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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유치원·어린이집 짓는 금융권 정부 정책 ‘맞춤’ 사회공헌 적극

- 하나금융·KB금융 지난해부터 국공립어린이집·병설유치원 설립

- 신한금융, 여가부와 함께 공동육아나눔터 설치

- 직장 어린이집도 적극 확대…지역 일자리 상생도

- ‘돌봄 서비스 강화’ 文정부 정책에 발맞추기?

 

 

<M이코노미 문장원 기자> 우리나라가 합계출산율 0.98명의 초저출산 사회가 된 가운데 일부 사립유치원들의 비리와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개학연기 투쟁으로 ‘보육 공백’ 사태마저 우려된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권이 국공립유치원과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등 설립에 적극 나서며 육아지원 부문 사회 공헌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일각에선 금융권의 이런 행보가 ‘돌봄 강화’라는 현 정부의 정책 기조에 발을 맞추는 동시에 그동안 은행권 부정채용 등으로 인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쇄신하려는 효과도 기대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 다.  

 

지난 2월19일 교육부는 국가의 돌봄 기능을 강화를 목표로 국공립 유치원·어린이집을 확충한다는 내용을 담은 ‘포용국가 사회정책’을 발표했다. 오는 2022년에는 영· 유아 10명 중 4명이 국공립 유치원·어린이집에 다니고, 맞벌이 가정 초등학생 10명 중 8명은 국가가 지원하는 방과 후 돌 봄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공립 시설 취원율은 2021년 40%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나금융·KB금융, 적극적으로 어린이집·유치원 설립 지원
 

금융권은 이런 정부정책 기조에 맞춰 국공립 어린이집과 직장어린이집, 공동육아나눔터, 병설유치원 등 보육 시설 건립을 지원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하나금융그룹이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4월 2020년까지 앞으로 3년간 국공립 어린이집 90개와 직장어린이집 10개 등 총 100개의 어린이집 건립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공립 어린이집 90곳은 민자유치 방식으로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를 통해 건립되며, 직장어린이집 10곳은 그룹의 자체 수요조사로 설립·운영된다. 하나금융은 3년간 관련 예산 1,500여억원을 모두 지원한다. 어린이집은 국가 균형발전 계획을 고려해 비수도권 지역 위주로 신설할 예정이다.

 

2014년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사회복지서비스의 고용유발 계수는 10억원당 36.9명으로 1,500억원 투자 시 직·간접적으로 5,535명에 이르는 고용효과 창출이 예상된다. 하나금융은 국공립 어린이집 90개(100명 정원), 직장어린이집 10개(50명 정원) 등 전체 100개 규모의 어린이집 확대를 통해 약 9,500 여명의 아동에게 보육기회를 제공하고 어린이집 운영과 관련된 2,100명 이상의 직접 고용을 포함해 5,500여명에 달하는 직·간접 고용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한국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밝혔다.

 

 

KB금융그룹도 지난해 5월 하나금융에 이어 2022년까지 750억원을 들여 공립 병설유치원과 초등 돌봄교실에 건립에 지원하기로 하고, 교육부와 유아교육·초등 돌봄 발전 업무협 약(MOU)을 맺었다. KB금융은 2022년까지 5년간 매년 150억원씩 총 750억원을 들여 병설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 안에 설립된 공립유치원) 250개 학급, 초등 돌봄교실 1,700개를 늘릴 예정이다. KB금융 관계자는 “병설유치원의 경우 국공립 유치원 취원율이 20% 미만인 지역을 중심으로 늘리고, 초등 돌봄교실은 기존 교실을 새단장(리모델링)해 놀이와 학습을 동시에 고려한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교육부와 교육청은 시설 확충이 필요한 지역을 조사해 KB금융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장애, 비장애 아동 함께 지내는 통합 어린이집
 

이러한 두 금융그룹의 노력은 올해 첫 결실을 맺었다. 하나금융은 국공립 어린이집 지원사업 1호로 지난달 13일 경상남도 거제시 아주동에 ‘국공립 아주하나어린이집’을 개원했다. 이 어린이집은 건물 구조와 내부시설 구비, 반 운영까지 장애와 비장애인 아동이 함께 지낼 수 있는 장애아 통합 어린이집으로 건립·운영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국내 부족한 장애 영·유아 보육시설의 이용 기회를 제공하고, 유아 시기부터 자연스럽게 편견과 차별 없이 더불어 사는 가치를 배울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개원식에 참석한 박승 하나금융그룹 사회공헌위원장은 “출산율이 떨어지고 인구가 줄어드는 것은 심각한 사회문제”라며 “거제시와 하나금융그룹이 함께 노력해 해결하려는데 의미가 있다며, 거제시 아주하나어린이집의 모범적인 사례가 널 리 알려져서 더 많은 기업들이 우리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데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나 금융은 아주하나어린이집의 운영관리시스템도 무상으로 지 원한다.

 

3월18일에는 KB금융이 건립한 ‘병설유치원’이 문을 열었다. 서울 성북구 장위초등학교에 세워진 이 병설유치원은 5∼7세반과 특수반 등 총 4개 학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최대 수용 원아 수는 60여명이다. 특히 주변지역이 재개발로 인해 돌봄시설 확충이 시급한 곳이어서 미취학 아동을 둔 지역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초등돌봄 교실이나 국공립 병설유치원 신·증설 구축은 경력단절 학부모의 사회조기 복귀, 사교육비 절감과 더불어 돌봄 기관 신설로 인한 고용 촉진 등 사회 전반에 미치는 긍정적인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교육부와 적극 협력해 돌봄 공백을 채움으로써, 출산율을 제고하고 학부모의 경제활동 참여 등으로 국가 경제 활성화까지 이루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돌봄 육아에 적극 나서는 신한금융

 

신한금융그룹은 여성가족부와 함께 공동육아나눔터 구축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1월 여성가족부와 ‘취약계층 경력단절 여성 및 초등 돌봄 공동 육아나눔터 지원’ MOU를 맺고, 향후 3년간 240억원을 지원 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은 매년 30억씩 3년간 총 90억원을 들여 맞벌이 가정을 위한 ‘초등 돌봄 공동육아나눔터’ 설치를 지원한다. 현재 이 공동육아나눔터는 ‘신한 꿈도담터’라는 이름으로 전국에 24개가 설치됐다. 이곳에서는 맞벌이 가정의 초등 1~4학년 자녀 10~30명을 대상으로 방과 후 숙제·생활 지도, 문화 활동, 간식 제공 등이 이뤄진다. 현재까지 전국에 42곳의 꿈도담터 시공이 완료됐으며, 대상자 모집 등 절차를 거쳐 순차 개소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2020년까지 전국에 150곳을 개소할 예정이다.

 

신한금융 자사 직원들을 위한 어린이집 개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 2017년 3월 서울 강북구 ‘신이한이 강북어린이집’을 시작으로 2018년 9월에는 서울 중구 을지로 에 ‘신한 꿈나무어린이집’을 개원했다. 그리고 지난 3월6일에는 경기 고양시 신한은행 일산전산센터에서 세 번째 그룹 직장어린이집인 ‘신한키즈 일산어린이집’을 개원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그룹 소유의 유휴공간을 적극 활용해 보육 시설이 부족한 지역에 거주하는 직원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업 무에 집중하고 일과 삶의 균형을 찾을 수 있도록 하기위해 어린이집을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신한키즈 일산어린이집’은 약 20여명의 지역 내 보육교사 채용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상생도 추구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인 우리FIS도 직원들을 위한 어린이집 ‘우리자람터’를 지난달 4일 개원했다. 이동연 우리FIS 사장 은 “일과 가정을 조화롭게 꾸려나갈 수 있는 가정친화형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사가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 했다. 아울러 우리금융지주는 사회공헌 차원에서 고성능·대용량 공기청정기 120대를 지역아동센터중앙지원단에 전달하기도 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지역아동센터를 위한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센터 아동 및 청소년들이 앞으로 쾌적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지원하겠다”고 말했다.
 

MeCONOMY magazine April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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