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28 (화)

  • 맑음동두천 15.5℃
  • 맑음강릉 17.8℃
  • 구름조금서울 15.2℃
  • 구름많음대전 14.9℃
  • 맑음대구 19.3℃
  • 맑음울산 16.3℃
  • 연무광주 17.0℃
  • 맑음부산 15.3℃
  • 구름많음고창 15.4℃
  • 맑음제주 15.8℃
  • 맑음강화 11.6℃
  • 구름많음보은 14.7℃
  • 구름많음금산 14.5℃
  • 맑음강진군 17.7℃
  • 맑음경주시 19.0℃
  • 맑음거제 15.6℃
기상청 제공

칼럼


<김자연 칼럼> 테크웨어 [ Technical Wear ]

 

기능성 의류를 지칭하는 테크 웨어(Tech Wear)의 정식 명칭은 테크니컬 웨어(Technical Wear)이다. 이 웨어는 섬유에 따라 다르게 분류되는데 범위는 아주 넓다. 여기서 기본적인 개념은 패션의 미적인 측면보다는 실용성과 환경에 따라 섬유나 재질을 결정해 제작하는 것에 기준을 둔다. 기능성 패션제품은 스포츠 분야에는 이미 대중화돼 있으나 기능성 의류가 패션 아이템으로 성공적으로 거듭나는 데에는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기능을 넘어서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가치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테크 웨어는 기능적인 측면에 중점을 두고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가치는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기능적인 측면과 미적인 측면의 발란스를 맞추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테크 웨어를 트렌디하게 패션으로 디자인해 성공적으로 패션 아이템으로 인정받아 스트리트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브랜드들도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아크로님 (Acronym)

 

아크로님은 에롤슨 휴(Errolson Hugh)와 그의 아내인 미하 엘라 사첸바커(Michaela Sachenbacher)가 1994년도에 설립 한 회사다. 원래는 디자인 에이전시로 시작했으나 테크 웨어 패션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론칭하게 된다. 아크로의 창립자인 에롤슨 휴는 기능적인 측면에서 아웃도어 용도로 만들어진 많은 기능성 의류들은 매우 열악한 환경이나 극단적인 날씨에 대비하는 옷이라서 일상복으로 활용하기 어렵다는 점을 착안했다. 그래서 생활할 때도 입을 수 있는 기능성 옷을 추구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크로님의 디자이너 겸 브랜드의 모델로도 활동을 하고 있는 에롤슨은 미적인 측면에서 기능성 옷에 디자인적인 요소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기능을 충분히 살리고 디자인적인 요소를 강조했다. 아크로님은 순하면 서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기능성 의류들을 패셔너블하게 들어내는데 집중을 했다. 디자인 에이전시이기도 한 아크로님은 나이키랩 ACG, 스톤 아일랜드 섀도우 프로젝트, 베르사 체, 에르노 등과의 많은 협업 컬렉션들도 다양하게 선보였는데, 기능적 측면에서 테크 웨어로서의 가치가 있는 기술력을 활용해 스트리트웨어의 쿨한 디자인과 기능을 충분히 살려 성공적인 테크 웨어 브랜드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다.

 

스톤 아일랜드 (STONE ISLAND)

 

 

스톤 아일랜드와 CP컴퍼니는 이탈리아 볼로냐 태생의 마시모 오스티가 설립한 브랜드다. 국내에서도 수많은 매장이 있어서 쉽게 접할 수 있고 기능성과 다양한 소재 그리고 그들만의 특이한 염색기법으로 높은 명성을 가지고 있다. 이 두 브랜드는 특수염색 기법을 디자인에 활용함으로서 테크웨어가 패션 아이템으로서 하나의 트렌드가 되기까지 큰 역할을 한 브랜드이다.

 

트레비스 스캇과 같은 유명 레퍼들이 착용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고, 스트리트 웨어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다. 이 두 브랜드에서 보는 것처럼 테크 웨어가 패션 제품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미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 테크 웨어라고 해서 기능성의 진화에만 우선적인 가치를 둔다면 미적인 영역은 소홀해 질 수 밖에 없다. 쉬운 예로, 테크 웨어의 최고봉인 영화 ‘아이언맨 1탄’ 을 생각해 보자.

 

테러리스트 들에 의해 납치된 토니 스타크는 동굴 속에서 탈출할 ‘(기능적)목적’으로 갑옷을 만들고자 한다. 동굴에서 구할 수 있는 한정적인 재료만 사용 가능한데다 시간적 제약까지 있었기 때문에 외형은 중점에 두지 않고 기능적인 부분만을 완성하게 된다. 그 이후에 날로 발전하는 아이언맨 수트와 비교해 보면 후편에 토니 스타크를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테크 웨어와는 비교할 수 없이 조악해, 패션적인 측 면에서는 토니 스타크의 매력을 발휘할 수 없다. 20세기 초반 기능주의의 정수를 담고 있는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 라는 건축가 루이스 설리반 (Louis Henri Sullivan)의 명제는 테크 웨어의 패션화에는 통하지 않은 것이다.

----------------------------------------------------------------------------------------------------------MIT(메사츄세츠공과대학)슬론 경영 대학원에서 ‘과학기술이 패션에 미친 파 괴적 혁신’이라는 주제의 논문을 발표하고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4차 산업에 서 패션 비즈니스, 리테일, 마케팅 분야에 과학기술이 미치는 혁신적이 영향 에 관한 칼럼을 쓰고 있다. 2003년 SBS 슈퍼모델 선발대회 1위로 입상 후 세 계 패션 도시들에서 패션모델로 활동했다.

                       ▶FACEBOOK:http://www.facebook.com/jayeonk1

                       ▶INSTAGRAM:http://instagram.com/jy_newyork

                       ▶BLOG:http://blog.naver.com/jayeon_kim7
-----------------------------------------------------------------------------------------------------------

MeCONOMY magazine May 2019


관련기사



HOT클릭 TOP7


배너







사회

더보기
‘비판적 사고 능력’ 기른다...글로벌 환경 리더십 프로그램 스타트
비영리 글로벌 환경단체인 국제맑은환경운동본부는 지난 2019년 4월에 창립돼 손 씻기 캠페인을 시작으로 활동을 개시했다. 이듬해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환경의 중요성을 토론하고 에세이를 쓰는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으며 국제맑은환경 공헌상 시상식을 개최해 올해 4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국제맑은환경운동본부는 올해 4월부터 기후문제를 비롯한 환경을 주제로 글로벌 공감 능력을 높이고 비판적 사고를 기르는 목적으로 초중등학생들을 위한 글로벌 환경 리더십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어떤 프로그램인지 이상용 논설위원이 국제맑은환경운동본부 이영종 사무총장을 만나 알아봤다. Q. 글로벌 환경리더십 프로그램이 어떤 것인지 간략하게 설명해주세요. A. 우리 프로그램은 미래를 짊어질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합니다. 이들이 ‘환경’이란 주제를 가지고 영어로 리서치를 하고 토론하고 에세이를 쓰는 프로그램입니다. Q. 영어로 해야 하는 이유는 글로벌 주제이기 때문인가요? A. 그렇습니다. 기후와 환경 문제는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구 전체의 문제이고, 기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만 잘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다른 나라 어린이와 청소년들과 소통하고 협력하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