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인한 경제 위기 극복 일환으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결정했다. 하지만 지급 대상 범위를 놓고 '전 국민 지급'과 '소득 하위 70%'를 당정 간 이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한 국민 여론을 조사한 결과 '전 국민 지급'과 '소득 하위 70%'가 팽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3일 TBS 의뢰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대상 범위에 대한 여론을 조사한 결과 '모든 국민에게 지급해야 한다'는 응답이 30.2%, '소득 하위 70%까지만 지급해야 한다'는 응답은 28.9%로 각 나타났다. 특히 '모름·무응답'은 40.9%에 달했다.
'모름·무응답'은 광주·전라를 제외한 모든 지역과 성별, 30대와 40대, 진보층과 미래통합당 지지층에서 다수였다.
'모든 국민에게 지급' 응답은 광주·전라에서는 많았고, 20대와 중도층에서는 '소득 하위 70%에게만 지급' 응답과 '모름·무응답'이 비슷했다.
50대와 60대 이상, 보수층과 민주당 지지층,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모든 국민에게 지급' 응답과 '모름·무응답'이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모든 국민에게 지급' 응답은 권역별로 광주·전라(모든국민지급 48.6% vs 하위70%지급 29.6% vs 모름·무응답 21.8%)에서 많았다. 서울(22.8% vs 31.7% vs 45.5%), 경기·인천(25.9% vs 32.5% vs 41.6%), 대전·세종·충청(30.3% vs 24.7% vs 45.1%), 부산·울산·경남(32.6% vs 21.7% vs 45.6%), 대구·경북(32.6% vs 27.4% vs 39.9%)에서는 모름·무응답이 다수인 것으로 집계됐다.
20대는 (모든국민지급 20.6% vs 하위70%지급 38.2% vs 모름·무응답 41.1%)였고, 중도층(24.2% vs 35.8% vs 40.0%)에서는 하위70%지급과 모름·무응답이 비등했다.
50대(33.6% vs 26.7% vs 39.8%)와 60대 이상(33.9% vs 26.9% vs 39.2%), 보수층(33.2% vs 27.2% vs 39.6%), 민주당(34.4% vs 26.6% vs 38.9%)과 정의당(33.5% vs 26.3% vs 40.2%) 지지층에서는 모든 국민에게 지급해야 한다와 모름·무응답이 팽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2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8,695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해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5.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