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변이 오미크론이 무섭게 번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 아프리카 등 전 대륙에 걸쳐 확진자들이 폭증하는 추세다. 그러는 한편에서는 화이자가 FDA의 허가를 받고 먹는 치료제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가정에서 확진자가 12시간 마다 약을 먹고 증상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하면 이건 ‘게임체인지’라고 할 만하다. 화이자와 모더나, 한국의 진단키트 바이오 기업 등은 오랫동안 준비해온 곳은 어떤 위기 속에서도 오히려 큰 기회를 얻는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도,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3상에 진입했고, 에스티팜 등 한국컨소시엄이 곧 mRNA 백신 1상에 착수한다는 소식이다. 우리나라는 항상 불가능하다는 목표를 향해 돌진해 반드시 성공해온 기적의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 바야흐로 세계는 미-중의 패권 경쟁이 군사적 대결과 기술 경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그 한가운데에 한국이 미묘한 접경지대에 위치해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보다는 동아시아의 전개상황에 더 신경을 집중시키고 있다. 왜냐하면 러시아보다 중국이 훨씬 다루기 어렵고 복잡한 경쟁국이기 때문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현 사태에 대한 진단과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그런 것들은 초단기적 처방에 불과
갈등을 해결하는 수단 중의 하나가 협상으로, 협상의 기회는 대부분 갈등의 상황에서 만들어진다. 갈등은 인간사회의 보편적인 현상이며 집단, 지역, 국가 등 다양한 행위자 간에 발생한다. 갈등은 협상처럼 속성 자체가 다차원적이고 동태적이어서 한 마디로 명확한 정의를 내리기가 쉽지 않다. 사회가 점점 더 복잡해지고 다양화되면서 갈등의 형태와 양상도 과거보다 더 역동적이고 다양해지고 있다. 갈등은 크게 개인적, 개인 간, 또는 집단 간 수준에서 발생하고 동의갈등과 희소자원 경쟁의 유형으로 나뉜다. 협상은 개인 간 또는 집단 간 희소자원 경쟁으로 발생하는 갈등을 해결하는 수단이다. 갈등의 주요 특성(Mack & Snyder) - 둘 또는 그 이상의 당사자가 존재한다. - 자원이나 지위의 희소성으로 인해 당사자들 사이에 어떤 상호 작용이 이루어진 다. - 이들은 서로 반대되는 행동을 한다. - 상대방에 대한 손상, 손해, 제거 등의 의도된 행동을 한다. - 이러한 상호작용은 공공연하며 분명하여 외부에서 관찰되고 평가될 수 있다. 갈등에 관한 바른 인식 일반적으로 갈등은 바람직하지 못하므로 즉각적으로 제거되어야 할 대상으로 인식된다. 그러나 갈등 그 자체로는 좋은
한국의 조직문화는 신속한 의사결정, 상의하달 속에서의 강한 집중력 면에서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래 전부터 변화의 필요성이 지적돼왔다. 그러던 차에 삼성전자가 지난 11월 29일 파격적이라고 표현할 만한 인사혁신안을 발표하고 현재 사내 동의 과정을 거치는 중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의 혁신안은 국내외적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사안이다. 이 혁신안에 대한 사내 구성원들의 동의가 저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경영진과 직원들간의 진솔한 소통과 이해가 요구된다. 혁신안의 골자를 살펴보면 먼저 연공서열을 타파하여 인재를 과감히 중용하며 젊은 경영진을 조기에 육성하는 방안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부사장/전무’ 직급을 ‘부사장’으로 통합하고 ‘직급별 표준 체류기간’을 폐지하는 대신 성과와 전문성을 다각도로 검증하기 위한 ‘승격세션’과 우수인력이 정년 이후에도 지속 근무할 수 있는 ‘시니어 트랙’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한 ‘엄격한 상대평가’ 방식에서 성과에 따라 누구나 상위평가를 받을 수 있는 ‘절대평가’로 전환하며 최상위 평가는 기존과 동일하게 10% 이내로 운영한다. 부서장 한 명에 의해 이뤄지는 기존 평가 프로세스는 유지하되 ‘피어(Peer)리뷰’를
다사다난(多事多難) 했던 2021년을 되돌아보며 올해 주목받았던 ‘교육’ 관련 이슈를 분석해 보았다. 뉴스 빅데이터 수집·분석 사이트 빅카인즈를 활용하여 2021년 1월 1일~2021년 11월 25일 동안 작성된 교육 관련 뉴스를 분석 대상으로 설정하였 다. 기사의 출처는 전국의 중앙지, 경제지, 방송사, 지역종합지로 설정하였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분류에 상관없이 ‘교육’을 주제어로 하여 관련 뉴스를 추출하였다. 검색 결과 총 238,482건의 기사가 검색되었는데 아시아경제, 머니투데이, 서울경제 등 순으로 교육 관련기사가 가장 많았다. 분야별로는 지역, 사회, 경제, IT_과학 등 순으로 교육 관련 뉴스 기사가 검색되었다. 교육 관련 키워드 분석 올해 ‘교육’과 관련하여 어떠한 논의가 주를 이루었을까? 키워드를 중심으로 관계도를 분석하여 시각화한 자료는 아래와 같다. 가운데 ‘교육’이라는 검색어를 중심으로 경기도, 코로나19, 경기도교육청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그 외에도 수원시, 인천시, 오산시, 고교학점제, 교직원, 학부모, 유튜브 등의 검색어가 주된 관련어로 추출되었다. 교육의 지역적 접근 교육 관련 연관어의 첫 번째 큰 특징은 경기
인간은 자신이 관심 있는 것만 보고, 듣고 싶은 이야기만 듣는 선택적 지각을 하고 있다고 한다. 어찌 보면 인간의 심리적 상황을 잘 들어내는 말일 수도 있지만, 사실 선택적 지각은 정보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현대인들에게는 어쩔 수 없는 필연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정보화 시대는 우리에게 지식과 편의를 가져다주었지만, 우리의 인식을 뛰어넘는 방대한 지식으로 인해 지식의 선별적 선택을 강요받게 되었다. 이처럼 정보화 시대가 등장하고, 그에 대한 부작용으로 정보 과잉의 문제가 대두되면서, 바쁜 현대인에게 모든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전문성을 바라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가 있을 것이다. 시간이 화폐로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지금의 시대에서 관련 지식이 부족하고 전문성이 없는 분야의 상품을 개인의 취향을 분석하여 적절한 정보를 추천해 주는 서비스가 있다면 사업성 가치가 가능할까? 이런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것이 바로 ‘큐레이션 커머스’ 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큐레이션 커머스란, 전문가가 실용성과 경제성을 갖춘 제품을 선별하여 소비자에게 추천하는 전자상거래를 의미한다. 소비자는 전문가의 네트워크와 안목을 통해 품질을 보장받으며 다양한 스펙트럼의 검증된 제품을
현재까지 대부분의 명품 패션 회사들은 디지털 수익을 창출하는데 여러 가지 면에서 한계가 있었다. 모건스탠리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명품 업체들이 이미 게임 및 메타버스 플랫폼과의 협업을 모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수익의 잠재력을 매우 크게 기대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약 500억 달러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게임·메타버스 플랫폼과의 다양한 협업 NFT(Non-funable token)와 소셜 게이밍은 8년 만에 시장을 10% 이상 확대하고, 이자와 세금 전 업계 수익(EBIT)을 약 25%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모건스탠리의 보고서는 NFT와 소셜 게이밍은 명품 브랜드에 단기적으로 두 가지 기회를 제시해 수십 년에 걸쳐 구축한 방대한 IP(지식재산)을 수익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돌체앤가바나가 지난달 NFT 9대를 570만 달러에 매각한 것은 ‘가상·하이브리드 명품’의 잠재력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2030년 전체 NFT시장은 3000억 달러 안팎으로 성장할 것으로 은행은 추산하고 있다. 로블록스 게이머 5명 중 1명 아바타 업데이트 미국의 투자은행 전략가들도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들은 명
가상현실 기술은 단순한 가상의 공간 구현에서 현실을 뛰어넘는 새로운 문화와 산업의 흐름으로 옮겨 가고 있으며, 직접적인 사용자의 오감을 자극하는 현실에 접근한 시각적, 공간적 체험을 가능하게 하여 주고 있다. 이러한 기술은 코로나 19로 비대면 콘텐츠의 수요 증가에 따라 메타버스라는 산업 트렌드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으며 인간의 눈으로만 인식할 수 있는 현실 세계를 초월하는 새로운 기술로 산업 현장에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 가상현실의 개념은 “실제와 유사하지만, 실제가 아닌 가상 환경”을 의미한다. 가상현실은 Virtual과 현실을 뜻하는 Reality의 합성어로 사용되고 있다. 실제 현실을 기반으로 가상의 물체를 구현하는 증강현실 기술과 달리, 가상현실은 특수한 안경과 장갑 등을 사용하여 집 안에서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현된 실제 현실, 혹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공간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특징이 있다. 단순히 자유도라는 면에서 보면 증강현실보다는 공간적 제한이 없는 가상현실이 더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가상현실 기술을 잘만 활용한다면 소비자에게 자사의 제품을 간접 체험할 수 있게 해주고,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해 주는 것이 가능하다. 이런
미국이 6일 신장 위구르 인권유린 문제를 이유로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외교적 보이콧’ 하겠다고 공식화했다. 외교적 보이콧은 선수단은 참가하되 정부 공식 대표단은 불참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발표는 바이든 대통령이 9~10일 ‘민주주의를 위한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뤄졌다. 중국과 러시아를 초청하지 않은 미국은 이 회의에서 인권문제 등을 거론하며 민주주의 국가들의 결속을 다질 속셈으로 보인다. 미국이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화하자, 미국의 외교노선을 따르는 영국과 호주, 캐나다 등이 이를 따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과 독일도 저울질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는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을 따를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베이징올림픽을 적극 활용하는 외교를 펼쳐야 한다고 본다. 외교라는 것은 강대국 외교가 있고, 중진국 외교도 있고, 지정학적 상황에 맞는 실용 외교라는 것도 있다. 한국이 강대국이 아니면서 강대국 외교를 흉내해거나 강대국 외교를 따라하는 것은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고 합리성도 없다. 미국은 월등한 군사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에너지 등 자립률 역시 최강의 강대국이다. 한국을 GDP 규모만 보고 ‘경제선진국’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간혹 있는 것 같은데
전동킥보드로 대변되는 퍼스널 모빌리티, 즉 PM은 미래 모빌리티 수단 주의 하나로 선진 각국에서 각광받고 있는 이동수단이다. 차량으로 가기에는 가깝고 걸어가기에는 먼 거리를 휴대용 개인 이동수단으로 이동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보다 수년 빠르게 공급된 선진 각국에서는 상당 부분의 일반형 자동차를 대신하여 20% 이상 친환경 이동 역할을 담당하고 있을 정도로 활용도가 더욱 높다. 우리나라는 2년 전 본격 보급되었지만 사회적 후유증이 발행돼 법적·제도적으로 강화되면서 실질적으로 자리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 2년간 두 번 이나 크게 법이 바뀌어 세 번째 변경된 제도로 진행되고는 있으나, 활성화는 고사하고 보행자 안정까지 망가지면서 모두를 잃은 사례가 진행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더욱이 현 시점에서 규제가 필요 이상으로 강화되면서 관련 기업은 사업을 접는 사례도 늘고 있다. 그렇다고 보행자의 안전을 지킨 것도 아니어서 역시 탁상행정의 결과를 낳고 있다고 지적하고 싶다. 이렇게 된 배경에는 역시 일선에서의 실질적인 반영은 고사하고 선진국의 사례를 벤치마킹조차 제대로 하지 않아서 발생한 책상머리 제도 때문이다. 전동킥보드로 대변되는 PM은 구조적으로
최근 데이트폭력 사망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 11월 19일 오전 11시 30분쯤 데이트폭력으로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던 30대 여성이 헤어진 남자친구로부터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앞서 17일에는 30대 남성이 여자친구가 이별을 요구하자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뒤 19층 아파트 베란다 아래로 떨어뜨려 숨지게 하였다.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경찰에 접수된 데이트폭력 신고는 8만 1056건이었고, 그중 227명은 데이트폭력으로 사망했다. 심각한 사회범죄로 이어지고 있는 데이트폭력을 근절할 수 있는 제도적, 법률적 방안에 대한 고민이 시급하다. 종전에는 데이트폭력에 대한 규범적 정의가 불분명했고, 데이트폭력을 별도로 처벌하는 법률도 없었다. 형법의 폭행죄나 협박죄 또는 주거침입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죄 등으로 처벌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데이트폭력이 증가함에 따라 올해 4월 20일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약칭 : 스토킹 처벌법)이 제정되었고 10월 21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스토킹 범죄의 정의와 처벌 스토킹 처벌법에서는 상대방의 의사에 반하여 1) 접근하거나 따라다니거나 진
지난해 시작된 코로나 펜데믹은 각국의 자동차 판매를 반 토막 냈다. 유럽이나 미국 등 도시 봉쇄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이동이 불가능해지고 자동차 활용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자동차를 비롯해 모든 산업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경제적 피해도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다. 우리나라는 도시 봉쇄 같은 심각한 규제는 피하면서 경제 활성화에 노력한 가장 영향을 덜 받은 국가 중 하나다. 자동차 판매가 줄지 않았다는 것은 바람직한 결과 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작동했다. 우선 현대차 그룹을 중심으로 더욱 다양한 국산 신차가 출시되면서 소비자의 선택폭이 넓었다는 이유도 있다. 또 나만의 안전한 이동수단을 추구하면서 초보운전자나 고령자 모두가 차량을 가지고 나 홀로 차량을 원했던 것도 이유 중 하나다. 그러나 가장 큰 요인으로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을 꼽지 않을 수 없다. 내수 진작을 위해 작년 3월부터 시행한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이 올해 말 사라진다. 작년 코로나 발생 이후 개별소비세의 70% 인하를 결정한 정부는 자동차업계의 요청에 따라 작년 7월부터 이를 30%로 축소했지만 6개월 더 연장해 올해 말 끝나기 때문이다. 자동차 개별소비세는 차종에 따라 현금
2020년 초반에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져나가기 시작했을 때 최소한 2~3년을 끌 것이란 전문가 전망도 있었다. 당시에는 그와 같은 비관적인 전망을 믿는 사람들은 드물었다. 그러나 현실은 가장 비관적인 전망대로 되고 말았다. 아무리 많아도 1,500명 아래에 맴돌던 확진자가 요즘 갑자기 4,0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위중증 환자도 500~600명 선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 병상도 포화상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는 11월말 기준으로 전체 인구 중 79.%을 넘어섰고 추가접종을 고령자 대상으로 실시 중에 있다. 코로나19와 인간의 싸움이 지루하게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2년 간 가까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다가 막 완화조치를 취했는데, 자영업자들의 생계와 경제 위축을 염려해 다시 이전 조치로 되돌릴 수는 없을 것이다. 정부는 고령층 추가접종을 서둘러서 돌파 감염을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확진자는 늘더라도 위중증 환자를 줄여서 관리를 해보겠다는 심산으로 보인다. 신규 확진자 3명 중 1명이 미접종자인 만큼 미접종자의 접종을 종용하기로 했다. 미국도 감영환자가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신규 확진자가 92,000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