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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김자연 칼럼 증강현실, 뷰티 산업의 게임체인저 될까?

 

일본의 신주쿠 거리에 즐비한 AR(증강현실)을 활용한 게임스토어에 들어가면 실제의 현실을 방불케하는 증강현실의 세계를 경험 할 수 있다. 게임 산업에서 AR은 일반적이지만 아름다움을 위한 산업인 패션과 뷰티 산업에 증강현실 기술은 일부 시도에 불과할 정도 수준이다. 하지만 증강
현실 기술이 패션과 뷰티 산업에 점점 더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뷰티매직미러 재론칭


뷰티 산업에서는 증강현실 기술은 고객들에게 큰 편리함을 주고 있다. 세계적인 뷰티 브랜드 코티(COTY)는 최근 ‘뷰티매직미러’를 프랑스 파리의 부르조아 부티끄(Bourjois boutique)에 새롭게 재론칭 했다. ‘뷰티매직미러’는 디지털 콘텐츠와 AR기술, 여기에 오프라인 리테일의 형태를 융합한 것이 핵심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주도한 영국의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인 홀리션(Holition)은 콜라보를 통해 뷰티테크의 개념을 조금 더 메인 스트림으로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뷰티매직미러’는 디지털 콘텐츠와 AR기술을 융합한 것이다. 이전의 뷰티미러가 소비자가 선택한 제품을 증강현실을 활용해 구현해 볼 수 있는 것이 전부였다면, 최근 파리 뷰띠크에 론칭한 ‘뷰티매직미러’는 오프라인 뷰티크를 방문한 소비자가 실제 물건을 보고 만지는 과정을 통해 제품과의 교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뷰티매직미러를 사용해 보는 과정에서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증강현실사용’을 제공한다는 차이가 있다. 사실 뷰티 제품의 경우 실제 제품과 소비자의 교감은 소비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실제 착용했을때 더 많은 소비 이뤄져


이번 프로젝트를 위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소비자의 72%는 단지 디지털 경험이 아니라 실제 착용해 보고 사용해 보는 과정에서 소비가 이루어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LVMH의 리테일 브랜드 중 하나이자 뉴욕의 여성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장소이기도 한 뷰티 리테일러인 세포라(SEPHORA)는 단지 필요한 화장품을 사기 위한 공간이 아니라, 여성들을 위한 놀이의 공간이라는 표현이 더 맞다. 세포라를 찾은 소비자들은 뷰티 컨설턴트들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제품이나 브랜드를 시도해 보면서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의 경험을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구매는 자연스럽게 이끌어 낸다. 이처럼 뷰티 제품은 패션 못지않게 실제제품을 시도하는 과정이 소비자들이 제품을 실제 구매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른 제품의 미래 소비 이끌어


하지만 모두가 그런 건 아니다. 뷰티제품인 립스틱의 경우 한 두 번의 사용만으로도 오염 되어 위생상의 문제도 생길 수 있다. 여러 뷰티 브랜드들이 새로운 메이크업 브러쉬나 립글로즈 팁을 제공하고 있긴 하지만 위생상의 문제를 완전히 제거하기에는 한계가 따른다. 이에 반해 뷰티매직미러는 증강현실인 디지털을 활용하여 오프라인 리테일의 단점을 극복했다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프랑스 파리의 뷰티크에 있는 부르조아 루즈 벨벳립스틱 컬렉션 섹션에서 소비자는 디지털스크린을 통해 립스틱 외에 아이쉐도우와 블러셔 등 풀 메이크업을 한 모습을 구현해볼 수 있다. 카메라자체에 장착된 셀프기능에 필터가 장착되어 있고, 찍어서 프린트 해주거나 이메일로 보낼 수 있어 소비자에게는 재미도 제공하고, 한 번에 구매를 결정하지 못한 다른 제품의 미래 소비에도 도움이 된다.

 

 

패션, 뷰티업계와 융합으로 소비자 가까이


코티(COTY)의 디지털 이노베이션 시니어 디렉터인 엘로디레비(Elodie Levy)는 “뷰티매직미러는 개인화 혁신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실제 제품과 디지털 콘텐츠가 동시에 소비자들의 만족을 높여주도록 새롭게 개발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여성들은 단지 디지털에 보이는 자신의 모습을 보이는 것에 만족을 느끼는 것이 아니고, 제품을 실제 사용해 본 다음에 교감을 느낀다. 하지만 여러 사람이 공유할 수밖에 없는 뷰티제품의 사용에 대해서는 꺼리며 여러 제품을 동시에 사용해보기를 원한다. 뷰티매직미러는 이러한 여성들의 욕망과 편의를 모두 살린 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 증강현실은 더 이상 포켓몬고를 잡거나 전쟁을 하는 게임의 세계가 아니라, 아름다움을 위한 패션과 뷰티 업계와의 융합을 통해 더욱 소비자들에게 가까이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증강현실 기술은 단지 디지털 기술 자체로서 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방법의 리테일 환경에서 더욱 소비자들에게 많은 이점을 제공할 전망이다.

 

김자연 패션 뷰티 트렌드 분석가
 

뉴욕에서 패션 뷰티 트렌드 분석가로서 패션과 뷰티 상품개발 컨설팅과 브랜드 마케팅 전략에 관한 일을 했다. 미국 MIT(메사츄세츠공과대학)에서, ‘과학기술이 패션에 미친 파괴적 혁신’이라는 논문을 발표하고 경영학 석사를 받았고, 4차 산업하의 패션 비즈니스, 마케팅, 혁신적 영향에 관한 칼럼을 쓰고 있다. 2003년 SBS슈퍼모델 선발대회 1위로 입상 후 세계 패션도시들에서 패션모델 활동을 했다.

 

MeCONOMY magazine July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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