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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김필수 칼럼> 국내 수입차 판도, 앞으로 크게 변한다

 

올여름 폭염으로 고생한 국민들에게 또 하나의 스트레스로 자동차 화재를 꼽을 수 있다. 특히 BMW 차량 화재는 관심사뿐만 아니라 향후 가져올 각종 이슈에 대한 부분도 관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다. BMW 차량 리콜 원인과 대책에 대한 결론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고 후반기에도 이
이슈는 계속될 전망이다.

 

BMW는 수입차 메이커 중 2년 전만 해도 10여년 이상 굳건히 1위를 지켰던 최고의 프리미엄 브랜드다. 최근 치고 올라온 벤츠 브랜드에 2년째 1위를 내주고 있지만 역시 BMW는 수입차 쌍두마차 중의 하나임에 틀림없다. 문제는 이번BMW 차량 화재로 눈에 보이는 물질적인 손실은 물론 보이지 않는 브랜드 이미지에 큰 손실을 입었다는 것이다. BMW로고는 모든 이들이 가지고 싶어 하는 명품 브랜드였고, 이를구현하기 위한 각종 노력이 소개될 정도로 훌륭한 이미지를 쌓아왔다. 그러나 올여름 혹한 계절을 넘기면서 큰 손실을 입고 이전의 이미지를 다시 올리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 이미지는 한번 큰 타격을 받으면 천 길 낭떠러지로 추락하지만 올라가는 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BMW는 브랜드 이미지 자체가 떨어지면서 고객이 보는 시각이 크게 변했다. 이미 중고차 시장도 이를 반영하듯 가격이 떨어지고 있고 신차 고객은 멈춘 상태다. 본사에서 불량 차량으로 인한 책임을 모두 BMW코리아에서 전가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20여 년간 BMW코리아는 공익사업은 물론 사회공헌사업, 드라이빙 센터나 물류센터 등 인프라 구축사업, 소비자를 배려하는 새로운 선진문화 주입 등 현대차 그룹 등이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로 좋은 일을 많이 해왔다. 여기에 국내 부품사를 소개해 BMW본사에만 수천억원을 납품할 정도로 큰일을 해 왔다고 할 수있다. 그래서 이번 화재사건이 주는 안타까움은 필자로서도 매우 안타깝다.


수입차, 벤츠 독주체제로


이번 BMW 문제는 국내 수입차는 물론 국내 메이커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몇 가지 측면에서 앞으로 몰고 올 파장을 살펴보도록 하자. 우선 독일 4사의 위상과 명성이 예전 같지는 않을 것이다. 한때 수입차 점유율 중 독일 4사가 차지하는 점유율이 70%를 넘기기도 했지만 이제는 그렇지 못하다. 폭스바겐은 디젤게이트 이후 아우디와 함께 개점 휴업상태를 2년 지속하다가 올해부터 본격 재가동을 했지만 예전 같지 못하다. 여기에 최근 아우디는 특정 모델을 중심으로 초 할인 정책으로 브랜드 이미지에 영향을 주는 등 프리미엄의 이미지가 많아 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이번 BMW도 차량 화재사건으로 위상에 더욱 큰 타격을 받았다. 벤츠 1위 독주체제가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이 역시 지속적으로 가기에는 고민이 많을 것이다. 가장 좋은 구도는 몇 개 주도하는 메이커가 함께 주고받으면서 가는 구조가 단단하면서도 오래 갈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독주 체제는 불안하고 주변 시기가 커지는 만큼 항상 긴장하고 조심해야 하는 자리다. 물론 BMW가 예전의 명성을 찾기 위해 얼마나 노력과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다시 소비자를 끌어오는 가도 관건일 것이다.


디젤 승용차 제2의 위기


둘째로 디젤승용차의 제2의 위기가 오고 있다. 이미 정부에서는 디젤차량에 대한 각종 규제를 언급하면서 옥죄고 들어오는 만큼 디젤승용차의 위상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아마도 이번 BMW 사건 이후에는 더욱 소비자의 선택폭이 좁아질 것이고 판매율도 저감될 것이다. 이번에 현대차의 그랜저 등 대표급 승용차가 디젤엔진 탑재를 포기한 이유도 바로 이러한 흐름과 무관치 않다. 미국이나 일본과 같이 디젤승용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더욱 커질 것이고 선택폭도 남다를 것이다. 당연히 수입차의 디젤승용차 판매는 점차 줄면서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본격적으로 디젤승용차의 암흑시 대가 오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셋째로 마이너급 수입사들의 선전이 예상된다. 물론 마이너라고 하기에는 이미 위상이 좋은 메이커가 대다수이겠지만 하이브리드차가 포진한 메이커가 유리해 보인다. 가솔린차는 괜찮지만 연비 등 한계가 있고 전기차는 보조금 지급 등 잇점이 크지만 아직은 일 충전 거리와 충전인프라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기 때문에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곤 하지만 아직은 선입견이 크다. 결국 중간 단계인 하이브리드차가 인기를 끌 것이다. 20여년간 개발 보급되면서 기술적 완성도 및 연비 등 소비자 니즈 측면에서도 충분히 내연기관차와 싸울 수 있는 위치가 확보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도요타 및 렉서스나 포드는 물론이고 재규어 랜드로버와 볼보 등도 인기를 끌 것이라 예상된다.


소비자 중심 제도 개선, 일부라도 도입 가능성 커


넷째로 이번 BMW 차량 화재로 소비자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책임 소재에 대한 메이커의 입증 책임제, 집단 소송제, 리콜 등에 대한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간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움직임을 보이던 국토교통부 등도 문제점을 개선해 제품 결함신고센터를 확장하고 강화해 선진적으로 움직이는 모니터링 시스템 개축도 중요한 변화일 것이다. 다시 말하면 수입차도 이제는 근본적으로 변해 소비자를 배려하고 보호하지 않는다면 치명적인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아직은 국회 단계에서 집중 논의 중이지만 일부라도 도입할 가능성이 매우 큰 시기라 할 수 있다.


다섯째로 당연히 국내 메이커의 변신도 중요할 것이다. 물론 다양한 신차종으로 수입차와 대결하는 구도도 다양하게 만들어지겠지만, 여기에 소비자 중심의 일선 움직임이 중요할 것이다. 미국과 같이 소비자 중심의 판매와 적극적 배려는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시스템으로 움직인다는 것이다. 올해 후반은 자동차 산업과 문화에 큰 영향을 주는 시기일 것이다. 물론 이 중심에는 BMW 차량 화재사건이 준 영향이 클 것이다. 여러시사점을 주는 만큼 앞으로 변할 국민 중심의 제도적 법적 기반을 눈여겨보길 바란다.

 

MeCONOMY magazine September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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