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2 (수)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오피니언


<김자연 칼럼> 테크웨어 [ Technical Wear ]

 

기능성 의류를 지칭하는 테크 웨어(Tech Wear)의 정식 명칭은 테크니컬 웨어(Technical Wear)이다. 이 웨어는 섬유에 따라 다르게 분류되는데 범위는 아주 넓다. 여기서 기본적인 개념은 패션의 미적인 측면보다는 실용성과 환경에 따라 섬유나 재질을 결정해 제작하는 것에 기준을 둔다. 기능성 패션제품은 스포츠 분야에는 이미 대중화돼 있으나 기능성 의류가 패션 아이템으로 성공적으로 거듭나는 데에는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기능을 넘어서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가치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테크 웨어는 기능적인 측면에 중점을 두고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가치는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기능적인 측면과 미적인 측면의 발란스를 맞추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테크 웨어를 트렌디하게 패션으로 디자인해 성공적으로 패션 아이템으로 인정받아 스트리트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브랜드들도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아크로님 (Acronym)

 

아크로님은 에롤슨 휴(Errolson Hugh)와 그의 아내인 미하 엘라 사첸바커(Michaela Sachenbacher)가 1994년도에 설립 한 회사다. 원래는 디자인 에이전시로 시작했으나 테크 웨어 패션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론칭하게 된다. 아크로의 창립자인 에롤슨 휴는 기능적인 측면에서 아웃도어 용도로 만들어진 많은 기능성 의류들은 매우 열악한 환경이나 극단적인 날씨에 대비하는 옷이라서 일상복으로 활용하기 어렵다는 점을 착안했다. 그래서 생활할 때도 입을 수 있는 기능성 옷을 추구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크로님의 디자이너 겸 브랜드의 모델로도 활동을 하고 있는 에롤슨은 미적인 측면에서 기능성 옷에 디자인적인 요소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기능을 충분히 살리고 디자인적인 요소를 강조했다. 아크로님은 순하면 서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기능성 의류들을 패셔너블하게 들어내는데 집중을 했다. 디자인 에이전시이기도 한 아크로님은 나이키랩 ACG, 스톤 아일랜드 섀도우 프로젝트, 베르사 체, 에르노 등과의 많은 협업 컬렉션들도 다양하게 선보였는데, 기능적 측면에서 테크 웨어로서의 가치가 있는 기술력을 활용해 스트리트웨어의 쿨한 디자인과 기능을 충분히 살려 성공적인 테크 웨어 브랜드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다.

 

스톤 아일랜드 (STONE ISLAND)

 

 

스톤 아일랜드와 CP컴퍼니는 이탈리아 볼로냐 태생의 마시모 오스티가 설립한 브랜드다. 국내에서도 수많은 매장이 있어서 쉽게 접할 수 있고 기능성과 다양한 소재 그리고 그들만의 특이한 염색기법으로 높은 명성을 가지고 있다. 이 두 브랜드는 특수염색 기법을 디자인에 활용함으로서 테크웨어가 패션 아이템으로서 하나의 트렌드가 되기까지 큰 역할을 한 브랜드이다.

 

트레비스 스캇과 같은 유명 레퍼들이 착용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고, 스트리트 웨어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다. 이 두 브랜드에서 보는 것처럼 테크 웨어가 패션 제품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미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 테크 웨어라고 해서 기능성의 진화에만 우선적인 가치를 둔다면 미적인 영역은 소홀해 질 수 밖에 없다. 쉬운 예로, 테크 웨어의 최고봉인 영화 ‘아이언맨 1탄’ 을 생각해 보자.

 

테러리스트 들에 의해 납치된 토니 스타크는 동굴 속에서 탈출할 ‘(기능적)목적’으로 갑옷을 만들고자 한다. 동굴에서 구할 수 있는 한정적인 재료만 사용 가능한데다 시간적 제약까지 있었기 때문에 외형은 중점에 두지 않고 기능적인 부분만을 완성하게 된다. 그 이후에 날로 발전하는 아이언맨 수트와 비교해 보면 후편에 토니 스타크를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테크 웨어와는 비교할 수 없이 조악해, 패션적인 측 면에서는 토니 스타크의 매력을 발휘할 수 없다. 20세기 초반 기능주의의 정수를 담고 있는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 라는 건축가 루이스 설리반 (Louis Henri Sullivan)의 명제는 테크 웨어의 패션화에는 통하지 않은 것이다.

----------------------------------------------------------------------------------------------------------MIT(메사츄세츠공과대학)슬론 경영 대학원에서 ‘과학기술이 패션에 미친 파 괴적 혁신’이라는 주제의 논문을 발표하고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4차 산업에 서 패션 비즈니스, 리테일, 마케팅 분야에 과학기술이 미치는 혁신적이 영향 에 관한 칼럼을 쓰고 있다. 2003년 SBS 슈퍼모델 선발대회 1위로 입상 후 세 계 패션 도시들에서 패션모델로 활동했다.

                       ▶FACEBOOK:http://www.facebook.com/jayeonk1

                       ▶INSTAGRAM:http://instagram.com/jy_newyork

                       ▶BLOG:http://blog.naver.com/jayeon_kim7
-----------------------------------------------------------------------------------------------------------

MeCONOMY magazine May 2019


관련기사



HOT클릭 TOP7


배너







사회

더보기
‘K-인문 愛 빠지다’ 시민들의 관심 속 성료
차와 함께 하는 ‘K-인문 愛 빠지다’ 행사가 1일 서울 시민들의 관심 속에 막을 내렸다. 서울 관악구 별빛 내린천 수변 무대 일대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한국의 전통문화와 예술을 직접 관람하고 체험해 볼 수 있어 주목을 끌었다. 또, 독특한 우리의 복식문화를 보고 배울 수 있는 이번 행사에는 ▲통과의례 복식쇼 ▲차 문화축제▲퓨전국악 공연 ▲ESG 체험 등 흥미롭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행사장 내에서는 전국 인문 愛 문화축제인 바이오필리아 동인(同人) 차축제도 열렸다. 권두승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연합 회장은 인사말에서 “KACE연합은 ‘K-인문에 빠지다’라는 주제로 우리의 아름답고 소중한 K-문화를 통해 여러분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 드리기 위해 이번 축제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권두승 회장은 “서울시는 이러한 K-문화의 중심지로 우리의 뿌리와 정체성을 되새기며 현대적 감각으로 재조명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KACE연합은 30년 넘는 시간 동안 인문교육 지도자를 양성하며 깊이 있는 인문학 교육을 지원해왔고 K-문화와 인문이 활성화되는데 큰 기여를 해왔다”고 전했다. 또한, “우리 모두가 K-문화의 아름다움에 빠져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