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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치매보험 가입 증가… “재정 능력 고려해 신중히

- 고령화와 함께 급증하는 치매환자
- 진단비‧간병비 보장 치매보험 판매도 늘어
- 여성과 고령자 치매보험 가입 높아
- 본인에 적합한 상품인지 판단해야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돼 가면서 우리나라도 노인성 질환 중 하나인 치매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기대수명 증가와 출산율 저하로 2060년 국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중은 41%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등 고령화가 급격하게 진행 중이다. 국내 치매환자 역시 2060년에는 323만 명으로 예상되며, 연간 치매관리 비용은 106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치매관리비용에는 직접의료비, 직접비의료비, 장기요양비용, 간접비(환자 생산성손실비 용)가 포함된다.

 

부모가 치매에 걸리면 가족들이 재정적 부담도 만만치 않다. 치매 환자의 1인당 연간 관리비용은 치매 중증도별로 1,500만원에서 3,300만원 수준으로 정부 및 가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증 진단비 보험상품 판매증가

 

치매는 완치가 불가능하고 관리가 어려운 질병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치매의료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노인장기요양보험을 개선했다. 문재인 정부는 2017년 9월 ‘치매국가 책임제’를 발표하고, 노인장기요양보험에서 중증치매환자의 의료비 부담비율을 최대 60%에서 10%로 낮췄다. 민영보험사 또한 치매 보험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공적보험을 보완 할 개인의 치매 보장수요를 반영해 경증보장 확대를 포함한 치매보험을 적극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치매보험‘은 치매로 진단받았을 때 진단비 및 간병비 형태로 보험금을 지급받는 상품이다. 치매의 심각한 정도를 측정하는 CDR척도 등에 의해 치매로 진단받은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보험회사로부터 진단비, 간병자금, 생활자금의 형태로 보험금을 지급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통 손해보험과 손해보험에서 치매보험, 간병보험, 시니어보험 등의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는 상품이 여기에 해당된다. 눈여겨 볼 부분은 2019년에 치매보험 가입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상반기 신규 치매보험 가입 건수는 136만 건으로 전기 대비 214%이나 증가했다. 특히 경증 치매진단을 보장하는 치매보험 상품은 전기대비 455% 증가했다. 신규 가입건수의 증가로 보유계약 또한 크게 증가해 2019년 상반기 치매보험 보유계약 건수는 462만 건으로 2019년에 가입한 계약이 전체보유계약의 29%를 차지했다. 또 최근 보험업계에서 치매를 단독으로 보장하는 상품들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치매담보를 전용으로 하는 단독형 상품 의 비중이 2017년 8%에서 2018년 52%, 2019년 78%로 높아졌다.

 

이에 대해 김현경 한국신용정보원 조사역은 “단독형 상품의 경증진단 보장 비중이 더 높고 평균 보장기간도 길게 나타나, 단독형 상품의 보장 범위가 종합형 상품보다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치매 국가 책임제로 공적보험의 중증 진단비 혜택이 늘어남에 따라 보험회사에서는 경증 진단비에 대한 보장을 확대하고 있으며, 단독형 상품의 경증진단 보장 비중이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

 

여성·고령자 단독형 치매보험 가입 많아

 

이처럼 크게 늘고 있는 단독형 치매보험 가입자는 종합형 가입자에 비해 여성과 고령자에 집중돼 있다. 일반적으로 치매 보험 가입자는 여성의 비율이 높게 나타나며, 단독형 상품의 여성 가입자 비중(68%)이 종합형 상품(60%)보다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치매환자 중 여성의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2018년 기준 치매환자 중 여성비율은 62%였고, 치매유병률도 여성이 더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 가입현황을 비교해 보면 고령층 단독형 가입자가 종 합형 가입자보다 많다. 단독형 가입자의 연령별 분포는 50대 (41%) > 60대(27%) > 40대(21%) 순으로 나타나고, 종합형 가입자는 50대(25%) > 40대(25%) > 60대(10%) 순이었다. 단독 형 가입자 중 60대 이상 고령가입자 비중은 32%를 차지한 반면, 종합형은 11%에 불과했다. 치매보험 가입자가 다른 종류의 보험에 가입한 비율을 보면 전체적으로 미가입자보다 높으며 단독형 치매보험 가입자의 경우 이러한 경향이 훨씬 더 두드러졌다. 그만큼 경제적 여유가 있고 건강 악화에 미리 대비하는 셈이다.

 

치매보험 가입자가 미가입자에 비해 건강, 암, 연금저축보험 등 전반적인 보험 보유 비율이 높았고, 단독형 치매보험 가입자의 보험 보유비율이 종합형 가입자에 비해 더 높게 나타났다. 또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치매보험 가입자의 건강 및 암보험 보유비율이 상대적으로 점점 더 높아져 고연령 치매보험 가입자의 건강위험 보장수요가 높았다. 치매보험은 본인이 혜택을 볼 때면 연령이 높거나 정상적인 인지상태가 아닐 확률이 높다. 이 때문에 보험 약관의 보험 금 대리 청구인 지정 내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김 조사역은 “치매보험 가입자는 본인을 위해 직접 가입하는 경우가 동일 연령대 평균보다 높은 편이다. 치매 보험의 경우 치매로 진단받은 본인 스스로 보험금을 청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라며 “금융당국에서는 계약자가 본인(=피보험자)을 위한 치매보험 가입 시, 보험금을 대신 청구하는 대리 청구인을 보험가입 초기 또는 2년 이내에 미리 지정하도록 제도화하고, 치매보장 상품 약관에 보험금 대리청구인 지정에 관한 사항을 구체적으로 명기해(지정대리청구 서비스 특약) 이를 계약자에게 반드시 안내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 경제적 여력 고려해 신중하게

 

가입 최근 보험시장에서 고령가입자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고령층 보험 수요와 보험회사의 판매 전략에 힘입어 고령층 보험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3년간 50대 이상 신규 보험가입자 비중은 점차 증가하고 있고, 고령화에 따른 의료비 보장 수요 증가 및 생활수준 향상 등으로 고령층 보험 수요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김 조사역은 “소비자들은 노년기 건강보장 및 생활 안정을 위해 다양한 보험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라며 “가입할 때 상품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경제적 여력을 고려해 신중하게 가입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김 조사역은 “치매보험과 같은 장기 보장성 상품 가입 시 은퇴 후의 불안정한 소득을 예상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보험 포트폴리오와 보험료를 부담할 재 정능력을 고려해 신중하게 가입할 필요가 있다”라며 “특히 고령층은 보험 가입 시 금융이해력이 낮아 불완전 판매 등의 문제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본인에게 적합한 상품인지 주의해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험회사도 이에 맞춰 고령층 특화 보험 상품 개발을 통해 신규 고객을 발굴하고, 고령층 고객에 대한 손해율관리 및 맞 춤형 서비스 지원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김 조사역은 “보험회사는 고령자 특화 및 틈새전략을 통해 고령화를 새로운 시장창출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라며 “고 령층 노후대비를 위한 적절한 보험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보험회사는 적절한 보험료 산정 및 고객의 재정능력을 고려한 가입설계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유지율 관리에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령층 수요를 충족시키는 지속적인 상품개발을 위해 손해율 모니터링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 고 했다.

 

MeCONOMY magazine February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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