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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2019 크립토 시장 전망을 듣는다 … 암호화폐 전문가 지미 자오 인터뷰

 

 

 

 

비트코인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해가 2009년, 제2세대 블록체인이라는 이더리움이 등장한 것이 2015년이다. 불과 10년밖에 안 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각국의 경제시스템을 송두리째 뒤바꿀 기세다. 블록체인의 1차적인 변화는 암호화폐를 중심으로 한 금융 시스템에서 일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웨덴 출신으로 지난 10년간 유럽과 중국에서 암호화폐 거래소를 여는 데 관여했으며 스위스의 추크 시와 몰타 등에서 크립토 전문가와 투자자로 활동하고 있는 지미 자오 씨를 M이코노미뉴스 이상용 수석 논설주간이 만나봤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이다.

 

Jimmy Zhao(지미 자오) 소개

스웨덴 스톡홀름 거주

ZBX, 몰타 소재 크립토 거래소 대표

Zillion Bits AG, 크립토 솔루션기업 대표 등

웁살라 대학 컴퓨터 사이언스 석사,

상하이 퉁지대학 소프트웨어 공학과 졸업

 

Q 작년에 유럽과 중국의 크립토 시장이 안 좋았던 것 같은데요?

 

지미 자오  유럽과 중국 시장은 하나의 시장으로 보면 되는데 시장이 크게 위축됐습니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가치가 절정이었던 때와 비교해 최고 80%까지 떨어졌습니다.

 

Q 크립토 시장이 바닥으로 떨어진 이유는 무엇입니까?

 

 지미 자오 그 원인을 세 가지로 들 수 있는데, 첫째로 법적 장치가 아직 미비돼 있다는 점입니다. 많은 국가들에서 암호화폐 거래가 규제 되고 있는데 중국은 거래가 허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은 암호 거래소를 단속하는 바람에 시장이 혼란에 빠지거나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는 기술적으로 큰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점입니다. 2017년 이후 많은 암호화폐들이 상장되면서 투자가 활발히 이뤄졌으나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결과는 나타나지 않은 거지요. 이를테면 앱스토어와 아이폰상에서 주목될 만한 암호화폐 기술이나 발전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킬러앱이 나와주기를 바랐으나 그런 게 없어 실망하게 된 거죠. 세 번째는 일종의 스노우볼 효과(snowball effect)라고 할까요. 암호화폐를 둘러싼 여러 나쁜 요소들이 중첩되면서 눈덩이처럼 악영향을 주었습니다. 저도 작년 2월 이후엔 투자를 자제하고 있습니다.

 

Q 한국에 오신 이유는 비트하이닷컴이라는 거래소 개설을 돕기 위해서 인 줄 알고 있습니다. 비트하이닷컴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는지요?

 

지미 자오 비트하이닷컴은 세계 10위권 내에 드는 거래소인 ZB.COM 등의 파트너로서 보안이 튼튼한 글로벌 거래소와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봅니다. 이들 글로벌 빅 파트너로부터 기술 면에서 여러 가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이동언 부대표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분야에서 많은 인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유럽과 미국에서 좋은 프로젝트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Q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대해선 아직 일반인들은 잘 모릅니다.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말씀해주세요.

 

지미 자오  비트코인이 2009년에 등장했습니다. 제1세대 암호화폐로 피어 대 피어간 거래되는 화폐입니다. 지난 10년간 회고해보면 그동안 여러 고비를 극복해가면서 성장해 비록 큰 폭으로 가치가 떨어지긴 했으나 지금은 하나의 화폐로 거래되고 있지 않습니까. 5년 전만에 해도 비트코인이 뭐냐고 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만, 지금은 없습니다. 2015년에는 이더리움이라는 새로운 기술이 나타났습니다. 이더리움은 자신만의 앱과 암호화폐를 만들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확실한 파운데이션이 마련돼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작년에 이더리움에 해킹 사건이 있었지 않습니까. 이더리움의 파운데이션이 확실히 다져져야 합니다.

 

인터넷 초기를 생각해보십시오. 인터넷 초기에는 페이스북과 같은 서비스가 나올 수 있는 기술이 없었지요. 지금 많은 사업자들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뛰어들고 있으나 아직은 파운데이션이 ‘모래’처럼 약합니다. 사람들의 장밋빛 약속도 많았습니다. 작년에 그런 버블이 꺼졌다고 할까요. 그러는 가운데 오픈 시스템과 거래 속도 부분에서 새로운 기술이 계속 개발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좀 달라질 거라고 봅니다. 2019년에는 지금까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과 앱들이 나올 거라고 봅니다. 그러면 크립토 시장이 다시 활성화되고 발전될 것입니다. 강조하건대 기술적인 파운데이션과 프로토콜을 만드는 것이 올해의 관건입니다.

 

Q 한국 정부는 크립토 산업에 대해 아직 소극적인 것 같습니다. 외국 정부 관계자와 일한 적이 있습니까?

 

지미 자오 저는 스위스의 클립토 밸리인 추크 시와 일한 적이 있습니다. 추크 시는 처음으로 이더리움 기업이 들어온 곳으로 유명합니다. 전 세계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기업들이 입주해 있습니다. 처음에 추크 시 공무원들이 매우 공격적으로 블록체인 도시를 추진했으나 기존 은행들과의 문제로 답보상태에 빠졌습니다. 그 후 몰타가 크립토 밸리를 추진해 그곳으로 갔습니다. 몰타 관리들과 무엇이 필요한지, 어떤 게 좋고 해로운지를 이야기를 교환하며 규제를 만들어갔습니다.

대체로 다른 나라들은 기존 체제를 유지하면서 암호화폐를 도입하려고 합니다만, 암호화폐는 기존의 화폐와는 전혀 다른 것이기 때문에 기존 체제로서는 어렵습니다.

 

몰타 정부는 다른 나라 정부와는 다르게 접근했습니다. 작년 7월에 3개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그들은 마치 스타트업처럼 크립토 밸리를 추진하고 매우 개방적이었습니다. 사업자들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묻고 어떻게 규제하면 좋은지를 먼저 물었습니다. 사업자들과 대화를 통해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이미 크립토 산업과 기업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한국정부 관리들에게 상기해주고 싶습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싱가포르, 그리고 유럽에서는 몰타와 리히텐슈타인 등이 크립토 산업을 키우고 있습니다. 한국정부는 무엇을 할 것인지를 정하는 게 중요합니다. 한국은 굳이 퍼스트 무버일 필요가 없습니다. 세컨드 무버로서 규제를 잘 만들면 얼마든지 발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Q 당신은 여러 개 기업을 창업해 성공한 바 있고, 현재 창업 전문가로서 컨설팅을 해주고 있습니다. 한국의 스타트업에 대해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지미 자오 저는 지난 10년간 창업가로서 활동해왔습니다. 대체로 스타트업은 성장에만 초점을 두는데,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는가를 놓쳐서는 안 됩니다. 스타트업은 자신의 생산품을 단 한 사람의 고객을 만족시키는 데서 시작해야 합니다. 처음부터 수백 명의 고객을 만족시키겠다고 하면 안 됩니다. 많은 스타트업이 실패하는 대목은 너무 빨리 성장하려는 데 있습니다. 오직 한 사람의 고객을 흡족시키는 생산품과 서비스를 갖고서 고객 수를 차츰 늘려 가면 과다한 에너지와 비용 발생의 문제없이 자연스레 성장합니다. 나는 한 사람의 고객을 만족시키는 순간을 ‘아하! 모멘트’라고 부릅니다. 나의 고객이 ‘아하! 이거야!’라고 느끼게 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이 고객들에게 ‘아하! 모멘트’를 주지 못합니다. 스타트업은 이것을 명심하고 항상 내가 만나는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줄 것인지, 어떻게 충족시킬 것인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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