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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김필수 칼럼> 한중FTA, 이제는 자동차 분야 포함시켜야 할 시기

 

지난해는 침체된 국내경기로 인해 긍정적인 뉴스보다는 부정적인 뉴스가 난무했다. 정부에서도 각 부처별로 경제 살리기 움직임을 시작했으나 좀 더 일찍 인지하고 발 빠르게 진행했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컸다. 그렇다고 현재 정부의 움직임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근본적인 비즈니스 프랜들리 정책이라고는 볼 수 없어 국내 투자 욕구를 자극하기에는 크게 역부족이다. 더욱 노력해 기업 투자 욕구를 떨어뜨리는 각종 경착륙 정책 모델을 늦출 필요가 있다.

우선 자동차 분야의 경우 워낙 고비용 저생산 구조가 고착돼 더 이상 국내 자동차 생산시설을 늘리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광주 일자리 프로젝트도 노조의 반대로 동력원을 잃었고, 한국GM도 결국 원하는 대로 법인 분리에 성공했다. 회사의 의견과 같이 과연 효율적으로 운영이 될 것인지 ‘그들만의 리그’로 끝날 수도 있는 만큼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그나마 르노가 스페인에 있던 초소형 전기차 모델인 트위지 생산시설을 부산으로 옮기기로 하면서 가뭄의 단비가 된 것이 유일하다.

 

중국산 자동차의 눈부신 상승폭

 

현대차 그룹의 경우도 새로운 인적자원 쇄신은 물론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쉽지 않은 시기인 만큼 고민이 많아 보인다. 특히 중국 시장은 글로벌 시장 중 매우 중요하지만 점차 현대·기아의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다. 신차종 투입 등 중국인의 입맛에 맞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사드 이전의 8~9% 점유율로 가기에는 이미 늦은 감이 있다. 지리자동차 등 중국 토종기업의 디자인이나 기술적인 부분은 물론 옵션이나 가격 등 여러 면이 쫓아왔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굳이 중국 제품보다 20~30% 비싼 가격에 일반 대중 브랜드를 구입할 이유가 많이 사라지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프리미엄 브랜드가 아니라 대중 브랜드인 만큼 가성비 측면에서 크게 앞서지 못한다. 그만큼 중국산 브랜드의 상승폭은 눈부시다. 여기에 이미 중국산 전기버스나 다양한 퍼스널 모빌리티부터 마이크로 모빌리티까지 우리를 앞서는 다양한 친환경 모델도 많아져 여러 분야에서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중 합작 고민

 

중국도 고민은 많다. 미·중 무역 전쟁이 진행 중이고 선진자동차 기술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이고 해외글로벌 시장으로 나가야 하는데 자동차 분야는 일부 동남아 시장이나 중동시장에 머물러 있어 아직 선진시장은 제대로 접근을 못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 모델을 벗 삼아 함께 합작 형태로 하자는 제의도 늘어나고 있다. 우리가 귀 기울여야 하는 건 우리시장이 커서 공략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안전과 환경적 기준을 통과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의 이름으로 세계 공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즉 일부 부품은 중국산을 통해 제작 구입하고 핵심 부품을 우리 것으로 무장해 국내에서 제작·판매하는 ‘윈윈’ 개념의 모델 제의가 늘고 있다. 우리나라를 글로벌 시장을 위한 ‘게이트웨이’ 시작점으로 하고 이윤을 나눠 갖가는 것인데, 우리도 고민을 해야 한다.

 

한·중 합작으로 세계 공략 고민해야

 

가장 고민해야 할 부분이 바로 한·중 FTA라고 할 수 있다. 협약 이후 이미 여러 해가 지났지만 가장 핵심적인 자동차분야는 빠져있다. 당시만 해도 자동차 분야는 서로가 두려워 빠진 부분이다. 우리는 중국산 저가자동차 등이 무분별하게 수입되는 것을 두려워했고, 중국은 우리의 제네시스 등 고급 브랜드 자동차 시장을 열어주는데 부담을 가지고 있었다. 더욱이 지난 20년간 중국과 해외 메이커의 합작 형태의 제작사를 통해 자국 판매모델에 유일하게 자동차를 우리에게 열어주었던 만큼 관세 없는 완성차 수입부담은 당연히 크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우리는 고비용 저생산 구조로 단순 부품을 생산하기에는 가격 경쟁력 등에서 타 브랜드 대비 경쟁력이 떨어진다. 양측의 수준이 모두 올라가고 이제는 혼자의 힘이 아니라 서로 간에 시너지를 내서 이윤을 나누자는 시각이 커지고 있다. 이제 적과의 동침은 기본이고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면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덤벼드는 세상이다. 결국 우리가 모든 것을 가질 수 없는 만큼 중국의 장점과 우리의 장점을 모아 세계를 공략을 할 수 있는 복합적인 모델도 중요한 시점이다.

 

한·중FTA, 자동차분야 포함 고민 시작해야

 

이제는 한·중FTA에서 자동차 분야를 적극적으로 포함시키는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 이제는 경쟁이 아니라 시너지를 찾아야 한다고 확신한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각종 단품이나 어느 정도의 수준 있는 제품은 수입하고, 핵심 부품이나 제품의 완성도를 위한 시험 등은 우리가 진행해 이윤은 나누고 세계시장에 진출하는 방법도 좋을 것이다. 물론 어느 정도 지나면 중국산 북경현대차가 국내로 역수입돼 치열한 점유율 다툼도 발생할 수 있다.

 

이미 중국산 볼보 S90가 내년부터 수입·판매되는 만큼 앞으로 다양한 품질 좋은 중국산 자동차의 역수입도 많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중국산 자동차는 점차 글로벌 시장에서 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가장 고민해야 할 사항이지만 이제는 역량을 최대한 강화해 최고의 제품만이 살아남는다는 것을 인지하고 단순히 중국에 자동차를 판매하기보다는 새로운 중국 비즈니스모델을 함께 구축해 먹거리 확보에 나서야 한다. 고민은 많을수록 좋다는 점을 잊지 말자.

 

 

 

 

 

 

 

 

 

MeCONOMY magazine January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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