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8.3℃
  • 흐림강릉 14.4℃
  • 흐림서울 10.7℃
  • 박무대전 9.9℃
  • 연무대구 10.1℃
  • 구름많음울산 17.3℃
  • 구름많음광주 14.5℃
  • 구름많음부산 19.3℃
  • 흐림고창 14.8℃
  • 구름조금제주 20.4℃
  • 흐림강화 8.6℃
  • 흐림보은 5.5℃
  • 흐림금산 8.7℃
  • 흐림강진군 14.3℃
  • 구름많음경주시 14.3℃
  • 구름많음거제 12.9℃
기상청 제공

2025년 12월 20일 토요일

메뉴

건설


‘분상제’에도 끄떡없는 전셋값...올해 들어 하향안정세

- 전국 전셋값 거래비중, 2억원 미만 늘고 4억원 이상 줄어
- 서울도 하향안정...2억원~4억원 거래비중 40% 넘어
- 전세 실거래가도 하락세...중앙가격 2억원 이하는 4년 만에 처음
- ‘분상제’에도 전세시장 끄떡없어...“장기간 하향세 유지할 것” 

 

[M이코노미 박홍기 기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되면 주택공급이 줄어 가격이 올라가고, 로또 분양을 기대하는 수요가 전세시장에 몰리면서 전세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장기간 하향 안정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직방은 올해 들어 전셋값의 하향 안정세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전국 전셋값 거래비중, 2억원 미만 늘고 4억원 이상 줄어

 

직방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세 가격대별 거래비율은 지난해 4분기(10~12월) 2억원 미만 43.41%, 2억~4억원 미만 36.45%, 4억원 이상 20.14%에서 올해 3분기(7~9월) 2억원 미만 50.09%, 2억~4억원 미만 36.04%, 4억원 이상 13.87%로 2억원 미만의 거래비중은 증가했지만, 4억원 이상의 거래비중은 감소했다. 작년 4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2억원 미만의 거래 비중(올해 1분기 47.51%, 2분기 48.80%)은 계속 증가했지만, 4억원 이상의 거래 비중(올해 1분기 16.26%, 2분기 15.12%)은 분기마다 감소했다.

 

 

권역별로 보면 올해 들어 수도권은 4억원 미만 거래비중이 증가하고, 4억원 이상은 감소하고 있다. 지방은 2억원 미만의 거래비중은 증가하고, 2억원 이상의 거래비중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시장의 가격 급등이나 상승 움직임 보다는 하향 안정세의 기조가 강화되고 있다는 얘기다. 

 

 

서울 전셋값도 하향안정...2억원~4억원 거래비중 40% 넘어

 

특히 매매가격이 오르면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도 전세는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높은 전세가격대의 거래 비중은 감소하고, 낮은 전세가격의 거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2억원~4억원 미만의 아파트 전세거래 비중이 올해 1분기 38.21%, 2분기 38.73%, 3분기 40.34%를 기록하며 2017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40%를 넘었다. 2억원 미만 전세 거래도 올해 1분기 12.03%, 2분기 13.79%, 3분기 15.57%로 점차 증가하면서 2016년 3분기(16.93%)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반면, 4억원 이상 전세거래 비중은 올해 들어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4억∼6억원의 전세 거래 비중은 1분기 31.38%, 2분기 30.81%, 3분기 28.52%를, 6억원의 이상의 전세 거래 비중은 1분기 18.38%, 2분기 16.67%, 3분기 15.57%를 기록하면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전세 실거래가도 하락세...중앙가격 2억원 이하는 4년 만에 처음

 

가구당 아파트 전세 거래가격도 올해 들어 하락하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세 실거래 가격은 지난해 4분기 평균 2억7,474만원에서 올해 3분기 2억4,062만원으로 3,000만원 이상 떨어졌다. 또 전세 거래 중앙가격은 지난해 4분기 2억2,000만원에서 올해 3분기 1억9,845만원으로 2,000만원 이상 하락했다. 전세거래 중앙가격이 2억원 이하로 떨어진건 2015년 3분기(1억8,500만원) 이후 처음이다. 중앙가격은 전체 전세를 가격 순으로 순위를 매겼을 때 정확히 가운데 위치한 값을 말한다.

 

 

시도별로 보면 올해 3분기의 평균 전세실거래가격이 지난해 3분기에 비해 오른 지역은 대구(104만원), 세종(544만원), 충남(653만원) 경북(686만원)이며, 그 외 지역은 모두 하락했다. 서울(-2,620만원), 부산(-2,028만원)은 2,000만원 이상 떨어졌다. 중앙 전세가격은 충북을 제외하고는 하락내지 동일한 가격수준을 유지했다.

 

‘분상제’에도 전세시장 끄떡없어...“장기간 하향세 유지할 것”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최근 다시 오르면서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정부는 선제적인 대책을 끊임없이 내놓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 따르면 매매시장의 불안 움직임과 달리 전세시장은 2017년부터 이어진 장기적인 가격 안정기조가 유지되고 있고, 올해 들어서는 소폭이나마 가격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 지방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매매가격과 함께 전세가격도 약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정부의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후 분양시장에 나서려는 수요자와 장기적인 공급 위축으로 전세가격 불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분양가상한제 영향이 분양시장 뿐만 아니라 전세시장에도 미치고 있다며 무주택자들이 저렴해진 아파트 분양가에 기대감이 커져 당장 아파트를 매입하기 보다는 전세로 몰려들면서 새 아파트 위주로 전세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는 추세라고 보는 전문가도 많았다. 일부 재건축에 따른 멸실이 진행되는 지역은 국지적인 전세가격 상승이 지표상으로 확인되기도 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이어지는 전세가격의 하향 안정세가 급격히 변화될 만한 현상은 현재로써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직방은 “분양가상한제로 인한 공급 부족이 가격을 자극할 것이라는 전망도 전세시장에서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 나타나는 과열 현상과는 상반된 전세가격의 흐름이 장기간 유지되고 있어 공급 부족으로 인한 시장 불안이 단기간에 나타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했다.

 

MeCONOMY magazine November 2019


관련기사



HOT클릭 TOP7


배너





배너

사회

더보기
쿠팡 김범석 ‘개인정보 보호·보안 절차 무시하라’ 지시...진보당 “사과하라”
쿠팡 김범석 의장이 2019년 당시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절차를 무시하라고 지시했다’는 내부 메신저 기록이 확인됐다. 이를 두고 진보당은 19일 쿠팡 김범석 의장을 향해 “즉각 국회에 출석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이미선 진보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신속·저비용을 명분으로 정보보호 조직을 배제하고 고객과 노동자의 민감한 개인정보를 무방비로 노출시킨 행위는 명백한 중대 범법 행위”라며 “금융당국 검사를 앞두고 불법적 데이터 흐름을 삭제·은폐했다는 정황까지 더해지며, 조직적 탈법 의혹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과정에서 김범석 의장의 직접 지시가 거론되는 만큼, 책임을 더이상 아래로 전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쿠팡은 ‘해고된 임원의 대화’라는 변명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그러나 가릴수록 진실은 더 또렷해질 뿐”이라며 “고객의 개인정보와 금융 안전을 기업의 이윤에 뒷전으로 둘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금융당국과 관계 기관은 쿠팡 전반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엄정한 법적 책임을 즉각 물어야 한다”며 “핵심 책임자인 김범석 의장이 빠진 국회 과방위 쿠팡 청문회는 맹탕 청문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