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이코노미뉴스(前MBC이코노미)와 솔라시봉사단은 7일 전남 진도군 조도면 대마도리에 살고 있는 몸이 아픈 어르신들에게 침을 시술하고 관절환을 나눠드리는 의료봉사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의료봉사가 이뤄진 대마도 경로당을 찾은 어르신 대부분은 어깨, 허리, 무릎 등 관절통을 호소하였다.
실제로 어르신들의 무릎과 발목, 발 등은 육안으로 보기에도 부어있고, 바닥에 앉았다가 일어나는 것조차 힘들어 할 정도로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다. ‘낙도’에 살다 보니 몸이 아파도 적절한 조치를 받기 어려워 통증을 감수해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이었다.
대마도 섬 내에는 보건소가 있긴 했으나 감기나 피부질환 등 비교적 가벼운 질환에 대한 처방만 이뤄지고 있었다. 노인들은 무릎이나 팔, 허리가 아파도 보건소에서 그런 부분에는 진료행위를 할 수 없다 보니 실제로는 아픔을 참야야 한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섬 생활의 특성상 생업에 종사하느라 섬을 벗어나 육지에 있는 병원을 이용할 수 없다는 것도 큰 어려움이었다.
한 주민은 "가까운 섬 조도면 소재지에는 정형외과가 한 곳 생겼었으나 병원비가 너무 비싸서 어지간한 통증에는 병원 갈 엄두도 낼 수 없었다"며 "더욱이 높은 진료비 때문에 주민들의 진정이 제기되자 도시로 옮겨가 지금은 그나마 간단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곳도 없는 실정"이라고 했다.
솔라시봉사단 최재오 박사는 어르신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정성껏 침을 놨다. 침이 들어갈 때 어르신들은 얼굴을 찡그렸지만, 이내 편안한 표정으로 바뀌었고, 침을 다 맞은 뒤에는 '박사님 감사합니다"라며 서너 번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 최 박사는 침 시술을 한 다음에 관절에 좋은 '관절환'을 어르신들께 나눠드리며 '꼭 챙겨드시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의료 봉사가 이뤄지는 동안에 같은 봉사단에서 활동 중인 가수 설빈 씨는 구성진 진도아리랑과 트로트로 자칫 무료할 수 있는 시간을 흥겨움으로 채웠다.
이삼염 씨(75)는 “침을 맞고 나니 허리가 많이 부드러워지고, 살 것 같다”며 “이렇게 먼 곳까지 봉사를 오셔서 침도 놔주시고, 노래도 불러주신 봉사단에 너무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 박사는 “안 좋은 허리로 계속 일을 하시니까 치료 시기를 놓친 분들도 많고, 그래서 허리가 아프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았다”며 “허리는 기본적으로 보강이 돼야 하는데 여기 어르신들은 이러한 부분이 안 되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농어촌 봉사를 많이 다녀봤는데 침을 맞은 때는 좀 나아진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또 통증이 오기 때문에 약을 함께 준비해서 드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최 박사는 양방과 한방이 함께 되는 협진체계가 이뤄지면 아무래도 어르신들이 좀 편안할 수 있는데 보건소가 양방이라 한방적인 치료가 함께 이뤄지지 않은 점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최 박사는 관절 건강을 지키기 위해 “짜게 먹지 말 것" 조언했다.
M이코노미뉴스는 대마도 주민들을 위로하고, 섬 생활의 어려운 점들을 함께 고민하고자 매년 대마도를 찾고 있으며, 이번 봉사활동에서는 섬 주민들과 함께 '가고 싶은 섬 대마도'의 발전방향에 대해서도 주민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이번 대마도 방문에는 윤영일 민주평화당 의원이 함께 해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고, (주)투윈스컴, 농협(쌀), 에이스LED(LED전등), 잉글리쉬무무(영어 태블릿PC) 등에서는 다양한 물품을 기부해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