일 마케팅, 재고 관리
정부가 독점하던 우주 개발에 민간 기업의 참여가 본격화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우주선 크루 드래곤이 지난 11월15일 우주인 4명을 태우고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크루 드래곤은 27시간의 비행 끝에 17일, 3명의 우주인이 임무수행 중인 국제우주정거장(ISS)과의 도킹에 성공했다. 크루 드래곤을 쏘아 올린 팰컨9 발사체의 7번째 회수에도 성공함으로써 민간 우주기업에 의한 상업적 사업의 장애물이 완전히 제거됐음을 재확인해주었다. 이번 크루 드래곤의 우주인 4명 중 일원으로 참가한 일본인 탑승자 노구치 소이치 씨는 도킹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스페이스X 계획의 파트너인 일본우주탐사청(JAXA)의 야마카와 히로시 대표와 일본말로 대화를 나눴다. 노구치 씨가 회견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국민들에게 짤막하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모습이 부러웠다. 일본은 민간 우주선의 첫 발사에 참여함으로써 민·관 협력의 우주개발의 노하우를 습득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질세라 11월24일 올 1월 초 인류 최초로 달 뒷면 착륙에 성공한 중국이 달 표면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복귀하는 임무를 수행할 무인 달 탐사선 창어
창업을 고민하고 있지만 딱히 뚜렷한 아이템은 없고 시장에서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져만 간다고 느끼는 예비창업자들이 많을 것이다. 그들에게 해답을 주고 싶지만 안타깝게도 지금과 같은 무한경쟁의 시대에서 나만의 창업에 도전한다는 것은 뚜렷한 해답을 손에 들고 안전한 길을 걸어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불확실한 리스크를 안고 가시밭길을 걷는 것과 같다. 사실 존재하지 않는 해답을 찾는데 시간낭비를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관찰하고 느끼는 것이다. 예전부터 우리는 지금과 같이 음식을 먹고 쇼핑을 하며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10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우리들은 스마트폰으로 음식의 사진을 찍어서 실시간으로 정보를 올리며 언제 어디서든 온라인으로 쇼핑을 하고, 멀리 해외에서 사는 가족과 화상통화를 하며 시간을 보낸다. 10년 전과 비교해 우리는 여전히 같은 사람일지라도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한 것이다. 만약 이러한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철저히 분석하고 이해한다면 지금 고민에 빠져있는 우리 예비창업자들에게 분명 나아갈 길을 제시할 것이다.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그 중심에는 식문화에 해당하는 가정간편식(Home Meal
영주시(시장 장욱현)는 영주시 명품사과를 마이크로바이옴 미생물제재 락토팜을 활용한 마이크로바이옴 처리 사과로 생산한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이란 인체에 서식하는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를 합친 말로 우리 몸에 존재하는 미생물과 그 유전정보를 뜻한다. 체중의 1~3%에 불과하지만 영양분 흡수, 약물대사 조절, 면역 작용 등 인체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현재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등에 주로 이용되고 있다. 또한 식물내부와 주변에 공생하면서 식물의 생육에 영향을 미치며 뿌리, 줄기, 잎, 꽃, 과실, 종자 등 기관과 과수주변 토양인 '근권', 식물내부인 '내권', 잎 표면인 '엽권'에 영향을 주어 각종 질병에 대한 저항성 증진과 토양환경개선에 도움을 주며 토양 산성화를 예방하고 잔류농약 등 토양 오염 물질의 분해와 정화를 돕게 됨으로써 친환경 유기농법에 큰 도움을 준다. 영주시는 지난 6월19일 대한마이크로바이옴협회(회장 안봉락)와 함께 '영주시 농축산 분야 활용을 위한 제8회 마이크로바이옴 산업화 포럼'을 개최하고, 농축산분야 현장적용을 위하여 영주시농업기술센터 시험포장과 16개 사과원 3.5ha에 시범적으로 만생종 사과품종에 마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 이래 지금 한일 관계는 최악, 최장의 비정상적 관계에 놓여 있다고 할 수 있다. 양국의 책임 있는 정치지도자들이 적극나서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려주기를 경제계와 일반 국민들이 바라고 있다. 때마침 이재명 경기지사가 11월2일 일본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일 양국이 윈윈하는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이재명 지사는 “한국과 일본은 밀접한 관계에 있기 때문에 서로 무시할 수 없으므로 공존공영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최대 현안인 징용 피해자 배상판결에 대해서 “사람이 만든 문제로서 해결할 길이 있을 것이며, 양국이 용기와 결단을 가지면 해결될 수 있다” 말했다. 이재명 지사는 대법원의 배상판결에 정치가 개입할 수 없다는 종전의 정부 방침을 확인했으나 해결 가능한 일이란 점을 밝힌 건 전향적인 자세로 평가된다. 기자도 대법원의 판결을 뒤집을 수는 없겠으나 배상 방법을 놓고 머리를 맞대면 못 찾을 이유가 없다고 본다. 이재명 지사는 여당의 유력한 대권후보군의 한 사람으로서 경제문제에서 이념적 경직성보다는 실용적인 접근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외교문제에서도 유연성을 보여주고 있는
지난 10월 16일 프랑스 역사 교사 사무엘 파티 씨가 이슬람 청년에게 참수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교사를 살해한 18세의 체첸 청년은 그 교사와는 일면식도 없었다. 단지 SNS를 통해 이 교사가 수업 시간에 표현의 자유를 가르치기 위해 이슬람 창시자 마호메트를 풍자한 주간지를 언급했다는 데에 분개해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얼마나 증오심이 사무쳤기에 사람의 머리를 자르는 참수라니, 참으로 기막힌 사건이다. 유럽에선 이와 같은 극단적인 무슬람교인에 의한 증오 범죄가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다. 이런 증오 범죄에 반발해 극우 성향 집단과 정치세력의 힘도 점점 커져가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번 참수 사건은 마땅히 있어서는 안 될 범죄행위이지만 표현의 자유를 가르치기 위해 하필 이슬람교인들이 모욕을 느낄 만한 소재를 사용할 필요가 있었는가 하는 의문은 든다. 표현의 자유가 소중하다고 해도 타 종교를 폄하해서는 안 된다. 표현의 자유가 증오의 불씨가 돼서는 안 된다. 지금 프랑스에선 표현의 자유만 강조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요즘 미국 대통령 선거와 언론 보도를 한 마디 단어로 요약하라고 하면 극단적인 대립을 넘어 양측의 ‘증오’를 보는 듯하다. 선
지난 2016년 9월 28일부터 시작된 김영란법이 벌써 5년째에 이르고 있다. 워낙 악법이다 보니 필자는 매년 이맘때면 1~2편씩 관련 칼럼을 써서 주변 환기를 시키고 있다. 어떤 검색 엔진을 우연히 보다 보니 필자에 대한 소개를 ‘김영란법을 칼럼 등을 통해 공식적으로 거부한 학자’라고 되어 있어서 실소를 금치 못한 경우도 있다. 필자가 김영란법을 그렇게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긍정적인 부분에 앞서서 분야별로 독소조항으로 너무도 많이 꾸준히 남아서 해당 분야를 엉망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김영란법은 공직 분야에만 적용해야지 민간분야까지 적용한 부분이 가장 큰 문제라 할 수 있다. 전혀 해당 하지 않는 민간 분야를 청탁금지법이라 하여 포함하면서 사회가 투명해지면 좋지 않으냐고 하지만, 실제로 청탁은 1~2만원이 아니라 5만원짜리 돈다발을 사과박스에 주는 경우가 청탁이기 때문이다. 청탁의 의미를 너무 과대하게 포장하여 확대 적용했다는 것이다. 요사이 택시비 등이 얼마인데 수만 원을 청탁이라고 하여 모든 국민을 담보로 삼는 국가는 선진국에서 없기 때문이다. 도리어 시장을 왜곡시켜 심각하게 경제 활성화에 역행하기 때문이다. 서민층에서 이러한 청탁은 그림의
국내 픽업트럭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매년 큰 시장은 아니지만 매달 1~2천대 시장으로 꾸준하게 개척한 부분이 최근 매달 3~4천대 시장으로 성장했다. 이미 2~3년 전부터 국민소득 3만 달러 수준으로 도약하면서 오토캠핑 문화가 태동되는 특성으로 인하여 조짐은 나타났다. 여기에 올해 초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해 안전한 이동 수단과 안전한 교외 활동이라는 특성이 맞아떨어지면서 픽업트럭 시장은 크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또 ‘차박’이라는 오토캠핑에 대한 일반인의 욕구가 커지면서 단순히 마니아들을 위한 차종만이 아닌 범용화 된 시장으로 성장하기에 이르렀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픽업트럭 시장의 주도권은 미국이 쥐고 있다. 다른 국가와 달리 미국만의 독특한 시장을 형성하면서 픽업트럭 시장만 수백 만 대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해외 제작사에 자국 시장을 열어주지 않은 경우가 미국이다. 한·미FTA를 통해 유일하게 미국 픽업트럭 시장을 열어주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재협상을 진행하면서 20년을 연장할 정도로 자국의 픽업트럭 시장은 절대적인 영역이다. 반면 국내 시장도 크지는 않지만 태동단계를 넘어 성장 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다소 남성적인 특성과 소소하지만 나만의
시장이 너무 작아서 실패한 경우 보다, 오히려 시장을 확대하다가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소비자들의 욕구의 분화는 대중의 존재를 희석시키고, 대신 다수의 틈새시장이 조각조각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이다. 결국 이 틈새를 구성하고 있는 각기 다른 소비자들은 자신에게 꼭 맞는 제품을 원하고 있으며 기업 입장에서 '차별화'란 그 어떤 경쟁자보다도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을 의미하며 이러한 차별화는 다음과 같은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 제품 및 서비스의 차별화 전략의 기본 아이디어는 누구나 다 좋아할 제품이 아니라 특정 욕구를 가진 소비자만이 더 좋아할 특성을 갖춘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신발산업의 예를 보면 윈드서핑용, 스케이트보드용, 에어로빅용, 스카이다이빙용, 자전거용 신발에다가 무술용 신발까지 만들어 내고 있다. 즉, 뭔가 다른 제품, 남과 달라서 나와 꼭 맞는 제품을 소비자는 원하고 있는 것이다. 고객 서비스의 차별화 시장에 진입한 대다수 제품들의 수명주기가 짧아짐에 따라 제품 특성상으로 차별화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제품에 부가적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휴양지의 한 호텔은 어린이를 위한 연날리기, 모래성 쌓기, 어린이 캠프 등의 프로
누구나 안전하고 건강하며 성공적이고 사랑받고 존경받으며 행복하고 조화로운 ‘부’를 원한다. 그리고 친구와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깨끗한 환경을 원한다. 그렇다면 모두가 이렇게 똑같은 것을 원하는데 왜 서로 다른 선택을 하는 것일까? 마케팅 이론의 가장 큰 어려움은 각 개인에 대한 다양성에 대한 설명이다. 어떤 마케터도 새로운 광고가 시장에서 성공할지, 신제품이 성공을 거둘지 미리 예측하기 어렵다. 이와 같은 다양성에 대한 해답은 바로 각각의 소비자들이 가지고 있는 세계관에 있다. 사실, 우리는 다 같은 것을 원하는 게 아니다. 각 개인은 서로 다른 일련의 성향과 가치관과 가설을 지니고 있으며, 그들의 세계관은 부모나 학교, 사는 곳, 각자의 경험 등의 영향을 받는다. 그러한 세계관은 그들이 당신의 스토리를 믿을 것인가 말 것인가 결정하는데 사용하는 렌즈다. ‘렌즈는 사물을 왜곡 한다’는 레드 맥스웰의 말처럼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렌즈는 당신이나 당신의 동료들 혹은 다른 소비자들이 보는 것과는 다른 버전의 현실을 그들에게 보여준다. 세계관, 프레임, 그리고 전략 세계관이란, 개개의 소비자가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 적용하는 원칙과 가치관, 신념, 성향 등을 말한다
학력이 가장 높은 나라, 대한민국 우리나라가 지금처럼 잘 살게 된 경제적 번영에는 교육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는 이미 사회적으로 합의된 명제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20세기까지’라는 전제가 들어가야 할 것 같다. 20세기 우리나라는 중앙관리형 제조업 중심의 공업사회였으므로 고출산으로 다른 나라보다도 풍부하였던 제조업 노동자가 있었으며 중앙 집중형인 사회제도 또한 비효율을 제거하는데 충분히 기능하였다. 하지만 정보화 사회, 지식중심 네트워크 사회로 진전하고 있는 21세기에도 20세기의 체제와 가치가 통용될 것이라는 생각은 무지에 가깝다. 사회구조와 가치치계에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고 발달한 정보과학기술이 사회에 미치는 충격 등을 고려할 때 지금 우리 교육이 안고 있는 숙제는 셀 수없이 많아 보인다. 위 표는 매년 OECD가 발표하는 국가 간 교육 비교지표인 <Education at a Glance>인데, 우리나라는 고등교육을 수료한 인구비율이 세계에서도 가장 높은 국가이다. 우리나라 25~34세의 고등교육 수료율이 70%로 선진국 36개국이 가맹하고 있는 OECD에서도 가장 높고 OECD 평균보다도 26%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표 안의 수량 단위는 %임).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