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이코노미 최종윤 기자] 그야말로 콘텐츠가 넘쳐나는 세상이다. TV속 수많은 채널뿐 아니라 인터넷상에서 쏟아지는 개인 콘텐츠까지 하루에 쏟아지는 콘텐츠의 양을 가늠할 수 없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은 여기저기 비슷비슷한 포맷 속에 새로운 콘텐츠를 갈망한다. 이러한 가운데 ‘AI’ ‘반려 동물’ ‘탐정’등 연상조차 되지 않는 세 가지 키워드로 준비되고 있는 새로운 드라마가 주목받고 있다. 내년 여름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는 ‘AI 펫 탐정단’(가칭)을 준비 중인 (주)미디어뷰 곽경용 대표를 만나봤다.
4차 산업혁명 바람이 미디어업계에도 불고 있다. 각종 미디어 신기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드라마·영화 등 스토리 콘텐츠에 속속 4차 산업혁명 관련 소재가 들어오고 있다. 각종 방송프로그램·CF·캠페인 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주)미디어뷰(대표 곽경용)는 내년 여름 방송을 목표로 첫 드라마 작품을 준비 중에 있다. 그 소재도 흥미롭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AI와 반려동물의 만남을 소재로 하고 있다. 드라마 전체 스토리라인은 ‘탐정’물이다. 곽경용 대표는 “첫 드라마 제작이라 소재발굴부터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준비 중인 ‘AI 펫 탐정단(가제)’은 탐정물이라는 스토리라인에 반려동물과 인공지능 소재를 결합시킨 지금껏 없었던 색다른 드라마이다. 곽 대표가 준비 중인 ‘AI 펫 탐정단’(가제) 의 원작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 일본 지상파 치바TV에서 방영해 큰 인기를 끌었던 ‘하라주쿠 냥냥탐정국’이다. 원작은 반려고양이 루카가 실종됐다고 믿는 여성이 루카를 찾아나서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이 여성의 방황하는 여정에 탐정단이 가세하게 되는데 여기에 AI로봇 마스베이비도 함께 참여한다. 곽 대표는 “일본에서 큰 히트를 쳤던 ‘하라주쿠 냥냥탐정국’ 원작자인 ‘곳도 시즈오카’와 라이선스 계약을 했다. 원작은 12부작이지만, 우리는 16부작으로 시트콤 형식의 재기발랄한 드라마로 만들 계획이다. 현재 캐스팅 중이며 원고는 4회까지 완료됐다”면서 “해외 판매계획을 가지고 있는 만큼 한류스타 등과 물밑 접촉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KPOP 고양이댄스단’ 구성, 새로운 드라마 콘텐츠 만들 것”
한국판 ‘AI 펫 탐정단’은 사람들의 다양한 반려동물 실종사연을 접수해 탐정단이 이를 찾아주는 설정으로 코믹하게 꾸려진다. 곽 대표는 ‘AI 펫 탐정단’의 투자유치와 해외 판매 등 에 자신감을 보였다. AI와 반려동물이라는 트랜드한 소재와‘탐정’이라는 흥행요소가 가미된 시대에 맞는 새로운 콘텐츠로 이미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힌 곽 대표는 “국내외 방송사들과도 협의를 시작했다”며 “중국 진출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곽 대표는 ‘AI 펫 탐정단’은 단순히 방송만을 목적으로 한 드라마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10월 말 출연진 캐스팅을 시작으로 ‘KPOP 고양이댄스단’을 구성하려는 계획을 잡고 있다고 말한 곽 대표는 “고양이댄스단은 드라마 방송전후 전국을 무대로 각종 플레쉬몹 등을 선보이며, 반려동물사랑 캠페인을 펼쳐나갈 계획” 이라고 전했다. 또 드라마 방영 전후로 고양이댄스단이 반려동물 시대에 맞는 공연 등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힌 곽 대표는 “드라마를 중심으로 선보일 온오프라인의 새로운 콘텐츠들을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15년여 동안 지상파 방송 등을 통해 시사·교양·다큐 등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온 곽 대표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미디어 제작에 있어서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도가 필요하다”면서 “‘AI 펫 탐정단’을 시작으로 AI(인공지능)나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의 새로운 소재를 끊임없이 발굴하고 기획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내비췄다.
MeCONOMY magazine October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